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大寶積經)

대보적경-630-126

근와(槿瓦) 2016. 10. 9. 02:08

대보적경-630-126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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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는 함이 있는[有爲] 모든 행이 원만하여 욕심을 여의고 적정하여 화합이 없는 까닭에 모든 보살마하살이 욕심이 다한 지견(智見)의 화합이 없는 인문에 들어가느니라.


무변혜야, 곧 보살마하살의 인문으로서 온갖 법에 찍어서 이 인문으로 마땅히 온갖 법 가운데에 들어가야 하느니라.


무변혜야, 다시 장애가 없는 문과 화합이 없는 문이 있으니, 모든 보살마하살들이 마땅히 따라 깨쳐 들어가야 하느니라. 어떤 것이 장애가 없고 화합이 없는 문인가? 말하자면 허공인(虛空印)으로 온갖 법에 찍으므로 모든 보살마하살이 집착함이 없는 인문에 들어가느니라. 공한(空閑)의 인으로 온갖 법에 찍으므로 모든 보살마하살이 둘이 없는[無二] 인문에 들어가느니라. 적정인으로 온갖 법에 찍으므로 모든 보살마하살이 모든 생각을 그쳐 쉬는 문에 들어가느니라. 문이 없는 인으로 온갖 법에 찍으므로 모든 보살마하살이 움직이지 않는 인문에 들어가느니라. 온갖 법 처소가 없는 인으로 온갖 법에 찍으므로 모든 보살마하살이 물듦이 없는 인문에 들어가느니라. 자성이 공한 인으로 온갖 법에 찍으므로 모든 보살이 얻을 것 없는 인문에 들어가느니라. 상(相)이 없는 인으로 온갖 법에 찍으므로 모든 보살마하살이 선교로 닦아 익히는 방편 인문에 들어가느니라. 서원이 없는 인으로 온갖 법에 찍으므로 모든 보살마하살이 선적정원광명(善寂靜願光明) 인문에 들어가느니라. 탐심이 없는 인으로 온갖 법에 찍으므로 모든 보살마하살이 두루 알고 분별하는 여실한 인문에 들어가느니라. 무생인(無生印)으로 온갖 법에 찍으므로 모든 보살마하살이 바른 지견(智見)을 내는 무생인문(無生印門)에 들어가느니라. 적멸인(寂滅印)으로 온갖 법에 찍으므로 모든 보살마하살이 온(蘊)을 여읜 인문에 들어가느니라. 상(相)을 다한 인으로 온갖 법에 찍으므로 모든 보살마하살이 마땅히 남이 다한[生盡] 인문에 들어가느니라. 법계인으로 온갖 법에 찍으므로 모든 보살마하살이 법계를 드러내는 선교의 인문에 들어가느니라. 생각 없는 인으로 온갖 법에 찍으므로 모든 보살마하살이 실로 분별이 없는 평등한 인문에 들어가느니라. 자성을 여읜 인으로 온갖 법에 찍으므로 모든 보살마하살이 두루 일체 자성을 아는 인문에 들어가느니라. 열반의 인으로 온갖 법에 찍으므로 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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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마하살이 여실히 적정한 멸(滅)에 따르는 인문에 들어가느니라.


무변혜야, 이것이 모든 보살마하살이 온갖 법에 장애가 없는 문이며, 화합하지 않는 문이며, 일체의 단견(斷見)·상견(常見)을 뛰어넘은 문이며, 끝[邊]과 앞뒤의 즈음[際]이 없는 문이니, 세간을 싫어하여 떠난 까닭이며, 고요히 멸해 버린 까닭이며, 번뇌가 그쳐 쉰 까닭이며, 청량(淸凉)한 까닭에 모든 보살마하살이 이 일체 법인의 문에 따라 배우고 따라 들어가서 이 모든 법문을 잘 수행하므로 온갖 법의 해인삼매를 얻나니, 이 삼매는 여실히 서로 응하여 능히 모든 법의 선방편지(善方便智)를 거두어 잡아 가지느니라. 그러므로 모든 보살마하살이 이 인문을 마땅히 잘 닦아 익혀 온갖 법의 해인삼매에 머물러서 온갖 법을 관하며 능히 한량없고 끝없는 큰 법의 광명을 생겨나게 하느니라.


