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620-124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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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당여래(寶幢如來)를 만나고 따라 법륜을 굴려서 한량없는 중생을 교화 성숙시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나아가게 하였느니라. 보당여래의 불국토[刹土]는 청정하여 모든 성문이 없고 오직 일생보처(一生補處) 보살만 계셨느니라. 보당여래가 멸도하려 할 즈음에 수기하시기를 '내가 멸도한 뒤에 운음보살이 다음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하리니 명호를 일등왕(日燈王)여래라 할 것이요, 그 불국토는 장엄을 성취하되 한량없고 끝없는 공덕을 쌓아 모으며 보살·성문 대중이 원만하리라. 일등왕여래가 멸도하신 뒤에는 무변음(無邊音)보살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하리라'라고 하였느니라.
무변혜야, 이 법문은 얻을 것이 없고, 언설도 없는 까닭에 가히 나타내 보일 수 없으며, 남도 없고 멸함도 없나니, 모든 보살마하살은 마땅히 이치대로 부지런히 닦을지니라. 만일 보살이 온갖 법의 이취의 선교방편에 편히 머무름에 머무르면 얻을 것이 없으므로 무생법인을 얻어서 불법의 무량 공덕을 원만히 하고 장엄함으로써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나아가리라.
무변혜야, 내가 일찍이 모든 보살마하살이 이 법을 여의고는 따로 어떤 법이 있어서 능히 일체지를 성취한다고 말하지 않았느니라. 만일 이 남도 없고 멸함도 없는 매우 깊은 공(空)한 법을 부지런히 수행하는 자가 있으면 속히 보살 법계의 이취의 선교방편과 다라니(陀羅尼)를 얻어서 변재를 구족하고 가장 잘 거두어 잡아 교화하여 모든 부처님 세존께 칭찬받을 것이며, 법의 장엄구로써 장엄하여 능히 보시가 원만하고, 청정한 계(戒)에 머무르며, 청정한 인욕과 위없는 정진과 일체 반연이 없는 선정을 얻어서, 대지혜로써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나아가리라. 거룩한 가운데 가장 거룩함이 되어 속히 일체지자(一切智者)가 되어서 도량에 앉으면 사대천왕이 일산을 가지고 나와서 법륜 굴리기를 청할 것이고, 모든 인간·천상을 위하여 큰 광명을 지어서 다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나아가게 하리라.
또 무변혜야, 만일 모든 보살마하살이 온갖 법의 해인삼매(海印三昧)를 부지런히 닦아 행하면 그는 온갖 법이 법계와 같음을 보리라. 이렇게 볼 때에 법계에서 온갖 법을 보지 아니하고 모든 법에서 법계를 보지 아니하며, 정진하여 닦아서 온갖 법과 모든 법에서 법계를 보지 아니하며, 정진하여 닦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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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법과 모든 법계가 화합한 선교방편으로써 온갖 법과 법계의 화합에 집착이 없으며, 또한 움직임이 없으며, 온갖 법과 법계의 화합한 선교방편에도 또한 집착이 없고 분별이 없으며, 하나의 법의 화합 가운데서 온갖 법의 화합을 보고 온갖 법의 화합에서 다시 하나의 법의 화합을 보며, 온갖 법의 화합 가운데서 온갖 법의 화합을 가까이 하지 않느니라. 하나의 법의 화합 가운데에서 온갖 법의 화합을 가까이 하지 않으며, 능히 하나의 법을 깨달아 아는 까닭에 또한 온갖 법을 깨달아 알며, 온갖 법을 깨달아 아는 까닭에 이 하나의 법을 마땅히 깨달아 알 곳을 또한 능히 깨달아 알되, 모든 법으로 하나의 법에 가까이 하지 아니하며, 모든 취온(取蘊)이 화합한 가운데 모두 깨달아 알되 취온의 가지가지의 모양에 혹 화합함이 있거나 혹 화합함이 없는 데 집착을 내지 않느니라. 보살마하살이 이렇게 행할 때에 만일 법이 여러 인연의 화합으로 나거나 혹은 모든 법이 여러 인연의 화합으로 이룩되었거나, 모든 법을 다 능히 깨달아 아느니라. 모든 법은 인연이 화합하여 가지가지 성질이 서로 응하여 일어나매, 저 모든 법을 능히 깨달아 알되 또한 집착함이 없으며, 온갖 법의 이룩된 모양을 수순하여 깨달아 알되 또한 그 상(相)과 상 없음을 깨달아 알며, 또한 모든 계(界)의 차별과 모든 계의 가지가지 성상(性相)의 차별을 깨달아 알며, 또한 무엇으로 원인이 됨을 깨달아 알되 번뇌로써 친근하지 아니하며, 모든 연기법에 나아가되 또한 세간법·출세간법에서 등지지 아니하고 수순하여 세간·출세간의 일체법을 깨달아 알며, 세간상(世間相)의 인(印)을 다 두루 깨달아 아나니, 한 법문으로 능히 일체 법문을 깨달아 알며 모든 법문으로 다시 능히 한 법문을 깨달아 알며, 온갖 법의 문으로 한 법의 문에 친근하지 아니하며 또한 다시 한 법의 문으로 모든 법의 문에 친근하지 아니하고 이러한 법문을 다 능히 깨끗이 다스리느니라.
