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460-92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456 / 3476] 쪽
곧 이르며, 몸차림·의복·언어가 그 나라 풍속을 잘 닮아서 저 여래께 예배·공양하고 바른 법을 듣고 잘 문답하며, 할 일을 마치고는 도로 본디 부처님 처소에 돌아오느니라. 사리불아, 현겁 가운데 구백 구십 육 부처님이 마땅히 세상에 나시리니 만일 보살이 이 여래를 뵙기를 원하거든 마땅히 저 부동불국에 나기를 원할지니라. 사리불아, 만일 선남자·선여인이 이 세계나 다른 부처님 세계에서 목숨이 마친 뒤에 부동여래의 국토에 혹 이미 났거나 이제 나거나 장차 나게 되면 반드시 모든 성문 지위에 머무르는 일을 믿지 않느니라. 왜냐하면 그가 불도를 행할 때 항상 여래를 만나서 천마 파순이 그 틈을 타지 못하며 이승지(二乘地)에 길이 상속(相續)을 끊고 반드시 무상보리를 얻을 것이며, 항상 여래의 모든 큰 모임에 있게 되느니라.
사리불아, 너는 알아 두라. 만일 부동여래의 청청한 불국에 머무르면 그 모든 중생은 마침내 퇴전치 않으며 가히 끌어 거두지 못하며 또한 물러가 돌아오지 아니하고 무상보리에 머물러 큰 세력이 있어서 요동할 수 없으며 길이 퇴전함이 없느니라. 사리불아, 만일 선남자·선여인이 이 세계나 혹 다른 세계에서 목숨을 마친 뒤에 저 국토에 태어나면 그가 날 때에 이런 생각을 하느니라. '내가 이미 여래의 집에 들어와서 두려움 없는 성에 머물렀다.'사리불아, 저 모든 보살의 모든 언론이 다 반야바라밀과 서로 응하여 서로서로 따라 행하고 공경하며, 길잡이란 생각을 일으키느니라. 다시 사리불아, 저 불국의 모든 보살 무리는 재가자(在家者)는 적고 출가자는 많나니 다 부처님의 신력으로 그들은 법문대로 곧 알아 깨닫고 받아 지니고 읽어 외우느니라. 사리불아, 혹은 재가 보살이 비록 생각을 한데 모으지 않더라도 법회 가운데서 그 방위를 따라서 혹 앉거나, 혹 서거나 부처님의 신력으로 다 능히 듣고는 알아 깨닫고 받아 지니며, 읽어 외우고 통달하느니라. 그 출가 보살도 또한 그러하여 어떤 다른 장소에 있더라도 그 읽어 외우는 것이 다름없느니라. 이 모든 보살이 몸을 버리고 몸을 받음에 들은 경은 끝내 잊어버리지 않으며, 모든 부처님 국토에 태어나기를 원하느니라. 사리불아, 그것이 또한 부동여래의 본원 공덕의 장엄한 것이니라.
[457 / 3476] 쪽
사리불아, 만일 보살이 일생 가운데 한량없는 부처님을 뵙고자 하면 마땅히 부동여래의 처소에 나기를 원할지니라. 만일 보살이 그 국토에 나게 되면 곧 한량없는 부처님을 뵙고 모든 착한 뿌리를 심으리라. 다시 능히 한량없는 중생을 위하여 요긴한 법을 연설하여 모든 중생으로 착한 뿌리를 더 길러 내느리라. 사리불아, 이 현겁 가운데 모든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시매 만일 모든 보살이 의복·음식·와구·의약의 갖가지 자료로 여래께 공양하고 곧 출가하여 모든 부처님 앞에서 깨끗이 범행을 닦는다고 하자. 이 착한 뿌리[善根]라도 다른 보살이 부동여래의 처소에서 일생 동안에 바라밀과 서로 응한 공덕에 비교하면 한량없는 수량의 일분도 따르지 못하느니라. 사리불아, 이것이 또한 부동여래 청정 불국의 공덕 장엄이니라. 사리불아, 만일 보살이 이 세계나 혹 다른 세계에서 목숨을 마친 뒤에 부동불국에 혹 이미 났거나 현재 나거나 장차 나게 되는 자는 다 물러감 없는 위에 머무르나니 저 불국 가운데 천마 파순이 장애가 되지 않으며, 또한 마업의 시끄러움 됨이 없느니라. 사리불아, 마치 독사가 신주(神呪) 앞에 조복되어 능히 해치지 못하며, 온갖 벌레가 저 독사를 보고 또한 두려움이 없나니, 그러나 이 독사가 비록 독해가 없을지라도 본래의 업으로 말미암아 뱀의 몸을 받았으므로 독사라고 말하듯이, 사리불아, 저 파순도 또한 이러하니라. 