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400-80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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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모든 부처님 세계 가운데 능히 시현하되, 마치 요술쟁이[幻術師]가 요술을 잘 알아 남녀의 형상을 나타내어 보이고 그 가운데 실로 무엇을 얻을 것이 없듯이, 이와 같이 모든 보살들이 끝없는 요술의 공덕을 잘 배워서 능히 변화와 서로 응하는 법을 나타내어 보이되 능히 변화의 도를 잘 아는 까닭에 모든 불토(佛土)를 나타내고 큰 자비를 보여 일체 중생들이 다 보살의 원행을 닦게 하며, 한량없는 의리의 문을 성취하여 평등한 이치를 통달하되 일체 선법을 구족히 닦아 이루며, 모든 부처님 세계에 평등히 들어가서 항상 모든 부처님이 위신력을 더하여 주심이 되니라.'일체 여래가 증명하고 인가하시어 보살을 가르쳐 아사리(阿闍梨)를 지으며, 그에 맞는 끝없는 모든 행을 익히게 하며, 온갖 법계의 행하는 바를 통달하고 능히 중생계와 국토를 분별하며, 또한 항상 발심하고 정진하여 모든 여래를 공양하며, 갖가지의 몸이 마치 그림자와 같은 줄을 보며, 인타라(因陀羅)의 그물을 잘 배워서 능히 악마의 그물을 찢으며, 모든 사견의 그물을 무너뜨리고 중생의 그물에 들어가며, 능히 번뇌의 권속과 마군의 권속에서 뛰어나와 멀리 성문·벽지불의 경지에 나아가며, 공(空)·무상(無相)·무원(無願)의 법문에 들어가서 능히 방편선교에 안주(安住)하며, 처음에 이승 열반에 들기를 즐겨하지 아니하고 남이 없고[無生] 멸함이 없는[無滅] 모든 삼매에 들어가며 일체 다라니문을 얻어서 광대한 모든 감관[根]과 변재가 결정되어 보살 장법(藏法)을 잘 분별해 알며, 불화삼매(佛華三昧)에 때를 따라 깨달아 들어가서 일체 깊은 선정을 갖추며, 일체 부처님이 다 앞에 나타나시어 한 생각 가운데 두루 불국토에 노닐어 널리 돌아가고 돌아오되 그때를 달리하지 아니하며, 어려움[難]과 어렵지 않은[非難] 가장자리에서 능히 그 가장자리를 깨달아 알며, 실상의 이치를 부연하되 차별을 잘 알며, 부처님의 변재를 얻었으되 보현행(普賢行)에 머물러서 중생의 언어를 분별하며, 세간의 법에 뛰어나서 일체 세간을 벗어나는 법을 잘 알며, 자구(資具)가 자재한 바라밀다를 얻어서 중생을 짊어지고 청하지 않아도 일부러 벗이 되며, 능히 일체 여래의 법장을 지니고 편히 머물러서 일체 불종(佛種)을 끊지 않으며, 중생을 불쌍히 여기어 능히 법의 눈을 열어 주며, 모든 악취의 문을 닫고 선취의 문을 열며, 두루 중생을 관찰하되 능히 부모·형제의 생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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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으며, 일체 공덕을 찬탄하는 바라밀다를 증득하여 능히 여래의 일체 공덕을 찬탄하며 나머지 모든 공덕을 칭찬하는 법을 분별하여 알더라. 이와 같은 보살대사가 한량없었다. 그때에 존자 아난이 자리에서 일어나 의복을 정돈하고 오른 어깨를 드러내고 오른 무릎을 끓어 합장하고 부처님을 향하여 사뢰었다.“대덕 세존이시여, 신색 감관이 다 청정하며 위광(威光)이 빛나기가 금 무더기 같으며, 또 밝은 거울이 광채가 빛나듯 하옵니다. 예로부터 일찍이 보지 못한지라. 기뻐하여 우러러뵈옵고 희유한 마음을 내옵나이다. 세존이시여, 이제 대적정(大寂定)에 드시어 여래의 행을 행하여 다 원만하오며 능히 대장부의 행을 이룩하여 삼세 모든 부처님을 생각하나이다. 세존께서는 무슨 까닭으로 이 생각에 머무르나이까?”
