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450-90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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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리불아, 저 부동 여래·응정·등각께서 지나간 세상에 보살도를 닦아 모든 법을 연설하거나 법을 들을 때에 몸과 마음으로 싫증을 내지 않았느니라. 사리불아, 부동 여래·응정·등각께서 지나간 세상에 보살행을 닦을 때에 이러한 원을 지었나니 '나의 불국 가운데 모든 보살이 다 법신의 원만함을 얻어지이다'라고 함이 나와 다름이 없느니라.”
2)불찰공덕장엄품(佛刹功德莊嚴品)
그때에 사리불은 부처님께 사뢰었다.“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이미 부동여래의 보살행을 닦을 때에 온갖 공덕을 말씀 하셨나이다. 다시 원하옵건대 부동여래 국토의 공덕장엄을 열어 보이시와 널리 말씀하여 주옵소서. 왜냐하면 모든 중생이 보살승을 닦는 자로 그 공덕을 듣잡고, 사랑하고 즐거워하는 마음을 내어 그 부처님을 뵙고 예배·공양하고자 하오며, 성문승에 머무르는 중생으로서 무학(無學)을 증득하려는 자가 저 국토의 공덕장엄을 듣고 또한 예경하고 공양하며, 받들어 섬기게 하려고 함이옵니다.”
부처님은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착하다. 네가 이제 능히 이러한 뜻을 묻나니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하라. 너를 위하여 해설하리라.”“예. 그러하오리다. 세존이시여, 즐겨 듣고자 하나이다.”“사리불아, 저 부동 여래·응정·등각께서 온갖 지혜를 증득하실 때에 큰 광명을 놓아 두루 삼천대천세계에 비추니 이때에 대지가 여섯 가지로 흔들리며 그 세계의 일체 중생이 부동여래께서 무상정각을 증득한 줄을 알고 칠주야를 지나도 먹을 생각이 없고 주리고 목마른 생각이 없으며 또한 싫증을 내어 조용한 곳에서 잠잘 생각이 없고 오진 안팎과 환희·애락(愛樂)·선심이 있을 뿐이었느니라. 그때에 세계 가운데 온갖 중생과 욕계 하늘들이 음욕이 없었느니라. 왜냐하면 그 부처님의 본원력으로 말미암은 까닭에 그 모든 중생이 현세에 이 모든 공덕을 거두어 지니게 되었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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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리불아, 부동 여래·응정·등각이 온갖 지혜를 증득하실 때에 그 세계 가운데 온갖 중생이 다 지성으로 합장하고 부동여래께 향하여 갈앙함으로 말미암아 능히 현세에 이러한 한량없는 공덕을 거두어 잡아 지녔느니라.
다시 사리불아, 저 부처님 세계의 공덕장엄은 한량없는 불굴토가 다 따르지 못하느니라. 사리불아, 저 부처님이 보살행을 닦을 때에 이러한 큰 서원을 발함으로 말미암아 이 불국토의 수승한 장엄이 이제 나의 본원을 성취한 것과 같으니라. 사리불아, 부동 여래·응정·등각께서 무상보리를 증득할 때에 그 잠깐 동안에 삼천 세계의 모든 중생이 혹 하늘 눈이 있거나, 혹 하늘 눈이 없거나, 그가 다 부동여래를 얻어 보았느니라. 사리불아, 이것 또한 여래의 본원의 성취로서 모든 중생으로 이 공덕을 얻게 되었느니라. 다시 사리불아, 부동여래가 보리도량에 앉아 무상정각을 증득하실 때에 천마 파순이 방해할 생각을 내지 못하였으며, 다시 수없는 하늘들이 모든 향기로운 꽃과 하늘 음악으로 여래께 공양하였으며, 각기 전단가루향을 가지고 부처님 위에 뿌리매 이 모든 향가루와 꽃꾸러미가 허공 가운데서 한데 어울려 일산을 이루었느니라. 사리불아, 부동여래의 본원력이 이제 얻어 채워졌느니라. 다시 사리불아, 저 부처님이 보리를 얻을 때에 큰 광명이 삼천세계에 두루 가득 찼으며 해와 달 모든 하늘의 빛이 다 숨어 버렸나니 이것이 또한 부동여래의 옛적 원이 찼으므로 이제 이 상서를 얻었느니라.”사리불은 부처님께 사뢰었다.