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大寶積經)

대보적경-730-146

근와(槿瓦) 2016. 10. 29. 01:20

대보적경-730-146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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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하구나. 네가 원하는 대로 따라 주리라.”문수사리가 또 부처님께 아뢰었다.“만일 어떤 보살이 이 법문을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며 의혹이 없다면, 이 사람은 현세의 몸으로 결정코 네 가지의 변재를 얻을 것이니, 말하자면 민첩하고 재빠른 변재, 광대한 변재, 매우 심오한 변재, 다함 없는 변재로서 모든 중생을 마음으로 항상 호념하되 그 수행하는 바를 따라 헐어 무너뜨리려 하는 이가 있으면 다 깨달아 알게 하여 헐어 무너뜨림이 없게 할 것입니다.”


그 때 부처님께서 문수사리보살을 칭찬하여 말씀하셨다.“훌륭하구나, 훌륭하구나. 네가 이 뜻을 능히 잘 분별하나니, 만일 보시하는 자는 큰 재물을 얻으며 계를 지니는 자는 결정코 하늘에 나며, 이 경전을 받아 지니는 자는 현세에 변재를 얻어 허망하지 않을 것이니라. 마치 햇빛이 나면 능히 뭇 어둠을 없애듯, 또한 보살이 보리좌에 앉으면 등정각을 성취함은 결코 의심 없듯이 이 경전을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면 현세에 변재를 얻음도 또한 이러하니라. 문수사리야, 만일 어떤 사람이 현세의 몸으로 변재를 구하고자 하거든 마땅히 이 경을 읽고 마음으로 믿고 즐거워하여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며, 널리 사람들을 위해 설명하되 의혹을 내지 말아야 하느니라.”


그 때에 무구장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세존이시여, 만일 모든 보살이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신 뒤에 이 법문에 대해 마음에 의혹함 없이 받아 가지고 읽고 외우며 남을 위하여 널리 말하면, 제가 기꺼이 거두어 그 변재를 가피(加被)하겠나이다.”그 때에 천마(天魔) 파순이 근심하고 고민하여 눈물을 흘리며 부처님 처소에 나와 부처님께 아뢰었다.“여래께서 전에 위없는 보리를 증득하셨을 때 저는 그 때에 근심·걱정을 품었었는데, 오늘 이 법문을 말씀하시니 큰 고통 갑절이나 더하여 마치 독화살에 맞은 듯합니다. 만일 중생이 이 경전을 들으면 결정코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물러남 없이 반열반에 들어갈 것이니, 저의 경계가 다 텅 비고 말 것입니다. 여래·응공·정등각께서는 능히 모든 고통 받는 중생들로 하여금 모두 안락을 얻게 하시니, 바라옵건대 불쌍히 여기셔서 큰 자비를 드리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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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전을 위력으로 호념하여 가지하지 마시어 우리를 안온하게 해주시고 근심과 괴로움을 없애주십시오.”그 때 세존께서 파순에게 말씀하셨다. “걱정 말라. 나는 이 법을 가호(加護)하지 않을 것이며, 모든 중생도 또한 열반에 들지 않으리라.”천마 파순은 이 말을 듣고 기뻐 뛰며, 근심과 번민이 다 없어졌다. 그리고 곧 부처님 앞에서 사라졌다.


그러자 문수사리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여래께서 이제 무슨 비밀한 뜻이 계시기에 파순에게 '내가 이 법을 가호하지 않으리라' 하셨습니까?”“문수사리야, 가호함 없이 이 법을 가호하나니, 그러므로 그에게 그런 말을 하였느니라. 온갖 법은 평등하여 실제가 다 진여에 돌아가서 법계와 같으며 모든 언설을 여의어 두 모습[相]이 아닌 까닭에 가호함이 따로 없도다. 나는 이러한 진실한 말로써 하여 허망함이 없나니, 능히 이 경으로 하여금 염부제에 널리 유포되게 하리라.”그 때 세존께서 이 말씀을 하시고 아난에게 말씀하셨다.“이 경은 보입부사의법문(普入不思議法門)이라 말하나니, 만일 능히 이 경전을 받아 지니면 곧 8만 4천 법문을 받아 지니는 것과 다름이 없으리라. 왜냐하면 내가 이 경을 잘 통달하고 나서야 비로소 모든 중생을 위하여 8만 4천 법문을 연설하였기 때문이니라. 그러므로 아난아, 네가 이 법을 마땅히 잘 호지하여 읽어 외우고 유통시켜 잊어버림이 없도록 하라.”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니, 문수사리보살과 무구장보살과 존자 아난과 모든 세간 하늘·사람·아수라·건달바 등이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크게 기뻐하며 믿고 받들어 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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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보적경 제30권

