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1065-213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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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하여 표연히 돌아가게 하더라도 그러나 여래의 신통변화 및 일체의 힘은 조금도 줄어듦이 없느니라.
사리자야, 여래의 신통은 불가사의하여 듣기도 어렵고 믿기도 어렵나니, 오직 대보살마하살만이 능히 믿어 받아 지니고 잘 받들어서 깨끗한 마음으로 의혹함 없이 한층 더 펄쩍펄쩍 뛰며 매우 기뻐하여 드물고 특별하다는 생각을 내느니라.”
그 때에 세존께서 거듭 이 뜻을 펴시고자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가령 삼계의 모든 중생이
모두가 성문 대중으로 변하여
다 신통바라밀을 얻기가
마치 존자 목건련과 같을지라도
큰 신통력 얻은 여래가
개자씨 한 개를 땅에 던지고
일체 성문이 신통을 나타낼지라도
능히 털끝만큼이라도 흔들어 굴리지 못하리라.
가령 시방 세계 가운데
온갖 긍가사 수와 같은
폐람(吠嵐)·승가다의 모진 바람이
이러한 세계를 불어 부술지라도
이러한 바람의 맹렬한 세력이
장차 여래의 옷에 불어와
그 세력을 다한다 해도 움직이지 못하리니
나아가 한 털끝만큼도 할 수 없으리라.
대모니존(大牟尼尊)은 한 털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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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히 그 바람을 막아 일지 못하게 하나니
부처님은 이러한 큰 신력을 갖추어
저 허공과 같이 끝[邊際]이 없도다.
“이와 같이 사리자야, 이것을 여래의 불가사의한 큰 신통력이라 하느니라. 보살마하살은 믿어 지니고 잘 받들어서 깨끗한 마음으로 의심함 없이 한층 더 펄쩍펄쩍 뛰며 매우 기뻐하여 드물고 특별하다는 생각을 내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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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보적경 제38권
대당 삼장법사 현장 한역
송성수 번역
12. 보살장회 ④
4) 여래부사의성품 ②
그 때 부처님께서 사리자에게 말씀하셨다.
“어떻게 보살마하살이 여래의 부사의한 힘을 믿어 지니고 잘 받들어서 깨끗한 마음으로 의심함 없이 한층 더 펄쩍펄쩍 뛰며 매우 기뻐하여 드물고 특별하다는 생각을 내게 되는가?
사리자야, 모든 부처님 여래는 다 이러한 열 가지의 힘을 성취하였느니라. 이 힘을 성취하였으므로 여래(如來)·응공(應供)·정등각(正等覺)께서는 대중 가운데서 바로 사자후를 하며 스스로 말하기를 '나는 대선존(大仙尊)의 자리에 처하여 큰 법의 바퀴[大梵輪]를 굴리지만 일체 세간의 여러 사문·바라문이나 혹 하늘이나 마왕[魔]이나 범천 등은 능히 법답게 굴리지 못한다'고 하느니라.
사리자야, 어떤 것을 여래의 열 가지 힘이라 하는가? 이른바 이치에 맞고 맞지 아니함을 바로 아는 지혜의 힘[處非處智力]이며, 중생의 업보를 아는 지혜의 힘[業報智力]이며, 갖가지 경계를 아는 지혜의 힘[種種界智力]이며, 중생의 갖가지 견해를 아는 지혜의 힘[種種解智力]이며, 중생의 갖가지 근성을 아는 지혜의 힘[種種根智力]이며, 여러 갈래 길로 나가는 온갖 행위를 아는 지혜의 힘[一切遍行行智力: 遍趣行智力]이며, 정려(靜慮)·해탈(解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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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마지(三摩地)·삼마발저(三摩鉢底)와 물들고 깨끗한 인연을 아는 지혜의 힘[雜染淸淨智力]이며, 전생 일을 생각하는 대로 증명하는 지혜의 힘[隨念前世宿住作證智力]이며, 중생이 이곳에서 죽어서 저곳에 가서 나는 것을 증명하는 지혜의 힘[死生作證智力]이며, 번뇌가 다한 도를 증득한 지혜의 힘[漏盡作證智力]이니라.
사리자야, 여래는 이러한 열 가지의 힘을 성취하였으므로 대중 가운데서 능히 법의 바퀴를 굴리거니와 일체 세간은 능히 굴리지 못하느니라.
다시 사리자야, 어떤 것을 여래가 이치에 맞고 맞지 않음을 바로 아는 지혜의 힘이라 하느냐? 사리자야, 여래가 위없는 지혜의 힘으로 이치에 맞고 맞지 아니함을 안다는 것은, 말하자면 옳은 것은 여실히 옳은 줄 알고, 그른 것은 여실히 그른 줄 아는 것이니라. 사리자야, 어떤 것이 옳은 것이며 어떤 것이 그른 것인가?
