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1080-216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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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잡이는 능히 모두 알도다.
저 하열한 방편으로
훌륭한 견해를 내거나
혹 증상(增上)하는 방편인가를
길잡이는 능히 모두 알도다.
삿된 성품에 따라 들어가서
다시 갈래 길에 들지 아니하고
삼계를 벗어나는 견해를
여래는 능히 모두 알도다.
온갖 태어남과 종류의
모든 수용의 차별과
혹 아래로 타락하는 것을
양족존(兩足尊)은 능히 알도다.
갖가지의 견해를 알고는
길잡이는 법답게 설한다네.
이것이 세 번째 부처님의 힘이니
거룩한 불자만이 능히 믿으리.
“사리자야, 이것을 여래의 세 번째 갖가지 견해를 아는 지혜의 힘[如來第三種種解智力]이라 하느니라. 이것을 성취함으로 말미암아 여래·응공·정변지가 저 대중 가운데서 바로 사자후를 하며 스스로 말하기를 '나는 대선존의 자리에 처하여 능히 범륜을 굴리지만 모든 세간의 사문·바라문과 하늘이나 마왕이나 범천 등은 능히 법답게 굴리지 못한다'고 한 것이니라.
다시 사리자야, 어떤 것을 여래의 갖가지 경계를 아는 지혜의 힘[如來種種界智力]이라 하는가? 사리자야, 여래·응공·정등각은 위없는 지혜의 힘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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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여실히 일체 세간의 갖가지 경계를 아느니라. 이 경계로 말미암아 세간 중생이 복될 짓을 하는지, 복되지 못할 짓을 하는지, 죄도 복도 아닐 짓[不動行]을 하는지, 혹은 이 경계로 말미암아 세간을 벗어나는 종자를 심을 것인지, 이러한 경계를 여래는 여실히 아느니라.
또 사리자야, 여래는 여실히 안계(眼界)와 색계(色界) 및 안식계(眼識界)를 아나니, 이런 경계를 어떻게 아는가? 여실히 안다는 것은 내공(內空)·외공(外空)·내외공(內外空)으로 말미암은 까닭이니라. 나아가 이렇게 여실히 의계(意界)와 법계(法界) 및 의식계(意識界)를 아나니, 이러한 경계를 어떻게 아는가? 여실히 안다는 것은 내공·외공·내외공으로 말미암은 까닭이니라. 또 지계(地界)·수계(水界)·화계(火界)·풍계(風界)를 여실히 아나니 이러한 경계를 어떻게 아는가? 여실히 안다는 것은 공계(空界)와 같기 때문이니라. 이렇게 욕계(欲界)와 색계(色界) 및 무색계(無色界)도 여실히 아나니 모두 분별로 일어난 까닭이니라. 또 유위계(有爲界)는 인연으로 조작된 까닭이며 무위계는 조작된 것 없는 모습인 까닭이며, 모든 혼잡하게 오염된 세계는 번뇌로 인연된 모양인 까닭이요, 깨끗한 세계는 그 자체가 빛나고 깨끗한 모양인 까닭임을 여실히 아느니라.
또 여실히 모든 조작된 경계[行界]는 이치를 따르지 않는 무명(無明)의 모양인 까닭이며 열반계는 이치를 따르는 밝은 모양이므로 이러한 모든 경계를 다 능히 밝게 아느니라. 그러므로 사리자야, 혹은 어떤 경계[界]가 능히 중생 세간을 건설하여 이 경계에 중생들이 의지해 머물 것인지, 이와 같이 어떤 경계가 능히 중생의 선의 종자를 끌어낼지, 어떤 경계가 능히 선의 공덕을 일으켜 세울지, 어떤 경계가 능히 선의 방편을 일으킬지, 어떤 경계가 능히 선의 의욕을 내게 할지, 어떤 경계가 능히 선의 공덕을 불타오르게 할지, 어떤 경계가 능히 모든 공덕의 의지할 곳이 될지 사리자야, 이러한 경계는 한량없고 끝이 없거늘 이것 또한 여래는 여실히 밝게 아느니라. 이미 환히 알고는 그에 맞도록 유정들을 위하여 법답게 연설하느니라.
사리자야, 여래의 한 경계뿐 아니라 갖가지 경계를 아는 지혜의 힘은 불가사의하며 끝이 없는 허공과 같으니라. 만일 여래의 갖가지 경계를 아는 지혜의 힘의 끝을 찾고자 한다면 어떤 사람이 허공의 끝을 찾는 것과 다르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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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니라.
이와 같이 사리자야, 보살마하살들은 여래의 갖가지 경계를 아는 지혜의 힘이 허공과 같이 불가사의하다는 말을 듣고는 믿어 지니고 잘 받들어서 깨끗한 마음으로 의심함 없이 한층 더 펄쩍펄쩍 뛰며 매우 기뻐하여 드물고 특별하다는 생각을 내느니라.”
