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아함경-740-148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736 / 2145] 쪽
...다. 대목건련이 제석에게 말했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교시가여, 그대는 이 뛰어난 과보를 보고 또 이 게송을 말하였구나. 그 때 천제석은 존자 대목건련의 말을 듣고 기뻐하다가, 갑자기 사라져 나타나지 않았다.
505. 애진경(愛盡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왕사성에 계셨다. 존자 대목건련은 기사굴산에 있었다. 그 때 존자 대목건련은 어느 한적한 곳에서 혼자 선정에 들어 이렇게 생각하였다. '옛날 어느 때 석제환인은 계격산(界隔山) 석굴 속에서 세존께 탐애가 다한 해탈의 이치를 묻자 세존께서는 그를 위해 설명하셨고, 그는 설명을 듣고 기뻐하면서 다시 어떤 이치를 묻고자 하였다. 나는 이제 가서 그 기뻐한 뜻을 물으리라.' 이렇게 생각한 뒤에, 마치 역사(力士)가 팔을 굽혔다 펴는 것 같은 짧은 시간에 기사굴산에서 사라져 삼삽삼천(三十三天)에 이르러, 어느 분다리지(分陀利池)에서 멀지 않은 곳에 머물렀다. 그 때 제석천은 500채녀(婇女)와 못에서 목욕하면서 즐기고 있었는데, 여러 천녀(天女)들은 음성이 아름답고 미묘하였다. 그 때 제석천은 멀리서 존자 대목건련을 보고 여러 천녀들에게 말했다. 노래하지 말라, 노래하지 말라. 그 때 모든 천녀들은 곧 잠자코 있었다. 제석천은 즉시 존자 대목건련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 머리를 조아려 그 발에 예배하고 한쪽에 물러앉았다. 존자 대목건련이 제석에게 물었다. 그대는 먼젓번에 계격산에서 세존께 탐애가 다한 해탈의 이치를 물었고,
[737 / 2145] 쪽
그 설명을 듣고는 기뻐하였었다. 그대는 어떤 생각으로 그 말씀을 듣고 기뻐하였는가? 다시 물을 일이 있기 때문에 기뻐하였는가? 제석천이 존자 대목건련에게 말했다. 저희 삼십삼천은 방탕한 향락에 많이 집착함으로써, 혹 옛날 일을 기억하기도 하고 혹은 기억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세존께서는 지금 왕사성의 가란다죽원에 계십니다. 제가 먼젓번 계격산에서 물은 일을 존자께서 알고 싶다면, 지금 세존께 찾아가 물으십시오. 그리고 만일 세존께서 말씀하시거든 잘 받아 지녀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여기에 새로 지은 지 오래되지 않은 좋은 당관(堂觀)을 가지고 있는데 들어가서 구경하십시오. 그 때 존자 대목건련은 잠자코 그 청을 들어, 곧 제석천과 함께 당관으로 들어갔다. 그 여러 천녀들은 멀리서 제석천이 오는 것을 보고, 모두들 하늘 음악을 연주하면서 혹은 노래하고 혹은 춤을 추었다. 여러 천녀들은 몸에 영락을 걸쳐 몸을 장엄하고, 아름다운 음성으로 다섯 가지 음악에 맞추는데, 마치 음악을 훌륭한 솜씨로 연주하듯 음성이 그에 못지 않았다. 그들은 존자 대목건련을 보자 모두 부끄러워하며 방으로 들어가 숨었다. 그 때 제석천은 존자 대목건련에게 말하였다. 이 당관을 보십시오. 땅은 편편하고 고르며, 벽과 기둥·들보·이층 누각·창·장막·주렴들도 모두 아름답습니다. 존자 대목건련이 제석에게 말하였다. 교시가여, 일찍이 좋은 법의 복덕을 닦은 인연으로 이 묘한 과보를 성취한 것이다. 제석은 이렇게 세 번이나 스스로 자랑하고서, 존자 대목건련에게 물었고, 존자 대목건련도 또한 두 번 세 번 그렇게 대답했다. 그 때 존자 대목건련이 이렇게 생각하였다. '이 제석은 몹시 방탕하여 이 세계의 신통스런 생활에 집착해 이 당관을 칭찬하고 있구나. 나는 그로 하여금 마음에 싫증을 내게 하리라.' 그리고는 곧 삼매(三昧)에 들어 신통력으로 한 발가락으로 그 당관을 쳐 모두 흔들리게 하였다. 그리고 존자 대목건련은 이내 사라져 나타나지 않았다. 여러 천녀들은 그 당관이 흔들리는 것을 보고, 두려워 허둥거리고 이리
