增一아함경, 雜아함경

잡아함경-735-147

근와(槿瓦) 2016. 10. 14. 01:50

잡아함경-735-147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731 / 2145] 쪽

나는 세존의 가르침을 듣고, 곧 일체의 상을 여의고 무상심정수에 들어 몸으로 증득하여 완전하게 머물렀었습니다. 이와 같이 하기를 세 번에 이르렀고, 세존께서도 또한 세 번이나 오셔서 '너는 마땅히 거룩한 머무름에 머물고, 방일한 행동을 하지 말라'고 내게 가르치셨습니다. 나는 그 가르침을 듣고 나서, 곧 일체의 상을 여의고 무상심정수에 들어 몸으로 증득하고 완전하게 머물렀습니다. 여러 대덕들이여, 만일 부처님의 아들을 바로 말한다면 내 곧 그이니, 나는 부처님의 입으로부터 태어났고 법의 교화로부터 태어났으며 부처님 법의 한 부분을 얻었습니다.


왜냐하면 나는 곧 부처님의 아들로서 부처님의 입으로부터 태어났고, 법의 교화로부터 태어났으며, 부처님 법의 한 부분을 얻어, 조그만 방편으로도 선정[禪]·해탈(解脫)·삼매(三昧)·정수(正受)에 들었기 때문입니다.비유하면 전륜성왕의 태자는 비록 관정의식을 치르지 않았더라도 이미 왕의 법을 얻었고, 부지런히 방편을 쓰지 않더라도 능히 다섯 가지 욕망을 얻는 것과 같습니다. 나도 또한 그와 같아서 부처님의 아들이 되었고, 부지런히 방편을 쓰지 않고도 선정·해탈·삼매·정수에 들었으며, 세존께서 신통의 힘으로 하루 동안에 세 번이나 내가 있는 곳으로 오셔서 세 번이나 내게 가르쳐주셨으며, 대인의 자리에 나를 세우셨습니다.


존자 대목건련이 이 경을 말하자, 모든 비구들은 그 말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503. 적멸경(寂滅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존자 사리불·존자 대목건련·존자 아난은 왕사성 가란다죽원에서 한 방에 머물고 있었다. 그 때 존자 사리불이 후야(後夜)에 존자 목건련에게 말하였다.


                                                                            [732 / 2145] 쪽

기이합니다. 존자 목건련이여, 당신은 오늘밤 적멸정수(寂滅正受 : 寂滅三昧)에 머물러 계셨습니다.존자 목건련이 존자 사리불의 말을 듣고 사리불에게 말하였다. 나는 당신의 숨소리조차 전혀 듣지 못했습니다. 존자 목건련이 말하였다. 이것은 적멸정수가 아니라 거친 정수(正受)에 머문 것일 뿐입니다. 존자 사리불이여, 나는 오늘밤에 세존과 함께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존자 사리불이 말하였다. 목건련이여, 세존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시는데 여기서는 아주 먼 거리입니다. 어떻게 말할 수 있단 말입니까? 당신은 지금 죽원정사에 있거늘 어떻게 함께 말씀을 나눌 수 있단 말입니까? 당신이 신통력으로 세존 계신 곳까지 갔습니까? 아니면 세존께서 신통력으로 당신이 있는 곳으로 오셨습니까?


존자 목건련이 존자 사리불에게 말하였다. 제가 신통력으로 세존이 계신 곳까지 가지도 않았고, 세존께서 신통력으로 내가 있는 곳으로 오시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나 세존과 나는 다 천안(天眼)과 천이(天耳)를 증득했기 때문에 나는 사위국과 왕사성의 중간에서 들었습니다. 나는 세존께 여쭈었습니다. '어떤 것을 은근한 정진이라고 합니까?' 세존께서 나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목건련아, 만일 비구가 낮에 거닐거나 혹은 앉아서 장애되지 않는 법으로써 스스로 그 마음을 깨끗하게 하며, 초야(初夜)에도 앉거나 거닐면서 장애되지 않는 법으로써 스스로 그 마음을 깨끗하게 하며, 중야(中夜)에는 방 밖에 나가 발을 씻고 도로 방에 들어와 오른쪽 옆구리를 땅에 붙이고 누워 두 발을 포개고, 밝은 모양[明相]에 생각을 매어 두고, 바른 기억과 바른 앎으로 사유를 일으키다가, 후야(後夜)가 되면 천천히 깨고 천천히 일어나 혹은 앉고 혹은 거닐면서 장애되지 않는 법으로써 스스로 그 마음을 깨끗하게 하나니, 목건련아, 이것을 비구의 은근한 정진이라 하느니라.'