“세존이시여, 저 부동여래께서 옛적에 보살도를 닦으실 때에 진실로 광대한 정진의 갑주가 능히 이러한 넓은 서원을 발하였고 그 옛적에 보살 행원을 닦음으로 말미암아 능히 수없는 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선의 종자를 무상보리에 심게 하였으며, 또 착한 뿌리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회향하여 불국을 청정케 함이 이러하고 이렇게 회향한 원력도 다 원만하였나이다.”“다시 사리불아, 그 나라 가운데 보리수가 있어 칠보로써 이루었으니 높이는 일유순·나무 둘레는 반 구로사(拘盧舍)며, 가지와 잎이 그늘을 드리워 둘레가 일유순이었고 아래에 기반이 사유순이나 되었다. 부처님이 그 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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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으시어 불도를 증득하셨느니라. 이 보리수 주변에 다라(多羅)나무와 소만나(蘇漫那)나무가 가득 줄을 지어 섰으며, 실바람이 불어 움직이면 화창한 소리를 내는데 세간의 음악이 능히 따르지 못하였느니라.다시 사리불아, 저 부처님 국토에 삼악취가 없었느니라. 삼악취라 함은 지옥계·축생계·염마왕계이니라. 모든 중생이 십선을 성취하여 땅이 평편하기가 손바닥 같고 금빛으로 되었으며, 개울·구렁·가시 덩굴·돌자갈이 없어 그 땅이 부드럽고 연하기가 도라면과 같았으니, 발로 밟을 적엔 그 땅이 내려가고 발을 들면 도로 처음과 같이 되느니라.
사리불아, 그 나라에는 세 가지의 병이 없나니, 어떤 것이 셋이냐? 말하자면 풍병과 황병(黃病)과 담병(痰病)이니 그로 말미암아 일어나는 병이니라. 사리불아, 그 나라 가운데 일체 중생이 헛되고 망령된 말이 없으며, 또한 추악한 몸이 없고, 냄새의 불결함이 없고, 탐냄·성냄·어리석음이 없으며, 또한 감옥에 중생을 가두거나 잡아맴이 없느니라. 사리불아, 그 나라 가운데 외도·이학(異學)의 무리가 없고 모든 나무에는 항상 꽃과 과일이 있으며, 다시 기이한 나무가 있으니 이름은 칼파[劫波]니라. 위에서 묘한 옷이 나오는데 오색을 갖추었으며, 빛과 꽃이 선명하며, 기이한 향기가 풍겨 어느 때나 변함이 없나니 마치 하늘 꽃이 갖가지로 향기롭듯이 그 옷 향기도 그러하니라. 그 옷을 입는 이의 몸에서 풍기는 향기도 옷과 다름없느니라. 마치 이 세계의 호귀한 사람이 좋은 옷이 풍족하여 마음대로 입고 쓰듯 하였느니라. 사리불아, 그 나라 중생이 수용하는 음식이 마치 삼십삼천에서 생각하는 대로 이르듯 하며 대소변의 부정함이 없었느니라. 사리불아, 그 나라에 거처하는 궁전·누각이 다 칠보로 장엄하여 꾸며졌으며, 그 주변에 모든 못과 늪이 많아서 팔공덕수(八功德水)가 마음대로 쓰여지느니라. 동산 놀이터가 많으며 다 청정하여 모든 중생들이 법으로 즐기며 사느니라. 사리불아, 그 나라의 사람들은 질투심이 없으며 모든 여인은 모든 여보(女寶) 중에서 뛰어나 하늘 공덕을 얻은 것이 이에 견줄 만한 이가 없나니, 가령 백분·천분의 일·백천분의 일 내지 백천 구지 나유타 산수로 비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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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 우파니사담분에도 또한 일분에 미치지 못하느니라. 사리불아, 그 나라의 모든 사람들은 평상을 얻게 되나니 모두 칠보로 이룩되어 장엄하기 구족하며 누워 쉴 적엔 도라면으로 베게를 삼나니, 이것은 모두 부동여래의 지나간 세상의 원력으로 말미암아 이러한 갖가지의 장엄을 성취하였느니라. 사리불아, 그 나라 사람들의 먹는 음식은 빛깔과 향기와 맛이 모든 하늘의 것과 다르지 않느니라. 마치 울단월 사람은 따로 왕이 없듯이 저 묘희국도 오직 부동여래로 법왕을 삼을 뿐이니라. 또 삼십삼천이 제석을 받들어 섬기듯이 그 사람들은 다 여래를 섬기느니라. 사리불아, 너는 마땅히 저 부동여래 불국의 공덕장엄을 알지니라. 그 나라 중생은 마음에 방일함이 없나니 왜냐하면 또한 여래의 본원력을 말미암은 까닭이니라.”