[738 / 2145] 쪽
저리 내달리며 제석에게 아뢰었다. 교시가시여, 이것은 당신의 큰 스승께서 이런 큰 공덕력을 가지신 것입니까? 그 때 천제석이 여러 천녀들에게 말하였다. 이것은 내 스승께서 그런 것이 아니다. 이것은 바로 큰 스승의 제자 대목건련 때문이니, 그는 범행(梵行)이 청정하고 큰 덕과 큰 힘이 있는 사람이다.여러 천녀들이 말하였다. 훌륭하십니다. 교시가시여, 여기 이러한 범행이 있고, 큰 덕과 큰 힘을 가진 도반이 있거늘 큰 스승의 덕과 힘이야 어떠하겠습니까?
506. 제석경(帝釋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삼십삼천(三十三天)의 푸르고 부드러운 돌 위[수미산(須彌山) 정상에 있는 거대한 돌]에 계셨는데, 그곳은 파리야다라(波梨耶多羅)[팔리어로는 p ricchattaka라고 함. 도리천(忉利天)의 제일가는 나무 이름. 주도(晝度)·원생(圓生) 등으로 한역됨.]나무와 구비타라(拘毘陀羅) 향나무에서 멀지 않은 거리에 있었다. 부처님께서는 거기서 여름 안거(安居)를 지내시면서, 그 어머니와 삼십삼천을 위해 설법하셨다. 그 때 존자 대목건련은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서 안거하고 있었다. 그 때 사부대중들은 존자 대목건련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 머리 조아려 그 발에 예배하고 한쪽에 물러앉아 존자 대목건련에게 아뢰었다. 세존께서 안거하시는 곳을 아십니까? 존자 대목건련이 대답하였다. 내가 듣기로 세존께서는 삼십삼천의 푸르고 부드러운 돌 위에 계시는데, 그곳은 파리야다라 나무와 구비타라 향나무에서 멀지 않은 거리에 있다. 부처님께서는 거기서 여름 안거를 지내시면서 그 어머니와 삼십삼천을 위해 설
[739 / 2145] 쪽
법하신다고 한다. 그러자 사부대중들은 존자 대목건련의 말을 듣고 기뻐하면서, 제각기 자리에서 일어나 절하고 떠나갔다. 그 때 모든 사부대중들은 3개월의 안거를 마친 뒤에, 다시 존자 대목건련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 머리 조아려 그 발에 예배하고 한쪽에 물러앉았다. 그 때 존자 대목건련은 사부대중을 위해 여러 가지로 설법해 가르침을 보이고 기쁘게 하였으며, 가르침을 보여 기뻐하게 한 뒤에 잠자코 있었다. 그 때 사부대중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머리 조아려 예배하고 존자 대목건련에게 아뢰었다. 존자 대목건련이시여, 우리들은 이미 오랫동안 세존을 뵙지 못해 세존을 뵙고 싶은 그 갈망과 그 공허함이 자못 깊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존자 대목건련이시여, 만일 수고를 아끼시지 않거든 저희들을 위해 삼십삼천으로 가시어 저희들을 위해 조금이라도 아프신 지, 조금이라도 괴로운 일이 있으신 지, 기거하심이 경쾌하신 지, 안락하게 지내시는지를 세존께 문안드려 주십시오. 그리고 또 '세존이시여, 염부제의 사부대중들이 세존을 뵙고싶어하나 신통력이 없어, 삼십삼천으로 올라가 세존을 공경하고 예배드리지 못합니다. 그러나 삼십삼천은 스스로 신통력을 가지고 있으니, 이 인간 세계로 내려오십시오. 원컨대 세존께서는 저희들을 가엽게 여기시어 이 염부제로 돌아오십시오'라고 여쭈어 주십시오. 그 때 존자 대목건련은 잠자코 허락하였고, 사부대중들은 존자 대목건련이 잠자코 허락한 줄을 알고서, 제각기 자리에서 일어나 예배하고 떠나갔다. 그 때 존자 대목건련은 사부대중들이 돌아간 줄을 알고 곧 삼매에 들었고, 정수(正受)에 들어서는 신통을 부려, 마치 큰 역사(力士)가 팔을 굽혔다 펴는 것 같은 시간에 사위국에서 사라져 삼십삼천의 푸르고 부드러운 돌 위에 나타났는데, 그곳은 파리야다라(波梨耶多羅) 나무와 구비타라(拘毘陀羅) 향나무에서 멀지 않은 거리에 있었다. 그 때 세존께서는 삼십삼천의 한량없는 권속들에게 둘러싸여 설법하고 계셨다. 그 때 존자 목건련은 멀리서 세존을 뵙고 기뻐 날뛰면서 이렇게 생각하였다.