사리자야, 그르다는 것은 섭수할 바가 없는 것이니, 말하자면 몸으로 나쁜 짓을 하고, 말로 나쁜 짓을 하고, 뜻으로 나쁜 짓을 하고서 능히 기뻐할 만하고 즐거워할 만하고 사랑할 만하고 의미 있는 과보를 얻을 수 있다 한다면 올바른 것이 아니니라. 올바르다는 것은 섭수할 바가 있는 것이니, 말하자면 몸으로 나쁜 짓을 하고, 말로 나쁜 짓을 하고, 뜻으로 나쁜 짓을 하고서 기쁜 것이 못되고 즐거운 것이 못되고 사랑스러운 것이 못되며 의미 있는 과보를 얻을 수 없다고 한다면 이것은 올바른 것이니라.
또 사리자야, 이치에 맞지 않다고 말한 것은 섭수할 바가 없는 것이니, 말하자면 몸으로 묘한 짓을 하고, 말로 묘한 짓을 하고, 뜻으로 묘한 짓을 하고서 능히 기뻐할 것이 못 되고 즐거운 것이 못되고 사랑할 만한 것이 못되며 뜻 있는 과보를 얻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 이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것이니라. 이치에 맞는다고 말한 것은 섭수할 바가 있는 것이니, 말하자면 몸으로 묘한 짓을 하고, 말로 묘한 짓을 하고, 뜻으로 묘한 짓을 하고서 능히 기쁠 만하고 즐거울 만하고 사랑할 만하고 뜻있는 과보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것은 이치에 맞는다고 할 것이다.
다시 사리자야, 이치에 맞지 않다고 말하는 것은 섭수할 바가 없는 것이니, 말하자면 '인색한 까닭에 능히 큰 부자가 되고, 계를 어긴 까닭에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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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에 태어나고 성냄[瞋恚]으로 인하여 단정한 몸을 받아 나고, 게으른 까닭에 능히 관(觀)이 앞에 드러나고, 마음이 어지러운 자이기에 바른 선정(禪定)에 들어가고, 나쁜 지혜로 말미암아 길이 일체 상속(相續)하는 습기를 끊는다'고 생각한다면 이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것이니라. 이치에 맞는다고 말한 것은 섭수할 바가 있는 것이니, 말하자면 '인색한 까닭에 능히 빈궁의 과보를 얻고, 계를 어긴 까닭에 지옥·축생·아귀의 세계에 떨어지고, 성냄으로 인해 못생긴 과보를 받고, 게으른 까닭에 관이 앞에 드러남을 얻지 못하고, 마음이 어지러운 까닭에 바른 선정에 들지 못하고, 나쁜 지혜로 인해 일체 상속하는 습기를 끊지 못한다'고 생각한다면 이것은 이치에 맞는다고 할 것이다.
또 사리자야, 이치에 맞지 않다고 말한 것은 섭수할 바가 없는 것이니, 말하자면 '보시하므로 빈궁해지고, 계를 지키므로 지옥·축생·아귀의 세계에 떨어지며, 견디어 참는 까닭에 못생긴 과보를 받고, 올바로 정진하므로 관이 앞에 드러나지 않으며, 마음을 한데 모으기 때문에 바른 선정에 들지 못하고, 성스러운 지혜로 인해 일체 상속하는 습기를 끊지 못한다'고 생각한다면 이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것이니라. 이치에 맞는다고 말한 것은 섭수할 바가 있는 것이니, 말하자면 '보시하므로 능히 큰 부(富)를 얻고, 계를 지니므로 인간·천상에 태어나고, 견디어 참는 까닭에 단정한 몸을 받고, 올바른 정진으로 말미암아 능히 관이 앞에 드러나게 되고, 마음을 한데 모으므로 바른 선정에 들어가고, 성스러운 지혜로 말미암아 길이 일체 상속하는 습기를 끊는다'고 생각한다면 이것은 이치에 맞는다고 할 것이다.
다시 사리자야, 이치에 맞지 않다고 말한 것은 섭수할 바가 없는 것이니, 말하자면 '남을 죽임으로 말미암아 장수를 얻고, 남이 주지 않는 것을 가짐으로 말미암아 큰 부자가 되고, 간음을 행함으로 말미암아 정숙하고 어진 아내를 얻었다'고 생각한다면 이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것이니라. 이치에 맞는다고 말한 것은 섭수할 바가 있는 것이니, 말하자면 '남을 죽이면 단명하게 되고 주지 않는 것을 가지면 빈궁한 과보를 받고 간음하면 정숙하지 못하고 어질지 못한 아내를 만나게 된다'고 생각한다면 이것은 이치에 맞는다고 할 것이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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