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440-88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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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보적경 제19권
대당 삼장 보리류지 한역
송성수 번역
6. 부동여래회(不動如來會) ①
1) 수기장엄품(授記莊嚴品)
이렇게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 기사굴산(耆闍堀山)에 큰 비구 대중 천 이백오십인과 함께 계시었다. 그들은 다 아라한으로서 모두를 아는 바라, 모든 번뇌가 이미 다하여 마음과 지혜로 해탈하고 자재하여 걸림 없기 마치 큰 용과 같으며, 할 일을 이미 다하여 무거운 짐을 놓았으며, 자기의 이익을 체득하여 모든 매듭을 풀었고 바른 교법을 통달하여 열반의 언덕에 이르렀다. 오직 아난이 아직 배우는 자리에 머물러 있었다. 그때에 존자 사리불이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 어깨를 드러내고 오른 무릎을 꿇고 합장하고 부처님께 향하여 사뢰었다.“세존이시여, 어떻게 옛적에 모든 보살대사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 에 향해 나아가되 두루 청정한 행을 수행하여 정진의 갑주를 입고 공덕을 장엄하였나이까? 이 모든 보살이 갑주를 입음으로 말미암아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퇴전치 아니하나이까? 세존이시여, 이러한 행원과 발심을 오직 부처님께서는 크게 자비를 베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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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열어 보이소서. 세존이시여, 저 모든 보살이 천상·인간을 이익 안락케 하기 위해 널리 청정한 행을 부지런히 닦아 익히어 정진의 갑주를 입고 이것으로 일체 중생을 이익 안락케 하며 현대와 미래 보살을 위하여 불법의 광명을 지어서 공덕을 찬양하고 착한 뿌리를 얻는 까닭에 모든 보살로 하여금 이 법을 듣고는 진여법성(眞如法性)을 부지런히 닦아 배워서 항상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게 하나이까?“ “착하다. 사리불아, 네가 능히 과거와 미래 보살대사의 청정행의 광명과 광대한 갑주로 공덕을 천양하는 일을 묻나니 미래 보살을 거두어 잡아 들이고자 하는 까닭이니라. 잘 듣고 이치대로 생각하라. 너를 위하여 말하리라.”“예, 그러하오리다. 세존이시여. 듣고자 하나이다. ”“사리불아, 이 동방으로 천 세계를 지나가 부처님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묘희(妙喜)니라. 옛적에 광목(廣目) 여래·응정·등각께서 세상에 출현하여 모든 보살을 거느릴 미묘한 법을 설하셨나니 육바라밀을 먼저 설하셨느니라. 사리불아, 그때에 한 비구가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 어깨를 드러내고 오른 무릎을 꿇고 합장하고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바와 같이 보살의 법교를 수행하기 지원하나이다'라고 사뢰었다. 부처님은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너는 이제 알아 두라. 보살의 법교는 닦아 익히기 어려우니라. 왜냐하면 보살은 모든 중생에게 성내고 해칠 마음을 내지 않는 까닭이니라.' 그 비구는 또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오늘부터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하여 아첨함 없고 거짓됨 없고 진실한 말과 다름없는 말로 온갖 지혜의 지혜를 구하되 무상보리를 얻지 못하였을 때에 만일 중생에게 성내고 해치려는 마음을 일으키면 곧 한량없고 끝없는 세계 가운데 현대 설법하시는 모든 부처님 여래를 배반하는 것이 되리이다. 