그 때에 세존께서 거듭 이 뜻을 펴시고자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세간의 모든 중생들은
갖가지 경계에 의지하나니
그 유전하는 곳을
거룩한 이는 다 능히 아느니라.
복·복 아닌 것·복과 복 아님도 아닌 것과
세간을 벗어나는 것을 따라
이러한 경계에 머물고는
적정 열반을 증득하느니라.
혹 안계·색계와
안식계와
이계·비계·설계·신계·의계 등
이러한 경계를 다 능히 아느니라.
또 법계(法界)와
의식계에 대한 것과
안과 밖의 경계가 다 공임을
부처는 능히 여실히 아느니라.
지계(地界)와 수계(水界)며
화계(火界)와 풍계(風界)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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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경계가 같이 공한 모양[空相]임을
이렇게 다 능히 아느니라.
혹 욕계와 색계와
아울러 무색계가
두루 분별로 일어난 것임을
부처는 능히 여실히 아느니라.
저 허공이 끝없듯이
경계의 끝없음도 그러하나니
부처는 다 능히 비추어 알지만
나는 능히 안다고 이르지 않느니라.
경계가 본디 난 것이 없으니
또한 사라질 것도 없는 것
이것을 열반계라 하나니
거룩한 장부만이 능히 알리라.
저 허공을 헤아리기란 끝이 없듯이
모든 부처님의 지혜도 그러하며
모든 경계가 변화하는 것을
지혜로 말미암아서만 능히 알 수 있다네.
갖가지 경계를 환히 알고는
모든 중생을 잘 다룬다네.
이것이 부처의 네 번째 힘이니
거룩한 불자만이 능히 믿으리.
“사리자야, 이것을 여래의 네 번째 하나의 경계뿐만이 아닌 갖가지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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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아는 지혜의 힘[如來第四非一界種種界智力]이라 하느니라. 이 힘을 성취하므로 말미암아 여래·응공·정등각이 대중 가운데서 바로 사자후를 하며 스스로 말하기를 '나는 대선존(大仙尊)의 자리에 처하여 능히 범륜을 굴리지만 모든 세간의 사문·바라문과 하늘이나 마왕이나 범천은 능히 굴리지 못한다'고 하느니라.
다시 사리자야, 어떤 것을 여래의 하나의 근기뿐 아니라 갖가지의 근기를 아는 지혜의 힘[非一根種種根智力]이라 하는가?
사리자야, 여래·응공·정등각은 위없는 지혜의 힘으로 여실히 능히 아느니라. 또 어떤 다른 유정이나 삭취취(數取趣:補特迦羅)의 갖가지 근기의 차별적인 모양을 여래는 다 능히 분별하여 아느니라.
사리자야, 이러한 모양을 어떻게 아는가? 말하자면 둔한 근기인지, 보통의 근성인지, 영리한 근기인지, 뛰어난 근기인지 열등한 근기인지를 환히 아나니 두루 근기를 분별하는 까닭이니라.
능히 중생이 매우 무거운 탐욕을 일으키는지, 매우 무거운 성냄을 일으키는지, 매우 무거운 어리석음을 일으키는지, 이러한 여러 근기를 여래는 여실하게 환히 아느니라.
또 사리자야, 두루 근기를 분별하는 까닭에 여래는 능히 아나니 혹은 허망한 분별로 탐·진·치를 일으키는지, 혹은 미약하게 탐·진·치를 일으키는지 혹은 뒤바뀐 탐·진·치를 일으키는지 혹은 탐·진·치를 꺾어 엎을 마음을 일으키는지 이러한 모양을 또한 여래는 여실히 아느니라.
또 사리자야, 혹은 착하지 못한 원인으로 생긴 근기인지, 착한 원인으로 생긴 근성인지, 혹 착함도 착하지 않음도 아닌 원인으로 생긴 근기인지, 혹 세간을 벗어날 원인으로 생긴 근기인지를 또한 여래는 여실히 아느니라.
또 사리자야, 여래는 여실히 눈의 감관[眼根]·귀의 감관[耳根]·코의 감관[鼻根]·혀의 감관[舌根]·몸의 감관[身根]·뜻의 감관[意根]인지, 여자의 근기[女根]인지, 남자의 근기[男根]인지, 목숨의 근기[命根]·즐거움의 근기[樂根]·괴로움의 근기[苦根]·근심의 근기[憂根]·기쁨의 근기[喜根]·버림의 근기[捨根]인지, 믿음의 근기[信根]·부지런함의 근기[正勤根]·생각의 근기[念根]·지혜의 근기[慧根]·삼마지의 근기[三摩地根]인지, 알지 못하는...
-나무 관 세 음 보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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