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大寶積經)

대보적경-390-78

근와(槿瓦) 2016. 8. 22. 00:39

대보적경-390-78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386 / 3476] 쪽

...렇게 향하여 나아가느니라.


다시 보살이 꿈에 도를 깨달으면 이것은 보살의 초지니라. 마땅히 대비심을 깨닫고 부지런히 정진을 닦으며 선심(善心)을 믿을지니라. 이렇게 깨달음에 나아가면 이것은 팔지요, 삼천대천세계를 움직이면 구지요, 광명을 놓고 모든 하늘이 큰 소리로 찬탄하고 기뻐하며 웃으면 십지니라. 초지로부터 칠지까지 부지런히 정진하지 않으면 마업도 이런 모양이 있느니라.


다시 보살이 만일 꿈에 가득 찬 병을 얻으면 이것은 일체 십지로 보느니라. 만일 촌중에서 얻으면 초지요, 문 안에서 얻으면 이지요, 도중에서 얻으면 삼지요, 나무 아래에서 얻으면 사지요, 서서 얻으면 오지요, 앉아서 얻으면 육지요, 산 위에서 얻으면 칠지요, 공중에서 얻으면 팔지요, 밥 먹을 때에 얻으면 구지요, 만일 장엄한 수레를 탔거나 혹은 동산에서 얻으면 십지니라. 이 각지에서 마업과 업장을 깨달을지니, 이렇게 청정케 하여 보리에 나아가느니라."


그때에 세존께서 게송을 말씀하셨다. 이러한 징조를 얻어 보이면 결정코 의심할 바 없나니 대사는 마땅히 이와 같이 남의 적은 허물이라도 보지 말라. 사람의 덕은 헤아리기 어렵나니 큰 바다는 가히 불타고 불 속에 물이 흘러 나올지라도 이 낱낱 징조가 있어 보이고 보리에 물러난다는 것은 끝내 이런 이치가 없느니라. 만일 두 어깨로써 수미산을 둘러메고


                                                                            [387 / 3476] 쪽

시방 항하 모래처럼 많은 세계에 돌아다닌다 하자. 이러한 모양의 일은 오히려 할 수 있을지언정 이러한 보리심의 징조는 마침내 물러감 없으리로다. 대지는 뒤집을 수 있을지언정 보리심이 물러난다는 것은 끝낸 이런 이치 없으리니 이 가운데 적은 공덕이라도 만일 선심 있는 사람이면 위없는 도에 나아가리라. 네 가지 법이 한량없나니 세간에는 아는 자 없도다. 허공계를 알기 어렵듯이 중생계도 그러하도다. 부처님은 보리심을 아시나니 만나는 자 마땅히 알아 두라. 모든 보살의 행하는 것을 가볍게 여겨 훼방하지 말라. 하나의 작은 풀로 바다의 깊이를 잴 수 없듯이 중생의 행하는 바도 가히 사의하지 못하리로다.


                                                                             [388 / 3476] 쪽

가령 큰 바닷물을 다 녹여 구리쇠 물을 만들어 제 신명(身命)을 위하여서라면 오히려 마시어 없앨지언정 저 모든 보살행에 대하여 마침내 가벼이 헐지 말지니라. 끓는 구리쇠 물을 마시듯 그 괴로움 헤일 수 없도다. 혹은 업장의 거리낌 되고 혹은 마군의 어지럽힘 되나니 그 사람 태어난 곳엔 마침내 근심과 뉘우침 없으리라. 사람이 욕락을 위하여 나쁜 색에 미쳐 날뛰며 계를 깨뜨려 못된 짓 다하여 남의 존경 받지 못할 자 이러한 사람이 있을지라도 업신여겨 거만하지 말지니라. 중생이 행하는 짓을 매우 얻어 알기 어렵나니 마치 사리불이 고요히 선정에 들어 능히 한마음으로 오직 오십가지의 마음을 아나니,저 부처님 세존께서는


                                                                             [389 / 3476] 쪽

한 생각에 무량을 아나니 마땅히 저 부처님에게 의심된 마음을 품지 말라. 마치 아라한(阿羅漢)이 자기의 경계도 알지 못하거니 하물며 다시 능히 중생의 경계를 알겠는가. 이러므로 모든 사람은 이런 말을 하지 않을지니 '내가 능히 중생의 마음속 생각은 다 안다'고 나는 보았다 물든 옷 입은 사람 조금 뒤에 흰옷을 입듯이 이렇게 생각생각 사이에 생각마다 달라짐 있나니 하물며 그 누가 능히 알겠는가. 진실하다는 자의 어리석은 걱정을. 마치 아사세왕이 그 아버지를 해치고 또 부처님 처소에 반역심을 내듯이.그리고 한 생각 돌리어 깊이 죄악을 뉘우치는 마음으로 곧 능히 죄보를 제하고


                                                                             [390 / 3476] 쪽

나쁜 세상의 괴로움 벗어나나니. 하물며 능히 스스로 깨끗한 선심을 낸 자랴. 이 마음이 때로는 얽매이고 이 마음 때로는 풀리나니. 이 몸은 근본 생각이 없는 것 또한 아는 바도 없나니 어찌하여 이 몸으로 죄악의 허물이 있게 하는고. 이 몸이 또한 마땅히 여색에 가까이 말지며 또한 다시 이 몸으로 다른 사람 살해하지 말지니라. 마치 깨끗한 순금이 부정한 진흙 속에 떨어지듯이 본정은 늘 깨끗하거니 더러움이 능히 물들지 못하나니. 사람이 비록 욕락에 탐착하여 세속의 오욕을 행할지라도 그 사람의 실다운 공덕 착한 마음 줄어듦 없도다. 왕자는 장자의 아들로 대중 가운데서 우스갯놀이를 하면...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대보적경(大寶積經)'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보적경-400-80   (0) 2016.08.24
대보적경-395-79   (0) 2016.08.23
대보적경-385-77   (0) 2016.08.21
대보적경-380-76   (0) 2016.08.20
대보적경-375-75   (0) 2016.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