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하지 않으면 밥먹지 말라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저 중국의 백장(百丈) 스님의 청규(淸規) 가운데 일일불작 일일불식(一日不作 一日不食)이라는 규칙이 있다. 즉, 하루 일하지 않으면 하루 밥먹지 말라는 뜻이다.
젊은 시절부터 성철대종사는 오늘의 칠순에 이르기까지 누구보다도 백장 청규의 노동 정신을 이해하고 실천하는 분이다. 본인은 물론이요, 문하생들도 수선(修禪)시간 외에는 이른 아침부터 도량 청소는 물론이요, 나무하고 밥짓고 논밭 농사를 경작시키는 데는 호리도 관용이 없는 분이다. 한마디로 대중의 한 사람으로서 이마에 땀흘려 노동하지 않으면 밥먹지 말라는 준엄한 가르침이 있는 것이다.
성철대종사의 젊은 시절을 알고 있는 원로 스님들은 이렇게도 회고한다.
「묘향산을 향해 가는 그 해 가을이었지. 성철스님과 동행하는데 길을 걷다가 가을걷이 논밭의 일거리만 있으면 성큼 뛰어들어 농부들의 일을 도와주시는 거야. 힘이 장사였지. 함께 일하는 농부들이 놀라서 하는 말이 “저 스님은 채소만 드시고도 저런 기력이 어디서 나오시는걸까?”하고 혀를 차는 거야.
그런데 성철스님은 농부들의 일을 거들어 이마에 땀을 흘리면서 언제나 그들에게 알기 쉬운 비유를 들어 가며 불교를 깨우쳐 주시는 거야. 즉 노동의 현장에 뛰어들어 노동의 보시와 함께 불교적 삶의 의미를 보시하시려는 자비심에서 였지. 그때 묘향산 가는데 하루 길이 며칠이나 걸려서 솔직히 난 속으로 성철스님과 동행하지 않겠다는 푸념을 몇 번이고 했었지.」
성철대종사는 세상의 근로 대중을 지칭하여「땀흘리는 부처님」이라고까지 하시며 노동정신을 찬양하곤 하셨다. 성철대종사의 노동정신 찬양의 반대는 다음과 같은 말씀이 있을 뿐이다.
「사바 대중이여, 놀고 먹는 마음은 자신을 망치고, 국가를 망친다.」 <侍者室>
출전 : 큰빛 큰지혜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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