대당 삼장 보리류지 한역

송성수 번역


11. 출현광명회(出現光明會) ①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5백의 대비구 대중들과 함께 왕사성 기사굴산에 계셨는데 그들은 모두 대자재(大自在)를 얻은 이들이었다. 또 80나유타 보살마하살이 있었으니 그들은 다 일생보처(一生補處)로서 미륵보살이 상수가 되었으며, 다시 40나유타 대보살이 있었으니 문수사리법왕자 등이 그 상수가 되었다. 그 때 모임 가운데에 월광(月光)이라는 한 동자가 있다가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 오른쪽 무릎을 꿇고 부처님 발 아래에 머리를 조아려 절하고 나서 합장 공경하며 부처님께 아뢰었다.“세존이시여, 여래께서 지나간 세상에 어떤 업을 닦으셨기에 이러한 결정의 광명[決定光明]·거두어 잡아 가지는 광명[攝取光明]·발기하는 광명[發起光明]·현현하는 광명[顯現光明]·갖가지 빛깔의 광명[種種色光明]·잡색도 없는 광명[無雜色光明]·협소한 광명[狹小光明]·광대한 광명[廣大光明]·청정한 광명[淸淨光明]·두루 청정한 광명[遍淸淨光明]·때 없는 광명[無垢光明]·가장 깨끗한 광명[極無垢光明]·때를 여읜 광명[離垢光明]·차츰 불어나는 광명[漸增長光 明]·곱고 깨끗한 광명[鮮淨光明]·매우 곱고 깨끗한 광명[極鮮淨光明]·끝없는 광명[無邊光明]·극히 끝없는 광명[極無邊光明]·한량없는 광명[無量光明]·극히 한량없는 광명[極無量光明]·헤아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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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없는 광명[無數量光明]·극히 헤아릴 수 없는 광명[極無數量光明]·빠른 광명[速疾光明]·극히 빠른 광명[極速疾光明]·머무름 없는 광명[無住光明]·처소가 없는 광명[無處光明]·치성한 광명[熾盛光明]·찬란히 빛나는 광명[照耀光明]·사랑스럽고 즐거운 광명[愛樂光明]·저 언덕에 이르는 광명[到彼岸光明]·능히 막을 수 없는 광명[無能障光明]·움직이지 않는 광명[不動光明]·정직한 광명[正直光明]·끝없는 곳에 머무르는 광명[住無邊處光明]·빛깔 모양의 광명[色相光明]·갖가지 빛깔 모양의 광명[種種色相光明]·한량없는 빛깔 모양의 광명[無量色相光明]·푸르고 누르고 붉고 흰 빛깔의 광명[靑黃赤白色相光明]·진홍색의 광명[紅色相光明]·파리색 광명[頗梨色相光明]·하늘 빛 광명[虛空色相光明]을 얻어서 이러한 갖가지 광명이 하나하나가 다 5색 광명과 화합하여 나타났으며, 푸르고 누르고 붉고 흰빛이 각기 또한 한량없고 가없는 갖가지 빛깔 광명과 화합하여 나타났나이까?”그러자 세존께서는 곧 월광을 위하여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내가 일찍이 부사의한 선업의 인연으로 말미암아 온갖 미혹을 멀리 여의고 이 갖가지 광명을 성취했도다. 또 갖가지의 행으로 부처의 도에 편히 머물러 비어서 지음 없는 지혜로 온갖 광명을 나타냈도다. 마치 바깥 경계의 모든 현상이 가지가지 모양이 같지 않으나 그 속이 다 비어서 나가 없으며 조작함도 없고 마음도 없듯이


                                                                             [730 / 3476] 쪽

또 안으로 이 한 몸 가운데 비어서 나도 없고 조작함도 없건만 그 가운데 무엇이 능히 갖가지 음성을 나타내듯 이렇게 무엇이 조작함 없이 끝없는 빛깔의 광명을 나타내어 중생들 뜻에 좋아하는 대로 다같이 만족함 얻게 하는가? 혹은 하나의 광명 속에서 두 가지 빛깔을 자아내되 각기 위·중간·아래가 있어서 유달리 드러내어 보이기도 하며 혹은 하나의 광명 속에서 세 가지 빛깔을 자아내되 각기 위·중간·아래가 있어서 유달리 드러내어 보이기도 하며 혹은 하나의 광명 속에서 네 가지 빛깔을 자아내되 각기 위·중간·아래가 있어서 유달리 드러내어 보이기도 하며 혹은 하나의 광명 속에서 다섯 가지 빛깔을 자아내되 각기 위·중간·아래가 있나니 깨끗한 업으로 좇아 났도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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