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1115-223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111 / 3476] 쪽
...離道) 닦기를 능히 바르게 하여 괴로움을 다하고 모든 중생이 이 길을 닦아 익힌다면 반드시 세간을 벗어나리라'고 하면, 이 가운데 모든 하늘이나 인간으로서 능히 여래 앞에 법답게 논리를 세워 말하기를 '당신이 말한 도는 능히 세간을 벗어나지 못합니다'라고 하지 못하리라.
사리자야, 어떤 것이 성스러운 출리도인가? 사리자야, 이른바 하나의 바로 나가는 도가 능히 중생으로 하여금 마침내 청정하게 하느니라. 다시 두 가지 법이 능히 중생으로 하여금 마침내 벗어나게 하나니, 사마타(奢摩他)와 비발사나(毘鉢舍那)니라. 다시 세 가지 법으로 능히 벗어나게 하나니, 공(空)·무상(無相)·무원(無願) 해탈문이니라. 다시 네 가지 법으로 능히 벗어나게 되나니, 몸[身]을 인연하여 생각하는 것·느낌[受]을 인연하여 생각하는 것·마음[心]을 인연하여 생각하는 것·법(法)을 인연하여 생각하는 것이니라.
다시 다섯 가지 법으로 능히 벗어나게 되나니, 신근(信根)·정진근[勤根]·염근(念根)·삼마지근(三摩地根)·혜근(慧根)이니라. 다시 여섯 가지 법으로 능히 벗어나게 되나니, 부처를 생각하는 것[念佛)·법을 생각하는 것[念法]·승가를 생각하는 것[念僧]·계법을 생각하는 것[念戒]·보시를 생각하는 것[念捨]·하늘을 생각하는 것[念天]이니라.
다시 일곱 가지 법으로 능히 벗어나게 되나니, 바른 생각으로 깨달음에 들어가는 법[念等覺支]이며, 법을 잘 선택하므로 깨달음에 들어가는 법[擇法等覺支]이며, 끊임없이 정진하므로 깨달음에 들어가는 법[勤等覺支]이며, 법에 기쁨을 얻으므로 깨달음에 들어가는 법[喜等覺支]이며, 편안한 쉼을 얻으므로 깨달음에 들어가는 법[安息等覺支]이며, 삼마지로 깨달음에 들어가는 법[三摩地等覺支]이며, 모든 집착을 놓아 버림으로 깨달음에 들어가는 법[捨等覺支]이니라
.
다시 여덟 가지 법으로 능히 벗어나게 되나니, 성스러운 여덟 가지의 도[聖八支道]를 말함이니 바른 소견[正見]·바른 생각[正思惟]·바른 말[正語]·바른 행위[正業]·바른 생활[正命]·바른 정진[正勤]·바른 기억[正念]·바른 삼마지[正三摩地]가 그것이니라.
다시 아홉 가지의 기쁨의 근본 되는 법으로 능히 벗어나게 되나니, 이른바
[1112 / 3476] 쪽
기쁨[悅]·환희[喜]·조용히 쉼[安息]·즐거움[樂]·삼마지(三摩地)·여실지견(如實智見)·세속을 싫증냄[厭]·욕심을 여읨[離欲]·해탈(解脫)이니라.
다시 열 가지 법으로 능히 벗어나게 되나니 열 가지의 착한 업의 길[十善業道]이니라.
이와 같이 여래가 모든 중생을 위하여 여실히 성스러운 출리행(出離行)을 열어 보이느니라. 사리자야, 나아가 이러한 일체의 바르고 착한 보리분법(菩提分法)이 있나니, 혹은 온갖 계법[戒聚]과 서로 응하거나 혹은 삼마지[三摩地聚]·지혜[慧聚]·해탈[解脫聚]·해탈지견[解脫智見聚]과 서로 응하는 것이니라. 혹은 4성제(聖諦)와 서로 응하는 것, 이런 것을 능히 출리행(出離行)이라 하느니라.
또 사리자야, 능히 벗어난다는 것은 바른 행[正行]을 말하는 것이며, 바른 행이란 것은 이 가운데 한 가지의 법이라도 늘거나 줄거나 오거나 가거나 취하거나 버림이 없느니라. 왜냐하면 그른 행위나 바른 행위가 한 가지의 깨달음을 행하게 되나니 만일 능히 여실히 모든 법이 다 둘이 아닌 성질을 보고 알면 이것이 곧 거룩한 출리행이니라.
사리자야, 이와 같이 여래의 두려움 없음은 불가사의하니, 대비로 방편을 삼되 진여처럼 평등하여 진(眞)의 자성과 여(如)의 자성이 같지 아니한 성질이 아니며, 변하여 달라짐이 없는 성질이며, 덮어 감춤이 없는 성질이며, 떨거나 두려움이 없는 성질이며, 물러가 굽힘이 없는 성질이며, 거스르거나 다툼이 없는 성질이니라. 그러므로 대중 가운데 빛나게 드러나서 능히 기쁘고 즐겁게 하여 온 몸이 화평하고 윤택하며 마음으로 깨끗한 믿음을 내어 펄쩍펄쩍 뛰며 매우 기뻐하느니라.
사리자야, 세간 중생은 감히 여래의 두려움 없음에 어긋나거나 다투는 자가 없느니라. 왜냐하면 여래의 두려움 없음은 가히 다툴 수 없기 때문이니라. 진여의 성질이 평등한 곳에 법계의 성질이 널리 퍼져 두루 모든 세계에 변만하지만 능히 거스르거나 방해할 수 없기 때문이니라.
