增一아함경, 雜아함경

잡아함경-720-144

근와(槿瓦) 2016. 10. 11. 02:31

잡아함경-720-144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716 / 2145]

세존이시여, 거짓으로 죄가 들추어진 비구는 다시 몇 가지 법으로 고치거나 뉘우치는 일이 없게 해야 합니까?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저 진실하지 않게 죄가 들추어진 비구는 마땅히 다섯 가지 법으로 스스로 고치거나 뉘우치는 일이 없어야 하느니라. 그는 마땅히 이렇게 생각해야 한다.
'저 비구는 거짓으로 죄를 들추었으니 그것은 사실이 아니요, 시기가 적절하지 않았으니 그 때가 아니며, 잘못된 이치로 유익하게 하려 했으니 그것은 이치로 유익케 한 것이 아니요, 거칠고 난삽하니 부드럽지 않으며, 성을 내니 자애로운 마음이 아니다. 나는 참으로 고치거나 뉘우쳐야 할 것이 없다.'[고려대장경의 원문은 '아진시변회(我眞是變悔)'로 되어있으나 경의 앞뒤 내용으로 보아 '()'자는 '()'자라야 맞다. 따라서 역자가 불()자로 고쳐서 번역하였다.] 거짓으로 죄가 들추어진 비구는 마땅히 이 다섯 가지 법으로써 스스로 그 마음을 편안하게 하여 스스로 고치거나 뉘우치지 않아야 하느니라.
사리불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어떤 비구가 죄를 들추어냈을 때 그것이 사실이어서 거짓이 아니고, 적절한 시기여서 부적절한 때가 아니며, 이치로 유익하게 하는 것으로서 잘못된 이치로 유익하게 하려는 것이 아니고, 부드러워 거칠거나 난삽하지 않으며, 자애로운 마음이어서 성내지 않는다면, 진실하게 죄를 들추어낸 비구는 마땅히 몇 가지 법으로써 유익하게 하여 고치거나 바꾸지 않게 해야 합니까?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진실하게 죄를 들추어낸 비구는 마땅히 다섯 가지 법으로 유익하게 하여 고치거나 뉘우치지 않게 해야 하나니, 마땅히 이렇게 말하라.
'장로여, 그대는 진실하게 죄를 들추어내었으니 거짓이 아니요, 시기가 적절하였으니 적절치 못한 때가 아니며, 이치로써 유익하게 하였으니 잘못된 이치로 유익하게 하려한 것이 아니고, 부드러웠지 거칠거나 난삽하지 않았으


                                                                            [717 / 2145]

, 자애로운 마음으로 성내지 않았습니다.'
사리불이여, 진실하게 죄를 들추어낸 비구는 마땅히 이 다섯 가지 법으로 유익하게 하여 고치거나 뉘우치지 않게 해야 하며, 또한 미래 세상의 비구들로 하여금 진실하게 죄를 들추어낸 것을 고치거나 뉘우치지 않게 해야 하느니라.
사리불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진실하게 죄가 들추어진 비구는 마땅히 몇 가지 법으로 유익하게 하여 뉘우침이 변하지 않게[不變悔][본문에서는 '불변회(不變悔)'뉘우침이 변하지 않게'로 해석하였으나 바로 앞의 문장에서는 같은 문구를 '고치거나 뉘우치지 않게'로 해석하였다. 똑같은 글을 가지고 이렇게 달리 번역한 것은 문맥상 달리해야만 각각의 의미가 통하기 때문에 달리한 것이다.] 해야 합니까?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그 죄가 들추어진 비구는 마땅히 다섯 가지 법으로 유익하게 하여 뉘우침이 변하지 않게 해야 하나니, 마땅히 이렇게 말하라.
'그 비구는 진실하게 죄를 들추어낸 것이오 거짓이 아니니, 그대는 뉘우침을 변치 말아야 합니다. 시기가 적절해 때가 맞지 않은 것이 아니요, 이치로써 유익하게 하였으니 잘못된 이치로 유익하게 하려한 것이 아니며, 부드러워 거칠거나 난삽하지 않았으며, 자애로운 마음으로 성내지 않았으니, 그대는 뉘우침을 변치 말아야 합니다.'
사리불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진실하게 죄가 들추어진 비구가 성내는 것을 보았습니다. 세존이시여, 진실하게 죄가 들추어졌는데도 성내는 비구는 마땅히 몇 가지 법으로 그 성내고 원망함을 스스로 깨닫게 해야 합니까?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진실하게 죄가 들추어졌는데도 성을 내는 비구는 마땅히 다섯 가지 법으로 스스로 깨닫도록 해야 하나니, 마땅히 그에게 이렇게 말하라.
'장로여, 그 비구는 진실하게 그대의 죄를 들추었으며 진실하지 않은 것이 아니니, 그대는 성내거나 원망하지 마십시오.……(내지)……자애로운 마음