세존이시여, 제가 이제 이 온갖 지혜의 마음을 발하옵고 이와 같이 회향하옵나이다. 그 중간에 만일 성문·독각(獨覺)의 마음을 발할진대 곧 온갖 부처님을 속임이 되리이다. 세존이시여, 제가 이제 이 온갖 지혜의 마음을 발하옵고 이와 같이 회향하나이다. 무상보리를 얻지 못하였을 때에 만일 중생에게 애욕·성냄·어리석은 마음을 일으키거나 혹 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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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惛沈)·아만·망동과 서로 응하오면 곧 온갖 부처님을 속임이 되오리이다. 세존이시여, 제가 이제 이 온갖 지혜의 마음을 발하옵고 이렇게 회향하나이다. 무상보리를 얻지 못하였을 때에 만일 의혹심을 내거나 이렇게 혹 살해할 마음 주지 않는 것을 가질 마음을 일으키거나 혹 사견(邪見)을 일으키거나 범행(梵行) 아닌 것·거짓말·이간질하는 말·사나운 말과 서로 응하거나 혹 남을 해치는 마음과 서로 응할진대 곧 일체 부처님을 속임이 되리이다'라고. 사리불아, 그때에 다른 비구가 '이 보살이 초발심으로부터 정진의 갑주를 입고 일체 중생에게 진심 등으로 움직임이 되지 않으리로다'라고 속으로 생각하였다. 사리불아, 그때에 그 보살이 이 생각으로 인하여 묘희극 가운데서 호를 부동(不動)이라고 하였느니라. 그때에 광목 여래·응정·등각께서 그 보살의 부동이라는 이름을 보시고 따라 기뻐하며 칭찬하셨고 사대천왕과 제석·범천 ·세주(世主)가 그 이름을 듣고는 또한 다 기뻐하였느니라. 사리불아, 저 부동보살이 그 부처님 앞에서 이런 말을 하였느니라. '세존이시여, 제가 이제 온갖 지혜의 마음을 발하여 이렇게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회향하오며 무상정각을 증득하지 못하였을 때에 닦는 바 행업이 혹 이 말에 어긋나게 되면 곧 한량없는 세계의 모든 부처님이 안주(安住)하시어 설하신 법을 속임이 되리이다.세존이시여, 제가 이제 이 큰 마음을 발하여 이렇게 회향하오며 보리를 증득하지 못하였을 때에 만일 하나하나의 말이 부처님 생각하는 마음과 온갖 지혜로 서로 응하지 않을진대 곧 모든 부처님을 속임이 되리이다. 세존이시여, 제가 이제 이렇게 발심하고 회향하옵니다. 무상보리를 증득하지 못하였을 때에 나는 곳마다 세속에 있어서 집을 떠나지 않을진대 곧 모든 부처님을 속임이 되리이다. 세존이시여, 제가 이제 온갖 지혜의 마음을 발하고는 무상보리를 얻지 못하였을 때에 나는 곳마다 집을 떠나서 만일 걸식하지 않거나, 한 번 앉아 먹지 않거나, 절제하여 줄여 먹지 않거나, 먹지 않을 때에 두 번 먹거나, 삼의(三衣)를 지니지 않거나, 누더기[糞掃衣]를 입지 않거나, 곳을 따라 앉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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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나, 항상 앉지 않거나, 아란야(阿蘭若)에 머무르지 않거나, 나무 아래에 편히 앉지 않거나, 빈 땅에 앉지 않거나, 무덤 사이에 머무르지 아니하면 곧 모든 부처님을 속임이 되리이다. 세존이시여, 제가 이제 이렇게 발심하옵고 무상보리를 얻지 못하였을 때에 만일 삼위의(三威儀)에 머무르지 아니하고 혹 서거나 혹 앉거나 혹은 다시 경행(徑行)하면 곧 한량없는 모든 부처님을 속임이 되리이다. 세존이시여, 제가 이제 위와 같은 마음을 발하옵고 온갖 지혜의 지혜를 얻지 못하였을 때에 혹 중생에게 근본죄를 범하거나, 혹 거짓말과 세속에 시끄러운 말을 만들거나, 혹 다른 이론을 꺾어 엎는 것과 서로 응하는 마음을 일으키면 곧 모든 부처님을 속임이 되리이다. 