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大寶積經)

대보적경-1075-215

근와(槿瓦) 2017. 2. 14. 02:25

대보적경-1075-215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071 / 3476]

智力]이라 하는가? 사리자야, 여래·응공·정등각은 위없는 지혜의 힘[無上智力]으로 여실히 능히 과거·미래·현재의 지은 업과 그 받는 업[業受]을 알아서 그 원인과 태어날 처소와 그 밖의 모든 과보를 다 능히 환히 아는 것이니라.
사리자야, 어떻게 여래가 여실히 아는가? 말하자면 여래·응공·정등각은 과거에 받은 업을 여실히 능히 알아서 착한 원인을 짓고 착하지 못한 것을 멀리 여의었다면 오는 세상에 마땅히 선근의 원인을 심는 것이요, 만일 과거에 받은 업이 착하지 못한 원인을 지어서 착한 것을 멀리 여의었다면 오는 세상에 불선근(不善根)의 원인을 심는 것이니라. 이러한 모양들을 여래는 여실히 아느니라. 또한 모든 받는 업이 오는 세상에 장차 변변치 못한 편[劣分]을 따를는지, 또는 모든 받는 업이 오는 세상에 훌륭한 편[勝分]을 따를는지 이러한 모양을 여래는 다 여실히 아느니라.
또 사리자야, 혹 모든 받는 업이 현재 세상에서 변변치 못한 편을 따를지라도 오는 세상에는 장차 훌륭한 편을 따를는지, 현재 세상에는 훌륭한 편을 따르더라도 오는 세상에는 변변치 못한 편을 따를는지, 현재 세상에서 변변치 못한 편을 따르고 오는 세상에서도 변변치 못한 편을 따를는지, 혹 모든 받는 업이 현재 세상에서 훌륭한 편을 따르고 오는 세상에서도 훌륭한 편을 따를는지 등 이와 같은 모양들을 여래는 여실히 아느니라.


또 사리자야, 혹 모든 받는 업이 과거 세상에는 변변치 못한 방편을 지었더라도 오는 세상에는 대단한 방편을 지을는지, 혹 모든 받는 업이 지은 것은 적은데 크게 승진(勝進)을 얻기도 하며 혹 모든 지은 업은 크지만 승진한 것은 적은지, 이러한 모양들을 여실히 아느니라.
또 사리자야, 혹 받는 업이 장차 성문성(聲聞性)을 얻을 원인이 될지, 장차 독각성(獨覺性)을 얻을 원인이 될지, 장차 불성(佛性)을 얻을 원인이 될지, 이러한 모양들을 여래는 여실히 아느니라.
또 사리자야, 혹 받는 업이 현재 세상에는 괴롭더라도 능히 오는 세상에는 즐거운 과보를 얻을지, 혹은 현재 세상에는 즐겁더라도 오는 세상에는 괴로움의 과보를 얻을지, 혹은 받는 업이 현재 세상에도 괴롭고 오는 세상에도 괴로운 과보를 얻을지, 혹은 받는 업이 현재 세상에도 즐겁고 오는 세상에도


                                                                            [1072 / 3476]

즐거운 과보를 얻을지 이러한 모양들을 여래는 여실히 아느니라.
다시 사리자야, 여래는 여실히 능히 과거·현재·미래의 일체 중생의 업과 그 원인과 그 밖의 모든 과보와 또한 서로 융화[]하고 여읨[]과 또는 수순하고 다른 편으로 갈라지지 않는 등 이러한 모양들을 여래는 알고서 모든 중생을 위하여 여실히 말씀을 펴시느니라.
사리자야, 여래·응공·정변지가 과거·미래·현재의 업과 받는 업·원인·처소·과보를 아는 지혜는 한량없고 경계가 없으며 불가사의하나니 마치 허공이 경계가 없고 끝이 없듯이 이와 같이 여래의 업보를 아는 지혜의 힘도 경계가 없고 끝이 없나니, 만일 여래·응공·정등각의 업보를 아는 지혜의 힘의 경계와 끝을 찾고자 한다면 어떤 사람이 허공의 경계와 끝을 찾는 것과 다르지 않느니라.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은 모든 여래의 업보를 아는 지혜의 힘이 허공과 같이 불가사의하다는 말을 듣고는 믿어 지니고 잘 받들어서 깨끗한 마음으로 의심함 없이 한층 더 펄쩍펄쩍 뛰며 매우 기뻐하여 드물고 특별하다는 생각을 내느니라.”


그 때에 세존께서 거듭 이 뜻을 펴시고자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여래는 인·과의 업보를 잘 알아서
밝은 눈으로 여실히 모든 업을 아나니
거룩하여라, 3세에 걸림이 없이
중생의 모든 행위 여실히 아네.

모든 중생이 저 다섯 가지 갈래 길에
고락(苦樂)의 인과를 받게 되나니
만일 원인을 돌려놓으면 괴로움도 바뀔 것을
환히 비추는 선서(善逝)는 여실히 아네.

선악[黑白]의 과보가 다른 온갖 업이
그에 상응하는 인에 따라 과보가 다르네


                                                                            [1073 / 3476]

손바닥 가운데 여의주를 보듯이
선서는 환히 관하고 여실히 아네.

모든 과보에 지은 인은 적으나
장차 얻는 과는 한량이 없을지
혹 지은 인은 많으나 얻는 과는 적을지
선서는 두루 다 여실히 아네.

어떤 인으로 장차 성문과를 얻을지
혹은 장차 독각과를 얻을지
능히 위없는 묘한 지혜의 힘을 얻을지
선서는 남김없이 여실히 아네.