부동여래께서 보살행을 닦을 때에 본원이 착한 뿌리로 이렇게 회향하였나니, '원컨대 내가 마땅히 무상보리를 증득할 때에 모든 마군을 조복하여 장애가 되지 않게 하며, 모든 보살·성문·범부 내지 삼천대천세계도 또한 방해롭지 못하여지이다.' 그러나 먼저 업의 과보로 말미암아 이 마의 몸을 받고자 하늘에 태어나서 스스로 뉘우치고 책망하되 '끝없는 업으로 이 몸의 이름을 받았다'고 하였다. 비록 자유롭지만 항상 싫증 내어 여읠 마음을 내며 저 여래가 설법하실 때에 모든 마의 권속이 항상 참여하여 듣고는 마음이 깨끗하며, 성문중에게도 애락심을 내되, '어떻게 마땅히 적정하고 욕심 적고 족한 줄을 앎에 머무름을 얻을까' 하느니라. 저 마군은 항상 출가할 마음을 일으키어 방해할 생각이 없느니라. 그러므로 저 나라 가운데 성문·보살 및 범부의 무리가 모두 저 부처님의 지나간 세상에 정진하고 큰 서원의 위신력
[458 / 3476] 쪽
으로 편안히 머무름을 얻느니라. 사리불아, 이것이 또한 부동불국의 수승한 장엄이니라.”사리불은 부처님께 사뢰었다.“세존이시여, 만일 선남자·선여인이 삼천대천세계에 가득 찬 칠보를 가지고 보시하고 그 나라에 나기를 원하면 이 행원으로 말미암아 이 선남자·선여인은 마침내 성문지·벽지불지에서 물러가지 아니하며, 한 불국으로부터 다른 불국에 이르면서 모든 부처님을 다 섬기며, 그 모든 부처님 앞에서 바른 법을 받아 듣고는 비록 무상보리를 증득치는 못하나, 능히 한량없는 모든 부처님을 뵈오며, 모든 부처님 앞에 모든 착한 뿌리를 심는다고 치고, 세존이시여, 만일 선남자·선여인이 이런 방편으로 말미암아 삼천대천세계에 가득 찬 칠보로써 보시하오면 이 착한 뿌리로 말미암아 저 부처님 나라에 태어나리이까?”
부처님은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그렇다. 그가 잘 가서 나고 잘 머무르게 되느니라. 이렇게 모든 보살이 그 불국 가운데 가득하니라. 사리불아, 마치 광석(鑛石)속의 금을 깨끗하게 제련하여 모래·자갈을 제거하고 오직 순금이 된 뒤에 모든 장식품을 만들듯이, 사리불아, 저 불국 가운데 보살이 진실이 머무름도 또한 그러하니라. 그러나 저 보살의 청정한 모임을 네가 알아 둘지니라. 다시 사리불아, 그 불국 가운데 모든 보살이 혹 이미 났거나 현재 나거나 장차 나게 되거나 이런 보살은 다 한 가지 행을 행하나니 이른바 여래행에 머무름이니라. 사리불아, 어떤 것이 여래행이냐? 이른바 성문지·벽지불지를 뛰어넘는 행이니라. 그러나 한 가지 행을 말한다 함도 이것이 거짓말 함이니라. 이러므로 보살이 한 가지 행을 즐겨 행할진대 마땅히 저 불국에 나기를 원할지니라. 사리불아, 내가 수기한 바 불퇴전 보살대사는 마땅히 부동불국에 나리라. 사리불아, 이 모든 보살이 저 불국에 난 자를 나는 놓아 버리지 않나니 마치 찰제리 관정(灌頂)대왕이 적국이 침입하여 재물과 왕위를 침해하려 하면 왕이 이미 듣고는 이렇게 생각하리라. '나의 후비나 사랑하는 자식들은 견디
[459 / 3476] 쪽
어 적을 막지 못하나, 다른 재보를 궁성 안에 걷어 들이면 때에게 침해가 되지 않으리라.' 왕의 국조(國祚)는 안정하여 걱정이 없고 위엄이 강적에게 떨치어 재난을 걱정하지 않듯이 사리불아, 내가 모든 보살을 놓아 버리지 않음은 또한 저 왕의 보물과 사랑하는 자식과 후비와 같으니라. 보살행을 닦는 자는 마땅히 알지니라. 저 불국 가운데 두려움 없는 것은 궁성과 같고 저 원적이란 것은 마왕 파순이요, 보살행을 하는 이에게 장애가 되기 어려움이 관정 대왕이 원적의 침해를 입지 않듯이 여래도 또한 그러하여 천마가 침해하지 않느니라. 사리불아, 마치 어떤 사람이 빚쟁이가 두려워서 멀리 변두리 나라에 피해서 빚쟁이와 다른 사람의 침해를 받지 않는 것과 같으니라. 왜냐하면 길이 멀고 험난하여 빚쟁이의 집 사람이 능히 그곳에 오지 못하듯이 저 모든 보살이 묘희국에 나면 파순이 길이 끊어짐도 또한 그러하니라. 사리불아, 이 삼천대천세계의 천마 파순은 항상 보살·성문에게 모든 장애를 짓나니, 묘희국에는 모든 천마가 마업을 짓지 못하느니라. 저 모든 보살이 혹 이미 낳았거나 지금 나거나 장차 나게 되거나 항상 공포가 없느니라. 