무변혜야, 모든 보살마하살이 이 법 가운데 부지런히 닦아 익히는 자는 한 가지 이취언교(理趣言敎)의 문으로 능히 온갖 법의 성질이 같은 한 맛임을 깨달아 알며, 온갖 법에 거룩한 다툼 없는 길을 얻어서 이치와 같이 적정하여 서로 어그러지지 아니하며, 능히 큰 모임에서 이 법을 찬탄하여 설하고 정진하여 닦아 익혀 일체법의 해인삼매(海印三昧)를 얻나니, 이렇게 닦아 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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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에 혹 쟁론(諍論)이 있거나 혹 쟁론이 없거나 다 적정하게 되어서 이치와 같이 머무르며, 수순하여 교만과 방일을 끊어 버리고 결정된 부처님 말씀을 다 능히 받아 지니며, 차별의 이름[名言]과 언설을 또한 능히 깨달아 알며, 법계 이취의 방편을 부지런히 닦아서 모든 법문을 고요히 생각하여 마땅히 어떠한 법과 서로 응하고 혹은 응하지 않는가를 능히 방편으로써 저 결정의(決定義)의 청정한 생각에 머무르느니라.
무변혜야, 모든 보살마하살이 이 법문에 이렇게 머무르는 자는 적은 가행(加行)으로서도 일체법의 해인삼매를 얻으며, 이 한량없는 법해(法海)의 삼매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나아가느니라.”그 때 세존께서는 게송을 말씀하셨다. 너는 이렇게 관하라. '모든 법은 법계 속으로 들어가나니 모든 법은 법계와 같아 이취가 다 같이 평등하다.' 다시 이렇게 관하라. '법계는 모든 법 속으로 들어가나니 법계는 모든 법과 같아 이취가 다 같이 평등하다.' 저 법계 가운데서 온갖 법을 관찰함도 아니요 또한 법계를 떠나서 모든 법을 보는 것도 아니로다. 저 모든 법 가운데서 법계를 관찰함도 아니요 또한 모든 법 여의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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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계를 보는 것도 아니로다. 알고 보면 가지가지의 경계와 법계의 가지가지 성질이 온갖 법이 화합된 것이니 선교방편으로 머무름 없도다. 일체의 시간과 처소에 갖가지 성질이 화합하여서 머무름도 없고 의지할 곳도 없으며 또한 취할 것도 없도다. 화합된 차별의 성질은 분별과 분별 아님 그 둘이 함께 다 없어 슬기로운 이는 평등하게 본다네. 하나의 화합을 앎으로 모든 것의 화합을 알며 모든 것의 화합을 앎으로 하나의 화합을 알도다. 화합이거나 화합이 아니거나 하나의 성질이거나 차별의 성질이거나 가까이 하지도 않고 분별하지도 않고 집착도 없고 집착할 곳도 없어라. 온갖 법을 깨달아 알면 그 법은 화합조차 없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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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화합이라 생각지 않고 잡음도 없고 집착함도 없어라. 온갖 종류와 그 법을 베푸는 모습을 깨달아 알아 그것에 가까이 하길 생각지 않고 잡음도 없고 집착함도 없어라. 지은 업과 업의 과보 일체를 다 능히 알고 그것에 서로 어김이 없으면 이를 정진하는 이라 하느니라. 업과 업 짓는 자 이 둘의 화합한 모습에 그 상(相)이 상 없음인 줄을 알면 이를 정진하는 이라 하느니라. 저 모든 경계의 화합과 그 경계의 차별적 성질 그것이 언제나 평등한 것인 줄 알면 이를 정진하는 이라 하느니라. 인(因)과 과(果)에 서로 속박된 것 일체를 다 능히 알고서 저 모든 인연법에 갑옷 입고 이치에 맞게 머물라. 저 출세간법(出世間法)이...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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