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410-82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406 / 3476] 쪽
만일 제가 부처가 될 때에 다른 불국토의 모든 보살이 저의 이름을 듣고는 목숨이 진 뒤에 호귀한 집에 태어나지 않을진대 정각을 취하지 않으리이다. 만일 제가 부처가 될 때에 다른 불국토의 모든 보살이 나의 이름을 듣고는 즉시로 보살행을 닦아서 청정하고 기뻐하며 평등주(平等住)에 머물러서 모든 착한 뿌리를 갖추지 못할진대 정각을 취하지 않으리이다. 만일 제가 부처가 될 때에 다른 세계의 보살이 나의 이름을 듣고 다 평등 삼매의 문을 얻으며, 이 정(定) 속에 머물러서 항상 한량없는 모든 부처를 공양하며, 부처가 될 때까지 끝내 물러가지 않아지이다. 만일 그렇지 못할진대 정각을 취하지 않으리이다. 만일 제가 부처가 될 때에 그 나라의 보살이 그 뜻에 따라 법을 얻어듣고자 하면 절로 얻어지이다. 만일 그렇지 못할진대 정각을 취하지 않으리이다. 만일 제가 무상보리를 증득할 때에 다른 불국토의 모든 보살이 나의 이름을 듣고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물러감이 있을진대 정각을 취하지 않으리이다. 만일 제가 부처가 될 때에 다른 불국토의 모든 보살이 나의 이름을 얻어듣고 즉시 제일, 제이, 제삼의 법의 지혜를 얻지 못하거나 모든 부처님의 법에 능히 그 몸으로 불퇴전을 증득하지 못할진대 보리를 취하지 않으리이다'라고 하였느니라.”그때에 부처님은 아난에게 말씀하셨다.“저 법처비구가 세간자재왕 여래 앞에서 이러한 원을 세우고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으사 게송으로 말하였느니라.”내 이제 부처님 앞에 큰 서원 발하오니 마땅히 가장 높은 보리를 증득할 때에 만일 이러한 원을 채우지 못하오면 십력(十力)의 무등존(無等尊) 취하지 않으리이다. 마음으로 항상 보시를 행하여 널리 빈궁을 건져 괴로움 면케 하여
[407 / 3476] 쪽
세간을 이익하여 안락케 못한다면 구세(救世)의 법왕을 이루지 않으리이다. 내가 보리를 얻으려고 도량에 앉을 때에 그 이름 시방 세계 한량이 없는 갖가지의 불국토에 두루 하지 못한다면 십력의 세중존(世中尊)을 취하지 않으리이다. 바아흐로 위없는 보리에 나아가 집을 떠나 욕심 여읜 경계를 구하려 할 때 그곳에 바른 생각·지혜의 행 없다면 조어(調御)·천인사가 되지 않으리이다. 바라건대 부처님의 무량광(無量光) 얻어 시방의 불국토에 두루 비추어 탐욕·진에·어리석음 없애 버리고 세간의 모든 악취 끊어지이다. 바라건대 빛을 얻어 지혜눈[慧眼]을 열어 삼계(三界)의 어둠 깨뜨려 버리고 모든 액난 없애어 남김이 없이 인간·천상에 안처(安處)하는 대위자(大威者)되리. 본행(本行)을 닦아 익혀 깨끗이 하고 한량없는 위신력을 성취하여서 해와 달 모든 하늘 마니화주(摩尼火珠)의 온갖 광명을 다 가리워지이다. 거룩한 대장부의 행을 닦고는
[408 / 3476] 쪽
빈궁한 백성에게 복장(伏藏)이 되어 착한 법 가득 채워 견줄 데 없이 저 대중 가운데 사자후하리. 지난날 모든 부처 공양드리고 많은 겁에 모든 고행 닦아 행하여 거룩한 지혜 공덕 구하시어서 본원을 다 채우신 인천존이여. 여래의 지견은 걸림이 없어 일체의 유위법(有爲法)을 다 아시네. 바라건대 나도 장차 견줄 데 없는 거룩한 참도사 되게 하소서. 제가 만일 큰 보리 증득할 때엔 이러한 넓은 서원 둥글게 채워 삼천대천 불국토를 진동하고 하늘 사람 공중에서 꽃비 내리며. 그때에 대지도 모두 진동하며 하늘 꽃 풍악소리 허공에 차고 전단향 가는 가루 비오듯 하며 오늘에 보살이 도 이룬다고.“아난아, 저 법처비구가 세간자재왕 여래와 모든 천상·인간·마(魔)·범(梵)·사문·바라문 앞에서 이러한 크고 넓은 서원을 발하고는 다 이미 세간의 희유함을 성취하였느니라. 이 원을 발하고는 여실히 온갖 공덕에 머물러서 위덕이 광대한 청정 불국토를 구족히 장엄하였느니라.
