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465-93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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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증득할 것이며 한 불국으로부터 다른 한 불국에 이르면서 모든 부처님 앞에서 항상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여의지 않으리라.”사리불은 다시 부처님께 사뢰었다.“세존이시여, 이 세계에 일래향(一來向) 및 일래과(一來果)와 아라한향 및 아라한과에 머무름이 있사오니, 저 불국에 태어난 보살과 다름이 없겠나이까?”“사리불아, 그런 말을 하지 말라. 왜냐하면 이 세계의 보살로서 부처님의 수기를 받은 자는 저 나라에 태어난 보살과 다름이 없기 때문이니라. 다시 사리불아, 이 세계의 도량에 앉은 보살과 저 나라에 처음 난 보살은 다름이 없느니라. 왜냐하면 저 모든 보살은 여래의 행을 행하여 천마가 그 틈을 타지 못하며, 이승지에 길이 상속을 끊어서 한 불국에서 다른 불국에 이르되 항상 능히 모든 부처님을 공양하여 무상정각을 증득하느니라.”그때에 아난은 이렇게 생각했다. '내가 이제 마땅히 장로 수보리의 변재의 힘을 관찰하리라'고. 이런 생각을 하고는 수보리에게 말하였다.“우리들이 부동여래와 성문중과 겸하여 저 불국을 보고자 합니다.”수보리는 아난에게 말하였다.“네가 저 부처님을 보고자 하거든 이제 마땅히 상방(上方)을 관할지니라.”그리하여 아난은 상방을 관하고는 수보리에게 사뢰었다.“내가 한껏 상방을 관하며 다 비고 고요합니다.”“저 부동여래와 모든 성문중과 저 불국도 또한 이와 같이 상방을 보는 것과 같으니라.”그때에 사리불이 부처님께 사뢰었다.“세존이시여, 부처님의 말씀과 같이 이 세상에서 수기를 얻은 보살이 저 나라에 처음 난 보살과 다름이 없다 하오니, 세존이시여, 우리는 이제 무엇으로 같다고 하시옵는지 알 수 없나이다.”부처님은 사리불에게 이르셨다.“법계가 평등하므로 다름이 없게 되느니라.”
5) 열반공덕품(涅槃功德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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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에 존자 사리불은 다시 이렇게 생각하였다. '세존이 이미 부동 여래·응정·등각께서 보살도를 닦으신 공덕이 끝없음을 말씀하셨고 그 나라와 성문과 보살의 수승한 덕업과 광대한 장엄을 말씀하셨으니, 다시 바라건대 그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시는 자취를 열어 보이어 주셨으면…….'그때에 세존께서 사리불이 마음으로 생각하는 바를 아시고 말씀하셨다.“사리불아, 부동여래가 열반에 드실 때에 그 나툰 몸[化身]이 일체 세계에 분포되어 지옥 가운데서도 모든 묘법을 말씀하시어 법으로써 한량없는 중생을 조복하시어 장차 아라한의 과를 증득케 하리라. 그리고 그때에 과를 얻는 자는 열반에 드시기 전의 무학인(無學人)에 비하여 그 수가 더 많으리라. 그리고 그날에 향상(香象) 보살에게 수기를 주시되 '너는 내가 열반에 든 뒤에 장차 부처가 되리니, 호를 금련(金蓮) 여래·응정·등각이라 하리라'고 하였느니라. 다시 사리불아, 저 금련여래 불국의 공덕과 성문중의 수는 부동여래와 다름이 없느니라. 다시 사리불아, 부동여래가 열반에 들 때에 대지가 다 진동하고 일체 삼천대천세계가 진동하여 울리며 소리를 내어 그 소리가 위로 사무쳐서 아가니타천(阿迦尼吒天)에 이르면 여러 하늘이 듣고는 곧 저 부처님이 열반에 드신 줄을 알리라. 다시 사리불아, 그 부처님 국토에 모든 나무숲과 약초가 다 부동여래의 열반에 드신 곳을 향하여 쏠리리라. 