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오계(五戒)의 돋보임

근와(槿瓦) 2016. 11. 29. 00:36

오계(五戒)의 돋보임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 산 목숨을 죽이지 마시오.

2. 주지 않는 것을 갖지 마시오.

3. 삿된 음행을 범하지 마시오.

4. 거짓말 하지 마시오.

5. 술 마시지 마시오.


불교신자들이 지니고 지켜야 할 위의 오계는 한번 두 번 또는 그 이상 곱씹고 곱씹어 봐도 마냥 돋보이는 것이 요즘 들어 더욱 그러하게 느껴지는 것은 웬일인지 모르겠군요.


예나 지금이나 사회에서 일어나는 각종 불미스럽거나 이에 따라 발생되는 범죄들이 위 오계와 관련없는 것들이 단 한가지라도 없을만큼 매우 정확히(?) 들어맞는 것을 보면 따로 어디 가서 용한 점쟁이의 손을 빌리지 않더라도 된다는 것을 확인시켜 드리고자 얘기를 꺼내 봤습니다.


먹는다는 것은 제일 첫째로 여길만큼 아주 중요한 것이기에 살생을 하지 말라고 하였음에 맨 처음에 두었다고 여겨집니다. 사실 우리 인간들과 동물들은 매일 먹는 음식이 없다면 이 목숨을 유지할 수가 없는 것이죠. 그러하기에 음식에 해당되는 곡물, 채소, 고기 등이 우리의 목숨과 같은 것 즉 동등한 것이라고 생각되어집니다.


그렇기에 피를 봐야만 얻게되는 고기는 살생을 통해 얻게 되는 것이기에 살생을 하지 말라고 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아울러 한발 더 나아가 살생의 대상이 되는 동물들은 태어날 때부터 인간에게 살육당하여 고기로 제공되라고 임무가 부여된 것은 당연히 아닌 것이죠. 이성이 결여된 동물들끼리는 이 사바세계가 약육강식의 세계이다보니 서로 잡아먹고 잡아먹히는 관계가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판단될 수는 있겠으나 이 인간들은 동물들의 서로의 상하(上下) 상관관계를 뚜렷이 알 수 있고 그런 방식으로 존재하는 약육강식의 세계에 사는 그들이라고 정의를 내려버린 이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똑같이 동물들의 행태를 그냥 저질르고 있음은 무척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러한 작태는 인간들 스스로 자칭,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라고 하는 명언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무지(無智)"한 발로에서 나온 행위들이 아닌가 합니다. 총과 칼 등의 무기로 아무리 큰 덩치의 동물이라 하더라도 그냥 한 방에 목숨을 빼앗아 버릴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착각에 의한 만물의 영장(?)”인지 하는 막행을 저지르는 것은 혹여 아닐까요?


이러한 것들을 그럴듯하게 분석하여 보면 역시나 식탐(?)이라는 쪽에 몰아볼 수가 있고 이 식탐이라는 것은 역시 탐욕의 한 부분 졸개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탐욕은 역시 욕심이라는 것의 대표인 것이고, 어찌보면 욕심은 이 사바세계가 욕계(欲界)로 분류되기에 그러함을 나무랄 수도 없다고 볼 수 있는 일면도 없지않아 있지만, 참으로 이러한 욕심을 제어할 수 있는 방법은 위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자칭 만물의 영장이라고 표현한 부분에서 찾아내 볼 수밖에 없다고 보여서, 이를 굳이 드러내 본다면, 한 단어로 압축해 본 글자가 바로 이성(理性)”이란 단어가 아닌가로 귀결된다고 보여집니다. 왜냐하면 이 이성이란 것을 언급하지 않고서는 만물의 영장이라는 구절을 성립시킬 수가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성(理性)”이란 단어를 사전적인 표현으로 빌려보자면,

사물의 이치를 생각하는 능력. 실천적 원리에 따라 의지와 행동을 규정하는 능력. 전체적 · 원리적 ·통일적 사유의 능력. 세계와 인생을 지배하는 근본 원리. 로고스[만물 사이의 질서를 구성하는 조화적·통일적 원리로서의 이성(理性)]. ()는 불변의 법칙. 이치. ()은 성품. 사람이 타고난 성질. 만물이 가지고 있는 본바탕. 마음. ...이라고 정의되어 있네요.


