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大寶積經)

대보적경-475-95

근와(槿瓦) 2016. 9. 8. 00:35

대보적경-475-95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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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면, 그것은 다 부동여래가 지나간 옛날 보살행을 행할 때의 자비원력으로 말미암음이니라. 혹 현겁 가운데 모든 부처님 앞에서 이 법문을 열어 보임을 참여하여 들었으되 마치 내가 오늘에 연설하는 법문이 늘지도 않고 줄지도 않는 갖가지의 명수(名數)와 같으니라. 사리불아, 이러므로 보살이 재빨리 [速] 무상보리를 증득하고자 할진대 이 공덕을 청정한 법문으로 마땅히 받아 지니고 읽어 외워 통달하고는 남을 위하여 널리 말할지니라.


다시 사리불아, 만일 선남자·선여인이 이 법문을 구하기 위하여 촌락·성읍에 있으면서 들어 지니고 읽어 외워 통달하고자 하거든 비록 출가 보살이 백의가(白衣家)에 머무를지라도 나는 허물이 없다고 말하며 또 그곳에 머무름을 허락하노라. 왜냐하면 그 선남자·선여인이 목숨을 마친 뒤엔 이 법이 숨어 없어지기 때문이니라. 사리불아, 만일 저 촌락이 먼 곳에 있더라도 또한 마땅히 가서 그 촌락에 머무르면서 받아 지니고 읽어 외우게 하면 연설할지니라. 사리불아, 그 선남자·선여인이 이미 청정한 법문을 유포할 때에 혹 남에게 이 경전이 있으면 마땅히 그에게 나아가서 써낼 것이니라. 그 사람이 만일 너에게 단식(斷食)을 구하거나 혹 '거닐어라, 앉아라, 서라' 하더라도 너희들은 마땅히 그 가르침을 복종하면서 이 경을 써낼지니라. 만일 그 촌에서 구하여 얻지 못하거든 다른 이웃에 나아가서 써서 받아 지니고 읽어 외워 통달하고는 다시 남을 위하여 연설할지니라. 만일 다른 곳에 가서 부지런히 구하여 얻지 못하더라도 그는 마땅히 이러한 맹세를 할 것이니라. '내가 무상보리에 퇴전할 생각을 내지 않으리라. 내가 이미 부동여래의 법문과 명호를 들었으므로 이 사람이 나를 이익하기 위하여 나로 하여금 듣게 하려고 함이로다.' 사리불아, 이렇게 청정한 법문을 능히 연설하거나 참여하여 들은 자는 모두 여래 위신력으로 말미암음이니라.”그때에 사리불은 부처님께 사뢰었다.“세존이시여, 여래께서 열반에 드신 뒤에 누구의 위력으로 이 법문을 얻어들으리까?”“사리불아, 내가 멸도(滅度)한 뒤에 부동여래의 위신력으로 얻어듣게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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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 혹은 사대천왕과 석제환인 등이 부지런히 가호함으로 인하여 모든 법사로 하여금 이 법을 선양하며, 또한 저 보살로 하여금 본업을 성숙케 하며, 사천왕 등이 위신력으로 채찍질하여 모든 보살로 하여금 얻어듣게 하느니라.”“세존이시여, 이러한 법문은 능히 광대한 공덕을 성취하리이다.”“사리불아, 그렇다. 너의 말과 같으니라. 사리불아, 만일 나라 가운데 비·우박의 재앙이 있거나 때 아닌 우레와 벼락 그 밖에도 갖가지의 공포스러운 일이 있거든 그 선남자·선여인은 마땅히 일심으로 부동여래를 생각하고 명호를 일컬으면 이 모든 재해가 다 소멸되나니 저 여래가 지나간 세상에 백·천 모든 용을 건지어 뭇 고통을 풀어 주었기 때문이며, 또 자비의 원력이 진실하여 헛되지 않으며, 착한 뿌리에 회향하여 원만하기를 기약한 까닭으로 그 명호를 일컬으면 근심·걱정이 절로 녹느니라. 오직 중생의 전생업으로 결정된 것만은 제외하느니라.”“세존이시여, 모든 보살이 현신으로 무상보리를 증득하려 할진대 마땅히 부동여래께서 지나간 날 닦으신 원행과 같이 해야 되리이다.”“사리불아, 그렇다. 네 말과 같으니라. 사리불아, 보살로서 이미 능히 이와 같은 불국 장엄의 공덕을 닦거나 장차 닦는 이로서 부동여래와 같은 이가 적느니라. 사리불아, 저 보살이 다 장차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할 것이며 불성 및 온갖 지혜에 부처님 나라를 거두어 들임도 다 같으니라. 보살과 성문이 우열이 없지는 않으나 해탈에는 다름이 없느니라.”그때에 욕계 모든 하늘과 범천 등이 다 여래께 향하여 합장 정례하고 세 번 외쳐 말하였다. “부동 여래·응정·등각께 귀의하나이다. 매우 거룩하옵심이여. 또 이 세계 석가모니 여래·응정·등각께 귀명하나이다. 청정한 법문을 잘 말씀하셨나이다.”그때에 욕계 모든 하늘 만달라꽃과 하늘 향으로 부처님 위에 뿌리니 그 꽃과 향이 허공 가운데서 한데 어울려 일산을 이루었고 다시 모든 하늘 꽃과 향으로 멀리 부처님께 뿌리어 공양하였다. 