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430-86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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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게 알아 '나'와 남을 조복하며, 중생을 이익하여 모든 옥의 화살을 뽑으며, 세간의 좋은 지식이 되고 세간의 스승이 되어 중생을 인도하여 모든 애착을 버리고 길이 세 가지의 때를 버리고 신통에 유희하느니라. 인(因)의 힘·연(緣)의 힘·원의 힘·발기(發起)의 힘·세속의 힘·출세의 힘·착한 뿌리의 힘·삼매의 힘·들음의 힘·버림[捨]의 힘·계의 힘·참음의 힘·정진의 힘·정(定)의 힘·지혜의 힘·지(止)의 힘·관(觀)의 힘·신통의 힘·생각하는 힘·깨달음의 힘·일체 마군을 꺾어 엎는 힘이여, 다른 이론을 잡아 병합하는 법의 힘·능히 일체 번뇌의 원적을 깨뜨리는 힙과 세상에 뛰어난 큰 힘으로 위복(威福)이 구족하고 상호가 단엄하며, 지혜·변재·착한 뿌리가 원만하며, 깨끗한 눈이 길고 넓어 사람의 사랑하고 즐거워하는 바이며, 그 몸이 맑고 조촐하여 교만을 멀리 여의며, 존중한 마음으로 모든 부처님을 받들어 섬기며, 모든 부처님 처소에서 뭇 덕의 종자를 심어서 교만을 뽑아 없애고 탐냄[貪]·성냄[瞋]·어리석음[痴]을 여의며, 거룩하고 상서로운 응공(應供) 가운데 으뜸이라. 거룩한 지혜의 경계에 머물러서 지혜의 광명이 찬란하며, 마음에 기쁨이 가득 차 용맹스레 두려움이 없으며, 복과 지혜가 구족하여 걸림의 한계가 없으며, 다만 들은 바를 말하여 중생에게 열어 보이며, 들은 바 법을 다 능히 알아 깨달으며, 저 보리 부분법[菩提分法]에 용맹 정진하여 비어 상(想)과 원이 없는 법에 항상 편히 머무르며, 난 것도 아니요 꺼짐도 아닌 모든 삼매에 행이 도량(道場)에 두루하여 이승(二乘)의 경계를 멀리 하느니라.
아난아, 내가 이제 대략 저 극락세계에 태어나는 보살들의 진실한 공덕이 이러함을 말하였도다. 아난아, 가령 내 몸이 수명을 백·천억 나유타 겁을 머물러서 걸림 없는 말로 저 보살들의 진실한 공덕을 갖추어 말하려 하여도 다하지 못하리라. 아난아, 저 모든 보살들도 그 수량(壽量)을 다하여도 또한 알지 못하리라. 아난아, 이것이 아미타불의 극락세계니라. 너희들은 마땅히 자리에서 일어나서 합장하고 공경하여 오체를 땅에 대어 그 부처님을 위하여 예배할지니라. 그 부처님의 명칭이 시방에 가득 찼나니 저 시방의 항하 모래처럼 많은 부처님이 다 같이 칭찬하시기를 끊임이 없으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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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에 아난은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 어깨를 드러내고 서쪽을 향하여 합장하고 오체를 땅에 대어 예배하고 부처님께 사뢰었다.“세존이시여, 제가 이제 극락세계의 아미타여래를 뵈옵고 아울러 한량없는 부처님과 보살을 공양하고 받들어 섬기어 모든 착한 뿌리를 심고자 하나이다.”그때에 아미타여래가 곧 손바닥 가운데서 큰 광명을 놓으시어 두루 백·천 구지(俱肢) 니유타 부처님 세계를 비추시니 그 모든 부처님 세계의 온갖 크고 작은 모든 산과 흑산(黑山)·보산(寶山)·수미로산·미로산(迷盧山)과 대미로산·목진린타(目眞隣陀)산·마하 목진린타(摩訶目眞隣陀)산·철위산·대철위산이며 나무숲과 동산 및 모든 궁전·하늘 사람 등이 부처님 광명으로 나타났다. 마치 사람이 깨끗한 하늘 눈으로 한 길 땅에 있는 온갖 물건을 보듯 하였다. 또 햇빛이 나타나면 만물이 드러남과 같았다. 그 나라의 비구·비구니·우바새·우바이가 다 아미타여래를 보되 수미산과 같이 모든 부처님 세계를 비출 때에 모든 부처님 세계가 다 밝게 나타나기를 한 길 주변과 같았다. 