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바르다(正)”는 과연 무엇인가

근와(槿瓦) 2017. 1. 18. 00:40

바르다()”는 과연 무엇인가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바를 정()자는 참으로 요즈음에 화두라고 할만큼 화제가 되고 있음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바르다는 말에 대해서 언뜻 첫 번째로 떠오르는 것은 옳지 않다는 말에 대한 상대어이기에 거짓이라는 단어 또는  정직하지 않음”이라는 말과 어울리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거짓은 팩트(fact) 즉 사실(진실한 것과는 별개)과는 맞지 않은 것을 의미하는 것이며 이로 인해 파생되는 것은 바로 ()”가 될 것입니다.

 

여기서 란 하늘을 날아다니며 자기보다 작은 새들을 잡아먹는 날짐승인 그 매를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다시 말해 여기서의 란 무엇으로든 때릴 때의 줘터지는 입장에서의 를 얘기하는 것입니다. 우리들은 흔히들 대화 도중에 많이 인용해 보기도 했음을 다들 기억하실 것입니다. 바로 직전에 읊은 말에 대해서 말이죠. 또한 이로 인한 또 하나의 귀절이 있으니 그것은 다름아닌 매를 번다라는 말일 것이고요. 그냥 한 대든 두 대든 잘못했으면 순순히 인정하고 바짝 맞으면 끝나는데 거짓은 거짓을 거듭 낳는다는 속성을 가지고 있기에 번다는 말이 붙게 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거짓말을 하는 사람들의 표정이거나 행동거지를 보면 평시와는 다른 행동을 보이기도 하고 뭇 사람들이 보기에도 당황한다거나 매우 어색한 표정을 짓기도 하는 것이 거짓말을 할 때의 드러나는 것들이라고 하더군요.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보면, 그럼 바르다는 것은 어떨 때를 가리키는 것인가를 한번 봅시다. 누군가 어떠한 일에 대해 추궁을 하거나 그 자리에서 두들겨 패려고 하더라도 잘못한 것이 없어 사실과 다르지 않기에 별로 신경쓰지 않고 어색하지도 않으며 또한 무덤덤하고 흔들리지 않는 그러한 표정이나 행동들...이러한 일련의 언행에 대해서 가해자가 되고 싶어 안달이 나있는 사람을 사람을 오히려 안타깝게 생각하고 애처롭게 생각하는 그런 생각의 소유자...이런 분들을 소위 그 당시의 상황에 있어 정직한 사람이라고 판정내리고 싶은 것이 저의 짧은 소견에서 나온 생각입니다.

 

정직, 옳음, 평상심, 동요없음, 바름 등의 단어에 어긋나지 않는 마음을 소유한 이라면 바로 우리가 말하고 있는 그 바를 ()”자를 논할 수 있는 것이며, 그 바를 정자로 근간하여 무려 8가지로 묶여있는 그 팔정도(八正道)”를 거론할 수 있고 또 이를 바탕으로 공부(修行)을 할 수 있는 자격이 있음이 아닌가 합니다.

 

우리는 누구나 다 갑니다. 어디로...사후에는 어디론가 다 가지요. 왜 우리들은 흔히들 무언가 잘못하면 너는 그 잘못 때문에 지옥에 갈 것이다라거나, “너는 참으로 착한 일을 해서 천당에 갈 것이다라고 칭찬의 말도 해 봤음이 아니던가요? 여기서 또 한번 더 짚어본다면, 어디든지 즉 지옥이든 천당이든 간다고 표현을 한다는 것입니다. 어디엔가 뭔가가 있기 때문에 간다고 하는 표현을 하는 것이지 뭔가가 라고 할 것이 또는 뭔가가 라고 할 곳이 없는데 어찌 간다고 하는 표현을 쓰겠습니까? 있기는 분명 있는 것이 아니겠는지요. 어느 사전에서든지 언급을 하고 있지 않는 데가 없지 않습니까?

