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大寶積經)

대보적경-555-111

근와(槿瓦) 2016. 9. 24. 01:00

대보적경-555-111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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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므로 이 수레를 대승이라 하며 법선교(法善巧)의 수레·최상의 수레·견줄 데 없는 수레라고 말하느니라. 또 이 대도는 또한 조그만 법도 혹 안이거나 혹 밖이거나 저 온갖 법에 평정(平正)한 큰 길로 향하여 나아가나니, 이 평정한 도는 조그만 법도 두루 알지 못함이 없나니, 이러므로 이 도를 위없는 도며, 수량이 없는 도며, 견줄 데 없는 도라고 말하느니라.


무변혜야, 보살이 큰 갑주를 입고는 두루 일체 중생의 마음과 마음의 소행(所行)에 따라 들어가며, 두루 일체 중생의 물든 번뇌를 깨끗이 하며, 대승을 타고 중생의 일체 착한 뿌리를 길러 내며, 이 대도에 머물러서 중생의 착한 뿌리를 권화(權化)하느니라.


무변혜야, 보살이 낱낱 중생의 낱낱 심행(心行)을 제도하기 위하여 생상의 가장 자리가 다하도록 길이 중생계에 유전하면서 지혜의 약을 구하여 갑주를 버리지 아니하고 더욱 굳건하며, 큰 갑주와 한량없는 갑주·청정한 갑주·중생상(衆生相)을 아는 갑주·중생이 없는 갑주·'나[我]'가 없는 갑주·중생 자성을 따라 깨닫는 갑주·안[內]의 자성을 아는 갑주·안의 자성을 따라 깨닫는 갑주·바깥 자성을 아는 갑주·바깥 자성을 따라 깨닫는 갑주· 안팎 자성을 아는 갑주·안팎 자성을 따라 깨닫는 갑주·온갖 법의 얻을 것 없는 줄을 따라 깨닫는 갑주·온갖 법을 근본까지 아는 갑주·가장자리[邊] 없는 갑주·중간이 없는 갑주·중간과 가장자리가 없는 갑주·과거가 아닌 갑주·미래가 아닌 갑주·현재가 아닌 갑주·조작이 없는 갑주·조작자가 없는 갑주를 입느니라.


무변혜야, 보살은 또한 이 갑주를 입은 일이 없으며, 또한 따라 깨달음도 아니며, 결단함도 아니며, 벗어남도 아니며, 증득함도 아니니라. 갑주란 것이 없으므로 갑주를 입으며, 따라 깨달음이 아니므로 능히 따라 깨달으며, 결단함이 아니므로 능히 결단하며, 벗어남이 아니므로 능히 벗어나며, 증득함이 아니므로 능히 증득하며, 탈 바가 없으므로 대승을 타는 것이니 대승에 시설(施設:相)이 있는 것이 아니라 시설할 것이 없는 것을 시설로 삼느니라. 그러나 저 대승에 조금도 시설이 없느니라. 만일 시설이 있으면 곧 시설이 아니니 저 시설을 가히 얻지 못하기 때문이며, 가히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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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못하기 때문이며, 또한 탈 것도 없이 탐으로써 편히 머무르며, 얻을 것 없음으로써 대승에 머물러서 멀리 보리에 나아간다는 것도 여의나니 구경(究竟)에 이르지도 아니하며 열반에 도달하지도 아니하나니 가히 얻지 못하는 까닭이며, 도 아닌 것을 도를 삼아서 도에 나아가나니 평정한 까닭이니라.


이 평정한 도는 시설할 바가 없나니 누가 그들을 위하여 시설하며 어디다가 시설하며 어디로부터 시설하는가. 조작이 없고 조작자도 없으며, 또한 화합도 아니요 화합 아닌 것도 아니니라. 일체를 여의고 구하지 않나니, 왜냐하면 이 평정한 도가 온갖 법과 다른 것도 아니요 같은 것도 아니니 서로 응하지 않는 까닭이니라. 법이란 생각을 일으키지 않나니 온갖 법을 여의어서 더러움도 깨끗함도 없으며 법성이 또한 그러하여 더러움도 깨끗함도 없나니, 이러므로 이 도를 '물듦이 없는 도'라 말하며, 나아갈 것 없는 것으로 진취(進趣)를 삼으며 거두어 가질 것 없는 것으로 섭취를 삼나니, 이 도는 매우 깊어서 난 것도 없고 일어남도 없으며, 나감[出]도 없고 지음[作]도 없으며, 얻음도 없고 행함도 없으며, 처함도 없고 머무름도 없으며, 막음[障]도 없고 일[事]도 없되 일체 일에 드러나게 밝아서 일체 일에 차별이 없어 일을 따라 구르지 않나니 일이 없는 까닭에 위없는 곳에 이르느니라.


