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535-107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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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거두어 가지기 위하여 두 가지 법을 닦아 행하나니 첫째는 능히 하는 법을 여실히 알고 가지기 위하여 세 가지 법을 행하나니, 첫째는 모든 고취온(苦趣蘊:苦諦)을 낱낱이 깨달아 앎이요, 둘째는 모두 무(無)고취온에 부지런히 낙(樂)을 구할 것이요, 셋째는 모든 인연으로 화합한 법에서 일심으로 멀리 여의기를 닦을지니라.
또 팔정도를 거두어 가지기 위하여 세 가지의 법을 닦아 행하나니 첫째는 최상법을 연설하되 말이 어그러짐이 없고 법의(法義)를 따라 말하되 마음에 쟁론이 없는 것이며, 둘째는 일체 문자에 집착하지 아니함이요, 셋째는 온갖 법에 집착하지 않음이니라.
또 팔정도를 거두어 가지기 위하여 네 가지 법을 닦아 행하나니 첫째는 법의 뜻을 잘 이해하는 올바른 방편이요, 둘째는 뜻에 따라 생각하는 올바른 방편이요, 셋째는 법을 따라 관찰하는 올바른 방편이요, 넷째는 일체 집착을 일으키지 아니하는 바른 방편이니라.
또 팔정도를 거두어 가지기 위하여 네 가지의 법을 닦아 행하나니, 첫째는 능히 굳은 맹세로 스스로 지키어 말과 같이 행함이요, 둘째는 능히 여섯 감관[六根]을 잘 다루는 방편으로 도에 향하여 나아감이요, 셋째는 능히 도를 즐기는 뜻으로 청정케 함이요, 넷째는 능히 방일하지 않는 행에 머무름이니라.
무변혜야, 모든 보살이 이 법행(法行)으로 도를 거두어 가지므로 이에 도에 수순하는 자라고 이름하며 일체 법성이 빈 줄을 관한 까닭이며, 이름이 없는 까닭이며, 상이 없는 까닭이며, 원이 없는 까닭이며, 남이 없는 까닭이며, 지음[作]이 없는 까닭이며, 싫증낸 까닭이며, 여읜 까닭이며, 멸(滅)한 까닭이며, 벗어난[出] 까닭으로 법의 광명을 얻어서 남이 다함을 관할 때에 남의 생각을 일으키지 아니하고 그때에 남을 여읜 경계에 뛰어 올라서 법 아닌 데 지나가 도의 청정을 얻어서 무생법인을 얻나니 도가 청정하므로 일체 생각을 지나가서 생각 아닌 데도 머물지 않고 도라는 생각을 없애며, 법이란 생각도 여의어서 무명의 그물을 벗어나서 밝음을 닦아 익히어 마땅히 얻을 법을 다 얻느니라. 밝음을 닦아 익힘으로써 어떤 법을 얻는가. 말하자면 밖으로 닦아 익히어 생각의 감수(感受) 작용의 멸함을 얻으며, 온갖 법의 결정선교를 얻으며, 비밀에 따라서 법성에 순함을 얻느니라. 모든 보살이 이 도를 행할 때에 어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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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에 머무르지 아니하고 어떤 상에 덮임이 되지 아니하고 온갖 법이 허공과 같은 줄을 알아서 남[生]도 허공의 남과 같고 성(性)도 허공의 성과 같아서 작은 상에도 걸림이 없으며, 이 도가 청정하여 재난을 두려워하지 아니하고 큰 갑주를 입되 그 갑주에 잡아 얽매임 되지 아니하며, 대승을 타고 미혹됨이 없으며 모든 장애를 여의되 허공과 같으며 이 도에 향하여 나아가서 중생을 위하여 큰 광명이 되느니라.
무변혜야, 이것이 모든 보살의 거룩한 도가 되나니 성문·연각이 행할 것이 아니니라.”
그때에 세존께서는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팔정도를 거두어 가지기 위하여 모든 범행을 연설하였나니 만일 이 도 가운데 머무르면 이것이 큰 정진이 되리로다. 착한 법을 닦아 행하는 이는 능히 어느 때에나 불선법을 짓지 않으면 이 행이 정도를 거두어 지니리라. 보살이 닦아 익힐 때에 안으론 이치답게 생각하고 밖으론 청하여 묻기를 구하면 이 행이 정도를 거두어 지니리라. 보살이 법을 관찰할 때에 사실과 같이 바로 깨달아 알며 이치대로 법대로 머무르면 이 행이 정도를 거두어 지니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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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은 중생의 부모라 안으론 깨달아 앎에 따르고 밖으론 집착이 없으면 이 행이 정도를 거두어 지니리라. 보살은 두려움이 없는 이 화합 인연 여의는 행을 닦아 능히 화합의 인연을 여의면 이 행이 정도를 거두어 지니리라. 보살은 법의 뜻을 생각하는 이 뜻에 따라 능히 깨달아 알고 연설하되 어긋나고 다툼 없으면 이 행이 정도를 거두어 지니리라. 보살은 슬기를 갖춘 이 문자에 집착함 없이 모든 법을 거두어 지니면 이 행이 정도를 거두어 지니리라. 보살은 법을 닦아 행하는 이 능히 법으로 응하며 또한 뜻과 서로 응하면 이 행이 정도를 거두어 지니리라. 보살은 도에 따르는 이 굳은 맹세에 바로 머물러 말과 같이 닦아 행하면 이 행이 정도를 거두어 지니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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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의 도는 청정한 것 뜻으로 즐겨함에 깨끗하여 법 방일함 없음에 잘 머무르면 이 행이 정도를 거두어 지니리라. 보살이 어느 때든지 부지런히 온갖 행 닦아서 몸과 마음이 안락을 얻으면 이 행이 정도를 거두어 지니리라. 보살은 바로 생각하는 이 청정한 도에 머물러 모든 법이 본디 비어서 형상 없는 줄을 깨달아 알라. 보살은 잘 관찰하는 이 능히 원으로 청정케 하며 또한 원 없는 데 머물지 않고 모든 상을 멀리 여의느니라. 보살은 이치대로 관하여 이치의 평등함에 나아가 모든 법의 나지 않는 이치에 조금도 의혹함 없도다. 보살은 미묘한 슬기를 지닌 이 능히 온갖 법을 관하여 싫증내어 여의고 적멸한 까닭에 맑게 보고 향하여 나아가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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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은 법을 관하는 이 이치대로 법의 나는 것을 보아서 남[生]에서 남을 보지 않으며 다함에서 다함 보지 않도다. 보살은 정진하는 이 이렇게 관찰할 때에 법 아닌 것 벗어나 여의고 보살의 바른 지위에 뛰어 오르도다. 보살은 묘한 슬기를 지닌 이 이 도가 청정하므로 속히 큰 안온에 이르러서 위없는 지혜를 성취하도다. 보살은 묘한 슬기를 지닌 이 수순하여 모든 법을 관찰하고는 일체의 생각을 뛰어넘어서 항상 생각 없는 데 머무르도다. 보살은 묘한 슬기를 지닌 이 이 도를 깨끗이 다스려 도라는 생각도 멀리 여의고 또한 법이란 생각에도 머물지 않도다. 보살은 묘한 슬기를 지닌 이 이 도를 깨끗이 다스리므로 무명의 그물을 벗어나 큰 법의 광명을 얻으리로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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