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675-135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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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승에 머무름이라 하느니라. 10법이라 함은 첫째 믿음이 성취됨이요, 둘째는 행이 성취됨이요, 셋째는 성(性)이 성취됨이요, 넷째는 보리심을 좋아함이요, 다섯째는 법을 좋아함이요, 여섯째는 바른 법을 관하는 행이요, 일곱째는 법을 행하고 법을 삼감이요, 여덟째는 교만과 큰 교만을 버림이요, 아홉째는 여래 비밀의 교를 잘 앎이요, 열째는 마음으로 성문승·연각승을 희구하지 않음이니라.”그 때 정무구보월왕광보살마하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세존이시여, 어떤 것을 보살마하살의 믿음의 성취라 하옵니까?”“선남자야, 보살마하살은 아첨하지 않는 행을 행하여 유연(柔軟)한 행을 얻나니 그 보살은 모든 여래의 정진·정각의 최상 보리를 믿으며, 여래가 한 생각 가운데 3세 일을 설하심을 믿으며, 여래장(如來藏)은 늙지 않고 죽지 않고 한량없고 가없고 나지 않고 멸하지 않고 항상 있음도 아니요 끊어짐도 아님을 믿으며, 모든 부처님의 실제 법계의 온갖 지혜와 일체지인(一切智人)의 아는 바 힘의 두려움 없음과 3승(乘)과 같지 않은 불법을 믿으며, 모든 여래의 무견정상(無見頂相)을 믿으며, 모든 여래는 32상(相)·80종호(種好)로 그 몸을 장엄하고 몸에 원광(圓光)이 있다는 것을 믿으며, 성문이 말한 것과 연각이 말한 것과 보살이 말한 것을 믿으며, 또한 온갖 착한 언설을 믿으며, 이 세상과 지나간 세상을 믿으며, 바른 행을 믿고, 바른 행에 머무르는 자인 사문·바라문을 믿으며, 선업의 과보는 매우 즐거워할 만하며 미묘하고 거룩하나니 이른바 혹 하늘 세계의 왕이나 인간 세상의 왕과 같은 것임을 믿으며, 불선업의 과보는 즐길 것이 못 되며 괴롭기 한량없어 혹 지옥에 있거나 아귀·축생에 있다는 것을 믿느니라. 보살이 이렇게 믿고는 세 가지의 법을 여의나니 첫째는 의심이요, 둘째는 혹(惑)이요, 셋째는 결정짓지 못함이니라. 선남자야, 보살마하살이 이러한 믿음을 성취하면 믿음이 성취되었다 말하느니라.”그 때에 세존께서 이 뜻을 드러내려고 게송으로 거듭 말씀하셨다.
믿음은 향상하여 나아가는 수레라 참으로 믿는 자만이 부처님의 제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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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슬기로운 이는 마땅히 늘 믿음을 친근히 하느니라. 믿음은 세간(世間)에서 가장 거룩한 것 믿는 이는 궁핍함이 없나니 그러므로 슬기로운 이는 마땅히 늘 믿음을 친근히 하느니라. 만일에 믿지 않는 사람은 모든 착한 법 생기지 않나니 마치 볶은 씨앗에서 뿌리와 싹이 나지 않듯이.
“선남자야, 어떤 것이 보살마하살행의 성취인가? 선남자야, 보살마하살이 믿음이 성취되므로 수염과 머리를 깎고 법복을 입고 집을 버리고 출가하며, 출가하여서는 보살의 계행 등의 일을 닦아 배우고, 성문의 계행 등의 일을 닦아 배우며, 연각의 계행 등의 일을 닦아 배우나니, 보살이 이렇게 닦아 배우면 몸과 입과 뜻으로 지은 악업이 다 없어지느니라. 어떤 것이 몸의 불선업인가? 말하자면 살생·도둑질·사음하는 것, 돌과 칼·몽둥이로 남의 몸[手足] 등을 상하고 다치게 하는 것, 혹 오며 가며 속이고 업신여기는 일을 하는 것이니라. 선남자야, 이런 것을 몸의 불선업이라 하느니라. 선남자야, 어떤 것이 입의 불선업인가? 이른바 거짓말·꾸밈말·이간질하는 말·사나운 말·착하지 못한 말·바른 법과 심오한 경전을 비방하거나 모든 화상 아사리(阿闍梨)로서 바른 법에 머무는 이의 허물과 단점을 말하는 것 등 이러한 것을 입의 불선업이라 말하느니라. 선남자야, 어떤 것을 뜻의 불선업이라 하는가? 이른바 시기함·인색함·삿된 소견·지나친 질투·간탐·이익을 좋아하고 명예를 좋아하고 친애하기를 좋아하거나, 문벌의 자랑·육신의 자만·젊음의 자랑·건강의 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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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명의 자랑·지식의 자랑·수행의 자랑이며, 욕심의 생각·남을 해치려는 생각·성내고 시끄럽게 하려는 생각이며, 국토의 생각·의복의 생각·거처·수레·좌구[敷具]며, 음식·아녀(兒女)며, 밭갈이 소·갈고 심기 등 작업에 대한 집착이며, 노비·고용인·곡식·포백(布帛)·창고·모든 재물 등에 대한 근심·걱정이니 저 보살이 이런 것에 집착하면 그 가운데 한 가지만 잃더라도 그 마음에 근심·슬픔·고민이 생기나니, 그 보살은 애욕으로 마음을 불려 이것으로써 뒤에 받아 날 싹의 마음을 내느니라. 선남자야, 간략히 뜻의 업을 말하였나니 마치 바퀴가 구르듯이 이런 것을 뜻의 불선업이라 이르느니라. 그 보살은 몸·입·뜻의 업을 여의고 저 화상(和上)에게 존중히 여길 생각을 일으키고, 아사리에게 화상이라는 생각을 일으키며, 혹 삼가 늙은이나 젊은이에게도 공경심을 일으키느니라. 