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반야경(大般若波羅蜜多經)

대반야경-1025-205

근와(槿瓦) 2016. 12. 15. 00:08

대반야경-1025-205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021 / 2116]

사리자가 말하였다.
"만일 모든 범부나 성인이 결정코 차별이 없다면 어찌하여 여래께서는 모든 범부와 성인에 갖가지의 차별이 있음을 말씀하셨습니까?"
선현이 대답하였다.
"이것도 여래께서 세속의 언설을 따라 시설하시면서 이런 갖가지의 차별을 두신 것이요, 진실한 이치에서가 아닙니다.
사리자여, 이렇게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얻을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는 까닭에 일으키는 보리의 마음과 무등등의 마음과 온갖 성문 독각과는 함께하지 않는 마음에 뽐내지도 않고 집착하지도 않으며 온갖 법에서도 집착하지 않나니, 이런 이치 때문에 마하살이라 합니다."


그 때 구수 만자자(滿慈子)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도 보살은 이런 이치 때문에 다시 마하살이라 하는 것을 잘 말할 수 있나이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만자자야, 네 마음대로 말을 해 보아라."
만자자가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모든 보살은 온갖 유정들을 이롭게 하고 안락하게 하려고 큰 공덕의 갑옷을 입기 때문에 대승(大乘)을 향해 나아가며, 대승의 수레를 타기 때문에 다시 마하살이라 하나이다."
때에 사리자가 만자자에게 물었다.
"어떤 것이 보살마하살이 온갖 유정들을 이롭게 하고 안락하게 하려고 큰 공덕의 갑옷을 입는 것입니까?"
만자자가 말하였다.
"사리자여, 보살마하살이 보리의 행을 닦음은 적은 부분의 유정들이 이익과 안락을 얻게 하기 위함이 아니요 온갖 유정들이 이익과 안락을 얻게 하기 위해 보리의 행을 닦는 것이니, 사리자여, 이러한 것을 보살마하살이 온갖 유정들을 이롭게 하고 안락하게 하려고 큰 공덕의 갑옷을 입는다고 합니다.
또 사리자여, 보살마하살이 보시바라밀다에 머물러 보시바라밀다를 닦을 때에 적은 부분의 유정들이 이익과 안락을 얻게 하기 위함이 아니요 온갖 유


                                                                            [1022 / 2116]

정들이 이익과 안락을 얻게 하기 위하여 보시바라밀다를 닦는 것입니다.
사리자여, 보살마하살이 정계바라밀다에 머물러 정계바라밀다를 닦을 때에 적은 부분의 유정들이 이익과 안락을 얻게 하기 위함이 아니요 온갖 유정들이 이익과 안락을 얻게 하기 위하여 정계바라밀다를 닦는 것입니다.
사리자여, 보살마하살이 안인바라밀다에 머물러 안인바라밀다를 닦을 때에 적은 부분의 유정들이 이익과 안락을 얻게 하기 위함이 아니요 온갖 유정들이 이익과 안락을 얻게 하기 위하여 안인바라밀다를 닦는 것입니다.
사리자여, 보살마하살이 정진바라밀다에 머물러 정진바라밀다를 닦을 때에 적은 부분의 유정들이 이익과 안락을 얻게 하기 위함이 아니요 온갖 유정들이 이익과 안락을 얻게 하기 위하여 정진바라밀다를 닦는 것입니다.
사리자여, 보살마하살이 정려바라밀다에 머물러 정려바라밀다를 닦을 때에 적은 부분의 유정들이 이익과 안락을 얻게 하기 위함이 아니요 온갖 유정들이 이익과 안락을 얻게 하기 위하여 정려바라밀다를 닦는 것입니다.
사리자여,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에 머물러 반야바라밀다를 닦을 때에 적은 부분의 유정들이 이익과 안락을 얻게 하기 위함이 아니요 온갖 유정들이 이익과 안락을 얻게 하기 위하여 반야바라밀다를 닦는 것이니, 사리자여, 이와 같은 것을 보살마하살이 온갖 유정들을 이롭게 하고 안락하게 하려고 큰 공덕의 갑옷을 입는다고 합니다.
또 사리자여, 보살마하살이 큰 공덕의 갑옷을 입고 유정들을 이롭게 하고 안락하게 하되 한계를 짓지 않나니, '나는 이러한 유정들은 무여열반(無餘涅槃)을 얻게 하고 이러한 유정들은 얻지 못하게 하겠으며, 나는 이러한 유정들은 위없는 보리에 머무르게 하고 이러한 유정들은 머무르지 못하게 하리라'고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보살마하살은 두루 온갖 유정들로 하여금 무여열반을 얻게 하고 또 위없는 보리에 머무르게 하기 때문에 이러한 큰 공덕의 갑옷을 입는 것입니다.
또 사리자여, 보살마하살이 생각하기를 '나 스스로가 보시바라밀다를 원만하게 하면서 온갖 유정들에게도 보시바라밀다를 닦아 원만하게 하겠으며, 나 스스로가 정계 안인 정진 정려 반야 바라밀다를 원만하게 하면서 온갖 유정들에게도 정계 안인 정진 정려 반야 바라밀다를 닦아 원만하게 하


                                                                            [1023 / 2116]