[409 / 3476] 쪽
이러한 보살행을 닦아 익힐 때에 한량없는 나유타 겁에 일찍이 탐심·진심 및 어리석은 마음과 남을 해치려는 생각을 일으키지 않으며, 색(色)·성(聲)·향(香)·미(味)·촉(觸)의 생각을 일으키지 아니하고 모든 중생에게 항상 사랑하고 공경하기를 친척처럼 하며, 그 성품이 온화하여 같이 처하기가 쉬우며, 와서 구걸하는 자에게 그 뜻을 거스르지 아니하고 좋은 말로 권유하며 마음으로 따라주지 않음이 없으며, 생활 수용품은 신명을 지탱함을 바랄 뿐 욕심이 적고 족한 줄을 알며, 항상 조용함을 즐거워하고 성품이 총명하여 꾸미거나 거짓됨이 없으며, 그 성질이 조화되어 포악함이 없고 모든 중생에게 항상 사랑스럽고 참을성이 있으며, 마음이 간사하게 아첨하지 아니하고 또한 게으르지 아니하며, 좋은 말로 충고하여 모든 착한 법을 구하게 하며, 널리 중생을 위하여 용맹하되 물러감이 없으며, 세간을 이익케 하되 큰 원이 이미 찼으며, 스승을 받들어 섬기고 불(佛)·법(法)·승(僧)을 공경하며, 보살행에 항상 갑주를 입으며, 뜻이 적정을 즐겨하여 모든 염착(染着)을 여의며, 중생으로 하여금 항상 백업(白業)을 닦게 하며, 착한 법 가운데 상수가 되어서 공하고 상이 없고 원이 없는 데 머물러 조작함도 없고 나는 것도 없고 일어남도 없고 멸함도 없었으며, 교만함도 없었느니라. 그가 보살도를 행할 때에 항상 언어를 보호하여 말로써 남이나 자기를 해롭게 아니하고 항상 말로 자기와 사람을 이익케 하였느니라. 만일 왕성이나 촌락에 들어가 비록 모든 빛깔을 불지라도 마음에 물듦이 없었으며 청정한 마음으로 애착하지 않고 미워하지도 아니하였느니라. 보살이 그때에 또 보시를 스스로 행하고 또한 사람들이 은혜 베풂을 행하게 하며, 보시바라밀 내지 반야바라밀에도 앞에서와 같은 두 가지의 행을 일으켜 다 원만케 하였느니라. 이러한 모든 착한 뿌리를 성취하므로 태어나는 곳에 한량없는 보배 복장(伏藏)이 절로 솟아나오며, 다시 수없는 중생으로 하여금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머무르게 하였느니라. 이와 같이 끝없는 보살들로 하여금 묘한 행을 일으켜 모든 부처님을 공양하고 받들어 섬기어 부처를 이루게 한 것은 말로 다 분별하여 알 수 없느니라. 혹은 전륜왕이 되며 혹은 제석천왕·소염마천왕·도솔타천왕·선화천왕
[410 / 3476] 쪽
(善化天王)·타화자재천왕·대범천왕이 되어서 다 능히 모든 부처님을 받들어 섬기며, 또한 부처님께 청하여 법바퀴를 굴리게 하며, 혹은 염부제왕과 장자·재관(在官)·바라문·찰제리 등이 되어 모든 종성(種姓) 가운데서 다 능히 모든 부처님을 존중 공양하며, 또 능히 한량없는 법문을 연설하며, 이로부터 길이 세간을 버리고 정각을 성취하였느니라. 그리고 저 보살이 능히 가장 미묘한 의복·와구·음식·의약 등으로 몸이 다하도록 모든 여래를 공양하여 안락하게 하였나니, 이와 같이 갖가지로 착한 뿌리를 둥글게 채운 것은 능히 다할 수 없느니라. 입에서는 항상 전단의 묘한 향기를 내뿜어 그 향기가 한량없는 세계에 사무치며, 다시 온갖 털구멍으로부터 인간·천상에 뛰어나는 우발라꽃의 미묘한 향기가 나오며, 태어난 곳마다 상호가 단정하고 원만하며, 또 무슨 수용물이 자재로운 바라밀을 얻어서 일체의 수용이 모자람이 없었다. 말하자면 모든 보배며, 향이며, 꽃이며, 당기며, 번기며, 일산이며, 가장 묘한 의복·음식·탕약과 모든 보배 창고의 진기한 물품이 다 보살의 손바닥에서 저절로 흘러나오며 몸 의 모든 털구멍에서 일체 인간·천상의 음악이 연출되었느니라. 이러한 인연으로 능히 한량없는 중생으로 하여금 '아욕다라삼먁삼보리'에 안주케 하였느니라. 아난아, 내가 이제 법처보살의 본래의 수행을 말하였도다.”그때에 아난이 부처님께 사뢰었다.“세존이시여, 그 법처보살이 보리를 성취함은 과거가 됩니까, 미래가 됩니까? 현재의 다른 세계에 있음이 되나이까?”부처님은 아난에게 말씀하셨다.“이에서 서방으로 십만억 불국을 지나가서 세계가 있으니, 이름은 '극락(極樂)'이고, 법처비구가 그곳에서 부처가 되었으니 호는 '무량수(無量壽)'라. 현재에 법을 설하시나니 한량없는 보살과 성문중이 공경스레 둘러쌌느니라. 아난아, 그 부처님의 광명이 부처님 세계에 두루 비치되 한량이 없고 사의할 수 없느니라. 내가 이제 간략히 말하리라. 그 광명이 동방으로 항하 모래처럼 많은 수의 세계를 비치며 사방·사유(四維)·상하로도 또한 그러하니...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대보적경(大寶積經)'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보적경-420-84 (0) | 2016.08.28 |
---|---|
대보적경-415-83 (0) | 2016.08.27 |
대보적경-405-81 (0) | 2016.08.25 |
대보적경-400-80 (0) | 2016.08.24 |
대보적경-395-79 (0) | 2016.08.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