그러자 제석천은 '나의 이 사부중과 욕계 모든 하늘이 다 부동 여래·응정·등각을 뵈옵고자 하옵니다'라고 생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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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세존께서 저 제석천이 마음으로 생각하는 바를 아시고 가부좌를 맺고 허공에 조용히 계시니 이 모든 대중이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또한 허공 가운데 머물러서 다 멀리 묘희세계의 부동여래와 성문중을 보게 되었다. 대중이 다 보고는 오른 무릎을 땅에 꿇고 부동 여래·응정·등각께 향하였다. 그때에 이 세계 여러 사람들은 다 이런 생각을 했다. '삼십삼천이 저 부처님을 뵈옵기 위하여 와서 모여 예배 공양함이 아닌가.' 그 나라 사람은 다 하늘 사람과 같기 때문이다. 이때에 제석천은 이렇게 생각했다. '저 나라에서는 모든 하늘들이 사람의 형상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내가 저 나라 사람들의 의복과 장엄구를 보건대 모든 하늘과 조금도 우열이 없도다.' 그러자 부처님은 신력을 거두시고 제석천에게 이르셨다.“전 나라의 모든 인민은 다 하늘의 즐거움을 받느니라. 너는 마땅히 이 모든 사람들이 저 부동여래 보는 것을 즐거워할 것이며, 또는 저 나라 사람들이 하늘의 복수용을 받는 것을 즐거워할지니라. 저 모든 중생은 다른 세계에서 목숨을 마친 귀에 다 부동여래 국토에 태어났느니라.”그때에 사리불이 제석천에게 말하였다.“네가 석가모니불과 부동여래를 보았으니 이 인연으로 네 몸에 큰 이익을 얻으리로다. 하물며 네가 이미 사람에 뛰어나는 법을 얻음이랴.”제석천은 이렇게 생각했다. '저 모든 중생이 이 법문을 듣고 또한 좋은 이익을 얻었거니 어찌 하물며 부동불국에 태어난 자랴.' 그러자 부처님은 제석천에게 이르셨다.“저 보살승의 사람이 장차 저 부처님 나라에 나는 자는 또한 좋은 이익을 얻으리라. 왜냐하면 저 모든 보살은 다 불퇴전을 얻어 머무르기 때문이니라. 만일 다른 보살이 그 현신으로 저 부처님 나라에 나기를 원하면 마땅히 알아 두라. 다 이 불퇴전에 머무르게 되리라.”부처님이 이 법문을 설하실 때에 오백 비구가 무루법(無漏法)에 해탈을 얻었고 오천 보살과 육천 비구니와 팔천 우바새와 일만 우바이와 욕계천 가운데 한량없는 천자가 저 부동여래 불국에 다 나기를 원하였다. 부처님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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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에게 다 증언하시었다. '저 부처님 나라에 장차 태어나리라' 하고. 나머지 중생이 나기를 원하면 여래가 또한 '저 나라에 나리라'고 증언하시었다. 그때에 삼천대천세계가 여섯 가지로 진동하였다. 말하자면 움직임·두루 움직임·다 두루 움직임이며, 흔들림·두루 흔들림·다 두루 흔들림이며, 떨침·두루 떨침·다 두루 떨침이었다. 이 법문의 위신력의 더함으로 말미암음이었다.


부처님이 이 경을 말씀하시자 사리불 등 모든 세간·하늘·인간·아수라·건달바·가루라·긴나라·마후라가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다 크게 기뻐하며 믿고 받들어 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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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보적경 제21권

대당 삼장 보리류지 한역

송성수 번역


7. 피갑장엄회(被甲莊嚴會) ①


이렇게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王舍城)의 가란타죽원(迦蘭陀竹院)에 큰 비구중 및 여러 보살들과 함께 계시었다. 보살은 다 여러 부처님 세계에서 와 모인 이들이었다. 그때에 부처님이 한량없는 백·천 대중에게 둘러싸여 공양·공경을 받으시었다. 그 대중 가운데 무변혜(無邊慧)라는 한 보살이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 어깨를 드러내고 오른 무릎을 끓고 머리를 조아려 예배하고 나서 합장하고 부처님께 사뢰었다.“세존이시여, 저의 의심됨을 부처님께 묻고자 하오니 바라옵건대 허락하시와 저를 위하시어 말씀하여 주시옵소서.”그리고 무변혜보살은 게송으로 말하였다. 큰 영웅 대장부시여 세상에 견줄 이 없네. 제가 이제 중생을 위하기에 작은 의심을 청하여 묻사옵니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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