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1105-221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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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하는 것과 다르지 않느니라. 사리자야, 보살마하살들은 여래의 번뇌가 다한 도를 증득하는 지혜의 힘이 불가사의하여 허공과 같다는 말을 듣고는 믿어 지니고 잘 받들어서 깨끗한 마음으로 의심함 없이 한층 더 펄쩍펄쩍 뛰며 매우 기뻐하여 드물고 특별하다는 생각을 내느니라.” 그 때에 세존께서 거듭 이 뜻을 펴시고자 게송을 말씀하셨다.
길잡이[導師]의 번뇌를 다한 지혜, 티 없음이여 한량없이 드넓고 청정하여 장애 없나니 이러한 열 번째의 힘 성취함으로 말미암아 적정(寂淨)하고 미묘한 보리 설하네. 모든 성문승의 번뇌 다한 지혜는 한량 있고 습기에 얽매이지만 사람 가운데 가장 거룩한 위대한 길잡이는 한량없는 번뇌[結]의 습기 타고 남은 재[灰]와 같네. 연각(緣覺)의 보리를 증득한 이는 대비(大悲)와 변재(辯才)를 멀리 여의었지만 오직 박가범만이 모든 번뇌 다하여 대비와 변재가 한량없어라. 모든 부처님은 번뇌 다한 지혜에 조용히 머물러서 중생의 번뇌에 집착한 모습이 다 허망한 모든 법으로 좇아 난 줄 아나니 그들은 이 진리의 뜻을 알지 못하네. 여래는 대비심을 일으켜 그들을 위하여 무상하고 청정하지 못하며 무아인 법을 연설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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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에게 모든 법은 공하여 자성이 없음을 보게 하여 마땅히 여래의 적정한 경지 증득하게 하네. 나도 없고 목숨[壽]도 없고 삭취취도 없으며 사람이나 마납(摩納)[산스끄리트어 manava의 음사. 승아(勝我)라고도 한역한다. 비뉴천(毘紐天, Visnu)을 섬기는 외도가 중생의 몸 가운데 있다고 여기는 신비적 자아로서 음역하여 마납바(摩納婆)·마납바가(摩納婆迦)·마납박가(摩納縛迦)라고 하며, 의역하여 유동(儒童)·연소(年少)·정행인(淨行人)·장자(長者)라고 한다. 보통은 연소자(年少者)를 가리키는데, 외도(外道)의 일파에서 주장하는 것으로서, 몸 안에 있는 수승하고 묘한 아체(我體)를 가리키기도 한다.]도 짓는 자도 받는 자도 없나니 허망으로 둘러싸인 모든 법 가운데 대비심 일으켜 벗어나게 한다네. 선서의 자비심 싫증냄 없고 참된 지혜 항상 흘러 놓아버림 없이 이 거룩하고 항상한 방편으로 중생을 위하여 묘한 법 설하네. 능히 다른 의론 굴복시키는 열 번째의 힘 끝간 데 없기 허공 같나니 세존은 항상 10력에 머무르므로 견줄 수 없는 법륜 항상 굴리네.
“사리자야, 이것을 여래의 열 번째 번뇌가 다한 지혜의 힘[如來第十流盡智力]이라 하느니라. 이 힘을 성취하므로 말미암아 여래 · 응공 · 정등각이 스스로 말하기를 '나는 대선존의 자리에 처하여 대중들 가운데에서 바로 사자후를 하며 대범륜을 굴리지만 일체 세간의 사문 · 바라문이나 하늘이나 마왕이나 범천은 능히 법답게 굴리지 못한다'고 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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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아서 사리자야, 모든 보살마하살은 여래의 공덕이 불가사의하다는 말을 들음으로 말미암아 여래의 열 가지 힘을 믿어 지니고 잘 받들어서 깨끗한 마음으로 의심함 없이 한층 더 펄쩍펄쩍 뛰며 매우 기뻐하여 드물고 특별하다는 생각을 내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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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보적경 제39권
대당 삼장법사 현장 한역
송성수 번역
12. 보살장회 ⑤
4) 여래부사의성품 ③
그 때에 부처님께서 사리자에게 말씀하셨다. “어떻게 보살마하살이 여래의 부사의한 두려움 없는 것을 믿어 지니고 잘 받들어서 깨끗한 마음으로 의혹 없고 의심 없이 한층 더 펄쩍펄쩍 뛰며 매우 기뻐하여 드물고 특별하다는 생각을 내게 되는가? 사리자야, 여래 · 응공 · 정등각은 네 가지의 부사의한 두려움 없음이 있느니라. 이 네 가지의 두려움 없음을 성취하였으므로 여래 · 응공 · 정등각이 대중 가운데서 스스로 말하기를 '나는 대선존(大仙尊)의 자리에 처하여 바로 사자후를 하며 대범륜을 굴리지만 모든 세간의 사문 · 바라문이나 하늘이나 마왕이나 범천은 능히 법답게 굴리지 못한다'고 하느니라.