 

, 이러한 일련의 표현에 해당되는 부류는 자기 마음과 이에 따른 뜻대로 자기 자신을 제어하지 못하는 능력밖에 안되는 그런 부류의 사람들을 뜻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바꿔 말해 자기 자신을 모르는 즉 우리들의 전문용어인 견성(見性)”을 못한 사람들을 지칭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전(經典)에서도 언급이 되어 있지만 지옥에 가야만 할 짓을 저지른 사람이 자기 자신이 선도(善道)가 아닌 악도(惡道)에 갈만한 짓을 했음을 인지하고는 있지만 나는 그러한 악도에 가지 않을 수 있는 자신이 있다 라고 오판하고 버텨보지만 이 진리()는 그렇게까지 왜곡된 아량이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상당수의 많은 분량에 걸쳐 밝히고 있음을 우리들 불자들은 익히 아시고 계실 것입니다.

 

예를 들어 분명 지옥에 떨어질 사람이 나는 가고 싶지 않다 라고 아무리 떼를 써도 사후(死後) 자기 눈앞에 펼쳐지는 환상이 있는데 그 환상이 너무도 좋아서 물리치지 못하고 그냥 거기에 푹 빠져들어 들어가보면 그 속의 세계는 다름 아닌 그 자신의 죄에 걸맞는 수많은 지옥의 하나임이며 또는 그 수많은 축생(·돼지·뱀 등 기타) 등의 세계임을 나중에 알게 되는데 그때 가서 알아보고 그 세계에서 탈출하려고 뒤늦게 애를 써봐야 때는 이미 한참 늦어도 아주 늦은 때임을 알게 된다고 함을 밝히고 있다는 것이니 이것 참 기가 막히고 환장을 할 노릇이 아닌가요?

 

그러한 측면에서 또다시 음미해보면 지금의 블로그에서 매일 말씀드리고 있는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라고 하는 말씀과 같이 엄청나고 기가 막힐 정도의 좋은 광경(境界)이 눈앞에 펼쳐지더라도 군침을 흘리면서 질질 끌려가지 말라는 것인 것이며 수행하면서 어떠한 상()에도 끝까지 관심을 두지 말라는 말과 일맥상통하다는 얘기를 하고픈 것입니다

 

하여 위와 같은 스토리를 다시 간추려, “()”라는 것을, 많고도 너무 많아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경우 중의 극히 일부분인 위의 얘기를 인용하여 굳이 헤아려 본다면 우리들의 눈앞에 펼쳐져 보이는 세상은 보이는 그대로가 다는 아니다 라는 쪽으로 해석해 볼 수가 있음이 아닌가 합니다. 왜냐하면 위에서와 같은 예와 같이 사후의 착각이나 오판이 지금의 살아있었던 세상에서의 착각이나 오판이고 그 연속상의 그것이지 그것이 다름이 아닌 것이라는 쪽으로 결론이 나올 수가 있는 것이 아닙니까? 얘기의 연속인 즉슨 살아 생전의 그릇되고 잘못된 사고나 판단 및 이에 따른 매()가 사후에 뭔가에 의해 180도로 회전해 바뀌어서 마치 화()가 복()으로 노력이나 댓가 없이 전환되지나 않을까 라는 엄청난 착각은 금물이라는 것을 말씀드려 보고싶은 것임과 아울러, 지금까지의 소견은 경전에서는 위와 같이 밝히고 있다는 말씀의 예와, 견성을 해야 위와 같은 착각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이라는 말씀을 제외하고는 저의 짧고도 짧은 식견에서 나온 것임을 재차 확인하고 지나갑니다.