그때에 한 비구가 부처님이 부동여래 불국 공덕을 찬양하심을 듣고 마음으로 탐착하여 부처님께 사뢰었다.“세존이시여, 제가 이제 부동불국에 태어나기 원하나이다.”부처님께서는 그에게 말씀하셨다.“너의 어리석고 어두운 것이 어찌 그곳에 나겠느냐? 왜나하면 애착하는 마음으로는 그곳에 왕생하지 못하고 오직 모든 착한 뿌리를 심어서 범행을 닦으므로 얻어나게 되느니라. 사리불아, 그 나라 중생이 그 좋아하는 대로 청정한 못이 생각에 응하여 나타나며, 팔공덕수가 그 가운데 충만하여 마시고 씻고 목욕함이 다 사람의 뜻에 맞느니라. 좋아하지 않는 자에겐 곧 나타나지 않느니라. 사리불아, 그 나라에 향기 바람이 화창하여 사람의 마음을 기쁘게 하느니라. 그 향기 바람이 모든 하늘 사람을 위하여 온갖 향기를 풍기되 사람의 마음대로 하여 이르지 않음이 없느니라. 사리불아, 이것은 다 부동여래의 본원력의 공덕으로 장엄됨이니라. 다시 사리불아, 그 나라 가운데 여인의 의복과 장엄구는 모두 나무로부터 나오며 뜻대로 쓰여지느니라. 그 나라 여인은 잘못된 허물이 없나니 이 세계의 여인들이 마음에 질투가 많고 이간질하고 사나운 입버릇하는 것과 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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않느니라. 또한 그들은 임신하여 낳아 기를 때에 모자가 다 안온하며 또한 부정한 것이 없나니, 이것이 다 부동여래의 본원력인 까닭이니라. 사리불아, 그 불국토에 이러한 안온한 쾌락이 있느니라. 사리불아, 저 부동 여래·응정·등각의 국토에는 저자의 팔고 사는 것과 장수가 없으며 또는 농사짓는 일이 없어 항상 쾌락하느니라. 사리불아, 그 국토에는 노래하고 노닐어 희롱함은 있으나 음욕으로 서로 사귐은 없고 오직 법으로써 서로 즐기느니라. 사리불아, 그 불국 가운데 모든 소만나나무와 다라나무가 줄을 지어 섰으며 실바람이 불어 움직이면 화창한 소리를 내나니 가령 하늘의 음악이라도 저 나무만 같지 못하느니라. 사리불아, 만일 보살이 이 국토를 성취하려거든 마땅히 이러한 공덕을 성취할지며 깨끗이 불국을 다스리되 부동여래가 보살행을 행하듯 하여 불국의 공덕 장엄을 성취할지니라. 사리불아, 그 불국 가운데 모든 검고 컴컴함이 없느니라. 비록 해와 달이 있으나 빛을 나타내지 못하느니라. 왜냐하면 부동여래가 항상 광명을 놓아 두루 그 국토를 비추는 까닭이니라. 사리불아, 마치 높고 큰 누각에 창문을 닫아 봉하고 마니보배를 그 집 가운데 두면 그 안의 사람이 밤낮으로 항상 광명을 보듯이 저 불국에 모든 중생들이 여래의 광명을 보는 것도 또한 그러하니라. 사리불아, 큰 누각이란 것은 저 묘희세계에 견준 것이요, 마니보배는 부동여래에 견준 것이요, 마니보배의 광명은 부처님의 광명에 견준 것이요, 누각 속의 사람은 묘희국 중생에게 견준 것이니라. 사리불아, 부동여래가 어디로 가거나 머무르거나 천 잎 연꽃이 저절로 발을 받치며 그 꽃은 금빛으로서 세상에 견줄 데 없느니라. 사리불아, 이것이 또한 부동 여래·응정·등각의 수승한 힘으로 성취된 것이니라.”사리불은 다시 부처님께 사뢰었다.“세존이시여, 저 부동여래께서 방으로 들어가실 때에도 금빛 연꽃이 발을 받치나이까?”“사리불아, 이런 사소한 일을 일부러 묻느냐? 저 부처님이 만일 어떤 촌락...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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