아미타여래의 거룩한 광명이 매우 청정한 까닭에 그 높은 좌석이며 모든 성문·보살중을 보게 됨이 마치 큰 땅에 홍수가 가득 차며 나무와 산과 하수가 다 잠겨 나타나지 아니하고 오직 큰 물만 보이듯이, 아난아, 그 부처님 세계 가운데는 다른 이론과 다른 형상이 없느니라. 오직 큰 성문중의 한길 광명과 큰 보살의 유순 등의 광명을 제하고서이다. 아미타여래·응정·등각의 광명이 일체 성문 및 보살을 비추어 가리워 모든 중생으로 다 얻어 보게 하며, 저 극락 세계의 보살·성문·인간·천상 대중 등도 다 사바세계의 석가여래와 비구중이 둘러싸고 설법하시는 것을 보게 되었다. 그때에 부처님이 미륵보살에게 이르셨다.“네가 자못 수족이 청정하고 위덕으로 장엄된 부처님 세계와 공중의 나무숲과 동산·샘물·못 등을 보았느냐? 네가 대지와 색구경천(色究竟天)을 보아라. 저 허공 가운데 흩어진 꽃과 나무숲으로 장엄되었도다. 다시 뭇 새가 허공계에 머물러서 갖가지 소리를 내되 마치 부처님 음성과 같이 널리 세계에 들리나니, 이 모든 새는 다 변화로 된 것이요 실로 날짐승이 아니니라.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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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이런 것을 보느냐?”미륵보살은 부처님께 사뢰었다.“예, 이미 보았나이다.”“네가 이 모든 중생이 백·천 유순 궁전에 들어가서 허공에 노닐되 집착이 없고 걸림이 없어 모든 국토에 가득하여 모든 부처님을 공양하며, 또한 저 중생이 밤낮으로 염불하여 끊임없는 것을 보느냐?”“그러하옵니다. 다 보옵나이다.”“네가 타화자재천과 극락세계 사람들이 사용하는 생활 자구(資具)가 차별이 있다고 보느냐?” “저는 그것이 조금도 차별이 있다고 보지 않나이다.”“네가 극락세계 사람이 태 속에 드는 것을 보았느냐?”“세존이시여, 비유컨대 삼십삼천·야마천 등이 백 유순 혹은 오백 유순의 궁전안에 들어가서 마음대로 노닐면서 즐기듯이 극락세계 사람이 태에 들어가는 것은 야마천 사람이 궁전에 처한 것을 보는 듯하나이다. 또는 중생이 연꽃 속에서 가부좌(跏趺坐)를 맺고 절로 화생하는 것을 보나이다.”그리고 미륵보살은 다시 부처님께 사뢰었다.“세존이시여, 어떠 인연으로 저 국토의 중생이 태어나는 자가 있으면 변화해 나는 자가 있나이까?”“미륵아, 만일 어떤 중생이 회의심을 품고 착한 뿌리를 쌓아 모으고, 불지(佛智)와 보편지(普遍智)와 부사의지·무등지(無等智)·위덕지(威德智)·광대지(廣大智)를 희구하되 자기의 착한 뿌리에 믿음을 내지 않았으면, 이 인연으로 오백 세동안 궁전에 머무르되 부처님을 보지 못하며, 보살과 성문중을 보지 못하느니라. 만일 어떤 중생이 회의심을 끊어 버리고 착한 뿌리를 쌓아 모아서 볼지와 광대지를 희구하여 자기의 착한 뿌리를 믿으면 이 사람은 연꽃 속에 가부좌를 맺고 홀연히 화생하여 잠깐 사이에 태어나느니라. 마치 다른 나라에서 어떤 사람이 오듯이 이 보살도 또한 그러하여 다른 나라에서 발심하여 극락에 와서 아미타불을 보고 받들어 섬기고 모든 보살·성문중을 공양하느니라. 미륵아, 네가 수승한 지자(智者)를 보라. 그가 넓은 지혜의 힘으로 인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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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태어나되 연꽃 속에 가부좌를 맺고 앉느니라. 네가 비천한 무리를 보라. 오백세 동안 부처를 보지 못하고 법을 듣지 못하며, 보살과 성문중을 보지 못하고 보살의 위의 법칙을 알지 못하며, 능히 모든 공덕을 닦아 익히지 못할 까닭에 아미타불을 받들어 섬길 인연이 없나니, 이 모든 사람이 다 전에 회의심으로 인연한 까닭이니라. 마치 찰제리왕이 그 아들이 법을 범하면 내궁에 가두어 두고 꽃동산을 구경하게 하며, 층루(層樓)와 화려한 궁전을 기이한 보배로 장엄하고 보배 휘장·금 좌상에 겹으로 보료를 펴고 이름난 꽃을 땅에 펴며, 보배 향을 사르고 입고 쓰는 수용물을 다 풍부하게 하였으되 염부금(閻浮金) 사슬로 그 두 발을 맨 듯하니라. 