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大寶積經)

대보적경-835-167

근와(槿瓦) 2016. 12. 3. 03:27

대보적경-835-167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831 / 3476] 쪽

대중에게 칭찬 받으면 교만한 마음만 생기리라. 큰 스승께 참괴(慙愧)하거나 겸양할 생각 않고 부정한 물건을 받고는 마니 보배를 얻은 듯 기뻐하여 가지며 마음으로 놓아버릴 줄을 모르나니 이 따위 하열한 무리는 비록 다시 출가한다 해도 형식 치레만으로 의발을 지니고 보호하리니 단지 겉모양만 있을 뿐 진실한 지혜는 없으며 머리는 깎았으나 나쁜 마음 놓아버리지 않고 뒤바뀐 소견으로 사문의 법 아니라네. 적정한 열반의 법 잃어버리고 또한 사문의 도과(道果)는 얻은 것 없고 무명과 번뇌는

 

                                                                                 [832 / 3476] 쪽

털끝만큼 줄지 않고서 촌락에 다니면서 스스로 적정하다 한다네. 어리석은 사람은 지혜 없어 바른 길로 나아갈 줄 모르고 마음으로 좋아하는 것이 다 불선법(不善法)이며 이양(利養)을 위하여 아란야처(阿蘭若處)에 머무르며 열반의 인(因)은 닦아 익히지 않는다. 혼침하여 자면서 안일만 생각하며 언제나 이런 일 하기만 즐기나니 비록 아란야처에서 여러 해를 지난들 뒤바뀐 소견으로 열반의 길 잃어버리고 끝내 사문의 도과는 얻지 못하고 정견을 깨뜨리고 금계를 범하며

 

                                                                                 [833 / 3476] 쪽

좋은 의복으로 그 몸만 치장하며 욕망의 즐거움에 대해 애착심만 내도다. 성읍(城邑)에 들어가면 교만만 부리고 몸짓을 함부로 하여 위의를 지키지 못한다네. 혹 성읍에 들어가서는 돌아다니며 스스로 선전하되 '저 산굴 속이 아란야처로서 바로 나의 주처임을 그대들은 알아야 한다'고 한다네. 또 천천히 거닐며 지그시 보고 나아가고 머무름이 점잖은 체하며 기괴한 말을 내뱉으며 아라한의 모양을 나타내어 일반 속인들로 하여금 서로 일러 말하기를 '저 아란야의 비구는 진정한 성인이시다'라고 하게 한다. 혹은 또 저 아란야처에 있으면서

 

                                                                                 [834 / 3476] 쪽

오는 사람 만나면 가리켜 말하기를 '나는 이곳에서 밤낮으로 정진한다'고 하면서 혹은 연한 풀을 앉는 곳에 깔기도 한다. 때로는 마을에 들어가 일반 신도의 집을 방문하여 거짓으로 은근하게 안부를 묻고는 왕과 난적의 일 등의 일이 어떠니 세속의 이야기만 떠든다. 때로는 물든 마음 지니고 여인의 앞에서 갖가지 방법으로 제 자랑만 하면서 '내가 세상 위해 큰 복밭[福田]이 되려고 왕위를 버리고 집을 떠나 도를 닦았기에 궁인과 시녀들이 모두 다 하늘에 나게 될 것이다'라고 한다. 그 사람은 이 말을 듣고 더욱 존경해

 

                                                                                 [835 / 3476] 쪽

의복이며 음식이며 갖가지를 공양하며 '대덕은 우릴 가엽게 여기시어 저희들에게 자주 와 주십시오'라고 하면 그 재미를 탐하여 허물된 줄을 모른다. 악마는 그 틈을 타나니 마치 거북이가 그물에 걸리듯 하리. 수행하는 대중에게 이익을 자랑하고 정진하는 비구를 업신여겨 비방하며 마음은 명리에 미혹되어 탐착심만 길러가네. 목숨[命] 때문에 항상 속임수만 부리어 몸과 입으로 나쁜 짓만 길러가네. 시주가 바치는 깨끗한 공양을 게으름으로 말미암아 그 복만 감할 뿐이네. 이렇게 어리석은 사람은...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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