대보적경(大寶積經)

대보적경-1110-222

근와(槿瓦) 2017. 2. 24. 01:06

대보적경-1110-222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106 / 3476]

...문이니라. 진여의 자성이 평등한 곳에 법계의 자성도 두루 모든 세계 가운데 변만(遍滿)하지만 능히 그것을 거스르거나 방해함이 없는 것과 같으니라.
사리자야, 이렇게 여래의 두려움 없음은 저 일체의 매우 깊고 미세하며 복잡하여 알기 어려운 법에 능히 바르고 평등하게 깨달았나니, 이렇게 여래가 대비심에 편안히 머물러서 온갖 말과 음성과 온갖 법문으로 그들 중생을 위하여 묘한 법을 열어 보이나니, 만일 능히 이것에 의지하여 멀리 여의는 행을 닦으면 재빨리 괴로움의 끝[苦際]을 다하리라.
만일 중생이 큰 스승이 아니면서 스스로 큰 스승이라고 일컫거나 바르고 평등하게 깨달은 이가 아니면서 바르고 평등하게 깨달은 이라 일컬으면 여래는 부사의한 두려움 없음으로써 모두 그 빛을 없애고 그 중생의 오만함을 꺾어 부수고 멀리 달아나게 하느니라.
사리자야, 여래의 두려움 없음은 불가사의하며 경계가 없고 끝이 없기가 마치 허공과 같나니, 만일 여래의 두려움 없음의 경계와 끝을 찾고자 한다면 어떤 사람이 허공의 경계와 끝을 구하는 것과 다르지 않느니라.


사리자야, 보살마하살들은 여래의 이 부사의한 두려움 없음을 말하는 것을 듣고는 믿어 지니고 잘 받들어서 깨끗한 마음으로 의심함 없이 펄쩍펄쩍 뛰며 매우 기뻐하여 드물고 특별하다는 생각을 내느니라. 사리자야, 이것을 첫 번째 정등각의 두려움 없음[第一正等覺無畏]이라 하느니라. 여래는 이 두려움 없음을 성취함으로 말미암아 대중 가운데에서 바로 사자후를 하며 대범륜을 굴리지만 나아가 일체 세간은 능히 굴리지 못하느니라.
다시 사리자야, 여래·응공·정등각은 위없는 지혜의 힘을 성취하였으므로 대중 가운데서 스스로 말하기를 '나는 이제 모든 번뇌의 흐름[]이 이미 다하였노라'고 하면, 그 가운데 모든 하늘이나 세간의 인간으로서 능히 여래 앞에서 법답게 논리를 세워 말하기를 '당신은 이렇게 모든 번뇌가 아직 다하지 못하였다'라고 하는 자가 없느니라.
사리자야, 어떤 것이 여래의 번뇌의 흐름이 다한 성품인가? 사리자야, 여래는 저 욕심의 번뇌[欲流:欲暴流] 속에서 마음이 잘 해탈하여 일체 탐하는 행위의 습기를 영원히 끊은 까닭이며, 여래는 저 유의 번뇌[有流:有暴流] 속에서 마음이 잘 해탈하여 일체 성내는 행위의 습기를 영원히 끊은 까닭이며,


                                                                            [1107 / 3476]

여래는 저 무명의 번뇌[無明流:無明暴流] 속에서 마음이 잘 해탈하여 일체 어리석은 행위의 습기를 영원히 끊은 까닭이며, 여래는 저 견해의 번뇌[見流:見暴流] 속에서 마음이 잘 해탈하여 일체 번뇌의 습기를 영원히 끊은 까닭이니라. 이러한 인연으로 '여래는 모든 번뇌의 흐름이 이미 다하였다'고 말하느니라.
사리자야, 이렇게 법을 설하는 것은 세속제(世俗諦)에 의지한 까닭이요, 승의제(勝義諦)를 위함이 아니니라. 승의제 가운데는 거룩한 지혜 앞에서 두루 알 수 있고 영원히 끊을 수 있으며 닦아 익힐 수 있고 증득할 수 있는 한 가지 법도 머묾이 없느니라. 왜냐하면 사리자야, 다했다[]고 말하는 것은 일찍이 다하지 않음이 없어서 자성이 마침내 다한 것이요, 상대하여 다스릴[對治] 이유가 없으므로 다함이라 이름하느니라. 여실히 자성이 다한 것이요 여실히 자성이 다했으므로 법이 다할 것이 없느니라. 법이 다할 것이 없으므로 함이 없는[無爲] 것이며 함이 없음으로써 남도 없고 소멸함도 없으며 또한 머묾도 없나니 그러므로 여래가 세상에 나오거나 또는 세상에 나오지 않거나, 항상 법성(法性)에 머물거나, 항상 법계(法界)에 머무는 것인즉 그 가운데 성스러운 지혜가 옮겨 가느니라. 비록 이렇게 옮겨 가더라도 거기에는 옮겨감[]도 없고 되돌아옴[]도 없느니라.


