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大寶積經)

대보적경-615-123

근와(槿瓦) 2016. 10. 6. 01:54

대보적경-615-123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611 / 3476] 쪽

세상에 1구지나 머물렀다. 10회의 설법으로 여러 성문 대중으로 아직 배움의 지위[學地]에 머무르는 자가 법회마다 20구지 나유타(那由他)씩 있으며, 모든 보살 대중으로 일승(一乘)에 나아가는 자는 그 수가 한량없었다. 무변혜야, 저 월등왕여래의 보리수는 둘레가 50유순이요, 높이는 100유순이며, 산호로 뿌리가 되고 유리로 줄기가 되고 황금으로 가지가 되었으며 마노(瑪瑙)로 잎이 되었다. 도량의 길이와 넓이는 100유순이며, 기단은 계단으로 되어 있고 난간으로 이루어져 묘한 다라수 나무가 쭉 늘어섰고, 금방울의 보배 그물로 두루 덮어 장엄되었다. 큰 보리수의 높이는 3유순이요, 얇고 부드러운 덮개[敷具]를 그 위에 폈으며 묘한 옷 백천 가지를 사이사이 장식해 드리웠으며, 당기[幢]와 번기[幡] 스무 개를 그 곁에 늘어 세웠다. 월등왕부처님이 이 자리 위에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하셨는데, 그 때 그 나라에는 세 가지 나쁜 길[惡趣]과 나쁜 길의 이름이 없으며, 또한 모든 어려움 및 모든 어려움의 이름도 없었느니라. 월등왕부처님은 항상 모든 세계 가운데 그 몸을 나타내어 법륜을 굴리셨느니라. 무변혜야, 저 월등왕여래에게 두 보살이 있었으니, 하나는 운음(雲音)이요, 하나는 무변음(無邊音)이라 이름하였다. 이 두 보살은 그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어떻게 하여 모든 보살마하살이 온갖 법의 이취(理趣) 가운데서 선교방편에 편히 머무름을 얻게 되겠습니까?' 그 때에 저 여래께서 여러 보살마하살들이 온갖 법의 이취 가운데에서 선교방편에 편히 머무름을 얻게 하고자 두 보살에게 이 법을 널리 말씀하셨다. 그러자 여러 보살마하살들은 이 법을 듣고 온갖 법의 이취 가운데에서 선교방편에 편히 머무름을 획득하였느니라. 이 두 보살은 그 뒤로 2만 세 동안 수면(睡眠)도 없었고, 탐냄[欲]·성냄[恚]·어리석음[惱:頑迷]이 없었으며, 먹는 생각이나 자는 생각조차 내지 않았으며, 또는 병이 있다 하여 약에 의지할 생각을 하지 않았고, 여러 세속의 놀이와 구경·이야기·희롱을 즐겨하지 아니하여 저 여래께서 설법하실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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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그 자리에서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얻었느니라. 그 때 여래께서 물으셨다. '선남자야, 온갖 법의 이취 가운데에서 이러한 선교방편에 편히 머무름을 네가 얻고자 하느냐?' 그러자 두 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희는 온갖 법의 이취 가운데에서 공교롭게 편히 머무름이라는 이름조차 오히려 듣지 못했고, 또 온갖 법의 이취 가운데에서 공교롭게 편히 머무는 법도 보지 못했거늘 하물며 온갖 법의 이취 가운데에서 선교방편의 편히 머무름이겠습니까? 세존이시여, 저희는 또한 온갖 법을 얻지 못하였으며, 또한 모든 법에 편히 머무름을 얻지 못하고 온갖 법에 머무름도 없고 머무르지 않음도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저희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차라리 말씀하시기를 온갖 법의 이취 가운데에서 이러한 선교방편에 편히 머무름을 구하느냐, 구하지 않느냐고 하시면, 세존이시여, 저희는 온갖 법의 이취 가운데에서 이런 선교방편에 편히 머무름을 구할 것이 된다고 보지 않으며, 또한 안이나 밖이나 혹 그 둘의 중간이나 온갖 법이나 혹은 법의 이취 가운데에서 선교방편에 편히 머무름도 보지 않습니다. 또한 어떤 법의 안이나 밖이나 그 둘의 중간이나 온갖 법이나 혹은 법의 이취 가운데에서 선교방편에 가히 편히 머무름도 보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나아가 아무리 사소한 법의 안·밖· 중간이나 이취의 선교방편에 편히 머무름을 향하여 가히 나아갈 것과 가히 친근할 것을 보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이미 어떤 법도 향하여 나아갈 것과 친근할 것이 없사오니, 저희는 그 가운데 마땅히 어떻게 편히 머물러야 하겠습니까? 세존이시여, 저희는 또한 과거·현재·미래에 편히 머무를 만한 곳을 보지 못했습니다. 만일 편히 머무를 만한 곳이 없다면 우리는 어느 곳에 가히 편히 머물 수 있 습니까? 