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715-143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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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 생겨나는 것 법을 봄이 실답지 못한 까닭이니 형상도 없고 얻을 것도 없어라. 공하여 아무 것도 없는 적정한 곳에 이 야차의 형상을 나타낸 것이니 이렇게 허망한 줄을 알면 이것을 야차상삼매라 하느니라.
“또 문수사리야, 어떤 것을 건달바상(乾闥婆相)삼매라 하는가?”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저것은 실로 나아가는 곳이 없는 것 이름과 말을 임시로 가정했을 뿐이니 나아갈 곳 있는가 없는가 명료히 알면 이것을 건달바상삼매라 하느니라.
“또 문수사리야, 어떤 것을 아수라상(阿修羅相)삼매라 하는가?”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아수라 형상을 증명하자니 그 형상이 본디 남이 없는 것 난 것이 없으므로 멸함도 없나니 이것을 아수라상삼매라 하느니라.
“또 문수사리야, 어떤 것을 가루라상(迦樓羅相)삼매라 하는가?”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몸 없는 것으로 몸을 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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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만 임시로 붙여 놓은 것뿐이나 이름과 형상도 존재하지 않나니 이것을 가루라상삼매라 하느니라.
“또 문수사리야, 어떤 것을 긴나라상(緊那羅相)삼매라 하는가?”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법은 지을 것 없이 짓는 것 이것을 긴나라라고 말하나니 이 나지 않음을 명료히 알면 이것을 긴나라상삼매라 하느니라.
“또 문수사리야, 어떤 것을 마후라가상(摩睺羅伽相) 삼매라 하는가?”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저 마후라가라는 이름을 빌려 세속을 따라 안립했을 뿐 이 가운데에는 실다운 법이 없거늘 허망스레 분별을 일으킨다네. 이 분별을 깨달아 알고 보면 자성이 있는 것 없나니 그 모양이 비어 고요한 것 이것을 마후라가상삼매라 하느니라.
“또 문수사리야, 어떤 것을 지옥상(地獄相)삼매라 하는가?”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지옥은 비어서 형상이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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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자성이 매우 청정한 것 이것을 누가 만든 자 없건만 스스로의 분별로부터 일어났을 뿐이네. 내가 보리 도량에 앉았을 때에 이 나는 것 없는 모습을 깨달았나니 형상도 없고 나는 것도 없는 까닭에 그 성품은 마치 허공과 같고 이러한 모양은 다 고요한 것이니 이것을 지옥상삼매라 하느니라.
“또 문수사리야, 어떤 것을 축생상(畜生相)삼매라 하는가?”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마치 구름이 온갖 형색으로 나타날지라도 그 가운데엔 실체가 없는 것이건만 슬기롭지 못한 사람은 이에 대해 미혹의 마음을 낸다네. 저 축생의 세계 가운데 갖가지 몸을 받아 나는 것도 마치 허공의 구름이 온갖 형상을 나타내는 것과 같으니 짓는 업이 요술 같은 줄을 깨달아 미혹한 마음 내지 않으면 그 모양이 본디 비고 없는 것 이것을 축생상삼매라 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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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문수사리야, 어떤 것을 염마라계(閻魔羅界)삼매라 하는가?”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온갖 나쁜 업을 짓거나 불선의 잡된 짓을 한 이는 염마라세계에 굴러 떨어져 갖가지 괴로움 받게 되지만 사실은 염라세계도 없으며 굴러 떨어짐도 또한 없다네. 자성이 본디부터 남이 없으니 모든 괴로움이 꿈과 같다네. 만일 능히 이렇게 관하면 이것을 염마라계삼매라 하느니라.
“또 문수사리야, 어떤 것을 탐상(貪相)삼매라 하는가?”게송으로 말씀하셨다.
탐욕이란 분별에서 나는 것 그러나 분별은 없는 것이니 난 것도 없고 형상도 없을새 머무르는 곳 얻을 수 없다네. 탐욕의 성품 허공과 같아서 또한 만들어냄조차 있을 수 없거늘 범부가 망령되이 분별한 까닭에 이로 인하여 탐욕이 났도다. 법성은 본래 물듦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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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하기가 허공과 같아서 시방에 두루 미루어 찾아도 그 본성을 얻어낼 수 없도다. 본성이 빈 줄을 깨닫지 못하여 탐욕심 보고는 두려움 내나니 두려움 없는데 두려운 생각을 내면 어느 곳에서 안락을 얻으리. 마치 어떤 어리석은 사람이 허공을 보고 두려워하여 놀라서 벌벌 떨며 달아나면서 허공을 피하여 보지 않으려 하는 것 같나니 허공은 어디나 두루 차 있는 것 어디에 간들 허공을 피하리. 어리석은 사람이 미혹되므로 뒤바뀐 생각으로 분별을 내느니라. 탐심은 본디부터 자성이 없는 것 싫증내어 여의려 함도 망령된 생각 마치 사람이 허공을 피하려면 끝내 벗어날 수 없는 것과 같다네. 모든 법의 자성은 저절로 여읜 것 마치 저 열반과 같이 3세의 모든 부처님들도 탐욕의 성품이 빈 줄을 깨달아 아셨다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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