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아함경-1110-222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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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비구에게 모든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이 생긴다면,[본문에는 '비구(比丘)'로 되어 있다. 그러나 의미가 잘 통하지 않고, 신수대장경 각주에 의하면비구(比丘) 2자는 송(宋)·원(元)·명(明) 3본에 생(生)으로 되어 있다고 하였으므로 역자도 이를 따라 번역하였다.] 그것은 다 무명(無明)이 근본이 된 것이고 무명이 원인이 된 것이며, 무명의 생겨나게 하는 것이요, 무명이 일으키는 것이니라. 왜냐 하면, 무명이란 무지(無知)로써 착한 것과 착하지 않은 법을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고, 죄가 있고 죄가 없는 것, 하위법[下法]과 상위법[上法], 물든 것과 물들지 않은 것, 분별하는 것과 분별하지 못하는 것, 인연인 것과 인연이 아닌 것 등을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므로 삿된 견해를 일으키나니, 삿된 견해를 일으키면 삿된 뜻 · 삿된 말 · 삿된 행위 · 삿된 생활 · 삿된 방편 · 삿된 생각 · 삿된 선정이 일어나느니라. 또 만일 온갖 착한 법이 생긴다면 그것은 밝음[明]이 근본이 되기 때문이고 밝음이 원인이 되었기 때문이며, 밝음이 생겨나게 하는 것이요, 밝음이 일어나게 하는 것이니라. 왜냐 하면 밝음은 착한 것과 착하지 않은 법을 사실 그대로 알고, 죄가 있고 죄가 없는 것, 친근한 것과 친근하지 않은 것, 저급한 법과 뛰어난 법, 더러운 것과 깨끗한 것, 분별 있는 것과 분별 없는 것, 인연인 것과 인연이 아닌 것 등을 사실 그대로 다 아는 것이니라. 사실 그대로 다 안다는 것은 곧 바른 견해를 이르는 말이다. 바른 견해란 바른 뜻 · 바른 말 · 바른 행위 · 바른 생활 · 바른 방편 · 바른 생각 · 바른 선정을 일으키는 것이다. 바른 선정이 일어나면 거룩한 제자는 탐욕 · 성냄· 어리석음에서 바르게 해탈하고, 탐욕 · 성냄 · 어리석음에서 바르게 해탈하게 되면 거룩한 제자는 바른 견해를 얻어, '나의 생은 이미 다하였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을 이미 다 마쳐 후세에는 몸을 받지 않는다'라고 스스로 아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751. 기경(玘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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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재가자(在家者)거나 출가자(出家者)가 삿된 일[邪事]을 일으키면 나는 칭찬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재가자나 출가자가 삿된 일을 일으킨다면 그는 바른 법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어떤 것이 삿된 일인가? 이른바 삿된 일이란, 삿된 견해와 ……(내지)…… 삿된 선정을 말한다. 재가자나 출가자가 바른 일을 일으킨다면 나는 칭찬할 것이다. 왜냐하면, 바른 법을 일으킨다면 그는 바른 법을 좋아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어떤 것이 바른 일인가? 이른바 바른 견해와 ……(내지)……바른 선정을 말하느니라. 그 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재가자나 출가자로서 삿된 일을 일으키는 이 그는 끝내 저 위없는 바른 법을 좋아하지 않는다. 재가자나 출가자로서 바른 일을 일으키는 이 그는 언제나 저 위없는 바른 법을 마음으로 좋아한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752. 가마경(迦摩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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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가마(迦摩)라고 하는 비구가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나아가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한쪽에 물러앉아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탐욕이라고 말들 하는데, 어떤 것을 탐욕이라고 합니까? 부처님께서 가마에게 말씀하셨다. 탐욕이란 이른바 5욕공덕(欲功德)을 말하느니라. 어떤 것이 그 다섯 가지인가? 눈에 의해 인식되는 형색이 사랑스럽고 마음에 들며, 기분이 좋아 감각적 쾌락을 더욱 자라게 한다. 이와 같이 귀 · 코 · 혀도 그러하며, 몸에 의해 인식되는 감촉이 사랑스럽고 마음에 들며, 기분이 좋아 감각적 쾌락을 더욱 자라게 하나니, 이것을 탐욕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것은 탐욕이 아니다. 