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710-142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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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량없는 모든 중생들을 모아 일심으로 함께 구하고자 생각하더라도 의계(意界)는 얻을 수 없나니. 안과 밖에 있는 것도 아니며 또한 끌어 모을 수도 없는 것 단지 거짓 이름으로써 갖가지 모양이 있다고 말할 뿐이네. 마치 요술로 만든 것 같아서 머무는 것도 없고 처소도 없나니 저 성품이 공한 것임을 명료히 알면 이것을 의계삼매라 하느니라.
“또 문수사리야, 어떤 것을 여상(女相)삼매라 하는가?”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네 가지 요소가 모여 거짓 여인이 된 것 그 속에 아무 것도 있는 것이 없건만 범부는 미혹한 마음으로 집착하여 실제 있다 한다네. 여인이란 요술로 만들어 낸 것 같건만 어리석은 자 깨닫지 못하고 망령되게 여인의 모습을 보고 더러운 애착심 낸다네. 마치 요술로 만들어 낸 여인은 실제의 여인이 아니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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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석은 자 이에 미혹되어 욕망의 생각을 낸다네. 이와 같음을 명료히 알고 나면 모든 여인은 형상이 없어 그 모양이 모두 공적한 법이니 이것을 여상삼매라 하느니라.
“또 문수사리야, 어떤 것을 남상(男相)삼매라 하는가?”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스스로 이것이 남자라 말하고 저것은 여인이라 분별하나니 이 분별심으로 말미암아 욕심의 생각을 일으킨다네. 욕심은 본디 없는 것 마음의 모양도 얻을 수 없건만 허망한 분별로 말미암아 남자의 생각을 일으킨다네. 그 속에 실지로 남자가 없나니 나는 아지랑이 같다고 말한다네. 남자의 모양이 공적한 것인 줄을 알면 이것을 남상삼매라 하느니라.
“다시 문수사리야, 어떤 것을 동남상(童男相)삼매라 하는가?”게송으로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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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뿌리와 가지가 없다면 그 꽃은 필 수 없나니 그 꽃이 없으므로 열매가 생기지 못하느니라. 저 여인이 없으므로 동남도 또한 있는 것이 아니건만 분별하는 사람으로 인하여 임시로 이름을 말할 뿐이니, 저 여인과 동남이 있는 것 아님을 사무쳐 알아 이렇게 능히 관찰한다면 이것을 동남상삼매라 하느니라.
“또 문수사리야, 어떤 것을 동녀상(童女相)삼매라 하는가?”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마치 다라 나무[多羅樹]를 베면 끝내 다시 살지 못하는 것과 같나니 어찌 슬기로운 사람이 그 가운데 열매를 구하리. 만일 모든 법이 나는 것 아님을 능히 깨달아 알면 마땅히 분별을 일으켜 동녀가 생겨난다고 하지 않으리. 또는 볶은 곡식 종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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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싹이 다시 나지 않듯이 여인도 또한 그러하다 하면 이것을 동녀상삼매라 하느니라.
“또 문수사리야, 어떤 것을 천상(天相)삼매라 하는가?”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청정하게 믿는 마음과 온갖 착한 행위로 인하여 하늘의 좋은 과보인 단정하고 미묘한 몸 받는다네. 묘한 보배 모든 궁전이 만들어서 조성된 것 아니며 만다라 미묘한 꽃 또한 심은 자 없다네. 이러한 부사의한 결과는 모두가 업의 힘으로 말미암아 갖가지 형상을 나타냄이니 마치 깨끗한 유리와 같다네. 이렇게 미묘한 몸매와 모든 보배의 궁전들 다 허망으로부터 생긴 것이라 하면 이것을 천상삼매라 하느니라.
“또 문수사리야, 어떤 것을 용상(龍相)삼매라 하는가?”게송으로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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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용의 몸을 받음은 인욕을 닦지 않은 인연이니 구름을 일으키고 비를 내려서 염부제에 충만하여라. 앞에서 온 것도 뒤에서 온 것도 또한 중간에 있음도 아니면서 그러나 능히 이 물을 내어 다시 큰 바다에 돌아간다네. 이렇게 모든 용들의 익혀온 성품이 다르므로 갖가지 업 일으키건만 업도 또한 생겨나는 것 없다네. 일체는 진실이 아니건만 어리석은 자는 있다고 말하나니 이와 같음을 명료히 깨달아 알면 이것을 용상삼매라 하도다.
“또 문수사리야, 어떤 것을 야차상(夜叉相)삼매라 하는가?”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이 큰 야차의 몸은 스스로의 마음에서 일어남이니 이 가운데 실체가 없건만 망령되이 공포심 낸다네. 두려운 마음도 있을 수 없건만...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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