[740 / 2145] 쪽
'오늘 세존께서 여러 하는 대중들에게 둘러싸여 설법하고 계시는 것이 염부제의 대중모임과 다르지 않구나.' 그 때 세존께서는 존자 대목건련의 마음속 생각을 아시고 존자 대목건련에게 말씀하셨다. 대목건련아, 나의 힘으로 한 것이 아니니라. 내가 모든 하늘들을 위해 설법하려고 하면 그들은 곧 찾아와 모여들었고, 그들을 돌아가게 하려고 하면 그들은 곧 돌아갔느니라. 그들은 마음대로 오고 마음대로 가는 것이다. 그 때 존자 대목건련은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한쪽에 물러앉아 부처님께 여쭈었다. 온갖 종류의 여러 하늘 대중들이 모여 있는데 저 하늘 대중들 중에 혹 일찍이 불세존에게서 설법을 듣고 무너지지 않는 청정한 믿음을 얻어,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 이곳으로 와 태어난 이가 있습니까? 부처님께서 존자 대목건련에게 말씀하셨다. 그렇다. 그렇다. 존자 대목건련아, 이렇게 많이 모인 여러 하늘 대중들은 과거부터 일찍이 바른 법을 들어, 부처님에 대한 변함 없는 청정한 믿음과 법과 스님대중에 대한 변함 없는 청정한 믿음을 얻었으며, 거룩한 계(戒)를 성취하여,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 여기 와서 태어났느니라. 그 때 천제석은 세존께서 존자 대목건련과 함께 여러 하늘 대중들을 칭찬하시는 말씀을 나누는 것을 보고, 존자 대목건련에게 말하였다. 그렇습니다, 그렇습니다. 존자 대목건련이여, 여기 모인 갖가지 하늘들은 다 과거에 일찍이 바른 법을 들어 부처님에 대한 변함 없는 청정한 믿음과 법과 스님대중에 대한 변함 없는 청정한 믿음을 얻었으며, 거룩한 계를 성취하여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 여기 와서 태어났습니다. 그 때 어떤 비구가 세존께서 존자 대목건련, 천제석과 함께 훌륭한 현상들을 인가해 말씀하시는 것을 보고, 존자 대목건련에게 말하였다. 그렇습니다. 그렇습니다. 존자 대목건련이시여, 여기 와서 모인 여러 하늘 대중들은 다 과거에 일찍이 바른 법을 들어, 부처님에 대한 변함 없는 청정한 믿음과 법과 스님대중에 대한 변함 없는 청정한 믿음을 얻었으며, 거룩한 계를 성취하여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 여기 와서 태어났습니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增一아함경, 雜아함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잡아함경-750-150 (0) | 2016.10.17 |
---|---|
잡아함경-745-149 (0) | 2016.10.16 |
잡아함경-735-147 (0) | 2016.10.14 |
잡아함경-730-146 (0) | 2016.10.13 |
잡아함경-725-145 (0) | 2016.10.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