위와 같이 여러모로 나름 설명을 하였음에도 살생이란 단어의 어감이 다가오지 않는다면..., 동물 하면 역시나 종류별 고기 맛이 더 떠오른다면 이건 진정 구제할 방법이 없는 대상의 인물이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어서 2번에 해당하는 내용은 재물욕을 경계하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요즘 우리 사회에서의 아주 큰 이슈이기도 한 것이죠. 재차 거론할 필요도 없는 주제이기에 건너 뛰겠습니다. 이 부분에서 금방 다가오는 것이 바로 법정스님의 무소유(無所有)”라는 단어가 아닌가 합니다. 물론 무소유라는 단어가 법정스님이 지어낸 것은 아니지만 말입니다.


이하 3번도 역시 건너 뛰어볼까 합니다. 소유욕에 있어 가장 절정을 이루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기에 두말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자기 것은 빼앗기기 지극히 싫어하면서도 남의 것에 대해선 눈독을 들이려고 하니 당연 부작용이 생기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기도 하겠죠.


4번입니다. 이 또한 작금의 우리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절정의 단어가 아니던가요? 거짓말이란 솔직내지는 정직하다고 하는 단어와 아주 밀접하기도 하고, 또한 떳떳치 못하였을 때에 떠오르는 단어이기도 하지요. 진정 요즘시대에는 이 떳떳치 못한 부류의 사람이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래도 이 나라가 그런대로 굴러가는 것을 보면 이면에 착실한 부류의 사람들도 여전히 많이 존재하기 때문이 아닌가로 여겨집니다.


5번입니다. 술을 마시지 마시오. 참 어찌보면 대단한 글귀가 아닌가 합니다. 이 글을 쓰는 저는 요즘들어 아주 가끔 곡차의 대명사인 막걸리를 소량으로 약간의 반 잔씩 마시곤 합니다. 그러면서 저를 들여다 봅니다. 알코올이 몸안에 들어 왔을 때 과연 저 자신이 예전의 저와 달리 어떤 말과 행동을 하는가를 살펴봅니다. 상당한 기간동안 마시지 않고 지내왔던 그 기간의 일상과 어떻게 다른 면이 있게 되는가를 보는 것이죠. 아주 짧은 시간이긴 했지만 별로 그다지 말이 없는 상태를 유지하긴 했었습니다. 탄식은 가끔 나오더군요. 티브이의 사각을 온통 뒤덮고 있는 요즘의 화제를 안주 삼아 테스트를 해 가면서 말이죠. 옛말에 이런 말쌈이 있는 걸로 기억되는군요. “남의 흉(허물)이 곧 나의 흉(허물)이다.” 이 말씀을 화면과 동시에 곱씹어보니 동전의 양면이라는 말이 떠오르고 선은 악을 지니고 있고 악은 선을 지니고 있다는 말씀이 떠오르곤 하더군요.


지금까지 5가지의 계율 즉 오계를 저 나름대로 이해된 부분만 펼쳐보았는데 제가 하고픈 얘기는 위의 얘기도 얘기지만 진짜는 바로 화두의 얘기를 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화두를 참구하다보면 위에서 언급한 번뇌들은 발을 붙이기 힘들다는 것을 요즘 자주 느끼곤 합니다. 염불할 때도 그렇구요.


이러한 인간의 일상생활에서 벌어지고 있는 부패스런 일들을 분석 언급함과 아울러 그러지 말아야 함을 오계로 분명히 제지함과 동시에 또한 성자(聖者)의 길로 가는 길인 화두를 참구함에 있어 어떠한 방법으로 할 것이며 종국의 지점에 이르기까지에 따르는 장애(魔障)까지 구체적으로 친절하게까지 거론하고 있는 실전적 교리(敎理)와, 착한 일의 결과와 악한 일의 결과 및 이에 따라 관련된 수많은 하늘들을 아주 자세하게 분류하여 설명하고 있는 것을 볼 때에, 이를 "이성"이란 것을 소유한 인간이라면 도저히 거부할 수 없고 게다가 도저히 받아들이지 않을 수가 없음이라면 이러한 근거적 사실에 기초한 위 오계를 철저히 지니고 지켜야 할 것임을 재삼 재사 강조해 보고자 오랜만에 졸필을 그어 봤습니다. 아울러 이러한 일련의 내용들은 불자(佛子)에 국한된 것이 아님을 아울러 재차 강조하여 보는 바입니다.


왜냐하면, 불자로 불려지는 사람들도 인간인 것이요, 다른 종교인 및 무종교인도 인간이기 때문인 것입니다. 더욱이 동식물들도 인간들과 똑같이..., 손으로 만질 수도 없고 느낄 수도 없고 볼 수도 없고 맡아볼 수도 없고 들어볼  수도 없는 그 "생명(목숨)"을 지니고 있기 때문인 것입니다.


자부심을 가집시다!!! 불자(佛子)인 것을!!! 지켜 갑시다. 오계를!!!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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