겠다.
나 스스로가 내공에 머무르면서 온갖 유정들에게도 내공에 머무르게 하겠으며 나 스스로가 외공 내외공 공공 대공 승의공 유위공 무위공 필경공 무제공 산공 무변이공 본성공 자상공 공상공 일체법공 불가득공 무성공 자성공과 무성자성공에 머무르면서 온갖 유정들에게도 외공 내지 무성자성공에 머무르게 하겠다.
나 스스로가 4정려에 머무르면서 온갖 유정들에게도 4정려를 닦게 하겠고 나 스스로가 4무량과 4무색정에 머무르면서 온갖 유정들에게도 4무량과 4무색정을 닦게 하겠으며, 나 스스로가 4념주에 머무르면서 온갖 유정들에게도 4념주를 닦게 하겠고 나 스스로가 4정단 4신족 557등각지 8성도지에 머무르면서 온갖 유정들에게도 4정단 내지 8성도지를 닦게 하겠다.
나 스스로가 공해탈문에 머무르면서 온갖 유정들에게도 공해탈문를 닦게 하겠고 나 스스로가 무상 무원 해탈문에 머무르면서 온갖 유정들에게도 무상 무원 해탈문을 닦게 하겠으며, 나 스스로가 5안에 머무르면서 온갖 유정들에게도 5안을 닦게 하겠고 나 스스로가 6신통에 머무르면서 온갖 유정들에게도 6신통을 닦게 하겠다.
나 스스로가 부처님의 10력에 머무르면서 온갖 유정들에게도 부처님의 10력을 닦게 하겠고 나 스스로가 4무소외와 4무애해와 대자 대비 대희 대사와 18불불공법과 일체지와 도상지와 일체상지에 머무르면서 온갖 유정들에게도 4무소외 내지 일체상지를 닦게 하겠다' 라고 하나니, 사리자여, 이러한 것을 보살마하살이 온갖 유정들을 이롭게 하고 안락하게 하려고 큰 공덕의 갑옷을 입는다고 합니다."


                                                                             [1024 / 2116]

대반야바라밀다경 제 48

삼장법사 현장 한역

송성수 번역


13. 마하살품


"또 사리자여, 모든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일체지지(一切智智)에 걸맞는 마음으로 보시바라밀다를 수행하되 얻을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온갖 유정들과 함께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회향(廻向)하며, 몸과 목숨 등에 도무지 아끼는 바가 없나니, 사리자여, 이러한 것을 보살마하살이 보시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보시바라밀다의 큰 공덕의 갑옷을 입는다고 합니다.
또 사리자여, 모든 보살마하살이 보시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일체지지에 걸맞는 마음으로 보시바라밀다를 수행하되 얻을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온갖 유정들과 함께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회향하며 보시의 행에서 성문이나 독각의 뜻 지음[作意]을 일으키지 않나니, 사리자여, 이러한 것을 보살마하살이 보시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정계바라밀다의 큰 공덕의 갑옷을 입는다고 합니다.
또 사리자여, 모든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일체지지에 걸맞는 마음으로 보시바라밀다를 수행하되 얻을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온갖 유정들과 함께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회향하며 보시의 법에서 욕락을 참나니, 사리자여, 이러한 것을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안인바라밀다의 큰 공덕의 갑옷을 입는다고 합니다.
또 사리자여, 모든 보살마하살이 보시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일체지지에


                                                                            [1025 / 2116]

걸맞는 마음으로 보시바라밀다를 수행하되 얻을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온갖 유정들과 함께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회향하며 보시의 행에서 부지런히 닦으며 쉬지 않나니, 사리자여, 이러한 것을 보살마하살이 보시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정진바라밀다의 큰 공덕의 갑옷을 입는다고 합니다.
또 사리자여, 모든 보살마하살이 보시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일체지지에 걸맞는 마음으로 보시바라밀다를 수행하되 얻을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온갖 유정들과 함께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회향하며 보시의 행에서 일심으로 일체지지에 회향하며 성문이나 독각의 뜻 지음에 섞이지 않나니, 사리자여, 이러한 것을 모든 보살마하살이 보시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정려바라밀다의 큰 공덕의 갑옷을 입는다고 합니다.
또 사리자여, 모든 보살마하살이 보시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일체지지에 걸맞는 마음으로 보시바라밀다를 수행하되 얻을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온갖 유정들과 함께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회향하고 보시의 법에서 마치 요술 같고 꿈 같고 형상 같고 메아리 같고 그림자 같고 허공의 꽃 같고 신기루 같고 변화로 된 일 같다는 생각에 머무르며 보시하는 이와 받는 이와 보시하는 물건을 보지 않나니, 이러한 것을 모든 보살마하살이 보시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반야바라밀다의 큰 공덕의 갑옷을 입는다고 합니다.
사리자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보시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여섯 가지 바라밀다의 큰 공덕의 갑옷을 갖추 입은 것입니다.


사리자여, 만일 보살마하살이 일체지지에 걸맞는 마음으로 보시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여섯 가지 바라밀다의 모양을 취하지도 않고 집착하지도 않으면 이는 보살마하살이 큰 공덕의 갑옷을 입은 것인 줄 알지니, 사리자여, 이러한 것을 보살마하살이 온갖 유정들을 이롭게 하고 안락하게 하려고 큰 공덕의 갑옷을 입은 것이라 합니다.
또 사리자여, 모든 보살마하살이 정계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일체지지에 걸맞는 마음으로 정계바라밀다를 수행하되 얻을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온갖 유정들과 함께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회향하며 정계를 지키기 위하여 모든 지닌 것에서 도무지 그리워하고 집착하는 일이 없나니, 사리자여, 이러한 것을 보살마하살이 정계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보시바라밀다의 큰 공덕...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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