혹은 업을 익혀 가는 인행시(因行時)에는 괴로우나
이 업으로 장차 낙()의 과를 얻을지
혹은 업을 익혀 가는 인행시에 즐거우나
장차 얻을 과는 괴로울지 여실히 아네.

또는 업의 인과가 모두 괴로운지
또는 업의 인과가 모두 즐거운지
또는 업의 자체(自體)가 인의 자체인지
선서께서는 모양을 응당 여실히 아네.

괴로움의 과보가 3세에 빙빙 돌고
중생들이 다섯 세계[五趣]로 흘러가는 것을
거룩하고 원만한 보리의 지혜로
사실과 다름없이 능히 안다네.

사리자야, 이것을 두 번째 여래의 업보를 아는 지혜의 힘[第二如來業異


                                                                            [1074 / 3476]

報智力]이라 하느니라. 이것을 성취하므로 여래·응공·정등각은 대중 가운데서 바로 사자후를 하며 스스로 말하기를 '나는 대선존의 자리에 처하여 대범륜(大梵輪)을 굴리지만 모든 세간의 여러 사문·바라문이나 또는 하늘이나 마왕이나 범천 등은 모두들 능히 법답게 굴리지 못한다'고 하느니라.
다시 사리자야, 어떤 것을 여래의 갖가지 견해를 아는 지혜의 힘[種種解智力]이라 하는가?
사리자야, 여래·응공·정등각은 위없는 지혜의 힘으로 저 유정의 무리와 삭취취(數取趣:補特迦羅)에 대하여 한 가지 견해만 아는 것이 아니라 갖가지 견해를 모두 다 사실대로 아실 뿐더러, 여래는 이에 대해 명료히 아느니라.
사리자야, 내가 다시 너를 위하여 크게 분별하여 말하리라. 저 삭취취라는 것은 탐욕에 머물러 있으면서 성냄[瞋恚]의 견해를 일으키며 혹은 성냄에 머물러 있으면서 탐욕의 견해를 일으키며, 나아가 어리석음[愚癡]에 머물러 있으면서 탐욕·성냄의 견해를 일으키나니 이러한 모양을 여래는 여실히 다 능히 환히 아느니라.


또 사리자야, 삭취취는 혹 착하지 못한 법에 머물면서 착하지 못한 견해를 일으키며 혹 착한 법에 머물면서 착하다는 견해를 일으키나니 이런 것을 여래는 또한 여실히 아느니라. 또 삭취취는 하열한 방편에 머물러서 훌륭한 견해를 내기도 하며, 혹 훌륭한 방편에 머물면서 하열한 견해를 내기도 하며, 혹 이 하열한 방편을 앎으로 말미암아 장차 앞으로 나아감[勝進]에 머물며, 혹 이 앞으로 나아가는 방편을 앎으로 말미암아 장차 하열한 곳에 머물 것임을 여래는 또한 여실히 아느니라.
또 사리자야, 혹 이 견해로 말미암아 장차 삿된 선정[]의 종자를 심을 것인지, 이 견해로 말미암아 장차 바른 선정의 종자를 심을 것인지, 혹 이 견해로 말미암아 장차 바른 선정의 해탈 종자를 심을 것인지를 또한 여래는 여실히 아느니라.
또 사리자야, 혹 이 견해로 말미암아 장차 욕계(欲界)로 나아갈지, 혹 색계로 나아갈지, 혹 무색계로 나아갈지, 혹은 이 견해로 말미암아 두루 삼계에 나아갈지를 또한 여래는 여실히 아느니라.
또 사리자야, 혹 이 견해로 말미암아 하열한 곳을 따르다가 장차 수승한


                                                                            [1075 / 3476]

곳으로 나아갈지, 혹 수승한 곳으로 나아가다가도 장차 하열한 곳에 머물지를 여래는 또한 여실히 아느니라.
또 사리자야, 혹 이 견해로 말미암아 장차 오는 세상에 갖가지의 태어남을 받으며 갖가지 종류의 수용(受用)을 받을 것을 또한 여래는 여실히 아느니라.
또 사리자야, 혹 이 견해로 말미암아 장차 타락할지, 혹 이 견해로 말미암아 해탈의 종자를 심을지 이것을 또한 여래는 여실히 아느니라.
이미 환히 알고는 그에게 맞도록 널리 중생을 위하여 법답게 연설하느니라. 이와 같이 사리자야, 여래는 하나만 아는 것이 아니라 갖가지를 아는 지혜의 힘은 헤아릴 수 없으며 경계가 없고 끝이 없는 것이 허공과 같으니라.
이 보살마하살들은 여래의 갖가지 견해를 아는 지혜의 힘이 허공과 같이 불가사의하다는 말을 듣고는 믿어 지니고 잘 받들어서 깨끗한 마음으로 의심함 없이 한층 더 펄쩍펄쩍 뛰며 매우 기뻐하여 드물고 특별하다는 생각을 내느니라.”


그 때에 세존께서 거듭 이 뜻을 펴시고자 게송을 말씀하셨다.

세간의 갖가지 견해가
과거와 현재에 한량없는 것
그 가지가지 아는 마음을
길잡이는 능히 모두 알도다.

만일 탐욕의 견해가 있는 자로서
다시 장차 성냄에 머무르거나
혹 현재 성냄에 머물면서
어리석음의 견해를 내는 것도 여실히 알도다.

어리석음에 머물며 탐욕의 견해를 내거나
마음이 부사의에 머물러서
온갖 망상이 얽혀 일어나더라도...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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