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반야경(大般若波羅蜜多經)

대반야경-805-161

근와(槿瓦) 2016. 10. 14. 01:52

대반야경-805-161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801 / 2116] 쪽

수행할 수도 없으며 반야바라밀다가 원만할 수가 없고 일체상지를 이룩할 수도 없나이다.


세존이시여, 보살마하살이 방편선교가 없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는, 나와 내 것이란 집착에 얽히므로 마음이 곧 4정려(靜慮)에 머무르고 4무량(無量)과 4무색정(無色定)에 머무르리이다. 이렇게 머무르는 까닭에 4정려에서 더하는 행을 일으키고 내지 4무량과 4무색정에서 더하는 행을 일으키며, 이 더하는 행 때문에 반야바라밀다를 받아들일 수 없고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수도 없으며 반야바라밀다가 원만할 수가 없고 일체상지를 이룩할 수도 없나이다.


세존이시여, 보살마하살이 방편선교가 없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는, 나와 내 것이란 집착에 얽히므로 마음이 곧 5안(眼)에 머무르고 6신통(神通)에 머무르리이다. 이렇게 머무르는 까닭에 5안에서 더하는 행을 일으키고 내지 6신통에서 더하는 행을 일으키며, 이 더하는 행 때문에 반야바라밀다를 받아들일 수 없고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수도 없으며 반야바라밀다가 원만할 수가 없고 일체상지를 이룩할 수도 없나이다.


세존이시여, 보살마하살이 방편선교가 없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는, 나와 내 것이란 집착에 얽히므로 마음이 곧 보시(布施)바라밀다에 머무르고 정계(淨戒) 안인(安忍) 정진(精進) 정려(靜慮) 반야(般若) 바라밀다에 머무르리이다. 이렇게 머무르는 까닭에 보시바라밀다에서 더하는 행을 일으키고 내지 반야바라밀다에서 더하는 행을 일으키며, 이 더하는 행 때문에 반야바라밀다를 받아들일 수 없고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수도 없으며 반야바라밀다가 원만할 수가 없고 일체상지를 이룩할 수도 없나이다.


세존이시여, 보살마하살이 방편선교가 없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는, 나와 내 것이란 집착에 얽히므로 마음이 곧 4념주(念住)에 머무르고 4정단(正斷) 4신족(神足) 5근(根) 5력(力) 7등각지(等覺支) 8성도지(聖道支)에 머무르리이다. 이렇게 머무르는 까닭에 4념주에서 더하는 행을 일으키고 내지 8성도지에서 더하는 행을 일으키며, 이 더하는 행 때문에 반야바라밀다를 받아들일 수 없고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수도 없으며 반야바라밀다가 원만할 수가 없고 일체상지를 이룩할 수도 없나이다.


                                                                             [802 / 2116] 쪽

세존이시여, 보살마하살이 방편선교가 없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는, 나와 내 것이란 집착에 얽히므로 마음이 곧 부처님의 10력(力)에 머무르고 4무소외(無所畏)와 4무애해(無碍解)와 대자(大慈) 대비(大悲) 대희(大喜) 대사(大捨)와 18불불공법(佛不共法)과 일체지(一切智)와 도상지(道相支)와 일체상지(一切相智)에 머무르리이다. 이렇게 머무르는 까닭에 부처님의 10력에서 더하는 행을 일으키고 내지 일체상지에서 더하는 행을 일으키며, 이 더하는 행 때문에 반야바라밀다를 받아들일 수 없고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수도 없으며 반야바라밀다가 원만할 수가 없고 일체상지를 이룩할 수도 없나이다.


세존이시여, 보살마하살이 방편선교가 없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는, 나와 내 것이란 집착에 얽히므로 마음이 곧 모든 글자에 머무르고 인용된 모든 글자로서 한 마디 말을 인용한 것이나 두 마디 말을 인용한 것이나 여러 마디 말을 인용한 것에 머무르리이다. 이렇게 머무르는 까닭에 모든 글자에서 더하는 행을 일으키고 인용된 모든 글자에서 더하는 행을 일으키며, 이 더하는 행 때문에 반야바라밀다를 받아들일 수 없고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수도 없으며 반야바라밀다가 원만할 수가 없고 일체상지를 이룩할 수도 없나이다.


