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大寶積經)

대보적경-455-91

근와(槿瓦) 2016. 9. 4. 00:05

대보적경-455-91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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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택으로 들어가시려 하면 그 천 잎 연꽃이 곧 따라 나타나느니라. 만일 어떤 선남자·선여인이 생각하기를 '여래께서 위신을 굽히시어 이 방에 들어오실 때에 발 아래에 연꽃이 한 곳으로 모아 주었으면' 하면 그 생각하는 대로 꽃이 곧 한 곳으로 모이느니라. 만일 다시 어떤 사람이 꽃이 허공에 머무르기를 원하면 그 생각하는 대로 공중에 머무르나니 그 여래의 위신력을 말미암음이니라. 사리불아, 그 발을 받치는 연꽃은 여러 사람이 탑 삼아 공양하느니라. 사리불아, 저 부처님이 법을 연설하시기 위하여 삼천대천세계에 두루 노니시면 가는 곳을 따라 그 꽃이 곧 나타나느니라. 또다시 여래가 한 곳으로부터 다른 세계에 화현하시면 금색 꽃이 또 그곳에 나타나니 부처님의 위신력인 까닭에 삼천대천세계가 다 금색 천 잎 연꽃으로 그 국토를 장엄하느니라.”


3) 성문중품(聲聞衆品)


“다시 사리불아, 저 부동여래가 설법하실 때에 능히 한량없는 중생을 잘 조복하여 다 아라한과(阿羅漢果)를 증득케 하여 정려(靜慮)와 팔해탈에 안주(安住)한 자가 그 수가 매우 많느니라. 사리불아, 저 부동 여래·응정·등각께서 한량없는 성문중이 있으니 나는 아직 산수박사[算師]나 그 제자라도 능히 저 성문중이 얼마라고 말하는 것을 보지 못하였느니라. 사리불아, 이와 같이 산수로 저 성문중의 수량을 말할 자를 알 수 없느니라. 사리불아, 나의 국토에 모든 선남자가 예류과(預流果)·사다함과(斯陀含果)·아나함과(阿那含果)를 얻은 자가 그 수가 없듯이 저 국토에는 아라한을 증득함이 또한 그러하니라. 사리불아, 마치 게으름쟁이와 예류과 사람이 일곱 번 태어나매 그를 위하여 설법하여 바야흐로 승과(勝果)를 얻나니, 내가 이것을 '일곱 번 나는 사람[七返生人]'이라 이름하느니라. 사리불아, 만일 부동여래의 나라에서는 처음 설법할 때에 예류과를 얻고, 제이설법에 사다함과를 얻고, 제삼설법에 아나함과를 얻고, 제사설법에 아라한과를 얻나니, 이 사람들은 일생 동안에 결정코 모든 번뇌가 다함을 얻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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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하면 게으름쟁이라고 이름하느니라. 그 불국에서 예류과를 얻은 자는 그 몸으로 번뇌[漏]의 다함을 얻나니, 이 세계에서 일곱 번 태어나는 것과 같지 않느니라. 사다함은 곧 그 몸으로 괴로움의 끝을 다하나니, 이 세계에서 한 번 갔다 오는 것을 사다함이라 이름하는 것과 같지 않으며, 아나함은 그 국토에선 그 몸으로 아라한을 이루나니 이 세계에서 상계(上界)에 가서 나고는 돌아오지 않는 것을 아나함이라 이름하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 사리불아, 부동여래는 그 국토에서 모든 성문의 행위(行位)차별을 설하시며 이러한 성과(聖果)를 이룩하느니라. 만일 선남자·선여인이 능히 이 법을 깨닫고 모든 의식[識]과 배움의 위치에 머무르지 않고 몸이 죽어 무학지(無學地)에 머무른다면 바야흐로 멸도(滅度)를 취하느니라.


사리불아, 무학지라 함은 이 아라한지의 임시로 붙인 이름[假名]이요, 무학이라 함은 아라한의 임시로 붙인 이름이니라. 사리불아, 저 부동여래의 모든 성문의 무리가 구족히 청정하여 견고한 곳에 안주 하였느니라. 사리불아, 이것이 이 부동여래의 모든 성문중의 건립이니라. 말하자면 큰 아라한으로 모든 번뇌가 이미 다하고 할 일을 이미 판단하여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자기 이익을 체득하여 모든 맺음을 다하고 바른 교법에서 해탈하였나니, 이 모든 아라한은 고요한 선정·팔해탈 가운데 많이 머무르느니라. 사리불아, 저 부동여래가 이러한 모든 성문중이 있어서 공덕의 장엄을 구 족하였느니라.


