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420-84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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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쳐서 미묘한 소리를 내되 마치 하늘의 온갖 음악과 같으며, 극락세계에 그 소리가 두루 들리느니라. 여러 가지 묘한 꽃이 물결을 따라 흘러 내리는데 실바람이 움직이면 갖가지 향기를 풍기느니라. 그리고 하수 양쪽 언덕에는 단향목이 많으며, 긴 가지, 무성한 잎이 서로 얽히어 하수를 덮었으며,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어 아름다운 빛은 구경할 만하며, 중생이 노닐어 즐기며, 마음대로 오고 가며, 혹은 하수에 들어가서 흐름에 목욕하고 노닐며, 모든 하늘 물이 깊고 얕고 차고 따뜻함을 중생의 요구에 맞추어 따라 주느니라. 아난아, 큰 하수 밑바닥은 금모래가 깔려 있으며, 하늘의 향기가 있어 세상에 견줄 수 없으며, 바람 따라 널리 풍기고 물과 함께 흘러 움직이느니라. 하늘 만다달라꽃과 우발라꽂·파두마꽃·구물두꽃·분타리꽃이 그 위를 싸 덮었느니라. 다시 아난아, 그 나라 사람들이 때로 유람하여 같이 호숫가에 모였을 때에 물 흐르는 소리 듣기를 원하지 않으면 비록 하늘 귀를 얻었더라도 끝내 소리가 들리지 않으며, 혹 듣기를 원하면 즉시에 온갖 즐겁고 사랑스러운 소리가 들리나니 말하자면 불·법·승의 소리며, 고요히 쉼[止息:寂靜]의 소리며, 모든 법의 자성이 없다는 소리며, 바라밀의 소리며, 십력·사무소외(四無所畏)의 소리며, 신통의 소리·조작이 없다는 소리·남도 없고 꺼짐도 없다는 소리·적 정(寂靜)하다는 소리·끝내 적정하다는 소리·남도 없고 꺼짐도 없다는 소리·대자대비의 소리·무생법인의 소리·관정위를 받는[觀頂受位]소리·이러한 갖가지의 소리를 얻어듣고는 광대한 즐거움을 얻어서 그 뜻을 깨닫고는 관찰하는 마음과 서로 응하며, 모든 욕심 여의는 마음과 서로 응하며, 모든 번뇌를 멸해 없애는 마음과 서로 응하며, 적정과 서로 응하며, 한쪽의 적정과 서로 응하며, 가장 적정함과 서로 응하며, 묘한 의미(意味)와 서로 응하며, 불·법·승 과 서로 응하며, 힘[力]과 두려움 없는 뜻과 서로 응하며, 신통과 서로 응하며, 고요히 쉼[止息]과 서로 응하며, 보리와 서로 응하며, 성문과 서로 응하며, 열반과 서로 응하느니라. 다시 아난아, 저 극락세계에는 모든 악취의 이름이 없으며, 끝내 장애되는 번뇌의 덮어 가리움의 이름도 없으며, 또한 지옥·아귀·축생의 이름도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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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며, 끝내 팔난의 이름도 없으며, 또한 괴로움의 느낌과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의 이름도 없나니, 오히려 거짓 베품도 없거니 하물며 실지의 괴로움이 있겠느냐? 그러므로 극락이라 하느니라. 아난아 내가 이제 대략 극락의 인연을 말하였나니 만일 상세히 말하려면 겁을 다하여도 모두 말 못하리라.다시 아난아, 극락세계의 모든 중생은 이미 낳았거나 현재 나거나 장차 나게 되거나 모두 미묘한 육신을 얻어서 형상이 단정하고 신통이 자재하고 복력이 구족하여 갖가지 위 궁전과 동산을 수용하며, 의복·음식·향과 꽃·영락등의 필요로 하는 물건이나 다 뜻과 같이 되나니 마치 타화자재천과 같으니라. 다시 아난아 저 불국에 미묘한 음식이 있으니 모든 중생이 일찍이 먹어 본자가 없나니, 제육천의 생각하는 대로 따르는 음식과 같으니라. 이러한 음식을 다 같이 먹고는 몸의 힘이 충실해도 대소변을 하는 일이 없느니라. 