세존이시여, 보살마하살이 방편선교가 없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는, 나와 내 것이란 집착에 얽히므로 마음이 곧 모든 법의 항상함과 덧없음에 머무르고 모든 법의 즐거움과 괴로움 나와 나 없음 깨끗함과 깨끗하지 않음 고요함과 고요하지 않음 멀리 여읨과 멀리 여의지 않음에 머무르리이다. 이렇게 머무르는 까닭에 모든 법의 항상함과 덧없음에서 더하는 행을 일으키고 내지 모든 법의 멀리 여읨과 멀리 여의지 않음에서 더하는 행을 일으키며, 이 더 하는 행 때문에 반야바라밀다를 받아들일 수 없고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수도 없으며 반야바라밀다가 원만할 수가 없고 일체상지를 이룩할 수도 없나이다.


세존이시여, 보살마하살이 방편선교가 없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는, 나와 내 것이란 집착에 얽히므로 마음이 곧 온갖 다라니문[一切陀羅尼門]에 머무르고 온갖 삼마지문[一切三摩地門]에 머무르리이다. 이렇게 머무


                                                                            [803 / 2116] 쪽

르는 까닭에 온갖 다라니문에서 더하는 행을 일으키고 온갖 삼마지문에서 더하는 행을 일으키며, 이 더하는 행 때문에 반야바라밀다를 받아들일 수 없고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수도 없으며 반야바라밀다가 원만할 수가 없고 일체상지를 이룩할 수도 없나이다. 왜냐 하면 세존이시여, 물질은 받아들이지 않아야 하고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은 받아들이지 않아야 하며, 물질은 이미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곧 물질이 아니요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은 이미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곧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이 아니기 때문이니, 왜냐 하면 본 성품[本性]이 공하기 때문이옵니다. 나아가 온갖 다라니문은 받아들이지 않아야 하고 온갖 삼마지문은 받아들이지 않아야 하며, 다라니문은 이미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다라니문이 아니요 삼마지문은 이미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삼마지문이 아니기 때문이니, 왜냐 하면 본 성품이 공하기 때문이옵니다. 그 받아들이고 수행하고 원만하게 할 반야바라밀다 역시 받아들이지 않아야 하며, 이와 같은 반야바라밀다는 이미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반야바라밀다가 아니리니, 왜냐 하면 본 성품이 공하기 때문이옵니다. 이렇게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는 본 성품의 공으로써 온갖 법을 관찰해야 하나니, 이렇게 관찰할 때에 온갖 법에서 마음이 가는 곳이 없는 이것을 보살마하살의 받아들임이 없는 삼마지라 하나이다. 이 삼마지야말로 미묘하고 수승하고 광대하고 한량없어서 그지없고 걸림 없는 작용(作用)을 쌓으므로 온갖 성문 독각과는 함께할 수 없는 것이옵니다. 그 이룩할 바 일체상지도 받아들이지 않아야 하며, 이와 같은 일체상지는 이미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일체상지가 아니리니, 왜냐 하면 내공(內空)이기 때문이요 외공(外空)이기 때문이요 내외공(內外空)이기 때문이요 공공(空空)이기 때문이요 대공(大空)이기 때문이요 승의공(勝義空)이기 때문이요 유위공(有爲空)이기 때문이요 무위공(無爲空)이기 때문이요 필경공(畢竟空)이기 때문이요 무제공(無際空)이기 때문이요 산공(散空)이기 때문이요 무변이공(無變異空)이기 때문이요 본성공(本性空)이기 때문이요 자상공(自相空)이기 때문이요 공상공(共相空)이기 때문이요 일체법공(一切法空)이기 때문이요 불가득공(不可得空)이기 때문이요 무성공(無性空)이기 때문이요


                                                                            [804 / 2116] 쪽

자성공(自性空)이기 때문이요 무성자성공(無性自性空)이기 때문이옵니다. 왜냐 하면 세존이시여, 이 일체상지는 모양을 취하여 닦아 얻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옵니다. 그 까닭이 무엇이냐 하면, 모양을 취하는 모든 것은 다 그것이 번뇌이기 때문이옵니다.