이때에 하늘 사람이 다 꽃꾸러미와 갖가지의 향과 모든 의복으로 부처님 위에 뿌리면 그 뿌린 향과 꽃이 두루 에워싸기를 높이 일유순이 되리라. 다시 사리불아, 부동여래가 열반에 드실 때에 삼천대천세계의 온갖 하늘·용·야차(夜叉)·건달바·아수라·가루라·긴나라·마후라가 등이 다 부동여래를 향하여 합장하고 경례하며, 다른 세계의 하늘들도 부처님의 신력으로 다 그 열반에 드는 것을 보게 되리라. 이 모든 하늘 사람이 칠일 동안을 마음으로 슬픔과 번민을 품고 좋은 놀이와 오락을 하지 않으며, 또한 욕심낼 생각이 없고 서로 '부동여래께서는 세상의 광명이시며 중생의 눈이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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셨거늘 이제 열반에 드심이 어찌 그리 빠르신가'라고 말하였다. 사리불아, 만일 보살이 이 세계나 혹 다른 세계에서 목숨을 마친 뒤에 저 부동여래 불국에 나는 이는 혹 현재에고 그곳에 나는 이로서 다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수기를 받는 이가 백이나 천·만으로 헤일 수 없느니라. 사리불아, 이 백·천 보살의 수가 다 여래의 수에 들어가며 온갖 지성(智性)의 수에 들어가느니라. 혹 장차 그곳에 나는 이도 또한 여래 수에 들어가느니라. 사리불아, 저 불퇴전 보살을 제한 나머지 보살로서 이 세계에서 만일 부동여래의 공덕을 찬탄하는 법문을 듣지 못한 이는 다 악마에 끌린 바가 되느니라. 다시 사리불아, 부동여래가 열반에 드신 뒤에 바른 법이 세상에 머무르는 동안 그 나라에 나는 보살은 또한 그 수에 들게 되느니라. 그것은 저 여래의 본 원력으로 말미암은 까닭이니, 이 보든 보살이 만일 뒤에 그곳에 나면 마땅히 백팔법문을 읽어 외우리라. 읽어 외우고는 능히 그 온갖 법 곧 부동여래가 건립하신 백팔법문의 본성(本性)을 받아 지니리라. 내가 열반에 든 뒤에 만일 보살이 장차 그 불국에 나는 자도 또한 백팔법문을 읽어 외우며, 능히 온갖 법문을 받아 지니리라. 사리불아, 부동 여래·응정·등각께서 능히 모든 보살을 잘 거두어 주셨으므로 부처님이 비록 열반에 드셨더라도 그 설법하는 소리와 장엄공덕이 부처님이 세상에 계실 때와 다름이 없느니라. 다시 사리불아, 저 부동 여래·응정·등각께서 몸으로부터 불을 내어 스스로 사유하면 사리의 형상이 다 금빛을 나타내되 마치 저미라(低彌羅) 나무를 토막토막 끊으면 토막마다 만자(卍字)의 무늬가 있듯이 여래의 사리도 또한 그러하니라. 다시 사리불아, 부동여래의 사리가 낱낱이 둥근 것이 안팎에 다 길상의 만자 형상이 있느니라. 사리불아, 마치 보라가(補羅迦) 나무가 쪼개는 대로 다 상서로운 무늬가 있듯이 저 부처님의 사리도 또한 그러하니라. 사리불아, 그 나라 중생이 사리를 공양하기 위하여 칠보탑을 일으키어 삼천대천세계에 두루하고는 금색 천 잎 연꽃으로 공양하며 그 대천세계에서 곧 탑을 공양한 꽃으로써 장엄하게 꾸미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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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사리불아, 만일 모든 보살이 저 부동불국에서 장차 멸도(滅度)하는 이는 목숨이 마칠 때에 바른 생각을 잃지 않고 갖가지의 상서를 보되 혹 어떤 보살은 장차 태어나는 국토에 여래가 없고 스스로 부처가 되어 보이는 일을 보기도 하며, 혹은 그곳에 부처가 계시는데 장차 그를 받들어 섬기는 것을 보기도 하며, 혹은 보살이 큰 갑주를 입은 것을 보며, 혹은 집을 버리고 집 아닌 데로 가는 것을 보며, 혹은 도량에 앉아 마군을 항복받는 것을 보며, 혹은 보살이 온갖 지혜의 지혜를 증득하는 것을 보며, 혹은 보살이 어떤 세계에서 정각을 이루어 법의 바퀴를 굴리는 것을 보며, 혹은 보살이 허공 가운데 서서 자신이 차츰 없어져서 조금도 남음이 없되 마치 생풀을 태워서 연기가 치솟아 차츰 녹아 흩어져 멸해 없어지듯 하기도 하느니라. 