왜냐하면 저 여래께서 본래 보살도를 행할 때에 모든 착한 뿌리를 이렇게 회향하였느니라. '내가 위없는 정등각을 증득할 때에 저 천마의 무리가 방해하거나 마군의 짓을 하지 못하여지이다.' 사리불아, 마치 장부가 독약을 먹고도 능히 소화하여 식사를 하되 모든 독이 없듯이 그 나라에 천마도 또한 그러하여 항상 이익을 더할지언정 손해될 일을 하지 않느니라. 사리불아, 그 불국토가 이러한 한량없는 공덕을 성취하였느니라.”그때에 사리불은 이렇게 생각하였다. '내가 이제 저 부처님 세계와 부동 여래·응정·등각과 성문중을 보고 싶도다.' 그러자 부처님은 사리불이 생각하는 것을 아시고 곧 신력으로 그 자리에 일어나지 아니하고 다 얻어 보게 하시고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네가 이제 보았느냐?”“예, 이미 보았나이다.”“네가 모든 하늘과 인간이 약간 우열의 차이가 있는 모습을 보았느냐?”
[460 / 3476] 쪽
“보지 못하였나이다. 왜냐하면 제가 묘희국 사람의 의복·음식과 모든 진기한 장엄품을 보오니, 다 이것이 모든 하늘의 음악 도구이오며 저 부동여래께서 대중 가운데서 설법하시옵는데 마치 금산과 같이 찬란하오며 모든 성문중이 한량없사옵기 마치 사람이 큰 바다 속에 노닐 때에 바다 한 가운데서 사방을 바라보면 그 가장자리를 알 수 없듯이 그 성문도 그러하옵니다. 이 모든 성문이 어디서나 법을 들을 때에 몸과 마음이 끄떡없기가 선정에 든 듯하여 이 세계에서 정에 든 사람이 때로 혹 요동하는 것과 같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만일 선남자·선여인이 삼천대천세계에 가득 찬 칠보를 가져 보시하오면 이 착한 뿌리로 말미암아 잘 묘희 세계에 왕생하게 되리이다. 왜냐하면 그도 또한 불퇴전을 얻기 때문입니다. 세존이시여, 마치 왕의 사신이 멀리 다른 나라에 가되 부인(符印)을 잡아 지니므로 먼 길을 가고 오되 관방(關坊)지기들이 능히 방해하지 못함과 같습니다. 왜냐하면 왕의 신표의 힘으로 사람이 막지 못하나니 저 모든 보살도 또한 그러하여 혹 이 세계나 혹 다른 세계에서 목숨을 마친 뒤에 그 불국에 이미 났거나, 지금 나거나, 장차 나게 되거나 다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물러가지 않으며 한 불국토에서 다른 한 불국에 이르되 항상 모든 부처님을 여의지 아니하고 다 무상보리를 빨리 증득하리이다.”다시 부처님께 사뢰었다.“그 세계에 나는 보살이 이 세계의 예류과(預流果)의 사람과 차별이 없으리이다. 왜냐하면 예류과 사람은 악취에 떨어지지 않나니, 저 세계의 보살도 혹 이미 났거나, 지금 나게 되거나, 장차 나거나 다 모든 악취와 성문지·벽지불지를 끊고, 무상보리를 증득할 때까지 한 불국에서 다른 한 불국에 이르되 모든 부처님과 성문중을 여의지 않기 때문입니다.”“그렇다, 사리불아, 이 모든 보살이 그 나라에 태어나되 성문·벽지불지에 떨어지지 아니하고 무상보리를 증득하기까지 한 불국으로부터 한 불국에 이르면서 항상 모든 부처님을 공양하고 장차 불보리의 과를 증득하느니라. 사리불아, 마치 예류과 사람이 결정코 장차 성문의 보리를 얻어서 마침내 악취에 떨어지지 않나니, 이 보살도 또한 그러하여 혹 이 세상이나 다른 세상에서 목숨을 마친 뒤에 그 나라에 나면 그는 결정코 '아뇩다라삼먁삼보리'...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대보적경(大寶積經)'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보적경-470-94 (0) | 2016.09.07 |
---|---|
대보적경-465-93 (0) | 2016.09.06 |
대보적경-455-91 (0) | 2016.09.04 |
대보적경-450-90 (0) | 2016.09.03 |
대보적경-445-89 (0) | 2016.09.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