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大寶積經)

대보적경-825-165

근와(槿瓦) 2016. 11. 27. 00:50

대보적경-825-165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821 / 3476] 쪽

우왕(牛王) 미간의 백호상(白毫相)은 백천 부처님 세계에 두루 이르며 묘한 눈이 마치 감청색 같고 정수리 모습은 공중의 하늘인 듯 볼 수가 없네. 이는 희고 고르며 사십 개가 갖추었으니 마치 깨끗한 파지보(頗胝寶)와 같도다. 이는 다 한량없는 선업을 좇아 남이니 어째서 미소지으셨는지 말씀해주소서. 여래의 원만하신 공덕의 몸은 가없는 묘한 형체[色] 이룩하시어 희유하고 맑은 광명 나타내셨네. 어째서 미소지으셨는지 말씀해주소서. 대자대비 거룩하신 양족존께서 중생의 마음과 뜻 통달하시고 걸림 없는 묘한 변재 얻으셨나니 어째서 미소지으셨는지 말씀해주소서. 여래께선 이미 피안에 이르시어 3명(明)과 6신통(神通)을 갖추셨으며 가없는 청정한 광명 나타내시네. 어째서 미소지으셨는지 말씀해주소서. 부처님께선 지난 세상 한량없는 겁 동안 백천 모든 세존을 공양하셨고 이러한 인과는 없어지지 않는다네. 어째서 미소지으셨는지 말씀해주소서.


                                                                             [822 / 3476] 쪽

부처님께선 지난 세상 한량없는 겁 동안 미묘한 모든 등지(等持)에 편안히 머무르시어 눈의 나는 경계와 다하는 경계 아신다네. 어째서 미소지으셨는지 말씀해주소서. 과거나 미래나 현재 세상을 길잡이께선 그것을 다 밝게 아시며 맑은 지혜 걸림 없고 부사의하시네. 어째서 미소지으셨는지 말씀해주소서. 그 때에 세존께서 대중 가운데서 금빛의 손으로 월광의 정수리를 어루만지시며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동자야, 잘 듣거라. 내가 이제 너에게 이 보리법(菩提法)의 출현광명경을 부촉하나니 이 뒤 말법악세(末法惡世)에 법이 멸하려 할 때에 기꺼이 중생들을 위하여 연설해야 하느니라. 내가 불안(佛眼)으로 저 미래 세상을 보건대 이 미묘하고 매우 심오한 경전을 좋아할지 좋아하지 않을지를 다 보고 환히 아느니라.


                                                                            [823 / 3476] 쪽

혹 어떤 중생이 지성으로 불도를 구하여 항상 부처님을 생각한다면 마땅히 이 경을 맡겨 주리라. 만일 깨끗한 믿음을 무너뜨리고 시끄럽고 분란함을 좋아하여 긴 밤 혼침에 빠져 잠자는 자는 이 경전을 좋아하지 않음이로다. 그는 비록 나의 법에 따라 출가는 했으나 열반법에 환희심 내지 아니하나니 이렇게 어리석은 사람은 헛되이 신자의 보시만 먹을 뿐이네. 세간의 유위법(有爲法)이 허물과 걱정 많다고 듣더라도 오히려 세속에 집착하여 놀라거나 겁내지 아니하리라. 이러한 어리석은 사람은 슬기로운 이가 꾸짖는 바이니 비록 법복을 입었더라도 지혜 없는 자일 뿐이다. 모니(牟尼)의 진실한 말씀은 지혜 없는 자 듣더라도 믿어 받지 않나니


                                                                            [824 / 3476] 쪽

이와 같이 어리석은 사람과는 함께 머물지 말라. 만일 어떤 이가 이 거룩한 법 얻어 듣고서 기뻐하거나 좋아하는 마음 내지 않으면 이 사람은 내가 꾸짖는 바이니 비록 사람의 몸 받더라도 부질없으리라. 만일 어떤 이가 이 깊고 심오한 법 얻어 듣고서 기뻐하거나 좋아하는 마음 낸다면 이 사람은 일찍이 부처님들을 뵙고 섬긴 것이니 장차 결정코 위없는 보리를 얻으리. 만일 어떤 사람이 어리석어서 나쁜 소견에 침해를 받으면 지혜의 생명을 끊어 버려 보리를 멀리 여의리. 그러므로 마땅히


                                                                            [825 / 3476] 쪽

악지식(惡知識)을 버리고 현명하고 슬기로운 사람을 가까이하고 공경하라. 일체 세간의 한량없는 허물과 걱정으로 중생들은 항상 3악도에 빠져 있나니 그것은 다 어리석음을 따라 그것에 인연하여 일어난 것으로 미혹을 따라 유전하며 자재함을 얻지 못하고 바른 법을 버리고 비법(非法)을 행하나니 그러므로 마땅히 어리석은 소인을 여의어야 하느니라. 마치 수레몰이[御者]가 스스로 수레 축(軸)을 꺾듯이 이미 악업을 지었으면 지옥에 나는 법이네. 입으로 나쁜 말을 뱉으면 늘 스스로를 다치게 할 뿐이니 마치 예리한 도끼로 스스로 제 몸 찍는 것과 같으리.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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