 

따라서 확실치도 않으며 무어라고 정의를 내려볼 수도 없는 현실세계에서 그나마도 잘못됨을 바로잡고 더 이상 썩어가는 상처를 치료치 않아 계속 썩어들어 칼질을 해서 도려내고 잘라내야만 하는 지경에 이르지 않도록 바르게 살아야 된다고 하는 또는 정직하게 살아야 된다고 하는 이끌어줌의 말씀을 외면한 채 거짓됨을 일관삼아 계속 매를 버는 방향으로 자기 자신을 이끌어가는 잘못되고도 매우 그릇된 삶의 주인공이 되지는 말아야겠다는 것이 제가 하고픈 얘기의 핵심입니다.

 

이와 아울러 거짓에 따라 생산된 어떤 결과(재물 등)는 그리 오래가지 않아 파괴 및 소멸해 버리는 것을 우리들은 현실 세상에서 많이들 보아 왔다는 것이 이 또한 팩트(fact)인 것입니다. 우리 모두 다들 정신 바짝차려 살아봅시다. 아무리 어려워도 그때그때마다 성인(聖人)에 버금가는 인물이 탄생하여 그 당시의 어긋난 상황 및 시대를 바로잡아 지금의 대한민국까지 이끌어 온 것이 이 또한 사실이잖습니까?


우리 불자들은 자기 자신을 진실한 자기 자신으로 이끄는 사실이요 진실의 길인 ()”자 묶음의 팔정도(八正道)를 한시도 잊지 말고 정진해 나아가야만 할 것이며 이외의 속세 분들도 거짓됨이요 그릇됨의 오()자가 아닌 참된 진()자인 정()자를, 별로 와닿지도 않는 별의별 시큼털털한 따위의 식자(識者)임을 자처하는 듯한 말이나 좌우명을 집어치우고 오로지 정()자를 늘상 곁에 끼고 살아 바른 길인 우리들 진실 자기인 진아(眞我)로 계속 나아갑시다.

 

끝으로 왕생(往生)이라는 말을 흔히들 극락왕생이라고 할 때에 표현들 하는데 지옥에 떨어져 탄생하는 것도 혹여 왕생이라고 한다면 틀리는 말이 되는 것일까요?

 

참고

() : 眞實. ··등의 對語. 眞實究極的인 대상이 되는데 대해 方便的인 것. 일시적인 것이란 의미를 가지며, 眞假權實과 동일한 뜻으로 쓰인다. 을 덮었다는 뜻이 있고 虛妄한 것으로 같으면서 으로부터 아주 동떨어진 것을 뜻한다. 眞影(高僧大德木像·畵像眞像의 뜻으로 쓴다.

 

() : ·에 대응되는 말. 實體가 없는 것을 가리키고 혹은 ··방편 등의 뜻으로도 쓰인다. 예컨대, 실체는 없고 말하자면, 이름만 거짓 붙어 있는 존재를 假名有라 하고, 에는 어긋나지 않는 한 진리를 假諦라고 하며, 內心外相이 다른 행위를 虛假이라 하고, 방편의 假門이라 하는 등의 그것이다.

 

() : 그릇하다. 잘못하다. 잘못을 저지르다. 그릇. 잘못. 과오(過誤).국어사전

 

거짓말 : 사실과 다르게 꾸며 하는 말.국어사전

 

() : 옳은 길. 올바른 일. 바른 것. 한 가운데. 正面. 으뜸가는 것. 바른 지식의 근거.

 

팔정도(八正道) : 1. 정견(正見). 바른 견해이며, 불교의 바른 세계관과 인생관으로서의 인연과 사제(四諦)에 관한 지혜임.

 

2. 정사유(正思惟). 언어에 의한 행위를 하기 전에 바른 의사 또는 결의를 가리킨다.

일반 사회에 있어서도 학생이나 직장인이나 사업가 등 자기의 입장을 언제나 바르게 생각하고 意思하는 것임.

 

3. 정어(正語). 정사유 뒤에 생기는 바른 언어적 행위이다. 妄語, 惡口, 兩說, 綺語를 하지 않고 진실하고 남을 사랑하며 융화시키는 유익한 말을 하는 일이다.