다시 한량없는 여의묘향(如意妙香)·바르는 향·가루향기가 있어서 그향기가 널리 그 불국토에 또 뿌리는 꽃과 당기와 번기가 다 두루 차 있느니라. 향기를 맡으려 하면 곧 맡게 되고 즐겨하지 않으면 끝내 맡을 수 없느니라. 다시 한량없는 묘한 의복·보배 관·반지·팔지·귀걸이·영락·꽃꾸러미·띠등의 모든 보배의 장엄구가 한량없는 광명과 온갖 묘한 빛깔이 다 구족하여 절로 몸에 있으며, 다시 금·은·지주의 묘한 보배 그물이 온갖 보배 방울을 달아 두루 장엄하게 꾸며졌느니라. 모든 중생이 필요로 하는 궁전·누각 등이 원하는 대로 높고 낮고 길고 짧고 넓고 좁고 모나고 웅글어지며 모든 좌상에 묘한 천으로 둘러 표져 갖가지 보배로 장엄하게 꾸민 것이 중생핲에 절로 나타나나니, 사람이 다 스스로 말하기를 제각기 저의 궁전에 있다고 하느니라. 아난아, 극락세계에 모든 중생이 차별이 없건만 다른 세계풍속을 따라서 천상·인간이란 이름이 있느니라. 아난아, 마치 비천한 고자[男根不具]를 전륜왕에 대하여 비교할 수 없으며 위신력과 덕망이 아무 것도 없는 듯하니라. 또는 제석천·제육천에 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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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위신과 광명이 다 미칠 수 없듯이 동산과 궁전과 의복 장식품과 존귀·자재로움 ·지위·신통과 변화가 가히 견줄수 없는 듯하니라. 오직 법락(法樂)을 받음은 차별이 없느니라. 아난아, 알아두라 그 나라의 중생은 타화자재천왕과 같으니라. 아난아, 저 극락세계에 새벽에 방에 골고루 화풍이 스르르 움지여 거슬르지도 않고 어지럽지도 않게 모든 잡된 꽃·갖가지 향기를 불면 그 향기가 두루 구계에 가득 차며, 모든 중생의 몸에 바람이 부딪치면 안온하고 조화하기가 마치 비구가 멸진정(滅盡定)을 얻는 듯하니라. 그 바람이 칠보 나무숲에 불어 움직이며, 꽃이 져서 무더기를 이루기를 일곱 길이나 되면 갖가지의 빛깔이 온 국토에 빛나 나니 마치 사람이 꽃을 땅에 펴고 손으로 괴어 고르게 하고 잡색 꽃으로 섞어 바꾸어 분포한 듯이 그 꽃 무더기도 또한 그러하며, 그꽃이 미묘하고 광대하며 부드럽고 연하기가 도라면과 같나니 만일 사람이 발로 밟으면 두어치쯤 꺼졌다가 발을 들면 도로 처음과 같게 되는 것과 같으니라. 새벽을 지나면 그 꽃이 절로 땅속에 사라져서 묵은 꽃이 없어지고 대지가 청정하여 다시 새 꽃을 비내리어 땅을 두루 덮나니 이와 같이 한낮과 저녁 때도 지는 꽃이 무더기를 이루는 것도 또한 그러하니라. 아난아, 일체 광대하고 진기한 보배가 극락세계에 나지 않는 것이 없느니라. 아난아, 그 나라 가운데 칠보 연꽃이 있으며, 낱낱 연꽃이 한량없는 진기한 다른 빛이 있되 백·천의 묘한 마니보배로 장엄되었으며, 보배 그물로 덮었으되 서로 잇달아 비추느니라. 아난아, 그 연꽃의 크기는 반 유순 혹은 일·이·삼·사 유순, 내지 백·천 유순이 되기도 하니라. 이 낱낱 꽃이 삼십육억 나유타 광명을 내며, 낱낱 광명 가운데 삼십육억 나유타 모든 부처님이 있되 몸이 금빛과 같으며, 삼십이대장부의 형상과 팔십종 좋은 모습을 갖추어 미묘하게 장엄되었으며, 백천 광명을 놓아 두루 세계를 비추나니 이 모든 부처님이 현재 동방 세계에 가서 무리를 위하여 설법하여 한량없는 중생을 불법 가운데 편히 머물게 하며, 사방·사유·상하도 또한 그러하니라. 다시 아난아, 극락세계에는 어둠이 없고 또한 불빛도 없으며 솟는 샘과 웅덩이 호수가 다 없으며, 또한 집이나 동산에 정착(定着)한다거나 누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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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시할 만한 형상이나 어린 동자 등의 종류가 없고, 또한 해와 달, 낮과 밤의 모양이 없으며, 일체의 표식이 없으므로 그 땅이름이 없나니 오직 여래의 위력으로 일부러 나타내는 것을 제하느니라. 