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725-145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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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헤아릴 수 없는 한량없는 겁을 지나며 나날이 이렇게 교화하여도 중생계는 끝내 다함이 없으리니 어리석음의 세계와 중생 세계는 이 둘이 함께 형상이 없어 그들 모두 요술로 된 것과 같나니 그러므로 능히 다하게 할 수 없느니라. 어리석음의 성품과 부처의 성품이 평등하여 차별이 없나니 만일 불성(佛性)을 분별하면 그는 곧 어리석음에 머무르는 것 어리석음과 온갖 지혜 자성을 다 얻을 수 없나니 그러나 저 모든 중생은 어리석음과 평등하도다. 중생은 헤아릴 수 없는 것 어리석음 또한 헤아릴 수 없나니 헤아릴 수 없는 그 자체이므로 마땅히 분별을 일으키지 말라. 이렇게 사유하는 마음 그 자체는 사량(思量)으로 얻을 수 없으며 어리석음 또한 헤아릴 수 없나니 그 끝이 없기 때문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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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끝이 없나니 어디로부터 생겨날 수 있으리. 자성이 생겨남이 없으므로 형상 또한 얻을 수 없는 것 어리석음이 형상 없는 줄을 깨닫고 부처도 또한 그런 줄을 관하라. 마땅히 이렇게 일체의 법이 둘이 아님을 알아야 하느니라. 어리석음의 성품은 본래 고요하여 다만 거짓 이름으로만 있을 뿐이네. 나는 보리를 증득했을 때 어리석음도 평등함을 깨달았나니 능히 이렇게 관찰한다면 이것을 치상삼매라 하느니라.
“또 문수사리야, 어떤 것을 불선(不善)삼매라 하는가?”게송으로 말씀하셨다.
탐냄·성냄·어리석음 등 갖가지 온갖 번뇌의 모든 행상(行相)들이 허망하여 진실하지 않음을 알고 이렇게 능히 관찰한다면 이것을 불선삼매라 하느니라.
“또 문수사리야, 어떤 것을 선법(善法)삼매라 하는가?”게송으로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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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들은 마땅히 알지니라. 모든 선법을 좋아하는 자 마음의 행(行)은 각기 다르나 끝내 하나의 행으로 돌아가나니 하나의 벗어나는 길로써 세간·출세간 모든 법이 모두 다 적정한 줄을 깨달아 알면 이것을 선법삼매라 하느니라.
“또 문수사리야, 어떤 것을 유위(有爲)삼매라 하는가?”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마땅히 알지니라. 일체의 유위법(有爲法)이것은 조작하는 것 아니며 또한 헤아릴 수도 없도다. 나는 모든 함이 있는 행이 자성이 쌓아 모임 없으며 일체가 다 적정한 줄을 명료하게 아나니 이것을 유위삼매라 하느니라.
“또 문수사리야, 어떤 것을 무위(無爲)삼매라 하는가?”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무위(無爲)의 성품은 적정하여서 그 가운데 집착할 것 없으며 또한 벗어날 것도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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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붙인 이름만 있을 뿐이네. 집착된 중생을 위하여 저 붙인 이름을 말하였나니 능히 이렇게 깨달아 알면 무위삼매라 하느니라.
그 때 세존께서 이러한 부사의하고 미묘한 게송을 말씀하실 때에 9만 2천 보살이 무생법인을 얻고, 3만 6천 비구의 번뇌가 다하여 마음으로 해탈을 얻었으며, 72만억 나유타의 모든 하늘과 6천 비구니와 180만 우바새와 2천 2백 우바이 등이 다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하였다. 그 때 문수사리보살은 또 부처님께 아뢰었다.“바라옵건대 세존께서 모든 보살을 위하여 갖가지 삼매의 이름을 연설하셔서 듣는 자로 하여금 모든 감관이 통달하여 모든 법에 지혜와 밝음을 얻어서 모든 삿된 견해를 가진 중생들에게 굴복되지 않으며, 또한 네 가지 걸림 없는 변재(辯才)를 증득하며, 한 가지의 문자에서 능히 모든 문자를 사무쳐 알고, 모든 문자에서 하나의 문자를 알며, 다시 끝없는 변재로 모든 중생을 위하여 법요(法要)를 잘 설하며, 또한 매우 깊은 법인(法忍)을 증득하여 한 찰나 동안에 일체 행을 사무쳐 알며 이 일체 행이 각기 끝없는 행상(行相)이 있는 줄을 다 깨달아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문수사리야, 무변리구(無邊離垢)라 이름하는 삼매가 있나니, 만일 보살이 이 삼매를 얻으면 능히 일체 모든 청정한 빛깔을 나타내느니라. 또 가외면(可畏面)이라 이름하는 삼매가 있나니, 이 삼매를 얻으면 큰 위광(威光)이 있어서 해와 달빛을 가리어 잃게 만드느니라. 또 출염광(出焰光)이라 이름하는 삼매가 있나니, 이 삼매를 얻으면 능히 모든 제석·범천의 위광을 가리느니라. 또 출리(出離)라 이름하는 삼매가 있나니, 이 삼매를 얻으면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일체 탐욕·성냄·어리석음을 벗어나게 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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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무애광(無碍光)이라는 삼매가 있나니, 이 삼매를 얻으면 능히 모든 불국토[佛刹]를 비추느니라. 또 무망실(無忘失)이라 이름하는 삼매가 있나니, 이 삼매를 얻으면 능히 모든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교법을 지니며, 또한 남을 위하여 이 뜻을 연설하느니라. 또 뇌음(雷音)이라 이름하는 삼매가 있나니, 이 삼매를 얻으면 모든 말소리를 잘 드러내어 위로 범천에 이르게 하느니라. 또 희락(喜樂)이라 이름하는 삼매가 있나니, 이 삼매를 얻으면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기쁨에 만족하게 하느니라. 또 희무염(喜無厭)이라 이름하는 삼매가 있나니, 이 삼매를 얻으면 그 보고 듣는 자가 싫증냄이 없느니라. 또 전일경난사공덕(專一境難思功德)이라 이름하는 삼매가 있나니, 이 삼매를 얻으면 능히 일체 신변(神變)을 나타내어 보이느니라. 또 해일체중생어언(解一切衆生語言)이라 이름하는 삼매가 있나니, 이 삼매를 얻으면 능히 일체 언어를 잘 연설하되 한 글자 가운데서 일체의 글자를 말하며 일체의 글자가 한 글자와 같으니라. 또 초일체다라니왕(超一切陀羅尼王)이라 이름하는 삼매가 있나니, 이 삼매를 얻으면 능히 모든 다라니를 명료히 아느니라. 또 일체변재장엄(一切辯才莊嚴)이라 이름하는 삼매가 있나니, 이 삼매를 얻으면 능히 모든 문자와 갖가지 말소리를 분별하느니라. 또 적집일체선법(積集一切善法)이라 이름하는 삼매가 있나니, 이 삼매를 얻으면 능히 중생으로 하여금 다 부처의 음성·법의 음성·승가의 음성·성문의 음성·연각의 음성·보살의 음성·바라밀다의 음성을 듣게 하나니, 이렇게 보살이 삼매에 머무를 때에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소리 들림이 끊이지 않게 하느니라.”
문수사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바라옵건대 세존께서는 위력을 더하여 호념하시어 제가 걸림없는 변재를 얻어, 이 법문의 수승한 공덕을 말하게 해주소서.”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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