사리불아, 이 모든 보살이 이미 열반에 들면 모든 하늘 사람이 갖추어 공양을 닦느니라. 사리불아, 부동여래께서 큰 열반에 드신 뒤에 바른 법이 세상에 머무르기를 백·천 겁을 지나느니라.”그때에 사리불이 부처님께 사뢰었다.“부동여래의 바른 법이 몇 겁을 머무르게 되나이까?”“사리불아, 이십소겁을 한 겁이라 하여 그런 겁으로 일만 겁을 머무느니라. 사리불아, 바른 법이 멸하고는 큰 광명이 시방 세계에 비치며, 땅이 다 진동하여 큰 음성을 내느니라. 그러나 저 천마가 능히 무너뜨릴 수 없으며 또한 여래와 성문중이 스스로 숨어 버림이 아니니라. 다만 그때 사람이 듣는 것이 적고, 욕심 즐김이 많으며 능히 설법하는 자도 다 멀리 떠나서 이미 바른 법을 들음이 적고, 믿지 않음이 많나니 믿지 않음이 많으므로 정진하는 이가 없으며, 법을 아는 비구가 스스로 물러가 쉬며, 듣기를 즐겨하는 자가 없음을 보고 다시 널리 펴지 않으므로 그 부처님의 미묘한 말씀이 차츰 숨어 없어지느니라.”
6) 왕생인연품(往生因緣品)
그때에 존자 사리불은 부처님께 사뢰었다.“세존이시여, 보살이 어떤 인연과 착한 뿌리의 힘으로 저 부처님 나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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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게 되나이까?”부처님은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만일 보살이 묘희세계에 나고자 할진대 마땅히 부동여래의 지나간 세상의 보살을 배우며, 큰 서원을 발하여 그 나라게 나기를 원할지니라. 이러한 행원으로 인연이 되어 저 부처님 나라에 나게 되느니라. 다시 사리불아, 보살이 보시바라밀을 행할 때에 서로 응하는 착한 뿌리로 무상보리에 회향하여 부동여래와 서로 만나기를 원하나니, 사리불아, 이 인연으로 장차 저 나라에 나게 되느니라. 이와 같이 보살이 지계바라밀 내지 반야바라밀을 행할 때에도 또한 그러하니라. 다시 사리불아, 부동여래의 광명이 삼천대천세계에 두루 비치며 오는 세상에 이 광명을 보고 바른 깨달음을 증득하며 광명을 봄으로 인하여 큰 보리를 이루고는 다시 몸의 광명으로 온 세계를 두루 비추기를 원할지니라. 사리불아, 보살이 이 인연으로 장차 저 나라에 나게 되느니라. 다시 사리불아, '저 부동 여래·응정·등각의 모든 성문중이 한량없나니 내가 마땅히 보리라. 보고는 이러한 행을 일으키어 불보리를 증득하며 보리를 증득할 때에 또한 이러한 한량없는 성문중을 두어지이다'라고 원할지니라. 사리불아, 이 인연으로 보살이 저 부처님 나라에 나게 되느니라. 다음 사리불아, 저 부처님 나라에 보살이 한량없나니, 내가 장차 이 모든 보살을 보고 선정행을 행하여 따라 배우며, 모든 보살이 곳곳마다 한데 모여서 같이 배우고 같이 행하며 같이 구경처에 이르기를 원할지니라. 원하기를 '마땅히 원만한 큰 자비를 구하려 하는 자, 보리 및 사문을 구하려 하는 자, 이승의 마음을 놓아 버리려는 자, 진실한 공성(空性)에 머무르는 자, 여래의 온갖 지성(智性)과 법·승 명호에 생각 머물러 서로 있는 자를 만나지이다'고 하라. 만일 선남자·선여인이 이러한 종류의 보살 명호를 들으면 저 부처님 나라에 나게 되나니, 하물며 반야바라밀과 서로 응하는 착한 뿌리로 부동 여래·응정·등각에 회향함이리요. 사리불아, 이 인연으로 이 사람이 저 부처님 나라에 결정코 나게 되느니라. 다시 사리불아, 만일 보살이 저 부처님 나라에 나기를 원하거든 동방 한량없는 세계의 모든 부처님이 말씀하신 미묘한 법과 성문중을 마땅히 그 모양...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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