그 보살은 홀로 조용히 있으면서 이렇게 생각하느니라. '내가 이렇게 해서는 안 되리라. 나는 이미 일체 중생을 건지며, 일체 중생을 구하겠다는 마음을 일으켰으니,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바른 선정[正定]의 행 가운데 머무르게 하리라.' 그 보살은 또 이렇게 생각하느니라. '나 자신이 모든 감관을 길들이지 못하고 부지런히 수행하지 못하고 모든 감관을 잘 보호하지 못하였도다.' 그 보살은 이렇게 생각한다. '이제 내가 이러한 수행을 하므로 이 모든 중생이 이미 나를 보고는 마음이 곧 조복되어 나의 가르침을 따르며, 모든 부처님이 환희하시고 모든 하늘·용·건달바 등이 다 환희하리라.' 선남자야, 이러한 행을 보살이 스스로 부끄러워함[慙]이라 말하느니라. 그 보살은 이렇게 생각한다. '행여 출가한 사람이나 속인이나 나의 몸·입·뜻으로 짓는 모든 행동에 대하여 나를 꾸짖는 자가 없도록 하리라. 말하자면 계행을 허물거나 혹 마음으로 보는 행위나 혹 몸으로 행하는 행위나 혹 삿된 생활에 대하여서이다.' 그런 행위를 보살이 스스로 부끄러워하고는 밤낮 일심으로 계행을 관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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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니, 계행을 관찰하면 모든 근심·뉘우침이 없고 모든 장애를 여의느니라. 보살이 이렇게 바로 닦아 행하고는 모든 여래의 바른 법 가운데서 모든 행을 닦느니라. 선남자야, 이러한 행을 보살의 남부끄러움[愧]이라고 말하느니라. 선남자야, 보살마하살이 이러한 행을 성취함을 행의 성취라 말하느니라.”그 때에 세존께서는 이 뜻을 드러내기 위하여 게송으로 거듭 말씀하셨다.
행은 모든 부처와 연각 등으로 향상하여 나아가는 수레 그러므로 슬기로운 이는 이러한 미묘한 일을 닦는다. 보살의 큰 이름 있는 자여 두려움 없는 행을 성취하였나니 그러므로 보리를 얻게 됨은 모든 부처님께서 본래 말씀한 바로다.“선남자야, 어떤 것이 보살마하살의 성품[性]의 성취인가? 선남자야, 보살마하살의 성품이 스스로 탐냄이 적고 성냄이 적고 어리석음이 적으며, 인색하지 않고 까다롭지 않고 거칠거나 사납지 않으며, 조화되고 유연하며, 착한 말·부드러운 말로 같이 거처하기 쉽나니 저 보살은 일체 최상의 공양을 마음대로 베풀되 온갖 의복·음식을 나누어 남에게 주나니 이렇게 베풂은 곧 환희심을 내어 심신에 충만하느니라. 이와 같이 나아가 상신분(上身分)마저도 놓아 보시 하느니라. 선남자야, 저 보살이 이러한 행을 행하고는 혹 여래를 보거나 혹 성문을 보고는 곧 환희심을 내느니라. 선남자야, 보살마하살이 이런 법을 성취하면 성품의 성취라 말하느니라.”그 때 세존께서 이 뜻을 드러내기 위하여 게송으로 거듭 말씀하셨다. 연기를 보고 불타는 줄을 알고 원앙을 보고 물 있는 줄을 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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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모양으로 보살인 줄을 아나니 보살은 크게 슬기로운 이. 까다롭지 않고 남 괴롭힘 없이 아첨과 왜곡의 행위 버리고 중생을 잘 믿게 한 까닭에 이것을 보살의 성품이라 하노라.
“선남자야, 어떤 것을 보살마하살이 보리심을 좋아한다 하는가? 선남자야, 보살마하살이 보리의 상(相)이 있으므로 보리심을 내느니라. 보리심을 내기 전에는 혹 여래나 혹 성문이 말하여 보리심을 내게 하느니라. 선남자야, 이것이 보살이 처음 보리심을 내는 모양이니라. 선남자야, 보살이 보리가 있다고 듣고 또 보리가 큰 공덕이 있다고 듣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낸다는 말을 듣나니 이것은 보살이 두 번째로 보리심을 내는 모양이니라.
선남자야, 보살이 모든 중생이 주인도 없고 의지할 데도 없으며 구원할 자 없고 보호할 자도 없으며, 능히 건져내어 저 언덕에 이르게 할 자 없음을 보고 곧 모든 중생을 위하여 자비심을 일으켜 이런 말을 하느니라. '내가 마땅히 저 주인 없고, 의지할 데 없고, 구원할 자 없고, 보호할 자 없는 모든 중생을 위하여 구호자가 되리라.' 그 인연으로 말미암아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나니 이것이 세 번째로 보리심을 내는 모양이니라. 선남자야, 저 보살이 여래의 구족한 신상을 보고 환희심을 내며 뛸 듯이 기쁜 마음을 내나니, 환희심을 낸 인연으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며 이것이 보살의 네 번째로 보리심을 내는 모양이니라. 선남자야, 보살이 중생들이 이익과 안락을 얻을 수 있게 하기 위하여 보시·지계·인욕을 수행하고, 정진·선정·지혜[般若]를 수행하느니라. 선남자야, 어떻게 보살이 보시를 수행하는가? 선남자야, 보살은 이렇게 생각한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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