세존이시여, 제가 이제 이 온갖 지혜의 마음을 발하옵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안주하여 회향합니다. 부인을 위하여 법을 설하되 만일 항상됨 없고 괴로운 것·공(空) 한 것·나가 없다는 생각을 일으키지 아니하고 그 상을 취하거나 이빨을 드러내어 웃거나 하면 곧 모든 부처님을 속임이 되리이다. 세존이시여, 만일 제가 온갖 지혜의 마음을 발하옵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안주하여 이렇게 회향하옵니다. 법을 설할 때에 돌아보고 손가락질하며 까불거나, 혹 다른 보살을 보고 대사(大師)의 생각을 내지 않으면 곧 모든 부처님을 속임이 되리이다. 세존이시여, 제가 이제 온갖 지혜의 마음을 발하옵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이르기까지 만일 앉아서 법을 듣거나 외도의 사문·바라문을 예경하거나 하면 다만 부처님의 사문제자들만 줄어들어 곧 모든 부처님을 속임이 되리이다. 세존이시여, 제가 이제 큰 마음을 발하옵고 정각에 이르기까지 만일 재물과 법을 보시할 때에 저것과 이것의 분별심을 내어서 마땅히 공양할 바에 가리어 달리하는 마음을 내면 곧 모든 부처님을 속임이 되리이다. 세존이시여, 제가 이제 온갖 지혜의 마음을 발하옵고 무상보리에 이르기까지 만일 모든 죄인(罪人)이 장차 형벌을 받을 것을 보고 신명을 놓아 그를 구호하지 않으면 곧 모든 부처님을 속임이 되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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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리불아, 그 보살이 이러한 큰 행을 닦아 아직 무상보리를 증득하지 못했을 때에도 한 중생이라도 장차 형벌을 받을 때 구호하지 않은 적이 없었느니라. 사리불아, 그때에 어떤 비구가 이런 생각을 했느니라. '여래께서 이 행자를 위하여 증명을 지으시며, 저 천상·인간·아수라 등도 또한 그를 위하여 증명하리라. 비구야, 만일 어떤 보살이 이러한 큰 정진의 갑주를 입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향하여 나아갈진대 그는 다 무상정각을 이루리라'고 하셨느니라. 사리불아, 그때에 부동보살은 부처님께 사뢰었느니라. '세존이시여, 제가 이제 온갖 지혜의 마음을 발하옵고 정각을 증득하지 못하였을 때에 그 중간에 만일 비구·비구니·우바새·우바이가 모든 죄의 허물이 있을지라도 만일 그 범한 바를 말하면 곧 모든 부처님 여래를 배반함이 되리이다. 세존이시여, 제가 이 행원을 닦아 무상정각을 이룰 때에 저의 국토가 광재 청정하여 모든 성문중이 다 허물이 없어지이다. 세존이시여, 만일 제가 이 온갖 지혜의 마음을 발하옵고 만일 정각을 증득하지 못하였을 때에 꿈속에라도 욕심의 생각을 내어 정(精)을 누설(漏泄)시킴이 있으면 곧 모든 부처님을 배반함이 되리이다. 세존이시여, 제가 이런 행을 닦아서 정각을 증득할 때에 그 국토 가운데 출가한 보살이 저 꿈속에서라도 또한 누설함이 없어지이다. 세존이시여, 제가 온갖 지혜의 마음을 발하옵고 정각을 증득함에 이르러서 저의 불국토에 만일 모든 여인이 여인의 허물이 있는 것이 다른 국토와 같을진대 마침내 정각을 취하지 않으리이다. 만일 정각을 취하오면 곧 모든 부처님을 속임이 되리이다.' 사리불아, 만일 보살이 이 큰 원의 종자를 성취할진대 생각대로 이러한 모둔 법을 내어 능히 중생을 위하여 갖가지의 교법을 말하리라. 사리불아, 그때에 어떤 비구가 부동보살에게 말하기를 '대사(大士)여, 이와 같이 진실한 마음으로 물러가지 아니하며 지극한 말이 거짓이 없을진대 원컨대 발가락으로 대지를 움직여 보소서'라 하였다. 그때에 부동보살은 부처님의 위신력과 자기의 본원·착한 뿌리의 힘으로 대지를 여섯 가지로 흔...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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