어떤 것이 모양이냐 하오면, 이른바 물질의 모양과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의 모양이며, 내지 온갖 다라니문의 모양과 온갖 삼마지문의 모양이니, 이 모든 모양에서 집착하는 것을 번뇌라 하옵니다. 만일 모양을 취하여 일체상지를 닦아 얻었다면, 승군범지(勝軍梵志)는 일체지지(一切智智)를 신해(信解)하지 않았을 것이옵니다. 어떤 것을 그의 신해한 모양이라 하느냐 하면 반야바라밀다에 깨끗한 믿음을 깊이 낸 것이며, 이 훌륭한 신해의 힘으로 일체지지를 생각하고 관찰하되 모양으로써 방편을 삼지 아니하고 모양 아닌 것으로 방편을 삼지도 않았나니, 모양이나 모양 아닌 것을 모두 취할 수 없기 때문이옵니다.이 승군범지는 비록 신해의 힘에 의하여 불법에 들었으므로 믿음을 따라 수행[隨信行]한 이이기는 하나 본 성품의 공으로써 일체지지에 깨쳐 들어갔으며, 깨쳐 들어간 뒤에는 물질의 모양을 취하지 않고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의 모양도 취하지 않았으며, 내지 온갖 다라니문의 모양도 취하지 않고 온갖 삼마지문의 모양도 취하지 않았나니, 왜냐 하면 온갖 법은 제 모양이 다 공한지라 취하는 이와 취할 것을 모두 얻을 수 없기 때문이옵니다. 이들 범지는, 안에서 현관(現觀)을 얻은 것으로 일체지지를 관찰하지 않았고 밖에서 현관을 얻은 것으로 일체지지를 관찰하지 않았으며, 안팎에서 현관을 얻은 것으로 일체지지를 관찰하지 않았고 지혜 없이 현관을 얻은 것으로 일체지지를 관찰하지 않았으며, 그 밖에 것으로 현관을 얻어 일체지지를 관찰하지 않았고 현관을 얻지 못한 것으로 일체지지를 관찰하지도 않았나니, 그 까닭이 무엇이냐 하오며, 이 승군범지는 관찰할 바 일체지지를 보지 않았고 관찰하는 반야도 보지 않았으며 관찰하는 이와 관찰할 것도 보지 않았기 때문이옵니다. 이 승군범지는 안의 물질에서 일체지지를 관찰한 것이 아니요 안의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에서 일체지지를 관찰한 것이 아니며, 밖의 물질에서 일


                                                                            [805 / 2116] 쪽

체지지를 관찰한 것이 아니요 밖의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에서 일체지지를 관찰한 것이 아니며, 안팎의 물질에서 일체지지를 관찰한 것이 아니요 안팎의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에서 일체지지를 관찰한 것이 아니며, 물질을 여의고서 일체지지를 관찰한 것도 아니요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을 여의고서 일체지지를 관찰한 것도 아니며, 내지 안의 온갖 다라니문에서 일체지지를 관찰한 것이 아니요 안의 온갖 삼마지문에서 일체지지를 관찰한 것이 아니며, 밖의 온갖 다라니문에서 일체지지를 관찰한 것이 아니요 밖의 온갖 삼마지문에서 일체지지를 관찰한 것이 아니며, 안팎의 온갖 다라니문에서 일체지지를 관찰한 것이 아니요 안팎의 온갖 삼마지문에서 일체지지를 관찰한 것이 아니며, 온갖 다라니문을 여의고서 일체지지를 관찰한 것도 아니요 온갖 삼마지문을 여의고서 일체지지를 관찰한 것도 아니니, 왜냐 하면 안과 밖과 안팎과 안팎을 여의는 것 모두를 얻을 수 없기 때문이옵니다. 이 승군범지는 이러한 모든 모양을 여읜 법문으로써 일체지지에서 신해를 깊이 내었으며, 이 신해로 말미암아 온갖 법에서 모두 집착이 없었나니, 모든 법의 실상(實相)은 얻을 수 없기 때문이옵니다. 이와 같이, 범지는 모양을 여읜 법문으로써 일체지지에서 신해를 얻은 뒤에는 온갖 법에서 모두 모양을 취하지 않았고 모양 없는 모든 법을 생각하지도 않았나니, 모양이거나 모양이 없는 법을 모두 얻을 수 없기 때문이옵니다. 이와 같이, 범지는 훌륭한 신해의 힘에 의하여 온갖 법에서 취하지도 않고 버리지도 않았나니, 실상의 법 가운데는 취하거나 버릴 것이 없기 때문이옵니다. 때에 그 범지는 스스로의 신해 내지 열반까지도 집착하지 않았나니, 그 까닭이 무엇이냐 하오면, 온갖 법의 본 성품은 모두가 공하여 취할 수 없기 때문이옵니다.


세존이시여, 보살마하살의 반야바라밀다도 역시 그와 같아서 온갖 법에 집착함이 없나니, 이 언덕에서 저 언덕에 이르기 때문이옵니다. 만일 모든 법에서 조금이라도 집착함이 있으면 저 언덕에 이르지 못하나니, 그러므로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는 온갖 물질을 취하지 않고 온갖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을 취하지도 않나니 온갖 법은 취할...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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