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大寶積經)

대보적경-445-89

근와(槿瓦) 2016. 9. 2. 00:48

대보적경-445-89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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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리게 하니 말하자면 흔들흔들·들먹들먹·울쑥불쑥·우르릉·와르릉·와지끈하는 것이었다. 사리불아, 저 부동보살은 옛적에 원한 일이 이제 이미 이룩되었느니라. 이러므로 보살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하고자 하거든 마땅히 부동보살을 배울지니라. 만일 보살이 그 행을 잘 닦으면 장차 훌륭한 불국토를 얻을 것이며 또한 능히 빨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하리라.”그때에 사리불이 부처님께 사뢰었다.“세존이시여, 부동보살이 처음 발심할 때에 몇 천자가 와서 모이었나이까?”“사리불아, 그때에 삼천대천세계의 사대천왕과 제석천왕·마왕과 사바세계의 범천왕 등이 다 기뻐하여 합장하고 이런 말을 하였느니라. '이제 들은 바 공덕의 갑주를 입음은 우리들이 옛적에 일찍이 듣지 못하였나이다. 세존이시여, 부동보살이 장차 부처가 될 때에 저 국토 가운데 모든 중생은 하열한 착한 뿌리로써 얻어 성취하지 못하리이다'고 하였느니라.”사리불은 부처님께 사뢰었다.“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바와 같이 부동보살이 갑주를 입은 공덕은 다른 보살이 일찍이 하지 못한 바이옵니다.”“그렇도다. 다른 보살이 큰 갑주를 입고 무상보리에 향하여 나아감이 부동보살만한 이가 없느니라. 사리불아, 저 부동보살이 성취한 공덕이 현겁 가운데 일체 보살이 따를 수 없느니라. 사리불아, 그때에 광목여래가 부동보살에게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증명을 주어 말씀하시되 '네가 오는 세상에 부처가 되리니 호를 부동여래·응정·명행원만·선서·세간해·무상장부·조어사·천인사·불세존이라 하리라' 하셨느니라. 마치 연등불(練燈佛)께서 나에게 수기한 것과 같으니라. 사리불아, 부동보살이 수기를 얻을 때에 큰 광명이 두루 세계를 비추며, 대지가 여섯 가지로 흔들리기를 내가 옛날에 정각을 증득할 때에 이 대천세계가 여섯 가지로 흔들리듯 하였느니라. 다시 사리불아, 그때에 삼천대천세계의 초목과 나무숲이 다 보살을 향해 쏠렸나니, 또한 내가 옛날에 정각을 증득할 때에 온갖 초목이 나에게 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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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하듯 하였느니라. 다시 사리불아, 부동여래가 수기를 입을 때에 모든 하늘·용·야차·아수라·가루라·긴나라·마후라가가 다 합장하고 보살에게 정례하였나니 마치 내가 정각을 증득할 때에 사바세계의 모든 하늘·용 등이 합장하고 나에게 정례하듯 하였느니라. 다시 사리불아, 저 부동보살이 수기를 얻을 때에 그 세계 가운데 모든 여인이 임신한 자는 다 편안히 순산하여 모든 고통이 없었으며, 소경은 눈을 뜨고 귀머거리는 소리를 듣게 됨도 내가 정각을 증득할 적과 다름없었느니라. 다시 사리불아, 저 부동보살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할 때와 광목 여래·응정·등각께서 보리기(菩提記)를 줄 때에 일체 중생이 잘못 죽는 자가 없었나니, 또한 내가 정각을 증득할 때와 다름이 없었느니라. 다시 사리불아, 저 부동보살이 수기를 받을 때에 열의향(悅意香)이 있어서 두루 세계에 풍겼나니, 또한 내가 옛날에 정각을 증득할 때에 묘한 향이 두루 풍기며, 뜻을 기쁘게 하고 잡된 생각이 없게 함과 같았느니라.”사리불은 부처님께 사뢰었다.“저 부동보살이 이러한 광대 공덕을 성취하였습니다.”“사리불아, 저 부동보살이 부처님의 수기를 받을 때에 오직 이런 공덕만 있을 뿐 아니라, 또 능히 끝이 없는 공덕의 저 언덕에 이르렀느니라.