                                                                            [718 / 2145]

이었고 성내지 않았으니, 그대는 성내거나 원망하지 마십시오.'
사리불이여, 진실하게 죄가 들추어지고도 성내는 비구는 마땅히 이 다섯 가지 법으로 성내고 원망함을 깨닫게 해야 하느니라.
사리불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제 죄를 들추어낸 사람 중에 진실한 사람과 진실하지 않은 사람이 있으면, 그 두 사람에 대하여 저는 마땅히 제 마음을 스스로 편안하게 가지겠습니다. 만일 그가 진실하다면 저는 스스로 깨달아야 할 것이고, 만일 그가 진실하지 않다면 마땅히 스스로 알아서 '이것은 진실한 것이 아니다, 나는 지금 이런 법은 없다는 것을 내 자신이 알고 있다'고 말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마땅히 이와 같이 하겠습니다. 이는 세존께서 해재비경(解材譬)에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어 모든 사문들을 가르치신 것과 같습니다.
'만일 어떤 도적이 와서 너를 붙잡아 톱으로 네 몸을 켤 때, 너희들이 도적에게 나쁜 생각을 일으키고 나쁜 말을 한다면 저절로 장애가 생길 것이다. 그러므로 비구들아, 설사 톱으로 네 몸을 켠다 하더라도 너희들은 그에게 나쁜 마음을 일으켜 변하거나 또는 나쁜 말을 하여 스스로 장애를 만들지 말라. 그 사람에게 마땅히 자애로운 마음을 내어 원한도 유감도 품지 말며, 사방 경계에 대하여 자애로운 마음을 바로 받고 두루 갖추어서 머물기를 마땅히 배워야 한다.'
그러므로 세존이시여, 저는 마땅히 이와 같이 하겠습니다. 세존께서 말씀하신 바와 같은 몸을 켜는 고통도 스스로 편안히 참아야 하겠거늘 하물며 조그만 고통과 조그만 비방을 편안히 참지 못하겠습니까? 사문의 이익과 사문의 욕망은 착하지 않은 법을 끊고자 하고 착한 법을 닦고자 하는 것입니다. 이 착하지 않은 법은 마땅히 끊어야 하고 착한 법은 마땅히 닦아야 할 것입니다. 꾸준히 힘쓰고 방편으로 스스로 잘 막고 보호하며 생각을 매어 고요한 곳에서 사유하여 함부로 놀지 않는 행을 마땅히 배워야 할 것입니다.
사리불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혹 다른 비구의 죄를 들추었을 때, 진실하여 거짓이 아니었고, 적절한 시기로 적절치 못한 때가 아니었으며, 이치로써 유익하게 하


                                                                            [719 / 2145]

