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반야경-1240-248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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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현아, 또 허공은 아는 것도 아니고 통달한 것도 아닌 것처럼, 대승 또한 그러하여 아는 것도 아니고 통달한 것도 아니므로 대승은 허공과도 같다고 말하느니라. 선현아, 또 허공은 두루 아는 것도 아니고 영원히 단멸한 것도 아니며, 증득한 것도 아니고 닦아 익히는 것도 아닌 것처럼, 대승 또한 그러하여 두루 아는 것도 아니고 영원히 단멸한 것도 아니며 증득한 것도 아니고 닦아 익히는 것도 아니므로 대승은 허공과도 같다고 말하느니라. 선현아, 또 허공은 이숙(異熟)[vipka의 역어로서 선 또는 악의 업인(業因)의 성숙으로 이것과 성질이 다른 무기(無記 ; 非善非惡)인 과(果)를 내는 것이다.]도 아니고 이숙이 있는 법도 아닌 것처럼 대승 또한 그러하여 이숙도 아니고 이숙이 있는 법도 아니므로, 대승은 허공과도 같다고 말하느니라.
선현아, 또 허공은 탐냄이 있는 법도 아니고 탐냄을 여읜 법도 아닌 것처럼, 대승 또한 그러하여 탐냄이 있는 법도 아니고 탐냄을 여읜 법도 아니므로 대승은 허공과도 같다고 말하느니라. 선현아, 또 허공은 성냄이 있는 법도 아니고 성냄을 여읜 법도 아닌 것처럼, 대승 또한 그러하여 성냄이 있는 법도 아니고 성냄을 여읜 법도 아니므로, 대승은 허공과도 같다고 말하느니라. 선현아, 또 허공은 어리석음이 있는 법도 아니고 어리석음을 여읜 법도 아닌 것처럼, 대승 또한 그러하여 어리석음이 있는 법도 아니고 어리석음을 여읜 법도 아니므로 대승은 허공과도 같다고 말하느니라.
선현아, 또 허공은 욕계(欲界)에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색계(色界)에 떨어지는 것도 아니며 무색계(無色界)에 떨어지는 것도 아닌 것처럼, 대승 또한 그러하여 욕계에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색계에 떨어지는 것도 아니며 무색계에 떨어지는 것도 아니므로, 대승은 허공과도 같다고 말하느니라. 선현아, 또 허공은 초지(初地)에서 발심(發心)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내지 제10지(地)에서 발심할 수 있는 것도 아닌 것처럼, 대승 또한 그러하여 초지에서 발심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내지 제10지에서 발심할 수 있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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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므로, 대승은 허공과도 같다고 말하느니라. 선현아, 또 허공은 정관지 종성지 제팔지 구견지 박지 이욕지 이판지 독각지 보살지 여래지가 될 수 없는 것처럼, 대승 또한 그러하여 정관지 내지 여래지가 될 수 없으므로, 대승은 허공과도 같다고 말하느니라. 선현아, 또 허공은 예류향 예류과와 일래향 일래과와 불환향 불환과와 아라한향 아라한과와 독각향 독각과와 보살 및 여래가 있을 수 없는 것처럼, 대승 또한 그러하여 예류향 예류과 내지 여래가 있을 수 없으므로, 대승은 허공과도 같다고 말하느니라. 선현아, 또 허공은 성문지와 독각지와 정등각지가 있을 수 없는 것처럼, 대승 또한 그러하여 성문지와 독각지와 정등각지가 있을 수 없으므로, 대승은 허공과도 같다고 말하느니라.
선현아, 또 허공은 빛이 있는 것도 아니고 빛이 없는 것도 아니며, 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볼 수 없는 것도 아니며, 대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대할 수 없는 것도 아니며, 상응하는 것도 아니고 상응하지 않는 것도 아닌 것처럼, 대승 또한 그러하여 빛이 있는 것도 아니고 빛이 없는 것도 아니며, 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볼 수 없는 것도 아니며, 대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대할 수 없는 것도 아니며, 상응하는 것도 아니고 상응하지 않는 것도 아니므로, 대승은 허공과도 같다고 말하느니라.