아난아, 그 나라 중생이 태어나기만 하면 다 끝내 위없는 보리를 얻어 열반의 경지에 이르나니 왜냐하면 만일 사정취(邪定聚)와 부정취의 중생은 이 국토에 태어날 착한 뿌리 분별하여 알지 못한 까닭이니라. 아난아, 동방으로 항하 모래처럼 많은 세계의 항하 모래처럼 많은 부처가 있거든 저 부처님이 각기 아미타불의 한량없는 공덕을 칭찬하시느니라. 사방·사유·상하의 모든 부처님이 칭찬하심도 또한 그러하니라, 왜냐하면 다른 불국토에 중생들이 아미타여래의 명호를 듣고 한 생각이라도 깨끗한 믿음을 내어 기뻐하고 그 착한 뿌리로 회향하여 극락세계에 나기를 원하면, 원을 따라 다 나서 불퇴전을 얻게 되며, 끝내 위없는 정등 보리에 이르리라, 다만 오무간업과 바른 법을 비방하거나 또는 성인을 비방한 자는 제하느니라. 아난아, 만일 어떤 중생이 다른 불국토에서 보리심을 발하여 아미타불을 전일하게 생각하거나 또는 항상 많은 착한 뿌리를 심고 발심하여 그 나라에 나기를 원하면 이 사람이 목숨이 질때에 아미타불이 비구중과 더불어 앞뒤로 에워싸고 그 사람앞에 나타나서 곧 여래를 따라 그 나라에 테어나 불퇴전을 얻으며, 창차 위없는 정등보리를 얻느니라. 이러므로 아난아, 만일 선남자·선여인이 극락세계에 태어나서 아미타불을 뵙고자 하거든 마땅히 위없는 보리심을 발하며, 다시 극락 국토를 일심으로 생각하며, 착한 뿌리를 모아서 회향할지어다. 이로 말미암아 부처님을 뵙고 그나라에 나서 불퇴전을 얻어 위없는 보리에 이르리라. 아난아. 만일 다른 나라 중생이 보리심을 발하고는 비록 일심으로 아미타불을 생각하지 않으며, 또한 항상 많은 착한 뿌리를 심지 않았더라도 자기의 수행한 모든 착한 공덕에 따라서 저 부처님께 회향하여 태어나기를 원하면 이 사람이 목숨이 다 할때에 아미타불이 나툰 몸[化身]을 보내어 비구중과 더불어 앞뒤로 에워싸고 그 화불(化佛)의 광명과 상호가 참부처와 다름 없이 그 사람 앞에 나타나 거두어 인도하여 곧 화불을 따라 그 나라에 나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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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퇴전의 위없는 보리를 얻느니라. 아난아, 만일 중생이 대승에 머무르는 자가 청정한 마음으로 아미타여래께 향하여 열 번만이라도 아미타불을 생각하며, 그 나라에 태어나서 매우 깊은 법을 듣기를 원하여 곧 신심을 내어 마음에 의혹이 없이 한 생각이라도 깨끗한 마음을 내어 일념으로 아미타불을 생각하면 이 사람이 목숨이 다할 때에 꿈속에라도 아미타불을 보고 결정코 그 나라에 나서 불퇴전의 위없는 위를 얻으리라. 이런 뜻으로 한량없는 세계의 모든 부처님이 다 아미타불의 공덕을 칭찬하느니라. 아난아, 동방으로 항하 모래처럼 많은 낱낱 세계에 항하 모래처럼 많은 보살이 있어서 아미타불과 모든 성중을 예경·공양하기 위하여 부처님 처소에 나타나니 사방·사유·상하도 또한 그러하니라.” 그때에 부처님은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동방으로 모든 부처님 세계가 그 수가 항하 모래처럼 많거늘 이러한 부처님 세계 가운데 항하 모래처럼 많은 보살의 무리가 다 신통을 나타내어 와서 아미타불께 예경하도다. 남방·서방·북방·모든 성중도 다 같이 돌아와 예경하도다. 저 항하 모래처럼 많은 세계 가운데 도의 광명과 갖가지의 변론으로 깊은 선정(禪定)의 즐거움에 머물러 네 가지의 두려움 없는 마음으로 각기 온갖 묘한 꽃이며 이름난 향을 싸 가지고...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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