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大寶積經)

대보적경-810-162

근와(槿瓦) 2016. 11. 18. 00:16

대보적경-810-162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806 / 3476] 쪽

가릉빈가(迦陵頻伽)의 청아한 음성으로 큰 법의 북을 울리신 분께서 어찌하여 미소를 지으셨나이까? 백천 개의 해처럼 거룩하시고 맑고도 미묘한 음성이시며 그 공덕이 매우 희유하신 분께서 어찌하여 이런 광명 보이셨나이까? 보시·지계·인욕·정진과 선정·지혜 등으로 장엄하시어 모두 원만히 채우신 분께서 어찌하여 이런 빛을 보이셨나이까? 여래의 부드럽고 유연한 음성은 항상 사나운 말을 여의셨으며 중생의 병을 잘 치료하시는 분이신데 어찌하여 이 광명 보이셨나이까? 대자대비하신 양족존께서는 눈이 늘 공적한 것임을 아시고서 청정한 범음성(梵音聲)으로 중생 위하여 연설하셨네. 귀와 코와 혀와 몸과 마음이며 음성과 이름 등에 이르기까지 아울러 집(集)·멸(滅)·도(道)며 지(智)와 인(忍)도 또한 그러하다네.


                                                                             [807 / 3476] 쪽

대자대비하신 양족존께서는 눈의 남이 다한 경계[盡生際]와 적정과 유전(流轉) 등 일체가 다 공적한 줄을 아시며 귀와 코와 혀와 몸과 마음이며 빛깔·소리·냄새·맛·감촉과 음성과 이름 등에 이르기까지 일체가 다 그러하다네. 또한 인연법을 말씀하시어 단견과 상견을 멀리 여의며 스스로 지음도 남이 지음도 아니라 뭇 인연으로 일어난 바라 하셨네.혹은 갖가지 문(門)으로 괴로움의 근본을 열어 보이시며 혹은 갖가지 뜻[義]으로 부처님의 광명을 칭찬하셨네. 한량없는 언사로 적멸법을 연설하시되 사람도 없고 수자(壽者)도 없으며 나도 없고 중생도 없다 하셨네. 과거의 한량없는 부처님께서도 또한 부사의(不思議)한 백천 가지 게송으로써 이러한 법을 연설하셨나니


                                                                             [808 / 3476] 쪽

여래께서 연설하신 진실한 공덕의 법은 말도 없고 말한 자도 없으며 말한 법도 또한 없도다.부처님께서 가장 훌륭한 법을 말씀하시어 중생을 깨우쳐 주시니 모든 하늘과 야차 등 들은 자들은 모두 다 능히 깨달았네. 일체의 아수라들 기쁜 마음 이미 청정하며 한량없는 모든 사람들 의심 그물이 다 사라졌으며 탐냄의 자성을 깨우쳐 알고 성냄과 어리석음 무너뜨리며 애욕과 거만 및 무명이며 아첨과 질투와 희론이며 괴로움[苦蘊]에 이르기까지 일체를 다 놓아 버리어 이러한 법구(法句)의 뜻을 마침내 다 청정케 하셨다네. 여래께서 저 한 법에 대해 갖가지 이름을 통달하시되 그 수가 백·천·만 나아가 부사의에 이르기까지


                                                                             [809 / 3476] 쪽

한량없는 부처님 처소에서 이러한 법을 잘 배우셨나니 그러므로 저 한 법 가운데에서 연설하시기 다함이 없도다. 여래께선 갖가지 법문을 잘 깨우쳐 통달하시고 명구(名句)와 위·아래·중간도 또한 능히 분별해 아시네. 갖가지의 다른 말과 문자에 일체를 다 닦아 배우며 미묘한 제일의(第一義)를 교묘히 선설하시네. 이러한 청정한 음성은 인연으로 어울려 일어남이니 목구멍과 혀에 의지하거나 몸과 마음에 의지함도 아니었네. 그 땅이 여섯 가지로 움직이며 시방의 대중이 다 모여서 합장하고 우러러 뵈오며 온갖 의심 없애 주기 원하였네. 여래께선 눈의 남이 다한 경계[眼盡生邊際]가 자성이 항상 비고 고요하여 가는 것도 오는 것도 없는 이치 이것을 잘 깨우쳐 아시도다.


                                                                             [810 / 3476] 쪽

머무름도 없고 처소도 없으며 실제(實際)에 깊이 들어가시어 불안(佛眼)으로 걸림 없으시니 그러므로 제가 이제 묻사옵니다. 안성(眼性)의 앞·뒤 경계와 다하고 다함 없음 및 유전함 그 자성이 늘 공적한 뜻을 여래께선 잘 깨우쳐 아시네. 모든 법의 뜻을 열어 보여 세간으로 하여금 환희하게 하시는 모니(牟尼)의 미묘한 음성이여 어찌하여 미소를 보이셨나이까? 부처님께서 앞·뒤 경계의 안성이 항상 공적하여서 분별·언사(言詞) 여읜 줄을 아시나니 어찌하여 미소를 보이셨나이까? 부처님께서 눈의 한량없는 뜻을 아시어 갖가지 말씀으로 선설하시되'본성이 항상 공적하다'고 하시니 어찌하여 미소를 보이셨나이까? 부처님께선 남이 다한 경계를 아시고 안성이 공적함을 아시어 모든 번뇌 버려 여의시고 부처님의 보리지(菩提智)를 증득하시고...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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