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大寶積經)

대보적경-895-179

근와(槿瓦) 2016. 12. 22. 01:33

대보적경-895-179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891 / 3476] 쪽

이렇게 자성이 비어서 온(蘊)과 처(處)와 계(界)를 뛰어 넘어서 허망됨도 진실됨도 모두 없으며 또한 처(處)와 처 아님도 없으며 마침내 말로는 말할 수 없고 마음으로도 생각할 수 없나니 어리석은 사람은 상에 집착하므로 부처님 성에 드심 보도다. 세존께선 모든 상을 여의셨건만 어리석은 사람은 부질없이 분별하나니 세존이 성에 들어가실 때 만일 사람이 기뻐했다면 이것은 겉모양으로 분별함이라 장차는 반드시 근심·걱정 품으리. 만일 겉모양으로 분별함 여의면 곧 성에 드심 보지 못하며 나아가 행동하는 모습에도 분별 없는 지혜를 얻으리. 만일 겉모양으로 부처를 본다면 곧 성에 드는 것 있다고 보며 중생의 법의 바퀴 굴림도 모두를 다 분별하리라. 만일 겉모양으로 부처를 보거나 혹은 기쁨을 내거나


                                                                             [892 / 3476] 쪽

그 사람은 악마의 행위에 머물러서 악마의 경계가 항상 앞에 나타나리. 만일 겉모양으로 부처를 보면 장차 변하여 달라짐을 보고는 이 사람은 근심과 슬픔 품으리니 슬기로운 이는 불쌍히 여기리라. 법에 만일 얻을 것을 보았다면 그는 곧 법을 잃을 걱정이 있을 것이요 부처님이 만일 나는 것을 보았다면 열반에 괴로움을 면치 못하리. 만일 많은 겁을 닦아 행하여 일체의 형상을 깨달아 안다면 성에 들어감 분별치 않고 또한 열반이란 생각도 없으리라. 만일 마음 모양 빈 줄을 알면 그는 곧 부처님 행하는 곳에 머무르리니 성에 들어감 분별치 않으며 또한 열반이란 생각도 없으리라. 만일 이렇게 알면 곧 모든 부처님을 볼 것이며 또한 법성의 빈 것을 깨달아 마침내 나고 멸함이 없으리라. 세존께서 한량없는 겁에


                                                                              [893 / 3476] 쪽

온갖 고행 닦아 행하심은 법성의 빈 이치 증득하기 위함이니 어리석은 사람은 능히 깨닫지 못하리. 세존이 성에 들어가실 때에 백·천 대중이 둘러 싸고서 사람과 사람 아닌 것들이 깨끗한 마음으로 공양하도다. 만일 한 찰나 동안이라도 눈의 다한 경계를 생각하고 모든 형상이 빈 줄을 알면 그 복이 다시 그보다 뛰어나서 산수의 숫자로써는 다 능히 헤아리지 못하리. 이렇게 눈의 나는 경계와 눈의 끝간 경계와 유전이며 열반에 이르기까지도 알고 보면 또한 그러하도다. 귀와 코와 혀와 몸과 마음이며 빛깔·소리·냄새·맛과 부딪침 음성·명자에 이르기까지 일체가 다 그러하도다. 그 때에 세존께서 성에 드실 때 발가락 닿는 곳에 대지가 흔들리며 산들은 고개 숙여 부처님께 향하며


                                                                              [894 / 3476] 쪽

사람이나 하늘이나 다 와서 공경했네. 그 때에 세존께서 성에 드실 때 천왕(天王)과 인왕과 아수라 무리며 야차 무리가 저의 궁전 버리고 부처님께 나아가서 기뻐하며 공양했네. 그 때에 세존께서 성에 드실 때 한량없는 이상한 새들이 있어 앵무·공작이며 가릉빈가가 여래의 거룩하신 공덕을 보고 공중에서 노닐어 희롱하면서 갖가지 미묘한 음성을 자아내네. 그 때에 세존께서 성에 드실 때 부처님의 공덕 위신력으로 한량없는 백·천 중생들이 장님은 눈을 뜨고 귀머거리 듣게 되며 꼽추는 등을 펴고 불안한 자 안락 얻었네. 그 때에 세존께서 성에 드실 때 저 허공 속에서 이런 말이 들렸네 '여러 가지 모양으로 여래를 분별하면 이것은 부처님 공양함이 못 되며 눈의 다한 경계를 모르리라.' '만일 모든 형상 여의고 덕의 씨앗 심으면 이는 곧 눈의 다한 경계를 사무쳐 알리니 눈의 다한 경계를 사무쳐 알므로


                                                                             [895 / 3476] 쪽

부처님의 공덕을 사무쳐 알리라.' '눈의 다한 경계에 집착함 없고 눈의 나는 경계에 의지함 없으며 눈의 적정 경계에 의지함 없으면 이 사람은 여래를 보았다 하리.'눈의 난 경계에 분별함 없고 눈의 끝간 경계에 헤아림 없으며 눈의 멸해 버림에 표시함 없으면 이 사람은 여래를 보았다 하리. 눈의 본래 빈 것에 애착함 없고 눈의 남 없는 데 받아들임 없으며 눈의 적멸 경계에 잡을 것 없으면 이 사람은 여래를 보았다 하리. 눈의 다함 알므로 안근(眼根)을 닦아 익히고 눈의 경계 알므로 안근에 결정하고 눈의 남을 알므로 안근에 자재하면 이 사람은 여래를 보았다 하리. 눈이 본래 빈 줄을 알고 빛깔의 경계를 사무쳐 알며 눈의 멸해 버림을 알고 법 자성을 관찰하며 눈의 남이 없는 이치를 알고 도를 닦아 익히면...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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