增一아함경, 雜아함경

잡아함경-725-145

근와(槿瓦) 2016. 10. 12. 05:19

잡아함경-725-145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721 / 2145] 쪽

바라문도 세존의 보리(菩提)와 같은 지혜를 가지고 있지 못합니다. 하물며 그보다 더 뛰어난 사람이겠습니까?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사리불이여, 훌륭하다. 그 말은 제일가는 말이다. 능히 대중 가운데서 사자처럼 외쳐 스스로 세존을 깊이 믿는다고 말하고, '과거·미래·현재의 어떤 사문 바라문도 부처의 보리와 같은 지혜를 가지고 있지 못합니다. 하물며 그보다 더 뛰어난 사람이겠습니까?' 하고 말하는구나.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물으셨다. 너는 능히 과거의 삼먁삼불타(三藐三佛陀 : 正遍智)[팔리어로는 sama-sambuddh라고 하며, 정등정각자(正等正覺者)를 말함. 이를 의역하여 정변지(正遍智)·등정각(等正覺)·정등각(正等覺)이라고 하며, 부처님의 10호 중 하나로서 완전한 최고의 깨달음을 얻은 사람을 말한다.] 께서 지니셨던 뛰어난 계[增上戒]를 아느냐? 사리불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알지 못합니다. 세존께서 다시 사리불에게 물으셨다. 사리불아, 이와 같은 법(法), 이와 같은 지혜[慧], 이와 같은 밝음[明], 이와 같은 해탈(解脫), 이와 같은 머무름[住]을 아느냐? 사리불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알지 못합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다시 미래의 삼먁삼불타께서 지니실 뛰어난 계, 이와 같은 법, 이와 같은 지혜, 이와 같은 밝음, 이와 같은 해탈, 이와 같은 머무름을 아느냐? 사리불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알지 못합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다시 현재의 부처님께서 지니신 뛰어난 계와 이와 같은 법, 이와 같은 지혜, 이와 같은 밝음, 이와 같은 해탈, 이와 같은 머무름을 아느냐? 사리불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722 / 2145] 쪽

알지 못합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만일 과거·미래·현재의 모든 불세존께서 마음 속에 지니신 모든 법을 알지 못한다면, 어떻게 그와 같이 찬탄하며 대중 가운데서 사자처럼 외쳐 '저는 깊이 세존을 믿습니다. 과거·미래·현재의 어떤 사문 바라문도 부처의 보리와 같은 지혜를 가지고 있지 못합니다. 하물며 그보다 더 뛰어난 사람이겠습니까? 라고 말했느냐?

 

사리불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능히 과거·미래·현재 모든 불세존의 마음의 한정[分齊]을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저는 능히 모든 불세존법(佛世尊法)의 한정은 알 수 있습니다. 제가 세존의 설법을 들으니 갈수록 깊고[深] 갈수록 훌륭하며[勝] 갈수록 높고[上] 갈수록 미묘하였습니다[妙]. 저는 세존의 설법을 듣고 한 법을 알면 곧 한 법을 끊고, 한 법을 알면 곧 한 법을 증득하며, 한 법을 알면 곧 한 법을 닦아 익혔습니다. 그리하여 법을 완전히 알아 스승님 앞에서 깨끗한 믿음을 얻고 마음의 청정함을 얻었습니다. 세존께서는 곧 등정각이십니다. 세존이시여, 비유하면 국왕이 변방의 성을 가지고 있는데 성 둘레는 네모지고 곧으며, 튼튼하고 굳건하며, 오직 문이 하나뿐이고 또 다른 문은 없으며 그 하나뿐인 문에는 문지기가 서 있는 것과 같습니다. 사람들이 드나들 때는 오직 이 문으로만 들어가고 혹은 나오곤 합니다. 그 문지기는 비록 사람수의 많고 적음은 알지 못하지만, 반드시 사람들은 이 문을 거쳐야만 하고 다시 다른 문은 없다는 것을 아는 것과 같습니다. 그와 같이 과거의 모든 불·여래·응공·등정각께서는 5개(蓋)[5개는 탐욕개(貪欲蓋)·진에개(瞋恚蓋)·수면개(睡眠蓋)·도회개(掉悔蓋)·의개(疑蓋)이다.] 의 번민하는 마음을 모두 끊으시어, 지혜의 힘이 쇠약하고 장애가 있는 무리에 떨어져 열반으로 향하지 못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4념처(念處)에 머물고 7각분(覺分)[팔리어로는 satta bojjhan g 라고 함. 7각지(覺支)와 같은 의미로 7각의(覺意)·7각(覺)이라고도 한다. 열반에 이르기 위해 닦는 37종의 수행법이 있는데 그 가운데 여섯 번째 단계를 말한다. 그 일곱 가지는 첫째 택법각분(擇法覺分), 둘째 정진각분(精進覺分), 셋째 희각분(喜覺分), 넷째 의각분(猗覺分), 다섯째 사각분(捨覺分), 여섯째 정각분(定覺分), 일곱째 염각분(念覺分)이다.] 을 닦아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를 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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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하시는 줄을 압니다. 또 저 미래의 모든 불세존께서도 역시 5개(蓋)의 번민하는 마음을 끊으시어, 지혜의 힘이 쇠약하고 장애가 있는 부류에 떨어져 열반으로 향하지 못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4념처에 머물고 7각분을 닦아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게 하실 것입니다. 지금 현재의 모든 불세존·여래·응공·정등각께서도 또한 그 5개의 번민하는 마음을 끊어서, 지혜의 힘이 쇠약하고 장애의 무리에 떨어져 열반으로 향하지 못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4념처에 머물고 7각분을 닦아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게 하십니다.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그렇다, 그렇다. 사리불아, 과거·미래·현재의 부처님께서는 다 5개의 번민하는 마음을 끊으시어, 지혜의 힘이 쇠약하고 장애 있는 부류에 떨어져 열반으로 향하지 못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4념처에 머물고 7각분을 닦아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게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존자 사리불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499. 석주경(石柱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왕사성의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그 때 존자 사리불은 기사굴산(耆闍崛山)에 있었다. 그 때 제바달다(提婆達多)의 제자인 월자(月子) 비구는 존자 사리불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서 서로 인사하고 위로한 뒤에 한쪽에 물러나 앉았다. 한쪽에 물러나 앉자 존자 사리불이 월자 비구에게 물었다. 제바달다 비구도 모든 비구들을 위해 설법합니까? 월자 비구가 대답하였다. 설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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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자 사리불이 월자 비구에게 물었다. 제바달다는 어떻게 설법합니까? 월자 비구가 존자 사리불에게 말하였다. 저 제바달다는 '비구들이여, 심법(心法)으로 마음을 닦으면 그 비구는 스스로 (나는 이미 욕심을 여의어 다섯 가지 욕망[五欲功德]에서 해탈하였다)라고 말할 수 있다'고 설법합니다. 사리불이 월자 비구에게 말하였다. 그대의 제바달다는 왜 '비구가 심법으로 마음을 잘 닦으면 탐내는 마음[欲心]을 여의고, 성내는 마음[瞋恚心]을 여의며, 어리석은 마음[愚癡心]을 여의고, 탐욕이 없는 법·성냄이 없는 법·어리석음이 없는 법을 얻으며, 욕유(欲有)·색유(色有)·무색유(無色有)로 바꾸어 돌아오지 않는다. 그리하여 그 비구는 능히 스스로 (나의 생은 이미 다하였고, 범행(梵行)이 이미 섰으며, 할 일은 이미 다 마쳐, 후세에는 몸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스스로 안다)고 말한다'고 설법하지 않습니까?

