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大寶積經)

대보적경-890-178

근와(槿瓦) 2016. 12. 20. 00:06

대보적경-890-178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886 / 3476]

근성이 열등한 자에겐
씩씩한 생각을 말씀하셨네.


대비로 신통을 나타내시어
모든 중생에게 열어 보이시되
스스로 굽혀 물러가는 자에겐
용맹스런 정진력을 말씀하셨네.


대비로 신통을 나타내시어
모든 중생에게 열어 보이시되
재물에 탐착한 자에겐
만족함 아는 법 말씀하셨네.


혹은 묘한 향으로 꾸며진 궁전과
꽃으로 꾸며진 궁전을 나타내어 보이되
미묘한 누각이 사이사이 끼어 있고
화현된 부처님이 앉아 계시며


혹은 여러 천녀(天女)를 나타내어서
첨복화(薝蔔華) 궁전에 머물러 있으며
반쯤 그 몸을 드러내어서
꽃꾸러미 받들어 공양드리네.


혹은 여러 천녀를 나타내어서
바사화(婆師華) 궁전에 머무르면서
반쯤 그 몸을 드러내어서
꽃꾸러미 받들어 공양드리네.


혹은 여러 천녀를 나타내어서


                                                                             [887 / 3476]

청련화 궁전에 머무르면서
반쯤 그 몸을 나타내어서
부처님의 공덕을 찬양하셨네.


혹은 여러 범천을 나타내어서
황금의 궁전에 앉아 있으며
온몸을 그대로 드러내어서
사랑스런 음성으로 부처님을 찬양하였네.


혹은 여러 천녀를 나타내어서
갖가지로 그 몸을 장식하고는
목걸이 패물들이 서로 마주쳐
미묘한 소리내어 연설하기를,


'세간의 함이 있는 법은
바뀌고 변하여 견고함 없건만
어리석은 사람 망령되이 분별하여
사실대로 그 모습 알지 못한다'고 한다.


이러한 패물의 소리는
몸이나 마음에서 난 것 아니며
간 데도 온 데도 없으며
또한 어떤 방소도 없으며


물질[色相]이나 마음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다 그러하건만
어리석은 자는 생각하지 못하고
이것에 대하여 의혹심 내도다.


                                                                             [888 / 3476]

이러한 몸의 장엄구에서
홀로 나오는 미묘한 음성은
·천 세계에 널리 들리며
한량없는 중생을 벗어나게 하였네.


너희들은 잘 알아두어라.
길잡이의 자연스러운 지혜와
끝없는 공덕의 몸은
애욕과 희론을 뛰어 넘었네.


움직임 없는 마음 온갖 허물 없으며
모든 사견 여의고 마음 다스리는 의왕(醫王)이시여,
미묘한 상호(相好)로 그 몸을 장엄하여
몸과 마음이 다 청정하여라.


너는 부처님이 성에 드심을 보아라
마치 사자의 걸음이나
왕거위[鵝王]와 왕코끼리의 걸음과 같아
중생의 바라는 것 만족시키네.


뛰어난 복덕을 이룩하시며
미묘한 모양으로 장엄하시어
하늘이나 사람이나 모든 중생을
항상 보아도 싫증이 없네.


너는 인간·천상의 삶 중 높은 이를 보아라
거룩하신 자비심 갖추시어
적은 물건으로 공양드려도
한량없는 공덕을 얻게 되나니.


                                                                             [889 / 3476]

공양의 공덕 지은 중생으로서
수많은 겁의 바다 지나가면서
열반 증득함에 이르기까지
과보는 마침내 다함이 없네.


너는 인간·천상의 사람 중 높은 이를 보아라.
무루계(無漏戒)의 공덕을 이룩하셨기에
그 어떤 중생이든지
머리 조아려 경례하도다.


한량없는 모든 하늘 무리를
저마다 거처하는 궁전 버리고
놀면서 희롱하기 즐기지 않고
길잡이 앞에 나와 모셔 섬기네.


너는 마왕과 그 백성을 보아라.
그들도 부처님을 믿고 좋아해
금자루 부채[金柄扇]를 가지고
좌우를 받들어 모시고 있네.


마왕의 5백 아들은
하늘의 열의화(悅意華) 가지고
함께 부처님께 뿌리며
위없는 지혜를 희구하였네.


일찍이 지나가신 부처님께도
공덕을 찬양하고 공양했지만
오늘에도 부처님 만나게 되었다고
저마다 기뻐하고 경하하였네.


                                                                             [890 / 3476]

그들은 또한 한량없는 변재로
부처님의 공덕을 찬양했나니
때마침 마왕의 아들이 있어
그 이름은 '애욕을 버린 자[捨愛者]'였다.


처음엔 부처님을 찬양한 자여,
능히 눈의 다한 경계를 알며
또한 눈의 나는 경계와
나아가 눈의 적멸한 모습 깨달으며


또는 눈의 다한 경계 등의
끝없는 이름과 뜻과 어구(語句)를 알고
교묘한 언사로써
중생을 위하여 연설하도다.


그러나 이름과 뜻 가운데
집착함 없고 의혹함 없으며
가고 옴 없음을 사무쳐 알고는
취함도 없고 또한 버림도 없으며


자성이 항상 비고 고요하여서
언어와 문자를 여의었으며
또한 받아 지니고 읽어 외우거나
닦아 행할 자도 없는 것이니


옛적에 모든 여래가
이미 열어 보였으니
다만 명자(名字)를 빌렸을지언정
실로 말한 것이 없도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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