사리자야, 어떤 것을 네 가지의 두려움 없음[四無所畏]이라 하는가? 사리자야, 여래 · 응공 · 정등각은 위없는 지혜의 힘을 성취하였으므로 대중 가운데서 스스로 말하기를 '내가 바로 바르고 평등하게 깨달은 자[正等覺者]이다'라고 하면, 이 가운데 모든 하늘이나 세간의 인간으로서 감히 여래 앞에 서서 말하기를 '당신은 이 법에 바르고 평등하게 깨달은 이가 아니다'라고 하는 자를 보지 못하였느니라. 사리자야, 어찌하여 여래를 바르고 평등하게 깨달은 이[正等覺]라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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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사리자야, 여래는 능히 일체 법에 바르고 평등하게 깨달아서 평등하지 않음이 없느니라. 흑은 범부의 법이거나 혹은 모든 성인의 법이거나 부처님의 법이거나 혹은 여러 배우는 이의 법이거나 혹은 배울 것이 없는 이의 법이거나 혹은 독각의 법이거나 혹은 보살의 법이거나 똑같이 평등하니라. 혹은 세간법이거나 출세간법이거나 혹은 죄가 있거나 죄가 없거나, 번뇌가 있거나 번뇌가 없거나, 함이 있거나[有爲] 함이 없거나[無爲] 이러한 일체의 법을 여래는 다 능히 평등하고 바르게 깨달았느니라. 그러므로 바르고 평등하게 깨달은 이라 이름하느니라.
사리자야, 어떤 것을 평등한 성질이라 하는가? 사리자야, 모든 소견 자체가 저 공한 성질과 더불어 그 성품이 평등하나니 모든 형상 자체가 저 형상 없는 것과 그 성질이 평등하며, 삼계 자체가 저 바람[願] 없는 것과 그 성질이 평등하며, 나는 법[生法] 자체가 저 남이 없는 것과 그 성질이 평등하며, 모든 지음 있는 것[行] 자체가 저 지음 없는 것과 그 성질이 평등하며, 인연 따라 일어나는 법 자체가 저 일어나지 않는 것과 그 성질이 평등하며, 탐욕의 성품 자체가 탐욕 없는 것과 그 성질이 평등하며, 3세(世) 자체가 저 진여와 그 성질이 평등하며, 무명(無明)과 삶의 애착 자체가 밝음[明]과 해탈과 더불어 그 성질이 평등하며 생사에 유전하는 것 자체가 저 적정 열반과 그 성질이 평등하니라.
이렇게 사리자야, 여래는 능히 모든 법이 평등한 성질을 바르게 깨달았나니 그러므로 여래를 바르고 평등하게 깨달은 이라 하느니라. 다시 사리자야, 이 여래의 두려움 없음은 불가사의하나니, 또 대비(大悲)로 방편을 삼되 진여(眞如)처럼 평등하나니 진(眞)의 자성과 여(如)의 자성이 같지 아니한 성질이 아니며, 변하여 달라짐 없는 성질이며, 덮어 감춤 없는 성질이며, 떨거나 두려움 없는 성질이며, 물러나 굽힘이 없는 성질이며, 거스르고 다툼이 없는 성질이니라. 그러므로 대중에게 빛나게 드러나서 능히 기쁘고 즐겁게 하여 온몸이 화평하고 윤택하며 마음으로 깨끗한 믿음을 내어 펄쩍 펄쩍 뛰며 매우 기뻐하느니라. 사리자야, 세간 중생들은 감히 여래의 두려움 없음에 대하여 거스르고 다투는 자가 없느니라. 왜냐하면 여래의 두려움 없음은 감히 다툴 수 없기 때...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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