선현아, 또 허공은 항상한 것도 아니고 덧없는 것도 아니며 즐거운 것도 아니고 괴로운 것도 아니며, 나도 아니고 나가 없는 것도 아니며, 청정한 것도 아니고 청정하지 않은 것도 아닌 것처럼, 대승 또한 그러하여 항상한 것도 아니고 덧없는 것도 아니며, 즐거운 것도 아니고 괴로운 것도 아니며, 나도 아니고 나가 없는 것도 아니며 청정한 것도 아니고 청정하지 않은 것도 아니므로, 대승은 허공과도 같다고 말하느니라. 선현아, 또 허공은 공한 것도 아니고 공하지 않은 것도 아니며, 모양이 있는 것도 아니고 모양이 없는 것도 아니며, 원(願)이 있는 것도 아니고 원이 없는 것도 아닌 것처럼, 대승 또한 그러하여 공한 것도 아니고 공하지 않은 것도 아니며, 모양이 있는 것도 아니고 모양이 없는 것도 아니며, 원이 있는 것도 아니고 원이 없는 것도 아니므로, 대승은 허공과도 같다고 말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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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현아, 또 허공은 고요한 것도 아니고 고요하지 않은 것도 아니며, 멀리 여읜 것도 아니고 멀리 여의지 않은 것도 아닌 것처럼, 대승 또한 그러하여 고요한 것도 아니고 고요하지 않은 것도 아니며, 멀리 여읜 것도 아니고 멀리 여의지 않은 것도 아니므로, 대승은 허공과도 같다고 말하느니라. 선현아, 또 허공은 밝은 것도 아니고 어두운 것도 아닌 것처럼, 대승 또한 그러하여 밝은 것도 아니고 어두운 것도 아니므로, 대승은 허공과도 같다고 말하느니라. 선현아, 또 허공은 온(蘊) 처(處) 계(界)도 아니고 온 처 계를 여읜 것도 아닌 것처럼, 대승 또한 그러하여 온 처 계도 아니고 온 처 계를 여읜 것도 아니므로, 대승은 허공과도 같다고 말하느니라.
선현아, 또 허공은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얻을 수 없는 것도 아닌 것처럼, 대승 또한 그러하여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얻을 수 없는 것도 아니므로, 대승은 허공과도 같다고 말하느니라. 선현아, 또 허공은 말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말로 할 수 없는 것도 아닌 것처럼, 대승 또한 그러하여 말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말로 할 수 없는 것도 아니므로, 대승은 허공과도 같다고 말하느니라. 선현아, 이와 같은 한량없는 인연 때문에 대승은 허공과도 같다고 말하느니라.
또 선현아, 너는 말하기를 '마치 허공은 헤아릴 수 없고 한량없고 그지없는 유정을 두루 받아들이는 것처럼, 대승 또한 그러하여 헤아릴 수 없고 한량없고 그지없는 유정을 두루 받아들인다'라고 했는데, 그러하니라. 너의 말과 같이 참으로 그러하니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선현아, 유정이 있지 않으므로 허공도 있지 않으며, 허공이 있지 않으므로 대승도 있지 않음을 알아야 하느니라. 이런 이치 때문에 대승은 헤아릴 수 없고 한량없고 그지없는 유정을 두루 받아들인다고 하니, 왜냐 하면 선현아, 유정과 허공과 대승의 이러한 온갖 것은 모두 있지 않아서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니라. 또 선현아, 유정이 헤아릴 수 없고 한량없고 그지없으므로 허공도 헤아릴 수 없고 한량없고 그지없으며, 허공이 헤아릴 수 없고 한량없고 그지없으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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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대승도 헤아릴 수 없고 한량없고 그지없음을 알아야 하느니라. 이런 이치 때문에, 대승은 헤아릴 수 없고 한량없고 그지없는 유정을 두루 받아들인다고 하니, 왜냐 하면 선현아, 유정이 헤아릴 수 없고 한량없고 그지없는 것과 허공이 헤아릴 수 없고 한량없고 그지없는 것과 대승이 헤아릴 수 없고 한량없고 그지없는 것의 이러한 온갖 것은 모두 있지 않아서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니라. 또 선현아, 유정이 있지 않으므로 허공도 있지 않으며, 허공이 있지 않으므로 대승도 있지 않으며, 대승이 있지 않으므로 헤아릴 수 없는 것도 있지 않으며, 헤아릴 수 없는 것이 있지 않으므로 한량없는 것도 있지 않으며, 한량없는 것이 있지 않으므로 그지없는 것도 있지 않으며, 그지없는 것이 있지 않으므로 온갖 법도 있지 않음을 알아야 하느니라. 이런 이치 때문에, 대승은 헤아릴 수 없고 한량없고 그지없는 유정을 두루 받아들인다고 하니, 왜냐 하면 선현아, 유정과 허공과 대승과 헤아릴 수 없는 것과 한량없는 것과 그지없는 것과 온갖 법의 이러한 온갖 것은 모두 있지 않아서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니라.