 

월자 비구가 말하였다. 그는 그렇게 하지 못합니다. 존자 사리불이여. 그 때 사리불이 월자 비구에게 말하였다. 만일 어떤 비구가 심법으로 마음을 잘 닦아 능히 탐내는 마음을 여의고, 성내는 마음을 여의며, 어리석은 마음을 여의어, 탐욕이 없는 법·성냄이 없는 법·어리석음이 없는 법을 얻으면, 그 비구는 능히 스스로 '(나의 생은 이미 다하였고, 범행(梵行)이 이미 섰으며, 할 일은 이미 다 마쳐, 후세에는 몸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스스로 안다'고 스스로 말할 것입니다. 비유하면 마을 가까이에 큰 돌산이 있는데, 끊어낼 수도 없고, 부셔버릴 수도 없으며, 뚫어지지도 않고 두텁고 단단하다면, 설령 동방에서 바람이 불어온다 해도 움직일 수도 없고, 또 그것을 지나 서방으로 갈 수도 없으며, 그와 같이 남·서·북방과 네 간방[四維]에서 바람이 불어온다 해도 흔들리게 할 수 없고, 또한 그것을 지나갈 수도 없는 것과 같습니다. 그와 같이 비구가 심법으로 마음을 잘 닦아 탐내는 마음을 여의고, 성내는 마음을 여의며, 어리석은 마음을 여의어서, 탐욕이 없는 법·성냄이 없는 법·어리석음

 

                                                                            [725 / 2145] 쪽

이 없는 법을 얻으면, 그 비구는 능히 스스로 '(나의 생은 이미 다하였고, 범행이 이미 섰으며, 할 일은 이미 다 마쳐, 후세에는 몸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스스로 안다'고 말할 것입니다. 비유하면 인다(因陀)의 구리쇠와 구리쇠 기둥은 땅 속 깊이 박혀 튼튼하기 때문에 4방(方)에서 바람이 불어와도 흔들리게 할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그와 같이 비구가 심법으로 마음을 잘 닦아 마치고서 탐내는 마음을 여의고, 성내는 마음을 여의며, 어리석은 마음을 여의어서, 탐욕이 없는 법·성냄이 없는 법·어리석음이 없는 법을 얻으면, 그 비구는 능히 스스로 '(나의 생은 이미 다하였고, 범행이 이미 섰으며, 할 일은 이미 다 마쳐, 후세에는 몸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스스로 안다'고 말할 것입니다. 비유하면 돌기둥의 길이가 16주(肘)인데, 8주를 땅 속에 들어가도록 박아놓으면, 4방에서 바람이 불어와도 흔들리게 할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그와 같이 비구가 심법으로 마음을 잘 닦아 마치고서 탐내는 마음을 여의고 성내는 마음을 여의며 어리석은 마음을 여의어서, 탐욕이 없는 법·성냄이 없는 법·어리석음이 없는 법을 얻으면, 그 비구는 능히 스스로 '(나의 생은 이미 다하였고, 범행이 이미 섰으며, 할 일은 이미 다 마쳐, 후세에는 몸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스스로 안다'고 말할 것입니다. 비유하면 불로 태울 때, 아직 타지 않은 것을 다 태우고 나면 더 이상 타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그와 같이 비구가 심법으로 마음을 잘 닦아 마치고서 탐내는 마음을 여의고 성내는 마음을 여의며 어리석은 마음을 여의어서, 탐욕이 없는 법·성냄이 없는 법·어리석음이 없는 법을 얻으면, 그 비구는 능히 스스로 '(나의 생은 이미 다하였고, 범행이 이미 섰으며, 할 일은 이미 다 마쳐, 후세에는 몸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스스로 안다'고 말할 것입니다.

 

사리불이 이 경 설하자, 모든 비구들은 그 말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500. 정구경(淨口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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