사리자야, 이 법문으로 말미암아 모든 번뇌의 흐름이 없으며 또한 번뇌의 흐름이 다하여 얻을 것이 없느니라. 이렇게 여래는 대비심에 머무르고는 모든 중생을 위하여 번뇌의 흐름이 다하는 법을 설하느니라.
다시 사리자야, 여래의 두려움 없음은 불가사의하나니 다시 대비로 방편을 삼되 진여처럼 평등하여 진()의 자성과 여()의 자성이 같지 아니한 성질이 아니며, 변하여 달라짐이 없는 성질이며, 덮어 감춤이 없는 성질이며, 떨거나 두려움이 없는 성질이며, 물러가 굽힘이 없는 성질이며, 거스르거나 다툼이 없는 성질이니라. 그러므로 대중 가운데 빛나게 드러나서 능히 기쁘고 즐겁게 하여 온 몸이 화평하고 윤택하며 마음으로 깨끗한 믿음을 내어 펄쩍펄쩍 뛰며 매우 기뻐하느니라.
사리자야, 세간 중생은 능히 여래의 두려움 없음에 위배되거나 다투는 자가 없느니라. 왜냐하면 여래의 두려움 없음은 가히 다툴 수 없기 때문이니


                                                                            [1108 / 3476]

. 진여의 자성이 평등한 곳에 법계의 자성도 널리 퍼져 두루 모든 세계 가운데 변만(遍滿)하지만 능히 그것을 거스르거나 방해함이 없느니라. 이와 같이 불가사의하며 한량없고 수가 없고 경계와 끝이 없는 묘한 법을 성취하였느니라. 여래의 대비심으로 말미암아 모든 중생을 위하여 번뇌의 흐름이 다하는 법을 말하나니 그들에게 모든 번뇌의 흐름을 영원히 끊게 하고자 함이니라.
사리자야, 여래의 두려움 없음은 불가사의하며 경계와 끝이 없는 것이 마치 허공과 같나니, 만일 어떤 이가 여래의 두려움 없음의 경계와 끝을 찾고자 하면 어떤 사람이 허공의 경계와 끝을 구하는 것과 다르지 않느니라.
사리자야, 보살마하살들은 여래가 이 부사의한 두려움 없음을 말함을 듣고는 믿어 지니고 잘 받들어서 깨끗한 마음으로 의심함 없이 매우 기뻐하여 드물고 특별하다는 생각을 내느니라.


사리자야, 이것이 두 번째 번뇌의 흐름이 다한 두려움 없음[第二流盡無畏]이다. 이 두려움 없음을 성취하였으므로 여래가 대중 가운데서 바로 사자후를 하며 스스로 말하기를 '나는 대선존의 자리에 처하여 대범륜을 굴리지만 나아가 일체 세간의 그 누구도 능히 굴리지 못한다'고 하느니라.
다시 사리자야, 여래·응공·정등각은 위없는 지혜의 힘을 성취하였으므로 대중 가운데서 외쳐 말하기를 '내가 장애(障礙) 된다고 말한 법은 결정코 능히 장애가 되느니라'고 하면, 이 가운데 모든 하늘이나 세간으로서 능히 여래 앞에서 법답게 논리를 세워 말하기를 '당신이 이렇게 장애가 된다고 말한 법은 능히 장애가 되지 않는다'고 하지 못하느니라.
사리자야, 어떤 것을 능히 장애되는 법이라고 하는가? 사리자야, 말하자면 한 가지의 법이 능히 장애가 되느니라. 한 가지 법이라 함은 마음이 깨끗하지 못함이니라. 다시 두 가지의 법이 능히 장애가 되나니 제 부끄러움[] 없는 것과 남 부끄러움[] 없는 것이니라. 다시 세 가지 법이 능히 장애가 되나니 몸으로 하는 나쁜 짓·말로 하는 나쁜 짓·뜻으로 하는 나쁜 짓이니라. 다시 네 가지의 법이 능히 장애가 되나니 탐욕(貪欲)으로 인하여 하지 못할 짓을 하는 것·성냄[瞋恚]으로 인하여 하지 못할 짓을 하는 것·어리석음[愚癡]으로 인하여 하지 못할 짓을 하는 것·두려움과 무서움으로 인하여 하지


                                                                            [1109 / 3476]

못할 짓을 하는 것이니라.
다시 다섯 가지의 법이 능히 장애가 되나니, 살생하는 것[殺生주지 않는 것을 가지는 것[不與取삿된 음행 하는 것[欲邪行거짓말하는 것[妄語술 마시는 것[飮酒]이니라. 다시 여섯 가지의 법이 능히 장애가 되나니, 불보리(佛菩提)를 공경하지 않는 것·법을 공경하지 않는 것·승가[]를 공경하지 않는 것·율의(律儀)를 공경하지 않는 것·삼마지를 공경하지 않는 것·시설(施設)을 건립하는 일을 공경하지 않는 것이니라.
다시 일곱 가지의 법이 능히 장애가 되나니, 남을 업신여김[저 잘난 체하는 것[勝慢저보다 나은 이을 시기하는 것[勝上慢자기를 과대 평가하는 것[增上慢성현을 업신여기는 것[邪慢겉으로만 겸손한 체 하는 것[下慢자존심이 너무 강한 것[我慢]이니라.
다시 여덟 가지의 법이 능히 장애가 되나니 어떤 것이 여덟 가지인가? 삿된 소견[邪見삿된 생각[邪思삿된 말[邪語삿된 짓[邪業삿된 생활[邪命삿된 정진[邪勤삿된 억념[邪念삿된 삼마지[邪三摩地]이니라.