무변혜야, 이 갑주와 수레와 도가 이러한 줄을 알지니라. 그러나 이 갑주와 수레와 도는 가히 볼 수가 없으며, 가히 알 수가 없나니 가히 얻지 못한 까닭이니라. 무변혜야, 이 갑주와 수레와 도가 이러한 줄을 알지니라. 그러나 이 갑주와 수레와 도는 가히 볼 수가 없으며, 가히 알 수가 없나니 가히 얻지 못한 까닭이니라. 누가 갑주를 입으며 누가 이 수레를 타며 누가 이 도를 행하는가. 또한 가히 보지 못하고 가히 알지 못하며 가히 얻지 못하느니라.


무변혜야, 만일 보살이 법을 듣고 놀라지 아니하고 두려워하지 아니하며 읽어 외우고 남을 위하여 연설하며 이 법의 이취에 어그러짐 없고 잘 따라서 수행하여 애락심을 내어 근본까지 통달하고는 이 법을 위하여 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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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히 정진하며, 만일 이 법에 이취를 결정하는 선교방편을 능히 감당하는 자는 이 갑주를 입고 이 수레를 타고 이 도를 행하리니 이 깊은 법에 얻을 것이 없는 까닭에 보리에 향하여 나아가서 생사의 기슭을 다하고 정각자가 되어 능히 끝없는 공덕장엄으로 세간에 출현하리라.


무변혜야, 모든 보살은 이 법에 애락심을 내고는 큰 정진을 일으켜 게으름이 없을지니라. 만일 중생이 깊은 법에 겨우 애락심을 내면 나는 '그 사람은 큰 요익을 얻으리라'고 말하리라. 하물며 능히 정진하여 게으르지 아니하며 계행이 청정하여 달려 나아가는 자이랴.


무변혜야, 네가 이 법이 이처럼 광대하고 이처럼 수승하고 이처럼 청정한 줄을 관할지니라. 내가 이 법을 은근히 칭찬함은 중생이 애락심을 내어 긴 밤 속에서 이익과 안락을 얻어서 세간을 여의게 하며, 적멸케 하며, 두루 알게 하기 위함이니라.


무변혜야, 너는 다시 이 법이 능히 세간·출세간의 구족한 안락을 주는 줄을 관할지니라. 저 복이 적은 중생은 이 깊은 법에 뒷걸음질쳐 잃어버리게 되므로 세간·출세간의 일체의 구족한 이익과 안락을 여의게 되느니라.


무변혜야, 너는 다시 여래의 앞에서 이 깊은 법보의 이러한 이익을 이렇게 얻기 쉽다는 것을 관찰할지니라. 이제 이 깊은 법을 마땅히 부지런히 닦아 익힐지니라. 어리석은 사람은 내가 이 법을 연설할 때에도 오히려 듣고자 하지 않거늘 하물며 능히 받아 지니겠느냐? 여래 앞에서 법보의 이익을 듣기를 즐기지 아니하고 묻고자 하지 않나니 만일 말세 나중 오백 세 바른 법이 없어질 때에 부처와 법보와 법 지니는자, 이 셋이 다 숨어 버리나니, 어찌 능히 듣고 기뻐하며 묻고자 하겠느냐?


무변혜야, 그때에도 만일 여래를 위하여 잘 힘입은[加持] 자는 이 깊은 법보를 또한 얻도록 하리라. 무변혜야, 저 두려운 말세에도 이 깊은 법보는 실로 줄어듦도 없고 또한 없어짐도 없건마는 다만 이 법을 듣는 자가 없으며 받아 지니는 자가 없느니라. 오직 이제 내 앞에서 이 법 듣기를 목말라하며 갑주를 입은 자는 저 말세에도 또한 이 법 듣기를 좋아하는 자이니 이는 제외하리라. 그때에 중생이 이 법을 듣고는 능히 깨끗한 신심을 내면 나는 '그 사람이 장차 이 광대한 법을 성취하리라'고 말하느니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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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며 오늘 이 법에 능히 깨끗한 믿음을 내어 부지런히 수행하는 자이랴.


무변혜야, 보살이 위없는 갑주·한량없는 갑주·큰 갑주를 입을 때에 마땅히 이런 생각을 하느니라. 나는 일체 궁핍한 중생을 위하리라. 말하자면 계에 궁핍한자·들음에 궁핍한 자·지혜에 궁핍한 자·해탈에 궁핍한 자·해탈지견에 궁핍한 자를 이 큰 법으로써 풍족케 하며, 이 큰 법에 풍족함으로 말미암아 일체의 궁핍을 다 놓아 버리고 계의 재물·들음의 재물·지혜의 재물·해탈의 재물·해탈지견의 재물을 다 풍족하게 하며, 탐냄·성냄·어리석음의 불을 다 꺼 없애며, 일체의 병을 다 낫게 하고 최상의 좋은 약을 다 먹게 하며, 이 약을 먹으므로 온갖 병을 다 녹여 없애고 큰 안락을 얻어 길이 맏아 남음[有餘]을 여의고 청량성(淸凉性)의 최상 열반을 증득하여 다시 남음이 있는 사유(思惟)·관찰이 없으며, 일체의 유위·무위를 구하지 않게 하리라. 왜냐하면 이 열반이 최상의 안락이라, 일체의 유위·무위를 구하지 않게 하리라. 왜냐하면 이 열반이 최상의 안락이라, 일체의 구할 것이 다시 남음이 없는 까닭에 구함이 길이 쉬어서 이미 멸해 다한 까닭이니라.