妄語 : 특별히 사람을 속일 목적으로 거짓말을 하는 것. 망어를 하는 사람은 마음에 부끄러움이 없고, 열반 및 하늘에 이르는 길이 막혀 있다고 하고, 또 그 사람에게서는 말이 거칠고 善神은 멀어지는 등의 열가지 죄가 있다고 함.

惡口 : 남에게 욕을 하고 험담하여 성내게 하고 번뇌롭게 하는 것.

兩說 : 이간질하는 惡語. 양쪽 사람에 대하여 번갈아 서로 틀리는 말을 하여 서로 사이가 나쁘게 함.

綺語 : 이치에 어긋나며 교묘하게 꾸미는 말.

 

4. 정업(正業). 정사유 뒤에 생기는 바른 신체적 행위이다. 살생·투도·사음을 떠나서 생명의 애호·시여자선·성도덕을 지키는 등의 선행을 하는 일이다.

투도(偸盜) : 남이 주지 않는 것을 가지는 것. 곧 남의 것을 훔치는 것.

사음(邪婬) : 가정생활을 하고 있는 재가자가 행해서는 안되는 악행위의 하나로, 남자는 자기처 외의 여성과 성교하거나 또는 자기 라도 적당한 때·장소·방법 등으로 이를 행하는 것을 말하며, 출가인은 일체의 음행을 금한다.

애호(愛護) : 사랑하고 보호함.

시여자선(施與慈善) : 남에게 그냥 물건을 베풀어 줌과, 가엾은 사람을 불쌍히 여기어 돌보아 줌.

 

5. 정명(正命). 바른 생활이다. 이것은 바른 직업에 의해 바르게 생활하는 것이지만

일상생활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기도 하다. 수면·식사·업무·운동·휴식 등에 있어서 규칙적인 생활을 함으로써 건강이 증진되고 일의 능률도 향상되며, 경제생활과 가정생활이 건전하게 수행되는 것이다.

 

6. 정정진(正精進). 용기를 가지고 바르게 노력하는 것이다. 정진이란 이상을 향해 노력하는 것이며, 그것은 종교적·윤리적·정치적·경제적·육체 건강상의 모든 면에서 이상으로서의 을 낳고 증대시키되, 이에 어긋나는 을 줄이고 제거하도록 노력하는 것을 가리킨다.

 

7. 정념(正念). 바른 의식을 가지고 이상과 목적을 언제나 잊지 않는 일이다. 그리고

일상생활에 있어서도 멍청하지 않는 일이다. 사소한 부주의가 얼마나 중대한 참사를 일으키는 가를 일반사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이다. 불교적인 정념이란 無常··無我 등을 언제나 염두에 두고 잊지 않는 일이다.

 

8. 정정(正定)

정신통일을 말하며 四禪定을 가리킨다. 사선정과 같은 깊은 선정은 일반인으로서는 얻을 수 없는 것이라 하더라도 일상생활에서도 마음을 안정시키고 정신을 집중하는 것은 바른 지혜를 얻거나 지혜를 적절하게 활용하기 위해 필요하다. 명경지수와 같은 흐림이 없는 마음과 무념무상과 같은 마음의 상태는 정정이 진전된 것이다. 팔정도를 ··慧 三學과 관계지어 보면 정견·정사유는 이며, 정어·정업·정명은 이며, 정정진은 삼학에 공통이며, 정념·정정은 과 관계지을 수 있다. 부처님이 최초의 법문 가운데서 이것을 말씀하신 것이며, 4·12연기와 함께 불교의 원시적 근본 敎義가 되는 것이다. 이 팔정도는 중생을 미혹세계인 이곳에서 깨달음의 세계인 彼岸으로 건네주는 힘을 가지고 있어 이나 (벌:뗏목)로 비유를 하고 있음.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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