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565-113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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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말한 이 도와 이 수레·이 갑주는 저 법에 의지함 없이 적연히 가장 위가 없도다. 일체 범부의 법이나 일체 성문의 법이나 일체 연각의 법이나 일체를 다 얻을 수 없도다. 저 부처님 일체의 법 때 여읜 위없는 법 멀지도 가깝지도 않건만 일체를 얻을 수 없도다. 비어서 형상이 없는 법 원도 없고 지음도 없는 법 멀지도 가깝지도 않건만 일체를 얻을 수 없도다. 싫어하고 여의고 멸하는 법 열반의 적정한 법이여 멀지도 가깝지도 않건만 일체를 얻을 수 없도다. 이 수레와 이 갑주와 이 도는 취할 바 없으며 위없고 움직이지 못할 것 필경엔 얻을 수 없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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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법 본래의 성품 진실하고 희유한 모습은 언어·문자의 시설이 아니니 법의 본성이 빈 까닭에 이 수레와 이 갑주와 이 도는 나타내어 보일 수 없나니 모든 법 본래의 성품이 그 성품도 또한 이러하도다. 일체의 모든 법 가운데 그 상(相)의 본성을 얻을 수 없나니 상 없는 법의 자성은 내 이제 대략 열어 보이었노라. 일체 모든 법 가운데 일체의 자성 실상을 나 이제 이렇게 말하노니 필경 있지 않다고. 이 수레와 이 도와 이 갑주 자성의 모습을 저에게 언설을 구한들 필경엔 있는 것 아니로다. 언설이 있는 것 아닐새 이것이 희유한 모습이라. 저 언설 가운데 말이란 모양이 또한 없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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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법은 헤아릴 수 없는 것 더 기특함도 끝도 없는 것 일체를 측량하지 못할 것 이러므로 법은 가장 높은 것. 이 수레와 이 갑주와 이 도는 또한 이와 같이 저 형상 없는 가운데 이렇게 마땅히 따라 들어가리.바라노니 모든 중생들로 다들 닦아 익힌 줄을 알아 속히 법의 광명 얻게 하려고 내 이제 이렇게 연설하노라. 모든 법은 언어가 없는 것 일체를 말할 수 없나니 저 모든 법 가운데 일체를 마땅히 따라 들어가라.법이 본래 말이 없으므로 그 법에 마땅히 따라 행하라. 행하되 조금도 행함이 없나니 일체의 법이 행이 없는 까닭에. 구할 것 없는 데 즐겨 구하고 행할 것 없는 데 따라 행하여 이렇게 따라 행하는 자는 저 뜻을 올바로 관찰치 못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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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이제 이 참된 뜻에 일체를 마땅히 따라 행하되 음성이나 언어에 따라 구르지 말라. 저 음성과 언어 가운데 구르지 않으면 그는 저 뜻에 따라 행함이라. 이것은 뜻을 찾는 자 되리라. 어떤 것을 이름하여 뜻이라 하는가. 마땅히 비밀한 말뜻을 알고 믿음으로 분별함 없으면 이 뜻을 따라 행함이로다. 이러한 참뜻을 밝게 깨닫고 능히 저 비밀한 말에 잡음이 없고 집착함이 없으면 행함도 아니요 굴림도 아니라. 만일 말소리에 따라가는 자는 그는 곧 따라 집착하는 자로다. 말과 음성에 따라가지 않는 자 그는 일체에 따라 구르지 아니하리라. 이러한 바른 생각을 따라 굴림을 멀리 여의면 보리와 나고 죽음에 두 가지 함께 응하지 않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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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또한 생각이 없으리니 생각 없음이 정념(正念)이 되나니 저 생각이 청정한 까닭에 이것을 말하여 청정한 자라고. 이와 달리하여 수행한다면 최상의 법을 멀리 여의는 것 너는 마땅히 올바른 뜻에 말과 같이 닦아 행하라. 만일 말에만 따라간다면 이것은 음성을 따라가는 것 그것을 뛰어넘지 못하면 세간의 법과 다름없나니 저 음성과 문자에 따라 구르지 말라. 마땅히 참된 뜻 알아 행함 없이 따라 행하라. 참뜻은 음성이 없으며 또한 문자도 있을 수 없네. 언어의 시설을 뛰어넘은 까닭에 이것을 말하여 참뜻이라 하네.이 뜻을 마땅히 따라 행하라. 따라 행함도 또한 없는 것 행이 끝나서 쉬는 까닭에 이것을 이름하여 참뜻이라 하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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