增一아함경, 雜아함경

잡아함경-925-185

근와(槿瓦) 2016. 12. 6. 00:05

잡아함경-925-185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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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보시를 행했을 땐 깨끗한 마음에 좋은 재물로 했으나 왕이 부처님께 모래를 보시한 것보단 못하네. 그러자 왕도 게송으로 대답한다. 제가 동자로 있었을 때 모래흙을 보시한 것이 지금에 이런 과보 얻었으니 하물며 다른 묘한 보시겠습니까. 존자는 다시 게송으로 찬탄한다. 대단합니다, 훌륭한 대왕이여. 모래흙을 보시함으로써 위없는 복전에 심은 과보 다함 없어라. 그 때 아육왕이 여러 대신들에게 말한다.  '부처님께 모래를 보시하여 내가 이러한 과보를 얻었는데 어떻게 세존을 공경하지 않겠는가?' 왕이 다시 우파굴다에게 말한다.  '존자여,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법과 유행(遊行)하시던 곳을 제게 알려 주십시오. 제가 거기 가서 공양하고 예배하고 모든 후세의 중생들을 위해 선근을 거두어 받겠습니다.' 그리고는 게송으로 말한다. 제게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법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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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나라와 머무신 곳 알려주시면 저는 후세의 중생들을 위해 찾아가 공양하고 공경하리라. 그러자 존자가 말한다.  '대왕께서 그렇게 묘한 원을 세우시다니 훌륭하고 훌륭합니다. 제가 마땅히 후세 중생들을 위해 대왕께 그 곳을 알려드리겠습니다.' 그 때 왕은 네 종류의 군사를 거느리고 갖가지 공양물과 향 · 꽃 · 깃발과 온갖 악기를 가지고, 곧 존자와 함께 출발한다. 존자는 륭빈림(隆頻林)[팔리어로는 Lumbin 라고 함. 또는 의역하여 람비니(藍毘尼)라고 하는데 화원(花園)의 이름임. 부처님의 어머니인 마야(摩耶)부인께서 길을 가다 이 화원에서 석가(釋迦)태자를 낳으셨다.]에 이르러 '여기가 여래께서 탄생하신 곳입니다'라고 말하고, 게송을 읊는다.