또 선현아, 나가 있지 않으므로 유정도 있지 않으며, 유정이 있지 않으므로 목숨[命者]도 있지 않으며, 목숨이 있지 않으므로 나는 것[生者]도 있지 않으며, 나는 것이 있지 않으므로 기르는 것[養者]도 있지 않으며, 기르는 것이 있지 않으므로 장부[士夫]가 있지 않으며, 장부가 있지 않으므로 보특가라(補特伽羅)도 있지 않으며, 보특가라가 있지 않으므로 뜻대로 나는 것[意生]도 있지 않으며, 뜻대로 나는 것이 있지 않으므로 어린이[儒童]도 있지 않으며, 어린이가 있지 않으므로 짓는 것[作者]도 있지 않으며, 짓는 것이 있지 않으므로 짓게 하는 것[使作者]도 있지 않으며, 짓게 하는 것이 있지 않으므로 일으키는 것[起者]도 있지 않으며, 일으키는 것이 있지 않으므로 일으키게 하는 것[使起者]도 있지 않으며, 일으키게 하는 것이 있지 않으므로 받는 것[受者]도 있지 않으며, 받는 것이 있지 않으므로 받게 하는 것[使受者]도 있지 않으며, 받게 하는 것이 있지 않으므로 아는 것[知者]도 있지 않으며, 아는 것이 있지 않으므로 보는 것[見者]도 있지 않으며, 보는 것이 있지 않으므로 허공도 있지 않으며, 허공이 있지 않으므로 대승도 있지 않으며,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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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이 있지 않으므로 헤아릴 수 없는 것도 있지 않으며, 헤아릴 수 없는 것이 있지 않으므로 한량없는 것도 있지 않으며, 한량없는 것이 있지 않으므로 그지없는 것도 있지 않으며, 그지없는 것이 있지 않으므로 온갖 법도 있지 않음을 알아야 하느니라. 이런 이치 때문에, 대승은 헤아릴 수 없고 한량없고 그지없는 유정을 두루 받아들인다고 하니, 왜냐 하면 선현아, 나 내지 보는 것과 허공과 대승과 헤아릴 수 없는 것과 한량없는 것과 그지없는 것과 온갖 법의 이러한 온갖 것은 모두 있지 않아서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니라.
또 선현아, 나 내지 보는 것이 있지 않으므로 진여(眞如)도 있지 않으며, 진여가 있지 않으므로 법계(法界)도 있지 않으며, 법계가 있지 않으므로 법성(法性)도 있지 않으며, 법성이 있지 않으므로 불허망성(不虛妄性)도 있지 않으며, 불허망성이 있지 않으므로 불변이성(不變異性)도 있지 않으며, 불변이성이 있지 않으므로 평등성(平等性)도 있지 않으며, 평등성이 있지 않으므로 이생성(離生性)도 있지 않으며, 이생성이 있지 않으므로 부사의계(不思議界)도 있지 않으며, 부사의계가 있지 않으므로 허공계(虛空界)도 있지 않으며, 허공계가 있지 않으므로 단계(斷界)도 있지 않으며, 단계가 있지 않으므로 이계(離界)도 있지 않으며, 이계가 있지 않으므로 멸계(滅界)도 있지 않으며, 멸계가 있지 않으므로 무성계(無性界)도 있지 않으며, 무성계가 있지 않으므로 무상계(無相界)도 있지 않으며, 무상계가 있지 않으므로 무작계(無作界)도 있지 않으며, 무작계가 있지 않으므로 무위계(無爲界)도 있지 않으며,
무위계가 있지 않으므로 안은계(安隱界)도 있지 않으며, 안은계가 있지 않으므로 적정계(寂靜界)도 있지 않으며, 적정계가 있지 않으므로 법정(法定)도 있지 않으며, 법정이 있지 않으므로 법주(法住)도 있지 않으며, 법주가 있지 않으므로 본무(本無)도 있지 않으며, 본무가 있지 않으므로 실제(實際)도 있지 않으며, 실제가 있지 않으므로 허공도 있지 않으며, 허공이 있지 않으므로 대승도 있지 않으며, 대승이 있지 않으므로 헤아릴 수 없는 것도 있지 않으며, 헤아릴 수 없는 것이 있지 않으므로 한량없는 것도 있지 않으며, 한량없는 것이 있지 않으므로 그지없는 것도 있지 않으며, 그지없는 것이 있지 않으므로 온갖 법도 있지 않음을 알아야 하느니라.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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