다시 사리불아, 저 부동보살이 광목여래가 수기를 주실 때에 세간 천상·인간·아수라 등이 마음으로 다 기뻐하고 경사롭게 여겼으며, 유순하고 착하기가 또한 내가 정각을 증득할 때에 모든 하늘 사람들이 다 같이 기뻐함과 같았느니라. 다시 사리불아, 저 부동보살이 수기를 받을 때에 큰 야차(夜叉)가 손으로 금강저를 잡고 보살을 시위함이 나와 다름이 없었느니라. 다시 사리불아, 부동보살이 수기를 받을 때에 모든 하늘 사람이 모든 이름난 꽃과 바르는 향·가루향을 보살 위에 뿌렸나니, 또한 내가 정각을 증득할 때에 모든 향과 꽃을 뿌림과 같았느니라. 다시 사리불아, 저 부동보살이 수기를 받을 때에 모든 천상·인간의 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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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십억 사람이 다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하여 광목여래의 볼보리의 수기를 받았느니라. 다시 시리불아, 저 부동보살이 꿈에 보리의 수기를 받을 때에 우발라꽃[優鉢羅華]·파두마꽃[波頭摩華]·분타리꽃[紛陀利華]이 대지에 가득 찼었나니 또한 나의 도량에 꽃이 가득 덮임과 같으니라. 다시 부동보살이 수기를 받을 때에 한량없는 모든 하늘이 허공 가운데 있어서 하늘 옷을 뿌리어 보살 위에 덮고 이런 말을 했다. '원컨대 이 보살은 재빨리 무상정등보리를 증득하소서'라고 하였나니, 또한 내가 옛날에 정각을 얻을 때에 모든 하늘이 옷을 뿌림과 다름없었느니라. 다시 사리불아, 저 세간 천상·인간·아수라 등이 부동보살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수기를 받는 것을 보고 크게 기뻐하기를 세속의 부모가 아들을 낳은 것 보다 더하였나니, 마치 내가 정각을 증득할 때에 모든 하늘 사람이 크게 기뻐하듯 하였느니라. 다시 사리불아, 삼천대천세계에 모든 하늘 사람이 부처님 신력으로 다 부동보살의 보리의 수기 받으심을 듣고 각기 미묘한 옷과 진귀한 음식을 베풀되 마치 가제(加提) 비구가 보름에 모든 사람이 다 공양하듯 하였느니라. 다음 사리불아, 저 부동보살이 수기를 받을 때에 욕계 중생이 모든 좋은 음식을 가지고 아울러 하늘 음악으로써 공양하였느니라. 사리불아, 저 부동보살이 수기를 얻으매 이러한 공덕을 성취하였느니라.”그때에 존자 사리불이 부처님께 사뢰었다.“세존이시여, 여래·응정·등각께서는 매우 희유하옵니다. 모든 부처님 경계의 부사의함과 이와 같은 선정의 경계와 모든 용의 경계의 부사의함과 모든 업 과보의 부사의함을 말씀하셨나이다. 세존이시여, 저 부동보살이 초발심에 머물러서 이러한 거룩한 공덕을 거두어 지녀 여래의 수기를 받았사오며 또 이러한 부사의한 큰 공덕을 성취하였나이다.”“사리불아, 그렇도다. 너의 말과 같도다.”그때에 존자 아난이 사리불에게 말했다.“대덕이여, 저 초발심 보살이 정진의 갑주를 입을 것을 부처님이 대략 그 공덕을 말씀하셨으나 오히려 다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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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부처님이 대략 말씀하셨도다. 저 보살이 초발심에 머물러서 정진의 갑주를 입고 부사의한 한량없는 공덕을 성취하였느니라.”그때에 사리불은 다시 부처님께 사뢰었다.“세존이시여, 이제 이미 간략히 부동보살이 정진의 갑주를 입은 거룩한 공덕을 칭찬하셨나이다. 바라옵건데 세존께서 현대와 미래에 모든 보살을 거두어 들이기 위하여 널리 설하여 주옵소서.”부처님이 사리불에게 이르셨다.“부동보살이 초발심에 머물러서 정진의 갑주를 입으며 이러한 공덕은 사의할 수 없느니라. 내가 이제 너희들을 위하여 다시 말하리니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할지어다.”“예, 그리하오리다. 세존이시여, 듣고자 하나이다.”“저 부동보살은 이러한 원을 발하였느니라. '가령 허공은 변할지언정 나의 넓은 맹세는 끝내 물러감이 없어지이다.' 