그때에 부처님이 아난에게 말씀하셨다.“네가 이제 어떻게 이 뜻을 알았느냐? 모든 하늘이 와서 너에게 일러 주었느냐? 나를 보고 스스로 알았느냐?”아난은 부처님께 사뢰었다.“제가 부처님의 서광이 희유함을 보고 이 생각을 낸 것이옵고 하늘이 일러 준 것이 아니옵니다.”“착하다. 네가 이제 쾌히 물음이여. 능히 잘 관찰하고 미묘한 말솜씨로 여래에게 이러한 뜻을 물었도다. 네가 일체 여래 응정등각께서 대비심에 머물러서 중생을 이익케 함이 마치 우담화와 같이 희유하게 세상에 출현함을 생각하고 이 뜻을 물었으며, 또 모든 중생을 불쌍히 여기고 이락케 하기 위하여 능히 여래에게 이러한 뜻을 물었도다.아난아, 여래 응정등각은 능히 한량없는 지견을 잘 열어 보이느니라. 왜냐하면 여래의 지견은 장애가 없느니라. 여래 응정등각이 세상에 오래 머무르고자 하면 능히 잠깐 동안에 한량없고 수없는 백·천·억 나유타 겁을 머무르거나 혹은 위와 같은 수량을 지나가되 여래의 몸과 모든 감관은 늘고 줆이 없느니라. 왜냐하면 여래는 삼매를 얻어 자재로이 저 언덕에 이르러서 온갖 법에 자재하니라. 이러므로 아난아,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하라. 내가 너를 위하여 분별 하여 해설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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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은 부처님께 사뢰었다.“그러하오리다. 듣고자 하나이다.”“아난아, 지나간 옛적에 수없이 많은 겁을 지나서 부처님이 출현하셨으니, 이름은 연등(燃燈)이라. 저 부처님으로부터 많은 수량을 지나서 고행불(苦行佛)이 세상에 출현하였다. 고행불 다음에 여래가 있었으니, 이름은 월면(月面)이라. 월면불 다음에 얼마를 지나서 전단향불(栴檀香佛)이 있었다. 그 부처님 다음에 소미로적불(蘇迷盧積佛)이 있었고 그 부처님 다음에 다시 묘고겁불(妙高劫佛)이 있었느니라. 이와 같이 잇달아서 이구면불(離垢面佛)·불염오불(不染汚佛)·용천불(龍天佛)·산성왕불(山聲王佛)·소미로적불·금장불(金藏佛)·조요광불(照耀光佛)·광제불(光帝佛)·대지종성불(大地種性佛)·광명치성유리금광불(光明熾盛琉璃金光佛)·월상불(月像佛)·개부화장엄광불(開敷花莊嚴光佛)·묘해승각유희신통불(妙海勝覺遊戱神通佛)·금강광불(金剛光佛)·대아가타향광불(大阿伽陀香光佛)·사리번뇌심불(舍離煩惱心佛)·보증장불(寶增長佛)·용맹적불(勇猛積佛)·승적불(勝積佛)·지대공덕법시신통불(持大功德法施神通佛)·영폐일월광불(映蔽日月光佛)·조요유리불(照耀琉璃佛)·심각화불(心覺花佛)·월광불(月光佛)·일광불(日光佛)·화영락색왕개부신통불(花瓔珞色王開敷神通佛)·수월광불(水月光佛)·파무명암불(破無明暗佛)·진주산호개불(眞珠珊瑚蓋佛)·저사불(底沙佛)·승화불(勝花佛)·법혜후불(法慧吼佛)·유사자후아안성불(有師子吼餓鴈聲佛)·범음룡후불(梵音龍吼佛) 등 이러한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셨으니 서로 겁수의 거리가 다 수량을 지났느니라.그 범음룡후불이 세상에 나오시기 앞서 무량수 전에 세주불(世主佛)이 계셨고 세주불 다음 무수 겁에 출현하시니 이름이 세간자재왕 여래·응정·등각·명행원만·선서·세간해·무상장부·조어사·천인사·불세존이었다.아난아, 그 부처님 법 가운데 한 비구가 있었으니, 이름은 법처(法處)였다. 특수한 행원과 염혜력(念慧力)이 뛰어나서 그 마음이 굳건하여 흔들리지 않았으며, 복과 지혜가 수승하고 형상이 단엄하였느니라. 아난아, 그 법처 비구가 세간자재왕 여래 앞에 나아가서 오른 어깨를 드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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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고 부처님 발에 정례하고 부처님께 향하여 합장하고 게송으로 찬탄하였느니라.”여래의 한량업고 끝없는 광명 온 세상 어떤 빛으로도 견줄 수 없네. 저 해와 달이나 마니보배 빛들은 부처님의 위광에 다 가리어 버렸네. 세존이 능히 한 음성으로 말씀하시건만 중생들 각기 제 소리대로 알아듣도다. 또 능히 하나의 묘한 육신 나타내시면 두루 중생이 제 모양대로 보게 되도다. 계와 정·혜와 정진 및 많이 들음 모든 중생들 그 누가 비슷하리. 깨침의 지혜 바다와 같이 능히 깊은 법을 잘 분별하시네. 번뇌 다하고 허물 여의셔 인간·천상 공양받으시니 이러한 성덕은 오직 부처님 한 분 부처님은 수승한 큰 위광을 가지시고 한량없는 시방 세계를 두루 비추시네. 내 이제 모든 공덕 찬탄하오니 바라건대 복과 지혜 여래와 같이 이 세상의 나고 늙고 병들고 죽음 온갖 고통·번민 건져지이다. 원컨대 삼매에 안주(安住)하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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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지계·인욕·정진 모든 법문과 선정·지혜 닦는 법을 연설하여서 끝내 부처되어 중생 건지리. 위없는 큰 보리 구하기 위해 시방의 모든 부처 묘각(妙覺)님과 백·천 구지(俱胝) 나유타 항하 모래처럼 많은 수의 한량없는 부처님을 공양합니다. 원컨대 큰 신통의 광명을 얻어 항하의 모래처럼 많은 불세계를 두루 비추며 가없는 용맹스런 정진력으로 장엄한 좋은 국토 얻어지이다. 이렇게 뛰어난 불국토 중에 중생들 안락하고 이익하오니 시방에 거룩하온 모든 보살도 그곳에 태어나기 발원하도록. 부처님의 성지(聖智)만이 증명하소서. 제가 이제 희구하는 견고한 힘을 가령 저 무간지옥 잠길지라도 이 원만은 끝내 물러감 없이 일체 세간의 걸림 없는 지혜시여 마땅히 이런 마음 살펴 아시리.“다시 아난아, 법처비구가 부처님의 공덕을 찬탄하고 세존께 사뢰었느니라. '제가 이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하였사오니 바라옵건대 여래계...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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