여기는 여래께서 처음 탄생하신 곳 탄생하시자 일곱 걸음 걸으시고 사방을 두루 돌아보시며 손을 들어 하늘을 가리키셨네. '나는 이제 최후로 세상에 나와 장차 위없는 도 얻을 것이니 천상이나 또 인간 세계에 있어 나는 위없이 높은 이 되리라.' 그 때 왕은 온 몸을 땅에 던져 공양하고 예배한 뒤에 곧 부처님 탑을 세운다. 존자가 왕에게 말한다.  '대왕께서는 여러 천신들이 보았던, 부처님께서 탄생하시며 일곱 걸음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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딛으신 곳을 보고 싶습니까?' 왕이 말한다.  '기꺼이 보고 싶습니다.' 그러자 존자는 손을 들어 마야 부인께서 거머쥐셨던 나뭇가지를 가리키면서 그 나무신에게 말한다.  '나무신이여, 즉시 나타나 왕께서 너를 보고 매우 기뻐하게 하라.' 나무신은 소리를 따라 곧 나타나, 존자 곁에 서서 이렇게 말한다.  '무슨 분부이십니까? 제가 곧 받들어 행하겠습니다.' 존자가 왕에게 말한다.  '이 신은 부처님께서 탄생하시던 무렵을 보았습니다.' 왕이 신에게 게송으로 묻는다. 당신은 장엄하게 생기신 그 몸 청련화(靑蓮華:佛)[팔리어로는 Uppala라고 함. 청련(靑蓮)이라고도 하는데, 그 잎은 길고 넓으며 청과 백이 분명하므로 대인(大人:위대한 사람)의 눈의 특징을 갖추고 있음.]께서 탄생하셨을 때 발로 일곱 걸음 걸으시면서 입으로 말씀하시던 것을 보았소? 신이 게송으로 대답한다. 상호 갖추신 그 몸 이족존(二足尊:佛)[또는 양족존(兩足尊)이라고도 함. 두 발을 가진 생류(生類:인간·신) 가운데 가장 존귀한 것의 뜻. 즉 부처님을 말함.]께서 태어나실 때 발을 들어 일곱 걸음 걸으시면서 '모든 하늘과 사람 가운데 나는 위없는 높은 이 되리라'고 입으로 말씀하시는 것 나는 보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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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왕이 신에게 묻는다.  '부처님께서 탄생하셨을 때 어떤 상서로운 감응이 있었소?' 신이 대답한다. '나는 그 오묘하고 훌륭했던 온갖 일들을 이루 다 말할 수 없습니다만, 이제 그 한 부분을 간략히 말하겠소. '광명은 온 세상 두루 비추고 그 몸은 온갖 상호 갖추시어 보는 사람 기쁘고 즐겁게 하였고 하늘과 땅을 두루 감동시켰소. 그 때 왕은 신의 말을 듣고 기뻐하면서 10만 냥 값어치의 보배를 주고 떠난다. 또 존자는 왕을 데리고 성안으로 들어가 말한다.  '여기는 보살께서 32상(相)[32대인상(大人相)이라고도 함. 위대한 인간이 가진 서른 두 가지 상서로운 상호(相好) 또는 부처님이나 전륜성왕(轉輪聖王)의 신체에 갖추어진 서른 두 가지 뛰어난 신체적 특징. 특히 불상(佛像)을 조각할 때 이 특징들을 유의하여 표현함.]과 80종호(種好)를 나타내시고 그 몸을 자마금(紫磨金) 빛으로 장엄하시던 곳입니다.' 그러자 왕은 그 곳을 향하여 예를 올리고, 갖가지 공양을 올린다. 또 존자는 왕을 데리고 천사(天寺)로 가서 왕에게 말한다.  '태자께서 탄생하셨을 때 저 신들에게 예배시키려 하였으나 도리어 모든 신들이 다 보살께 예배하였습니다. 그래서 백성들이 보살을 위해 이름을 지었는데, 그것이 바로 천중천(天中天)입니다.' 그러자 왕은 또 갖가지로 공양한다. 존자는 또 왕을 데리고 어떤 곳을 보이면서 왕에게 말한다.  '여기는 그 부왕께서 여러 바라문들에게 보살을 보이며 그 상호와 덕성을 살피게 한 곳입니다.' 그러자 왕은 또 갖가지로 공양한다. 존자는 또 왕을 데리고 여러 곳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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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보살께서 공부하셨던 곳이고, 여기는 코끼리 타기를 배우셨던 곳이며, 여기는 말타기 · 수레 타기 ·활쏘기를 배우시는 등 이렇게 모든 기술들을 배우셨던 곳입니다. 그리고 여기는 보살께서 몸을 다스렸던 곳이고, 여기는 보살께서 6만 명의 부인들과 유희(遊戱)하던 곳이며, 여기는 보살께서 늙은 이 · 병든 이 · 죽은 이를 보셨던 곳입니다. 여기는 보살께서 염부제 나무 밑에 앉아 좌선하시어 탐욕을 떠나게 되었는데, 나무 그림자가 그 몸을 떠나지 않는 것을 보고 부왕이 그 분께 예를 올렸던 곳입니다. 그리고 여기는 보살께서 백천 명의 천신을 데리고 성을 나가셨던 곳이고, 여기는 보살께서 영락(瓔珞)을 벗어 차닉(車匿)[팔리어로는 Chandaka라고 함. 부처님께서 출가하시기 전 왕궁에 계실 때 거느렸던 마부의 이름.]에게 주시고 말을 본국으로 돌려보냈던 곳입니다.' 그리고 게송으로 말한다.


보살은 여기에서 영락과 관을 벗어 차닉에게 주고 말을 본국으로 돌려보낸 뒤 동무도 없이 혼자 걸어 이내 도를 배우러 산으로 들어가셨네.  '또 여기는 보살이 사냥꾼을 쫓아가 그에게 옷을 주고 그의 가사와 바꿔 입은 뒤 출가하셨던 곳이고, 여기는 선인들에게 고개 숙여 청을 받았던 곳이며, 여기는 병사왕(甁沙王)이 보살에게 나라의 절반을 주었던 곳이고, 여기는 우람불(優藍弗) 선인에게 질문하셨던 곳이며, 여기는 보살께서 6년 동안 고행(苦行)하셨던 곳입니다.' 다음 게송으로 말한 것과 같다. 6년 동안 고행하며...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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