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살(布薩)과 안거(安居) 39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또 당시의 바라문교의 습관으로 매월 8일, 14일, 15일, 23일, 29일, 30일, 여섯 번을 한곳에 모여 법을 토론하는 일이 있었다. 성의 안팎 사람들은 이 기회에 법을 들을 수 있으므로 그 곳에서 행하는 가르침은 사람들의 환심을 사게 되어 성행하였다.
빈바사라왕은 가만히 생각하기를 '지금 세존의 가르침을 제외한 교에서는 저와 같이 많은 사람들이 모임을 갖고 있으니 세존의 교단에서도 그렇게 하시면 좋을 것이다'라고 생각하여 왕은 이 뜻을 세존께 여쭈었다. 세존은 그 뜻을 받아들여 포살의 날을 정하여 제자들을 모아 설법을 하고 서로들 법에 대해서 이야기하도록 정하셨다.
"제자들이여, 너희들은 매월 8일, 14일, 15일, 23일, 29일, 30일, 여섯 번을 모여서 법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좋다. 그리하여 지난 날의 죄를 청정케 하고 다가오는 날의 근신으로 삼는 것이 좋다."
또 그때까지는 장마철의 안거 제도가 설정되어 있지 않았으므로, 제자들은 비가 오는데도 돋아나는 풀을 밟으며 여기저기를 돌아다녔다. 그것을 사람들은 비난했다. '공중을 나는 새도 장마철에는 나무 꼭대기에 둥우리를 지어 안거하고, 사교라고 비난 받는 다른 교의 사람들도 이 기간에는 한곳에 모여 안거한다. 어찌하여 불도를 닦는 유행자들은 장마철에 겨우 싹터 나오는 푸른 풀을 밟아 그 풀의 성장을 해치고 꿈틀거리는 곤충을 죽이면서 유행을 하는 것일까?' 이러한 불평의 소리가 세존의 귀에까지 들렸으므로 세존은 이후 안거의 제도를 정하셨다.
"제자들이여, 장마철에는 한곳에 머물러 안거하도록 하라. 안거에는 전안거(前安居)와 후안거를 둔다. 전안거는 알사도월(頞沙茶月 : 7월) 16일부터 시작하여 알습사유사월(頞濕沙庾闍月 : 10월) 14일에 끝나며, 후안거는 실라벌나월(室羅伐拏月 : 8월)의 16일부터 시작하여, 가라지가월(迦刺底迦月 : 11월) 14일에 끝난다. 제자들이여, 이 두 안거에 있어서 너희들 주위의 사정에 의해 어느 안거에 들어가도 좋다. 혹은 이 전안거와 후안거 중의 중안거(中安居)에 들어가도 좋다. 중안거라 하는 것은 사정에 의해 전안거의 정해진 날에 안거에 들어갈 수 없는 자가 후안거 첫날의 전날까지 사정이 허락하는 대로 안거에 들어가 그로부터 90일 후에 안거를 끝내는 것이다. 제자들이여, 이 안거 동안에는 한곳에 거주하고 다른 곳으로 탁발을 가서는 안 된다. 그러나 만일 출가한 제자나 재가의 신자가 승단을 위하거나 혹은 한 사람의 불제자를 위해 정사를 세운다든가 원림(苑林)을 만든다든가 해서 '모쪼록 와 주십시오. 보시를 하고 법을 청문하려 합니다.'하는 식으로 초대되었다면 7일 이내에 돌아올 예정으로 안거를 떠나도 좋다.그러나 7일까지는 돌아와야 한다. 또 제자들이 병에 걸린다든가 기분이 우울하여 괴로와하고 있다든가, 뉘우쳐 괴로와하고 있다든가, 혹은 나쁜 생각을 품고 있다든가, 중죄를 범하여 교단의 형벌을 받아야 한다든가 하는 경우에는, 그쪽에서 사자가 오지 않더라도 가서 위로하여, 그 마음의 괴로움을 제거해 줄 생각으로 7일 예정으로 안거를 떠나도 좋다. 그러나 7일까지는 돌아와야 한다. 제자들이여, 또 제자의 어머니나 아버지, 형제나 혹은 친척이 병들었을 경우에도 7일 동안 안거를 떠나도 좋다.
부모의 경우, 사자가 오지 않아도 가는 것을 허락하고 형제, 친척일 경우에는 사자가 온 다음에 가는 것을 허락한다. 제자들이여, 여기에 한 가지 더 교단의 일로 다른 곳에 가야 할 때도 7일 기한으로 안거를 떠나도 좋다.
제자들이여, 이 안거에 들어갔을 때에 짐승의 습격을 받는다든가, 도적의 해를 입는다든가, 화재(火災), 수재(水災)가 있다든가, 식물, 약품을 도저히 얻지 못한다든가 또는 그 장소에서 청정한 행을 닦는데 부적당하다든가 하는 경우에는 안거를 떠나서 다른 곳으로 옮겨도 좋다."
출전 : 불교성전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불타(佛陀,부처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빈두로(賓頭盧)의 신통 41 (0) | 2014.06.18 |
---|---|
안거 후의 자자(自恣) 40 (0) | 2014.06.16 |
사제의 관계 38 (0) | 2014.06.12 |
일자 불설(一字不說) 37 (0) | 2014.06.10 |
단상 이견(斷常二見)과 열반(涅槃) 36 (0) | 2014.06.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