그것을 탐해 집착하면 이것을 탐욕이라 하느니라. 그 때 세존께서 곧 게송을 말씀하셨다. 세상에 잡된 다섯 가지 빛깔 그것을 애욕이라고 하지는 않는다. 그것을 탐하고 생각하는 것 그것이 곧 사람의 욕심이니라. 온갖 빛깔 언제나 세상에 있나니 수행하는 사람은 욕심을 끊어야 한다. 가마 비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이 애욕을 끊을 수 있는 어떤 길과 방도가 있습니까? 부처님께서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애욕을 끊는 데에는 여덟 가지 바른 길이 있으니, 이른바 바른 견해[正見] · 바른 뜻[正志] · 바른 말[正語] · 바른 행위[正業] · 바른 생활[正命] · 바른 방편[正方便] · 바른 생각[正念] · 바른 선정[正定]이 그것이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가마 비구는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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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3. 아리슬타경(阿梨瑟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아리슬타(阿梨瑟)라는 비구가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나아가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한쪽에 물러앉아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감로(甘露)라고 말들 하는데, 어떤 것을 감로라고 합니까? 부처님께서 아리슬타에게 말씀하셨다. 감로란 열반계(涅槃界)의 이름이다. 그러나 나는 번뇌를 다한 사람을 위해 현재에 이 이름을 쓰느니라. 세존이시여, 어떤 길과 방도를 닦아 익히고. 또 많이 닦아 익혀야 감로법을 얻을 수 있습니까? 부처님께서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이른바 여덟 가지 거룩한 길의 갈래[八聖道分]이니, 바른 견해와 ……(내지)……바른 선정이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754. 사리불경(舍利弗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존자 사리불이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나아가 그 발에 예배하고, 한쪽에 물러앉아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성현의 등삼매(等三昧)의 근본이 되는 여러 가지 갖출 것[衆具]라고 말들 하는데, 어떤 것을 성현의 등삼매의 근본이 되는 여러 가지 갖출 것이라고 합니까?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일곱 가지 바른 길의 갈래[七正道分]가 성현의 등삼매의 근본이 되는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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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가지 갖출 것이니라. 어떤 것이 그 일곱 가지인가? 바른 견해 · 바른 뜻 · 바른 말 · 바른 행위 · 바른 생활 · 바른 방편 · 바른 생각이 그것이다. 사리불아, 이 일곱 가지 길의 갈래를 기초 행위로 삼으면 그 마음이 하나가 되리니, 이것을 성현의 등삼매의 근본이 되는 여러 가지 갖출 것이라고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755∼757. 비구경
앞의 세 경에서 설하신 것과 같이, 부처님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질문하신 세 경도 그와 똑같이 말씀하셨다.
758. 외경(畏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어머니나 자식이 없어 두렵다고 하는 말과 어머니나 자식이 있어서 두렵다고 하는 말은 어리석고 무식한 범부들의 말로서, 어머니나 자식이 없어 두려운 것이나 어머니나 자식이 있어서 두려운 것을 알지 못하는 말이다. 비구들아, 어머니나 자식이 없는 두려움에 세 가지가 있으니, 어리석고 무식한 범부들의 말이다. 어떤 것이 그 세 가지인가? 비구들아, 혹 때로 전쟁이 일어나 나라가 짓밟히고, 백성들이 물결처럼 휘돌면, 자식은 그 어머니를 잃고 어머니는 그 자식을 잃는다. 이것이 어머니나 자식이 없어서 생기는 첫 번째 두려움이니, 어리석고 무식한 범부들의 말이니라. 또 비구들아, 혹 어느 때에 큰 불이 갑자기 일어나 도시나 시골을 태울 때, 백성들은 다투어 달아나다가 어머니나 자식을 서로 잃어버린다. 이것이 어머니나 자식이 없는 데에서 생기는 두 번째 두려움이니, 어리석고 무식한 범부들의 말이니라.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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