미륵아, 네 생각이 어떠하냐? 저 왕자가 마음으로 이것을 즐거워하겠느냐?”“아닙니다. 세존이시여, 그가 갇혀 있을 때에 항상 벗어나기를 원하여 모든 친척이나 거사·재상·장자·근신(近臣)에게 간청하여도 왕태자는 끝내 벗어나지 못하다가 찰제리왕이 기뻐하는 마음으로 그를 벗겨 놓으려 해야 바야흐로 벗어남을 얻는 것과 같나이다.”“그러하도다. 이와 같이 만일 어떤 중생이 회의심을 가지고 착한 뿌리를 심으며, 불지(佛智) 내지 광대지(光大智)를 희구하되 자기의 착한 뿌리에 믿음을 내지 않다가 부처님 이름을 듣고 신심을 일으키므로 비록 그 나라에 나더라도 저 연꽃 속에서 화생하지 못하고 그들은 태 속에 있되 꽃동산과 궁전이라는 생각을 내느니라. 왜냐하면 그 가운데는 청정하여 모든 번뇌의 추악함이 없으며, 일체가 가히 즐겁지 못할 것이 없느니라. 그러나 그 중생이 오백 세 동안 부처님을 보지 못하고 법을 듣지 못하며, 보살과 성문중을 보지 못하고 모든 부처님을 공양하여 받들어 섬기지 못하며, 보살의 법장(法藏)을 얻어듣지 못하고 출현하여도 착한 뿌리를 닦아 익히지 못하나니, 지나간 세상의 허물이 다한 뒤에야 이에 나오리라. 그가 태어날 때에 마음으로 위 아래 사방의 방위를 분간치 못하나니 만일 오백 세에 의혹이 없는 자는 곧 한량없는 구지 나유타 부처님을 공양하고 아울러 한량없는 착한 뿌리를 심으리라. 미륵아, 알아 두라. 의혹이란 모든 보살의 큰 손해가 되느니라.”그때에 미륵보살이 부처님께 사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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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존이시여, 이 세계의 불퇴전 보살이 장차 극락세계에 태어날 이가 그 수가 얼마나 되나이까?”부처님은 미륵보살에게 말씀하셨다.“이 세계 가운데 칠십이억 보살이 저 무량억 나유타불 처소에서 모든 착한 뿌리를 심어서 불퇴전을 이루고서 장차 저 나라에 나리라. 하물며 나머지 보살이 작은 착한 뿌리로 인하여 저 나라에 나는 자는 가히 헤아리지 못하리라. 미륵아, 난인(難忍)여래 불국에서 십팔억 불퇴전 보살이 장차 극락세계에 나리라. 동북방 보장(寶藏) 불국에서 구십억 불퇴전 보살이 장차 저 국토에 태어나리라. 무량성(無量聲)여래의 국토에서 이십이억 불퇴전 보살이 장차 저 국토에 태어나리라. 용천(龍天)여래 국토에서 십사억 불퇴전 보살이 장차 저 나라에 태어나리라. 승천력(勝天力)여래의 국토에서 만 이천 불퇴전 보살이 장차 저 국토에 태어나리라. 사자여래 국토에서 오백 불퇴전 보살이 장차 저 국토에 태어나리라. 이진(離塵)여래 국토에서 팔십일억 불퇴전 보살이 장차 저 국토에 태어나리라. 세천(世天)여래 국토에서 육십억 불퇴전 보살이 장차 저 국토에 태어나리라. 승적(勝積)여래 국토에서 육십억 불퇴전 보살이 장차 저 국토에 태어나리라. 인왕(人王)여래 국토에서 십구지의 불퇴전 보살이 장차 저 국토에서 태어나리라. 승화(勝花)여래 국토에서 오백 보살이 큰 정진력을 갖추어 일승(乘)에 나아가되 칠일 동안에 중생으로 나유타 겁의 생사 윤회업을 여의게 하고 그들로 또한 장차 극락세계에 태어나게 하리라. 발기 정진여래의 국토에서 육십구억 불퇴전 보살이 장차 저 국토에 태어나니라. 저 국토에 태어나고는 아미타여래와 보살중을 공양 예배하느니라. 미륵아, 만일 시방의 보살들이 극락세계 태어나는 일 중에서 이미 낳았거나 지금 나거나 장차 나게 되는 것과 아미타불을 공양 예배하고 우러러 보는 일을 갖추어 말하자면, 다만 그 이름만 말하더라도 겁이 다하여도 다하지 못하리라. 미륵아, 네가 저 모든 보살대사의 좋은 이익 얻는 일을 관하라. 만일 저 부처님의 이름을 듣고 능히 한 생각이라도 기뻐하는 마음을 내면 위에서...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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