다시 아홉 가지 법이 능히 장애가 되나니 어떤 것이 아홉 가지인가? 나의 몸에 대하여 과거·미래·현재에 각각 이익되지 않을 일을 했다 하여 미워하고 해칠 생각을 내는 것과, 나의 사랑하는 이에게 과거·미래·현재에 각각 이익되지 못할 일을 하였다 하여 미워하고 해칠 생각을 내는 것과, 내가 사랑하지 않는 이에게 과거·미래·현재에 각각 이익될 일을 하였다 하며 미워하고 해칠 생각을 내는 것이니라.
다시 열 가지의 법이 능히 장애가 되나니 열 가지 착하지 못한 길이니라.
이렇게 이 열 가지 법이 능히 장애가 된다고 대략 말하였다. 욕심을 머물러 쉬게 하여 고요하게 하고 이러한 장애 되는 법을 영원히 끊고자 여래가 모든 중생을 위하여 바른 법을 연설하느니라.
사리자야, 나아가 모든 이치에 어긋나는 생각과 서로 응하여 일어난 모든 번뇌나 모든 법에 머무름으로 인하여 그 맛에 애착하고 관찰하는 것이나 뒤바뀐 생각으로 서로 응하여 어긋나고 등지는 것이나, 애견(愛見)에 집착하여 세간에 집착하거나, 세간법에 의지하는 일이 되는 몸··뜻의 업 등 그 일체의 모양이 모두 장애 되는 줄을 여래는 훤히 아느니라. 이미 훤히 알고는


                                                                            [1110 / 3476]

여실하게 능히 장애 되는 법을 설하느니라.
다시 사리자야, 이 여래의 두려움 없음은 불가사의하나니 다시 대비로 방편을 삼되 진여처럼 평등하여 진()의 자성과 여()의 자성이 같지 아니한 성질이 아니며, 변하여 달라짐이 없는 성질이며, 덮어 감춤이 없는 성질이며, 떨거나 두려움이 없는 성질이며, 물러가 굽힘이 없는 성질이며, 거스르거나 다툼이 없는 성질이니라. 그러므로 대중 가운데 빛나게 드러나서 능히 기쁘고 즐겁게 하여 온 몸이 화평하고 윤택하며 마음으로 깨끗한 믿음을 내어 펄쩍펄쩍 뛰며 매우 기뻐하느니라.
사리자야, 세간 중생은 능히 여래의 두려움 없음에 거스르거나 다투는 자가 없느니라. 왜냐하면 여래의 두려움 없음은 가히 다툴 수가 없는 까닭이니라.
진여의 자성이 평등한 곳에 법계의 자성도 널리 펴져 두루 모든 세계 가운데 변만하지만 능히 거스르거나 방해함이 없느니라. 이와 같이 한량없고 수 없으며 불가사의하고 더불어 견줄 데 없으며 가히 선설(宣說)할 수 없는 묘한 법을 성취하였느니라. 그러나 여래는 대비(大悲)에 넘치는 마음으로 모든 중생을 위하여 장애법을 설하여 그들에게 욕심을 머물러 쉬게 하고 고요하게 하여 그 장애 되는 법을 영원히 끊게 하려는 까닭이니라.


사리자야, 여래의 두려움 없음은 불가사의하며 경계와 끝이 없는 것이 마치 허공과 같으니라. 만일 어떤 이가 여래의 두려움 없음의 경계와 끝을 찾고자 하면 어떤 사람이 허공의 끝을 구하는 것과 다르지 않느니라.
사리자야, 보살마하살들은 여래가 이 부사의한 두려움 없음이 허공과 같다고 말하는 것을 듣고는 믿어 지니고 잘 받들어서 깨끗한 마음으로 의심함 없이 더 나아가 드물고 특별하다는 생각을 내느니라. 사리자야, 이것이 세 번째 장애법을 말하는 두려움 없음[第三說障法無畏]이니라.
여래는 이 두려움 없음을 성취하므로 대중 가운데에서 바로 사자후를 하면서 대범륜을 굴리지만 나아가 일체 세간의 그 누구도 능히 굴리지 못한다고 하는 것이니라.
다시 사리자야, 여래·응공·정등각은 위없는 지혜의 힘을 성취하였으므로 대중 가운데 이와 같이 외치며 말하기를 '내가 말한 성스러운 출리도(出...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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