무변혜야, 마치 바닷물이 한량이 없으며 능히 그 분량을 측량할 자가 없듯이 온갖 법도 또한 이와 같이 끝내 그 분량을 측량할 자가 없느니라. 또 큰 바다에 모든 내와 강물이 다 흘러 들어오듯이 온갖 법이 이 법인 가운데 들어옴도 또한 그러하니라. 그러므로 해인(海印)이라 말하며 온갖 법에 찍어서 다 온갖 법의 해인 가운데 들어가나니, 이 인(印) 가운데 온갖 법이 이 법인과 같음을 보느니라. 또 큰 용과 모든 용의 무리 등 큰 몸집을 가진 무리들이 능히 큰 바다를 차지하고 그 바다에 들어가 그 바다를 머무는 곳으로 삼는 것과 같이 모든 보살마하살도 또한 이와 같이 한량없는 백천 겁 가운데 모든 업을 잘 닦아서 능히 이 삼매인문(三昧印門)에 들어가서 그 인문을 머무는 곳으로 삼나니, 모든 불법을 증득하기 위한 까닭이며 선교(善巧)로 온갖 지혜를 원만히 하기 위한 까닭에 이러한 모든 법의 인문을 성취하느니라. 모든 보살마하살이 부지런히 이 법문을 닦아 배울 때에 곧 능히 일체 법문을 닦아 배우며 모든 법문이 이 문에 있는 것을 본 까닭에 능히 모든 법의 광명을 일으켜 온갖 법의 바다 가운데 들어가니 그러므로 이 법을 온갖 법의 해인삼매라 말하느니라. 또 큰 바다가 큰 보배가 쌓여 있는 곳인 것처럼 이 삼매도 또한 그러하여 온갖 법과 법의 선교가 쌓여 있는 곳이니라.


무변혜야, 만일 중생이 위없는 부처님의 지견을 얻기 위하여 이 삼매를 혹 이미 구하였거나 혹 장차 구하게 되거나, 혹 현재 구하는 자는 곧 능히 온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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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 바다의 원만한 지혜를 구하나니, 이러한 이치로 나의 이 법인을 너에게 부촉하나니, 너는 저 말세(末世) 후 50세(歲)에 바른 법이 없어질 때에 이 법인으로써 모든 중생에게 찍어라. 이 법인으로 찍어진 자는 다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능히 불퇴전(不退轉)을 얻어서 불법(佛法)을 성취할 것이요, 속히 도량에 나아가 위없는 법륜을 굴리어 부처의 종자를 이으며, 수순하여 온갖 지혜의 자리에 머물러서 능히 위없는 대반열반(大般涅槃)에서 반열반하여 모든 하늘과 인간으로 하여금 바른 법을 받아 지니게 할 것이니라.


무변혜야, 모든 보살마하살이 만일 이러한 한량없는 거룩한 공덕을 성취하려 하거든 이 깊은 법을 열심히 좋아하여 방일함이 없을지니라.