무변혜야, 모든 보살이 이러한 큰 갑주를 입고는 또 일체 중생을 불쌍히 여기고 거두어 잡아 가지기 위하여 이 대승을 타느니라. 이 대승은 과거의 모든 부처가 이미 타고 벗어났으며, 미래의 모든 부처가 장차 타고 벗어날 것이며, 현재의 모든 부처가 지금 타고 벗어나느니라. 그러나 가는 자도 없으며 타는 것도 없으며 또한 벗어나는 것도 없느니라. 왜냐하면 공(空)하고 상(相)이 없고 원이 없고 남이 없고 지음이 없는 까닭에 이미 벗어남도 아니며 이제 벗어남도 아니며 장차 벗어남도 아니니라. 이 수레를 탄 자는 이렇게 벗어나는 것이 잘 벗어남이 되어 집착함이 없으며, 온갖 법에 화합함이 있는 것도 아니요 화합함 없는 것도 아니며, 오는 것도 없고 가는 것도 없느니라. 이 수레와 이 도에서 벗어날 때에 또한 화합함이 아니라 오는 것도 없고 가는 것도 없느니라. 이 수레와 이 도는 저 큰 갑주로서 벗어날 때에 또한 화합이 아니며, 화합 아닌 것도 아니며, 가는 것도 아니니 가히 얻지 못하는 까닭이니라. 무변혜야, 보살이 이 갑주·이 수레·이 도에 향하여 나아가느니라.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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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갑주·이 수레·이 도에 향하여 나아갈 때에 생각하기를 '혹 범부의 법이나 성문의 법이나 연각의 법이나 모든 부처님의 법이나 저 법이 나에게 멀다거나 혹 가깝다'고 하지 않느니라. 또한 생각하기를 '혹 공하고 상이 없고 원이 없으며 남[生]도 없고 지음[作]도 없는 그 법이 나에게 멀다거나 혹 가깝다'고 하지 않느니라. 또한 생각하기를 '혹은 세속을 싫어하며 혹은 세속을 여의며 혹은 멸하며 내지 큰 열반이라거나 그 법이 나에게 멀다거나 혹 가깝다'고 하지 않느니라.


무변혜야, 이 큰 갑주와 이 수레와 이 도는 일체의 보살·성문·연각이나 일체의 중생이 능히 움직이지 못하며 그리고 능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향하여 나아가느니라.


무변혜야, 모든 부처님이 이 갑주·수레·도에 움직이지 않음을 얻고 열반에 드셨느니라. 왜냐하면 온갖 법이 가히 움직이지 못하는 까닭이며, 일체 법성과 법성의 상에 상을 멀리 여읜 까닭이며, 상이 청정한 까닭이며, 두루 청정하므로 상으로서 관찰을 삼지 않음으로써 거룩한 관찰을 삼고 넓은 관찰을 삼으므로, 일체 법상과 법상의 자성을 성으로서 관찰을 삼지 않음으로써 거룩한 관찰을 삼고 넓은 관찰을 삼느니라. 온갖 법이 성이 없고 상이 없으며, 나타내어 보일 수 없고 가히 말할 수 없나니 이것이 모든 법의 진실한 성·상이 되느니라.


무변혜야, 이 갑주·이 수레·이 도의 진실상을 나타내어 보이지 못하며 말하지도 못함이 또한 이러하니라. 중생으로 깨달아 알게 하기 위한 까닭에, 온갖 법의 광명을 자라나게 하기 위한 까닭에 이 갑주와 이 수레·이 도에 거짓 시설로써 간략히 말하였느니라. 네가 이제 만일 이 갑주·이 수레·이 도에 그 뜻을 따라 행하려거든 시설로써 하지 말며 나타내어 보임으로써 하지 말며, 언설로써 하지 말고 마땅히 그 뜻을 따라 행할지니라. 그 뜻을 따라 행한다는 것은 무엇을 마땅히 행할 것이 없으며, 무엇을 따라 행할 것이 없나니 만일 저 옳지 못한 뜻이거든 마땅히 따라 행하지 말고 만일 옳은 뜻이거든 곧 마땅히 따라 행할지니라. 그리고 뜻을 따라 행할 때에 음성을 따라 행하지 말며, 문자를 따라 행하지 말며, 말을 따라 행하지 말지니라. 따라 행하지 않는다 함은 그것에...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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