이와 같이 성스러운 출리행은 한량없고 수가 없으며 불가사의하고 더불어 비교할 데 없으며 선설할 수 없는 묘한 법을 성취하였느니라.
[1113 / 3476] 쪽
그러나 여래는 대비에 넘치는 마음으로 모든 중생을 위하여 성스러운 출리행을 열어 보이나니, 만일 어떤 중생이 여실히 알아 깨닫고 바른 도를 닦아 행하면 반드시 능히 벗어날 것이며 재빨리 모든 괴로움이 다하게 되리라.
사리자야, 여래의 두려움 없음은 경계가 없고 끝이 없기가 마치 허공과 같나니, 만일 어떤 이가 여래의 두려움 없음의 끝을 찾고자 한다면 어떤 사람이 허공의 끝을 구하는 것과 다르지 않느니라.
사리자야, 보살마하살들은 이 여래의 부사의한 두려움 없음에 대해 듣고는 믿어 지니고 잘 받들어서 깨끗한 마음으로 의심함이 없이 더 나아가 드물고 특별하다는 생각을 내느니라. 사리자야, 이것을 네 번째 성스러운 출리도로서 두려움 없음을 설한 것[第四說聖出離道無畏]이라 하느니라. 여래가 이러한 두려움 없음을 성취하므로 대중 가운데에서 바로 사자후를 하며 대범륜을 굴리지만 일체 세간의 사문·바라문이나 모든 하늘이나 마왕·범천은 능히 법답게 굴리지 못한다고 하느니라.
사리자야, 여래의 이와 같은 네 가지 두려움 없음은 경계가 없고 끝이 없기가 마치 허공과 같아서 중생들이 능히 그 경계와 끝을 다할 수 없느니라. 보살마하살들은 여래의 이러한 부사의한 두려움 없음이 허공과 같다는 말을 듣고는 믿어 지니고 잘 받들어서 깨끗한 마음으로 의심함 없이 한층 더 펄쩍펄쩍 뛰며 매우 기뻐하여 드물고 특별하다는 생각을 내느니라.”
그 때에 세존께서 거듭 이 뜻을 펴시고자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스스로 가장 올바르게
모든 법의 평등한 성질 깨달았기에
그러므로 여래는 두루 하게 보고
이를 바르고 평등하게 깨달은 이[正等覺]라 하노라.
혹 모든 범부의 법이거나
또는 배움 있는 이거나 없는 이의 법이거나
가장 거룩한 독각의 법이거나
부처님의 법은 모두 평등하여라.
[1114 / 3476] 쪽
일체 세간의 법이거나
세간을 벗어난 법이거나
착하고 착하지 않음이나 그 둘이 아닌 것이거나
열반의 길은 다 같이 평등하도다.
혹 공하거나 형상 없거나
혹 모든 바람의 즐거움[願樂] 여읜 것이며
생사가 없고 함이 없는 것에서
모두 평등한 자성을 보나니
평등한 자성을 깨닫고는
그에 맞도록 설법하여서
모든 중생을 해탈하게 해 주나니
이것이 대모니(大牟尼)의 두려움 없음이라.
이미 3유(有)의 세계를 해탈하고는
다시 인간·천상 가운데 존귀한 분
해탈을 나타내 보여주시니
두 번째의 두려움 없음 나타냄이네.
거룩한 이가 장애 되는 법을 깨우쳐 주었으나
해탈 얻지 못한 이를 친근하여
청정하지 못한 하열한 이는
제 부끄러움과 남 부끄러움을 갖추지 못하네.
일찍이 몸으로 하는 짓과
또는 말과 뜻으로 하는 짓을 보호하지 못하여
탐욕·성냄·어리석음·무서움·두려움이며
남의 목숨을 해치고 남의 재물 훔치며
[1115 / 3476] 쪽
삿된 음행·거짓말과
술을 마시며 3보를 공경하지 않으며
일곱 가지의 거만함과 여덟 가지의 삿된 짓이며
이것은 다 해탈하는 곳이 아니로다.
아홉 가지의 번뇌는 허물됨 많고
열 가지의 착하지 못한 업의 길이거나
이치답게 생각하지 아니하거나
어리석음 등으론 해탈할 수 없나니
뒤바뀐 생각으로 수행하거나
헛된 것 집착하여 방일하는 것 등
부처님은 이 같은 장애법을 아시고 설하였나니
이것이 세 번째 두려움 없음이라.
청정의 법문은 한량없으니
닦아 익히면 보리를 얻으리.
부처님은 스스로 통달하시고서
감로(甘露)에 나가는 법 말하였도다.
나아가 온갖 지닌 것
많은 묘하고 착한 법으로
청정한 보리를 돕는 것이
거룩한 이 칭찬하는 바라네.
만일 잘 닦아 익히고서도
해탈의 도 증득하지 못한다면
반드시 이런 이치 있을 수 없다는 것이
열 가지 힘 지닌 이의 참된 말이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대보적경(大寶積經)'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보적경-1125-225 (0) | 2017.03.01 |
---|---|
대보적경-1120-224 (0) | 2017.02.27 |
대보적경-1110-222 (0) | 2017.02.24 |
대보적경-1105-221 (0) | 2017.02.23 |
대보적경-1100-220 (0) | 2017.02.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