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大寶積經)

대보적경-830-166

근와(槿瓦) 2016. 11. 30. 00:21

대보적경-830-166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826 / 3476] 쪽

모든 법이 인연으로 지어짐 알지 못하면 업을 따라 과보를 받을 뿐 능히 구할 자 없네. 외도를 친하여 좋은 벗을 삼아 스스로 말하여 공(空)을 닦아 익힌다 하고 무위(無爲)를 증득하였다면서 단멸(斷滅)의 견해를 내어 몸의 그릇 깨어지면 마음도 따라 없어진다 하도다. 꾸밈말 하기를 매우 즐겨하면서 그에 집착한들 끝내 아무런 뜻과 이익 없나니 비록 독사에게 물려 다친다 해서 끝내 사람을 악취에 떨어지게 하지는 않지만 어리석은 자의 설법은 사람의 선근을 무너뜨려 한량없는 중생을 지옥에 몰아 넣는다네.


                                                                             [827 / 3476] 쪽

너희들 대중들은 잘 관찰해야 하느니라. 이 동자가 내 앞에 있지만 지나간 세상에 그는 일찍이 한량없는 항하사 모래알 같은 수의 모든 부처님 세존께 공양드렸느니라. 견고하게 수행하여 위없는 지혜를 구하고 마음으로 모든 유(有)에 의지하지 아니하고 눈이 생겨나는 경계가 마침내 청정한 줄을 알아 모든 희론 여의어 집착함 없고 한량없는 중생들 이익되게 하기 위하여 위없는 출현광명경을 연설하였네. 어리석은 사람은 이 법 배울 줄을 모르고 수행하는 사람의 그 허물만 보나니


                                                                             [828 / 3476] 쪽

그러므로 어리석은 사람을 마땅히 놓아 버려 가까이 하지 말고 이 법만 배우라. 어리석은 사람은 쟁론만 즐겨 쟁론 없는 행을 닦지 않나니 그런 부류의 사람들은 법다운 마음이 없나니 그러므로 마땅히 공경하거나 칭찬하지 말지니라. 어리석은 사람은 게으르고 방일하여 항상 좋지 못한 몸·말·뜻의 업을 행하나니 청정한 계행과 지혜와 들음이 없고 항상 욕경(欲境)만 생각하며 시끄럽고 분란함을 좋아한다네. 너희는 마땅히 관찰해야 하나니 이러한 어리석은 사람은 그 종족이나 그 몸이나 모두 추잡하고 사나우며


                                                                             [829 / 3476] 쪽

성내고 싸우고 거스르기 형체와 용모는 추하고 못생기며 설령 좋은 곳에 태어나더라도 신분이 늘 하열하며 나[我]라는 상(相)에 집착하여 진리에 대해 미혹하며 슬기로운 지혜가 없으므로 말을 듣고 분별할 줄을 모르며 성품이 공한 법의 이치 듣고도 마음으로 좋아하지 않느니라. 여래 세존은 과거에 이미 일체 세간의 모든 희론을 멀리 여의었으나 범부는 이것에 대해 깊이 애착하는 맘 내어 목숨이 다하도록 깨닫지 못하느니라. 아무리 계 지님을 칭찬해도 범행을 닦지 않으며 입으론 법을 말하면서 몸으로 비법을 행하여 스스로 이것을 율법이라 말하면서 항상 율법 아닌 것을 행하느니라.


                                                                             [830 / 3476] 쪽

부처는 제자들을 가르치어 잿빛으로 물든 옷을 입게 했으나 파계한 사람이 이 옷을 입으면 교만하고 방일한 마음만 늘고 먹는 신도의 보시물은 타는 불덩어리를 먹는 듯 하리니 이미 세속의 집을 버렸다면 5욕의 즐거움이 없어야 되리라. 또 불법에 대한 미묘하고 월등한 즐거움 없이 잡된 짓 좋아하여 두 가지 치우친 견해를 여의지 못하면 그 마음으로 좋아함이 다 청정하지 못한 것이어서 이런 어리석은 사람이 대중 속에 있으면 마치 야간(野干)이 사자 무리에 들어간 듯 하리니 아무리 이와 같은 적정법을 설한다 한들 진실한 공의 뜻의 이치 능히 명료히 깨달아 알지 못한 채...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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