다시 무변혜야, 내가 생각하건대 지나간 옛적 매우 한량없는 아승기겁을 지나서 그 때에 부처님께서 세간에 출현하셨으니, 호를 초과수미광왕(超過須彌光王) 여래·응공·정변지·명행족·선서·세간해·무상사·조어장부·천인사·불세존이시며, 겁의 이름은 선주(善住)요, 나라 이름은 열의(悅意)였다. 그 때에 중생의 수명은 한량없었으며 안온하고 풍족하며 온갖 선법에 머물렀다. 그러므로 겁을 선주라 이름하였느니라. 그 부처님의 국토는 매우 넓고 장엄하여 모든 아름답고 미묘함이 많고 보는 자가 화락하며, 뜻을 기쁘게 하는 이름난 향이 풍겨 흘러 두루 퍼졌느니라. 그러므로 그 나라 이름을 열의라 하였느니라. 그 때에 4주(洲) 가운데 3주의 크기는 평균 8만 유순(由旬)이며, 한 주마다 2만 성이 있고 성마다 넓이가 각기 10유순이었다. 오직 염부제 한 주만이 넓이가 구지(俱胝) 유순이며, 8만 성이 있으니 성마다 크기가 20유순이며, 층층의 누각과 당기의 담이 둘러 있고, 갖가지 옷감의 나무며 온갖 감미로운 과일나무며 여러 흐드러진 꽃나무며 보배 다라 나무로 장엄되었으며, 나라의 경계가 안락하고 백성들이 충만하였다. 그 가운데 다시 가장 큰 도성이 있었으니 둘레는 100유순이며, 2만 동산이 둘러져 있고 그 동산 가운데는 맑은 샘과 못물이 곳곳에 가득차 흐르며, 화려한 꽃과 감미로운 과일이 나무마다 무성하였고, 이름난 향이 널리 사무쳐 냄새맡는 자가 기뻐하며, 새와 짐승이 화평하게 울어 그 소리가 청아하고 명랑하였느니라. 그 때에 그 부처님이 한 동산 가운데서 대중을 위하여 설법하셨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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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변혜야, 초과수미광왕여래의 수명은 10소겁(小劫)이며 열반에 드신 뒤에 바른 법이 세상에 1소겁 동안 머물렀느니라. 그 여래께서 네 차례의 법회에서 설법을 하셨는데 법회마다 모든 성문의 무리로서 배움의 지위에 머무는 이가 5백 구지 나유타나 되었으며, 모든 아라한과 보살 대중은 각기 50구지 나유타가 되었다. 그 때에 그 여래에게 두 보살이 있었으니, 하나는 용맹군(勇猛軍)이요, 다른 하나는 용맹력(勇猛力)이었다. 그 두 보살들은 신통력을 갖추고 무생법인을 얻었는데 어느 때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어떤 법으로 보살마하살의 온갖 법 해인삼매를 성취하나이까?' 그 때에 그 여래께서 이 법문으로 널리 연설하셨느니라. 이 법을 설하실 때에 1만 보살이 무생법인을 얻었으며, 이 두 보살은 온갖 법 해인삼매를 증득하였으며, 또한 보살의 일체 삼매를 증득하였느니라. 모든 법 해인삼매와 보살의 모든 삼매를 증득하였으므로 능히 여러 부처님 국토에서 큰 신통변화를 나타내고 큰 광명을 놓으며, 미묘한 범천의 음성으로 모든 중생들을 위하여 바른 법을 연설하여 능히 8구지의 인간 세계를 성숙시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나아 가게 하였느니라. 그 때에 그 여래께서 두 보살에게 수기하시기를 '너희는 이 뒤로 백 겁을 지나서 모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하리라. 그 백 겁 가운데 각 겁마다 5백 여래를 공양하고 받들어 섬기며, 그 여래의 중간 시대의 바른 법과 나중 시대의 바른 법을 능히 다 받아 지니고 모든 중생을 위하여 큰 이익을 지으며, 각 겁마다 한마음으로 어지럽지 아니하며, 나는 곳마다 다 변화하여 나며, 나는 곳마다 삼매에서 물러나지 아니하며, 신통 변화로 법을 설하여 중생을 제도하며, 백 겁을 지나고는 다시 무변공덕(無邊功德)여래를 만나서 공양하고 친근하여 섬기고는 한량없는 삼매의 신변해탈(神變解脫)에 유희하리라' 하였느니라. 이 두 보살이 그 부처님 처소에서 하나는 이우(離優)라 이름하고, 하나는 선주(善住)라 이름하였다. 능히 여래를 따라 법륜을 굴려서 한량없는 중생을 교화하여 3승에 머무르게 하였느니라. 그 때에 그 여래는 다시 그들을 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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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수기하셨다. '내가 열반에 든 뒤에 이우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하리니 호를 무변변재(無邊辯才)여래라 할 것이요, 무변변재여래가 열반에 든 뒤에 선주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하리니, 명호를 최승광명(最勝光明)여래라 하리라. 이들은 모두 똑같이 수명이 1겁씩이며, 그 국토는 한량없는 공덕을 쌓아 이룩되리라.' 그 두 보살은 여래 앞에서 이 수기를 받고는 차례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하였느니라.


무변혜야, 모든 보살마하살은 온갖 법 해인삼매를 위하여 마땅히 사모하고 즐거워하는 마음을 내어서 큰 정진을 일으키어 신명을 아끼지 않고 방일함 없이 닦아 행해야 하느니라.”그 때에 그 대중 속에 혜의(慧義)라는 보살마하살이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께 아뢰었다.“희유하십니다. 세존이시여, 모든 보살마하살로 하여금 온갖 법지(法智)의 선교를 얻게 하며, 또한 여래의 온갖 지혜를 얻게 하기 위하여 온갖 법 해인삼매를 말씀하셨습니다. 세존이시여, 만일 모든 법 해인삼매를 얻으면 반드시 장차 온갖 법 이취의 선교방편을 얻어서 도량에 나아가 이 끝없는 공덕의 큰 바다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하여 항상 여러 부처님을 뵈옵고 부지런히 바른 법을 닦아서 승가대중과 같이 행하며 능히 여래 최상의 공양을 소화하오며 성문·연각의 지위를 뛰어넘게 되옵니까?”그 때에 세존께서 혜의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셨다.“그러하니라, 그러하니라. 너의 말과 같으니라. 혜의야, 모든 보살마하살이 만일 온갖 법 해인삼매를 얻으면 곧 한량없는 수승한 공덕을 얻을 것이며, 만일 온갖 법 해인삼매에 머무르면 능히 온갖 해인삼매의 선교방편으로써 반드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나아가리라.


혜의야, 마치 수미산이 온갖 보배로 이루어져 큰 바다에서 솟아 나와 그 높이가 8만 4천 유순으로서 드높고도 태연하고 가장 빛나게 드러나듯이,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이 이 삼매로써 출발하여 나아감에 일체 법장(法藏)의 큰...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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