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720-144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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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계 가운데 머물면서 일찍이 놓아 버린 적 없나니 저 탐욕에 두려워하는 이는 깊이 생각하여 해탈을 구하라. 이렇게 탐욕의 자성은 끝내 항상 청정하나니 내가 보리를 증득했을 때 모두 다 평등하게 통달하였느니라. 탐욕에 집착하여 있다고 하므로 저것을 마땅히 여의려 하고 허망한 분별로 말미암아서 탐심을 놓아 버린다 말한다네. 이것은 오직 분별의 마음일 뿐 실로 놓아 버릴 것 있을 수 없다네. 이 성품은 얻을 것 없으며 멸해 없앨 것도 있을 수 없도다. 평등한 실제(實際) 가운데서는 해탈이란 분별도 없는 것이니 만일 탐심에서 해탈한다면 허공 또한 해탈하리라. 허공과 탐심은 다함도 없고 차별도 없나니 만일 이 속에서 차별을 본다면 나는 말하여, 버리게 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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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심은 실제로 나는 것이 아니거늘 망령되이 분별을 일으킴이니 저 탐냄은 본디 자성이 없는 것 다만 임시 이름[假名]으로 있을 뿐이네. 마땅히 이 이름으로 인하여 집착하는 마음 일으키지 말라. 탐심을 깨닫고 물듦이 없기에 이것을 필경공(畢竟空)이라 하느니라. 탐심을 멸해서 없애지 않고 해탈의 경지를 얻게 되나니 탐욕의 법과 부처의 법이 평등한 그것이 열반이로다. 슬기로운 자는 마땅히 알라. 탐욕이 비어 고요한 줄 알고 적정한 세계에 들어가면 이것을 탐상삼매라 하느니라.
“또 문수사리야, 어떤 것을 진상(瞋相)삼매라 하는가?”게송으로 말씀하셨다.
허망한 인연으로써 성내고 분한 마음 일으키나니 무아(無我)인 것을 나라고 집착하여 추악한 소리로 말미암아서 성냄의 마음 맹렬히 일으키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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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사나운 독을 뿜듯 하지만 음성과 성냄이 끝내 존재하는 것 아니라네. 마치 나무를 비벼 불을 낼 때에 여러 인연을 빌려야 되듯 인연이 화합하지 않으면 불은 끝내 생기지 않네. 저 뜻에 맞지 않는 소리는 끝내 존재하는 것 아니니 소리의 성질이 빈 줄을 알면 성냄 또한 나지 않으리. 성냄은 소리에 있는 것이 아니며 몸 가운데 있는 것도 아니라 인연으로 어울려서 일어난 것 인연 여의면 나지 못하나니 젖[乳]의 인연으로 인하여 화합하여 소락(酥酪)을 내듯이 성냄의 자성이 일어남 없건만 추악한 소리로 말미암도다. 어리석은 자 스스로 깨닫지 못하고 뜨거운 번뇌로 불사르나니 마땅히 이렇게 알고 보면 끝내 아무 것도 없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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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냄의 성품이 본디 고요해 임시로 붙인 이름만 있을 뿐이니 성냄이 곧 실제(實際)라 진여(眞如)에 의하여 일어났다네. 깨닫고 보면 법계와 같은 것이니 이것을 진상삼매라 하느니라.
“또 문수사리야, 어떤 것을 치상(癡相)삼매라 하는가?”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무명(無明)의 체성은 공하여 본디 일어남 없나니 이 가운데 어떠한 법도 어리석음이라 할 것이 없도다.범부도 어리석음 없건만 망령되이 어리석은 생각을 일으켜 집착할 것 없는 데 집착심 내나니 마치 허공을 얽어매는 것 같다네. 이상하도다. 저 어리석은 사람이여 지을 것 없는 것을 짓고 있나니 모든 법이 하나도 있는 것이 아니건만 번뇌에 물든 분별로 생겨난 것이네. 마치 저 허공을 가져다가 어떤 한 곳에 두고자 하면 설사 천만 겁을 지날지라도 끝내 쌓아 모을 수 없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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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석은 사람은 예로부터 부사의 겁을 지나오면서 일으킨 어리석음의 번뇌 조금도 늘어난 것 없나니,마치 저 허공을 취하려 해도 끝내 늘거나 줄어듦이 없듯이 많은 겁 동안 어리석음을 쌓아도 늘거나 줄어듦 없다네. 마치 저 풍구통[橐籥]은 바람내기가 끝이 없나니 어리석은 자 5욕에 집착함도 만족할 때가 있을 수 없도다. 이 어리석음은 아무 것도 없는 것 뿌리도 없고 머무는 곳[住處]도 없나니 뿌리가 있는 것이 아니므로 어리석음 또한 다함이 없도다. 어리석음이 다함 없으므로 변제(邊際)도 얻을 수 없나니 그러므로 모든 중생들 내가 능히 다하게 할 수 없구나. 설사 내가 하루 동안에 3천 세계를 다 제도하여 그 가운데 온갖 중생을 모두 다 열반에 들게 하며...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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