다시 사리불아, 그 불국에서는 금·은·유리 세 가지 보배로 층계를 삼아서 염부제에서 도리천까지 이르느니라. 사리불아, 삼십삼천에서 만일 부동여래를 뵙고 예배·공양하고자 하면 그 모든 하늘이 보배 층계로 좆아 내려와서 부처님 처소에 이르느니라. 그때에 모든 하늘이 염부제 사람이 풍성하여 구족함을 보고 즐거워하면서 이런 말을 하느니라. '우리들 모든 하늘은 하늘 복의 과보가 있고, 염부제 사람은 사람의 복보가 있을 터인데 내가 이제 본 바 수승한 복이 우리와 다름이 없도다. 그리고 염부제에는 다시 훌륭한 복이 하늘보다 더한 것이 있으니, 부동여래께서 바 른 법을 연설하심이로다. 이러므로 하늘 사람은 항상 인간을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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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도다. 사리불아, 염부제 사람이 만일 하늘에 올라가면 마침내 즐거워할 일이 없나니 왜냐하면 부동여래께서 인간에 계시어 항상 바른 법을 연설하시어 우리들을 이익케 하시고 우리의 복의 갚음은 하늘과 다르지 않으며, 삼십삼천의 복이 우리에게 따르지 못하기 때문이니라. 사리불아, 저 세계의 인간과 천상은 부처님의 신력으로 서로 얻어 보나니, 마치 염부제 사람이 별과 달을 보듯, 사리불아, 그 모든 사람들이 천상의 모든 궁전을 우러러보는 것도 또한 그러하니라. 이것도 또한 부동여래가 본디 보살행을 닦을 때의 원력으로 성취된 것이니라. 사리불아, 저 부처님의 설법하는 소리가 삼천대천세계에 널리 들리며, 법 듣는 사부중 사이가 빈틈이 없느니라. 사리불아, 저 성문중은 오직 법의 음식[法食]을 요구하고 다른 음식에 생각이 없으며, 법을 들을 때에 일심으로 적정하여 앉거나 서거나 몸과 마음에 싫증남이 없느니라. 사리불아, 부동여래께서 허공 가운데 머무르시어 설법하시면 저 성문중이 신통을 얻었거나 얻지 못하였거나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다 허공에 머물러서 삼위의로 법을 듣느니라. 삼위의란 다니는 것·머무르는 것·앉는 것이니라. 이 성문들이 만일 열반에 들고자 하면 가부좌를 맺고 문득 멸도하나니 그때에 대지가 그들을 위하여 진동하느니라. 이미 멸도하면 일체 천상·인간이 다 와서 공양 하느니라. 혹 어떤 아라한이 장차 멸도하고자 하여 몸 가운데서 불을 내어 스스로 그 몸을 사르기도 하며, 혹은 절로 변화하여 없어지므로 유골·사리가 없기도 하며, 혹 멸도할 때에 공중에 노닐며 다니되 오색 구름과 같다가 잠깐 뒤에 사라져 버리고 아무 흔적이 없기도 하며, 혹은 허공에 머물러서 비가 내리듯 하다가 땅에 이르러서는 멸해 없어지기도 하느니라. 사리불아, 이것이 또한 부동 여래·응정·등각께서 본디 보살행을 닦을 때에 이러한 원을 세웠느니라. '만일 내가 무상보리를 증득할 때에 모든 성문중이 삼위의로써 멸도를 취하여지이다.' 다시 사리불아, 저 불국 가운데 모든 성문중이 사무소외(四無所畏)를 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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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이가 많으며, 사신통을 얻은 이는 다시 이보다 많으니라. 사리불아, 저 불국에 모든 성문중이 이러한 구족 공덕을 성취하였느니라.”그때에 사리불이 부처님께 사뢰었다.“세존이시여, 저 부동 여래·응정·등각께서는 모든 성문중의 공덕이 매우 치성하고 광대하게 성취되었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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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보적경 제20권

대당 삼장 보리류지 한역

송성수 번역


6. 부동여래회(不動如來會) ②


4) 보살중품(普薩衆品)


그때에 존자 사리불은 이렇게 생각하였다. '세존께서 이제 이미 성문의 공덕을 말씀하셨으니 다시 모든 보살의 구족한 공덕을 말씀하셨으면 합니다. 왜냐하면 일체 공덕이 보살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그때에 세존께서 그 생각하는 것을 아시고 사리불에게 이르셨다.“그 부처님의 나라에 한량없는 보살들이 다 와서 모였느니라. 모든 출가 보살은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들은 법문대로 다 능히 알아 깨닫고 받아 지니며 읽어 외우느니라. 사리불아, 나는 이 세계에서 법 설함이 매우 적나니 부동여래께서 말씀하신 법장에 비하면 산수 내지 우파니사담분의 일도 미치지 못하느니라. 사리불아, 이것은 다 부동 여래·응정·등각께서 보살행을 닦을 때에 이러한 원을 발하였느니라. '원컨대 내가 성불할 때에 그 나라의 모든 보살이 나의 원력으로 듣는 대로 다 능히 알아 깨닫고 받아 지니고 읽어 외워지이다.' 사리불아, 이 모든 보살이 저 여래의 본원 위신력으로 말미암아 부처님에게 들은 것은 다 능히 알아듣고 외우며 그 뜻을 통달하느니라. 다시 사리불아, 만일 보살이 마음에 다른 불국에 가기를 원하면 마음대로...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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