세존이시여, 편히 머무를 만한 곳이 없으므로 머묾과 상응함도 아니요, 머물지 않음과 상응함도 아니며, 다함과 상응함도 없고 남[生]과 상응함도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저희는 어디로부터 왔으며, 누구로 말미암아 태어났으며 어디에서 언제부터 나의 마음[心]·뜻[意]·의식[識]이 생겨나고 멸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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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알지 못합니다. 어떻게 마음·뜻·의식으로써 온갖 법의 이취 가운데에서 선교방편에 편히 머문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무변혜야, 이 두 보살이 저 여래 앞에서 이렇게 말할 때에 1천 보살이 무생법인을 얻고, 1천 구지 보살이 보리심을 발하였느니라. 그 때에 월등왕여래께서 다시 말씀하셨느니라. '선남자야, 너희는 머무름 없이 머무르며 처소 없이 머물러서 온갖 법의 이취의 선교방편에 편히 머물러야 하느니라. 선남자야, 온갖 법이 또한 그러하니라. 여래께서는 세속의 길을 따랐기 때문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하였다고 하고 여래께서는 세속을 따르지 않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했다고 하는 것도 또한 그러하니라. 선남자야, 모든 법이 어떤 처소가 없으며, 또한 처소가 없는 것도 아니니라. 처소니 처소가 없느니 하는 것이 다 세속을 따르는 것이니라. 만일 세속을 따르지 아니하면 그 가운데 어떤 법도 가히 나는 것, 가히 깨달을 것이 없느니라. 그러므로 선남자야, 마땅히 부지런히 정진해야만 속히 모든 법에 대해 해탈을 증득할 것이니라.' 그러자 이 두 보살이 저 여래 앞에서 이 법을 듣고는 허공으로 날아 올라서 게송으로 여래를 찬탄하였느니라.”법왕께서는 불가사의하신 분으로 일찍이 없던 법 얻으셨으니 양족존(兩足尊:佛)께서는 두루 하게 아시므로 부처님 법은 더 이상 위가 없어라. 그 법이 위없으므로 여래는 세상에 견줄 데 없도다. 온갖 법이 남이 없나니 나 이제 이 무생법인을 얻었도다. 혹 난다거나 나지 않는다거나 함을 나는 늘 분별치 않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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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아서 일체를 분별하지 않는다는 이런 것 또한 생각지 않네. 법왕이신 대모니(大牟尼)시여 공덕은 말과 생각을 떠난 것 청정한 법을 말씀하시어 대중으로 하여금 기쁘게 하소서. 부처님의 거룩한 공덕의 그 끝을 알고자 할진대 설사 무량겁 지나더라도 또한 얻을 수 없으리. 공덕이 끝이 없기에 가장 수승하고 더 이상 넘어설 것 없나니 온갖 법이 남이 없으므로 저 또한 분별을 내지 않습니다. 저희는 저 부처님 법 가운데에서 일찍이 헐거나 무너뜨린 적 없으나 어떻게 하면 온갖 선근(善根)을 얻을 것인가를 말하지 않았네. 모든 법 나타내어 보일 수 없고 남도 없고 또한 형상도 없나니 이러한 상(相) 없는 법인(法忍)을 이에 모두 다 증득하리. 제가 얻은 바 법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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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물러남 없나니 그러므로 일체지(一切智)에 대해 저희는 기쁜 마음 내나이다. 저희는 여래의 법에 결코 망설임 없이 또한 저 일체의 법에 온갖 의혹을 멀리 여의고 위없는 불법 가운데에서 이제 이 법인 얻고는 저희는 분별함도 없고 분별치 않음도 없나이다.“무변혜야, 이 두 보살이 게송을 말하고는 월등왕여래를 오른쪽으로 세 바퀴 돌고 하늘의 묘한 꽃과 전단향 가루로 부처님 위에 뿌렸느니라. 그 때에 여래는 두 보살에게 증언하셨느니라. '너희 운음 등은 2만 겁을 지나서 장차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할 것이니라.' 이 두 보살은 여래의 수기를 듣고는 뛸 듯이 기뻐하면서 여래를 자세히 관하고[諦觀] 선정에 들어가서 신통에 노닐면서 나타났다 숨었다 하기를 마음대로 하여 연기와 불꽃 흩어지듯 하며, 다시 중생을 위하여 법을 설하여 24구지의 인간과 천상 세계를 나타내 보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나아가게 하였느니라. 이 두 보살은 목숨이 다하도록 부지런히 범행을 닦아서 저 여래 중간 시대의 바른 법과 나중 시대의 바른 법을 다 깨달아 알았느니라. 그 때에 다시 4구지의 중생을 교화 성숙시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나아가게 하였느니라. 이 두 보살은 차례로 많은 백천 부처님을 공양하여 친절히 받들어 섬기고 또한 모든 여래의 삼매와 바른 법을 낱낱이 받아 지니고, 2만 겁을 지나서...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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