이 원으로 말미암아 부동보살의 온갖 공덕이 다 빨리 성취되었느니라. 사리불아, 내가 현겁 가운데 모든 보살들의 정진의 갑주를 입음이 부동보살과 같은 이를 보지 못하였노라. 사리불아, 보당(寶幢)보살이 닦은 행을 부동보살에 견주면 그 극히 적은 부분에서부터 가라분(歌羅分)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느니라. 사리불아, 부동보살이 입은 정진의 갑주는 한량없는 보살도 다 견줄 수 없느니라. 사리불아, 부동보살이 이 굳은 서원으로써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하여 현재 저 묘희세계에 머물러서 호를 부동 여래·응정·등각이라 하느니라. 다시 사리불아, 저 부동여래가 지나간 세상에 보살행을 행할 때에 머리와 눈·골수·손과 발·사지를 베는 이가 있으면 그 뜻을 거스르지 않고 다 베풀어 주었느니라. 사리불아, 저 부동여래가 초발심으로부터 무상보리를 증득하지 못하였을 때에 이 인연으로 말미암아 풍병과 황담(黃痰)·두통 등의 모든 병이 없었느니라. 사리불아, 저 부동여래가 지나간 세상에 보살도를 행할 때에 이러한 희유한 법을 얻었느니라. 사리불아, 저 지나간 세상에 나는 곳마다 모든 부처님을 공양하고 받들어 섬기며, 그 부처님 처소에서 항상 범행을 닦았느니라. 이 인연으로 말미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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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본디 이름과 같이 부동이라 이름하였느니라. 한 부처님 세계로부터 한 부처님 세계에 이르되 부처님 계시는 세상에 나서 항상 여래를 뵈었느니라. 사리불아, 마치 찰제리의 정수리에 물부음[灌頂]을 받은 대왕이 그 세상에서 큰 자재를 얻어서 한 궁전으로부터 다른 궁전에 이르는데 발로 땅을 밟지 않고 오욕락을 받듯이 저 부동보살이 지나간 세상에 보살행을 닦을 때에 나는 곳마다 항상 범행을 닦고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여 말씀하신 법에 따라서 가르쳐 보이며, 이롭게 하고 기쁘게 하되 모두 바라밀로 서로 응하고 성문의 경지와 서로 응함이 적으며, 능히 모든 보살이 이 도에 나아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편안히 머무르게 하며, 이것으로 말미암아 무상보리에 발심케 하므로 이러한 광대한 공덕·이익을 얻었느니라. 또 법보시의 착한 뿌리로 보리에 회향하여 원을 발하기를 '원하옵건데 내가 부처가 되매 그 나라 가운데 일처 보살이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나의 설법을 듣고 받아 지니고 읽어 외우며, 또한 능히 모든 부처님을 두루 섬기되 한 부처님 세계로부터 다른 부처님 세계에 이르되, 정각을 증득하지 않고는 항상 모든 부처님을 멀리 여의지 않으리다' 하였느니라. 예컨대 내가 오직 도솔천궁 보처의 위에 이르던 것은 제해야 되느니라. 왜냐하면 모든 보살이 으레 도솔천 으로부터 어머니 태에 강신하여 오른 옆구리로 날 때에 대지가 진동하기 때문이니라. 사리불아, 최후신의 보살은 이러한 상서가 있느니라. 사리불아, 마치 비구가 모든 신족통을 갖추어 궁전 안에 들어가되 마치 허공에 처하듯 하여 모든 위의가 다 장애가 없나니 저 최후신 보살도 또한 이러하여 비록 어머니 태에 있되 허공에 머무른 듯하여 태속에 부정함이 능히 물들지 못하며, 냄새와 더러운 기운을 또한 맡지 못하느니라. 사리불아, 저 부동여래가 지나간 세상에 보살도를 행할 때에 이러한 원을 발하였느니라. '만일 내가 장차 무상보리를 증득할 때에 그 국토에서 보살승(菩薩乘)과 성문승(聲聞乘)을 행하는 자가 다 모든 마업(魔業)을 끊으며, 모든 중생들도 어느 때나 모든 마군들이 틈을 노리지 못하여지이다.' 마치 내가 보살도를 행할 때에 일체 마업을 끊은 것과 같으니라. 저 모든 보살은 큰 공덕을 성취하기까지는 항상 부지런히 거두어 보리행을 닦느니라.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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