                                                                            [733 / 2145] 쪽

존자 사리불이 존자 목건련에게 말하였다. 당신 대목건련께서는 참으로 큰 신통력과 큰 공덕력(功德力)을 쓰며 편안히 앉고 또 앉았습니다. 나도 또한 큰 힘으로써 당신과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목건련이여, 비유하면 어떤 사람이 작은 돌 하나를 가져다 큰산에 던지면 큰산과 그 빛깔과 맛이 같아지는 것처럼, 나도 또한 그와 같아서 존자의 큰 힘과 큰 덕과 함께 한자리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비유하면 세간의 곱고 깨끗한 좋은 물건은 사람들이 다 떠받드는 것처럼, 그와 같이 존자 목건련의 큰 덕과 큰 힘은 모든 범행자들이 다 마땅히 떠받들어야 할 것입니다. 존자 목건련을 만나 교류하면서 가고 오며 공경하고 공양할 수 있는 모든 사람은 좋은 이익을 크게 얻을 것입니다. 이제 나도 또한 존자 대목건련과 서로 교류하며 오갈 수 있어서 큰 이익을 얻었습니다. 그 때 존자 대목건련은 존자 사리불에게 말했다. 나는 이제 큰 지혜와 큰 덕이 있는 존자 사리불과 함께 한자리에 앉게 되었습니다. 마치 작은 돌을 가져다 큰산에 던지면 그 빛깔이 같아지는 것처럼, 나도 또한 그와 같이 큰 지혜가 있는 존자 사리불과 한자리에 앉아 두 번째 도반이 되었습니다. 그 때 두 정사(正士)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734 / 2145] 쪽

잡아함경 제19권

송 천축 삼장 구나발타라 한역


504. 간구경(慳垢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왕사성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그 때 존자 대목건련은 기사굴산(耆闍崛山)에 있었다. 그 때 석제환인(釋提桓因)[팔리어로는 sakko dev na indo라고 함. 제환(提桓)은 dev n의 음역. 신들의 제왕인 샤크라라는 뜻으로 삼십삼천(三十三天)의 주재자(主宰者)인 천제석(天帝釋)을 일컫는 말임.] 은 상묘당관(上妙堂觀)에 있다가 밤에 존자 대목건련이 있는 곳으로 와서, 머리를 조아려 그 발에 예배하고 한쪽에 물러앉았다. 그 때 석제환인의 광명은 기사굴산을 두루 비추어 두루두루 크게 밝았다. 그 때 석제환인은 앉고 나서 곧 게송으로 말했다. 능히 아낌의 번뇌[慳垢]를 항복 받고 대덕께 때를 따라 보시하면 이것이 곧 보시 중에 훌륭한 것이니 미래 세상에서는 훌륭한 일 보리라. 그 때 대목건련이 제석에게 물었다. 교시가(憍尸迦)[팔리어로는 kosiya라고 함. 천제석이 과거세상에 사람으로 있었을 때 교시가(憍尸迦)라는 족성이었는데 여기서 비롯된 이름임.] 여, 어째서 아낌의 번뇌를 항복 받으면 훌륭한 일을 보


                                                                            [735 / 2145] 쪽

리라고 그대는 이렇게 말했는가? 능히 아낌의 번뇌를 항복 받고 대덕께 때를 따라 보시하면 이것이 곧 보시 중에 훌륭한 것이니 미래 세상에서는 훌륭한 일 보리라. 그 때 천제석이 대답하였다. 존자 대목건련이여, 훌륭한 바라문(婆羅門)의 대족성·훌륭한 찰리(刹利)의 대족성·훌륭한 장자(長者)의 대족성·훌륭한 사왕천(四王天)·훌륭한 삼십삼천(三十三天)들이 머리를 조아려 경례하기 때문입니다. 존자 대목건련이여, 나는 훌륭한 바라문의 대족성·훌륭한 찰리의 대족성·훌륭한 장자의 대족성·훌륭한 사왕천·훌륭한 삼십삼천의 공경과 예배를 받습니다. 이러한 과보를 보았기 때문에 이 게송을 말한 것입니다. 다시 존자 대목건련이여, 뿐만 아니라 해는 주행(周行)하며 모든 방향을 비춥니다. 이렇게 천 세계·천 달·천 해·천 수미산(須彌山)·천 불바제사(弗婆提舍)·천 울다라제사(鬱多羅提舍)·천 구타니가(瞿陀尼迦)·천 염부제(閻浮提)·천 사천왕(四天王)·천 삼십삼천(三十三天)·천 염마천(炎摩天)·천 도솔타천(兜率陀天)·천 화락천(化樂天)·천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천 범천(梵天)까지를 소천세계(小千世界)라고 부르는데, 이 소천세계 안에는 당관(堂觀:궁전)으로서 비사연당관[毘闍延堂觀)=팔리어로는 vejayanta라고 함. 천제석의 궁전 이름으로 최고로 훌륭한 궁전을 의미함.] 만한 것이 없습니다. 비사연에는 101의 누관(樓觀)이 있고, 누관은 7층으로 되어 있으며, 층마다 일곱 개의 방이 있고, 방마다 일곱 명의 천후(天后)가 있으며, 천후 한 명에 일곱 명의 시녀가 있습니다. 존자 대목건련이여, 소천세계에는 이러한 당관으로서 비사연만큼 장엄한 것은 없습니다. 나는 아끼는 마음을 항복 받았기 때문에 이러한 묘한 과보가 있게 되었고, 그 때문에 이 게송을 말한 것입니...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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