였지 잘못된 이치로 유익하게 하려하지 않았고, 부드러웠지 거칠거나 난삽하지 않았으며, 자애로운 마음으로 성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 죄가 들추어진 비구 중에 노여움을 품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물으셨다.
어떤 종류의 비구들이 그 죄를 들추는 말을 듣고 성을 내던가?
사리불이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만일 그 비구가 아첨하고 거짓되며, 속이고 믿지 않으며, 제 부끄러움[]과 남 부끄러움[]이 없고, 게으르고 기억[]이 없으며, 선정에 들지 않고 나쁜 지혜[惡慧]가 있으며, 느리고 멀리 여읨[遠離]을 어기며, 계와 율을 공경하지 않고 사문을 돌아보지 않으며, 부지런히 공부하지 않고 스스로 되살피지 않으며, 살기 위해 출가해 열반을 구하지 않는 자라면, 그런 사람들은 죄를 들추어낸 제 말을 듣고 곧 성을 내었습니다.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어떤 무리의 비구가 죄를 들추어낸 네 말을 듣고 성내지 않더냐?
사리불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만일 어떤 비구가 아첨하지 않고 거짓되지 않으며, 속이지 않고 믿음이 있으며, 제 부끄러움이 있고 남 부끄러움이 있으며, 부지런히 힘쓰고 바르게 생각하며, 바른 선정과 바른 지혜가 있고 느리지 않으며, 영원히 벗어나기를 저버리지 않고 계와 율을 깊이 공경하며, 사문의 행을 돌아보고 열반을 높이고 존경하며, 법을 위하여 출가한 것이지 살기 위해 출가한 것이 아니면, 그런 비구는 죄를 들추어낸 제 말을 들고 기뻐하고 공경히 받아들이기를 마치 감로(甘露)를 마시듯 하였습니다.
비유하면 찰리(刹利)나 바라문(婆羅門) 종족의 여자가 깨끗이 목욕한 뒤에 예쁘고 아름다운 꽃을 얻으면 사랑하고 즐거워하며 공손히 받아 그 머리에 꽂는 것처럼, 그와 같이 아첨하지 않고 거짓되지 않으며, 속이지 않고 바르게 믿으며, 제 부끄러움과 남 부끄러움이 있고, 부지런히 힘쓰고 바르게 생각하며, 바른 선정과 지혜가 있고 느리지 않으며, 마음을 멀리 여읨에 두고, 계와 율을 깊이 공경하며, 사문의 행을 돌아보고, 부지런히 닦아 스스로 살피며법을 위해 출가하였고 뜻으로 열반을 구하는 비구, 그와 같은 비구


                                                                            [720 / 2145]

는 제가 죄를 들추어내었다는 말을 들으면 기뻐하며 정중히 수용하기를 마치 감로를 마시듯 하였습니다.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그 비구가 아첨하고 거짓되며, 속이고 믿지 않으며, 제 부끄러움과 남 부끄러움이 없고, 게으르고 생각을 잃으며, 선정에 들지 않고 나쁜 지혜가 있으며, 느리고 멀리 여읨 어기며, 계와 율을 공경하지 않고 사문의 행을 돌아보지 않으며, 열반을 구하지 않고 살기 위해 출가하였다면, 그와 같은 비구는 가르쳐 함께 말할 수 없느니라. 왜냐하면 그와 같은 비구는 범행을 깨뜨렸기 때문이니라.
만일 그 비구가 아첨하지 않고 거짓되지 않으며, 속이지 않고, 믿는 마음이 있으며, 제 부끄러움과 남 부끄러움이 있고, 부지런히 힘쓰고 바르게 생각하며, 바른 선정과 바른 지혜가 있고 느리지 않으며, 마음을 멀리 여읨에 두고 계와 율을 깊이 공경하며, 사문의 행을 돌아보고 열반을 존중하며, 법을 위해 출가하였다면, 그와 같은 비구는 마땅히 가르칠 수 있느니라. 왜냐하면 그와 같은 비구는 능히 범행을 닦고 능히 스스로 설 수 있기 때문이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존자 사리불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498. 나라건타경(那羅揵陀經)[참고가 될 경으로는장아함경(長阿含經)12권 자환희경(自歡喜經)이 있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나라건타(那羅揵陀) 옷장사 소유의 암라원(菴羅園)에 계셨다.
그 때 사리불은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나아가 머리를 조아려 그 발에 예배한 뒤에 한쪽에 물러앉아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깊이 세존을 믿습니다. 과거·미래·현재의 어떤 사문...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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