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효(元曉)

원효(성전)-224-종조23

근와(槿瓦) 2016. 8. 21. 01:28

원효(성전)-224-종조23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3-5 普賢道의 實踐範疇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聖師의 全人格을 통한 생활은 普賢道 · 普賢行의 실천에 있었다. 그 道行의 실천방편으로서는 이것을「維摩型」이라고 이름 짓는다. 곧「유마경」에 나타난 道行方便을 그 모형으로 한것이라는 뜻이다. 그 道의 원리는「普賢菩薩道」인데 그 실천범주는「維摩居士型」이다.


무슨 뜻이냐? 聖師는 일찍이 백제 孤達山에서 普德和尙을 모시고「열반 · 유마경」등을 전수했다고 하는데 聖師는 大乘의 탁 트인 이론으로서나 超脫한 성격으로서나 潑溂한 재질로서나 無碍한 辯才로서나 모두가 유마경이 지니고 있는 그 風度와 대쪽 맞듯하였다.


그러므로 聖師는 大乘佛敎의 究極理想인「普賢道」를 維摩居士的 方便과 道行으로 표현시켰다.


一例를 들면 유마경 방편품에,

「長者 維摩詰은 일찍이 無量諸佛을 공양하여 길이 善根을 심어「無生忍」을 얻었지만 辯才가 걸림이 없었으며 神通에 유희하고 모든 總持를 얻어 두려움 없는 힘을 얻었으며, 깊이 법문에 들어 智度를 잘 알며, 방편을 통달하여 大願을 성취하였으며, 衆生心의 가는 곳을 환히 깨닫고 그 根性의 利鈍을 잘 분별하며 오래 전에 佛道에 이미 純淑하였다. 善方便으로 비야리성에 있으면서 재물로 貧民을 걷워주고 淨戒로 犯戒者를 껴잡아 주며, 인욕으로 恚怒를 껴잡아 주고 精進으로 懈怠를 껴잡으며 禪定으로 散亂을 껴잡고 지혜로 無智를 껴잡으며, 비록 白衣가 되었지만 沙門의 律行을 받들어 지니고, 在家했지만 三界에 着하지 아니하며 처자가 있으면서 항상 梵行을 닦으며 권속이 있지만 항상 멀리 여의기를 즐기며……혹 도박하는 노름판에 가서도 사람을 제도하고 外道 속에 있더라도 正信을 헐지 않으며, 비록 世俗 經典에 밝더라도 항상 佛法을 즐기며…네거리에 노닐면서 중생을 이익하게 하고 政法을 다스리되 一切를 이익하게 하며, 講論處에 들어가서는 大乘으로 인도하고 學堂에 들어가서는 童蒙을 가르치며, 婬舍에 들어가서 欲의 허물을 보여주고 술집에 들어가서는 능히 그 뜻을 세워주며 長者가운데 있으면 長者 가운데 어른이라 훌륭한 法을 말해주며 居士가운데 있으면 居士가운데 어른이라 그 탐착을 끊게 하며…庶民 속에 있으면 庶民속의 높은 이라 福力을 일으키게 하였다.…장자유마힐은 이러한 한량없는 방편으로 중생을 이익하게 하였다.」한 것은 維摩居士의 생활이며 敎化方便이다. 聖師의 生活型이 이것과 같은 型이었다.


그보다 더 근본적인 이유는 同經 佛道品에,

「문수보살이 유마힐에게 묻기를「보살은 어떻게 해야「佛道」를 통달하는가?」居士는 대답하기를「만일 보살이 道아닌 것을 행하면 佛道를 통달하리라. 道아님이라 함일 보살이 五無間罪를 행하되 번뇌와 성냄이 없이하고 地獄에 가더라도 罪業이 없으며, 축생에 이르더라도 無明 · 교만 등의 허물이 없고 餓鬼에 이르더라도 功德이 구족하며, 색계 · 무색계의 天上에 나더라도 장한체 아니하고 탐욕의 짓을 보이더라도 愛着이 없으며, 성냄을 보이더라도 실지로 성냄이 없고 어리석음을 보이더라도 지혜로 그 마음을 조복받으며, 慳貪한듯 하면서도 안팎 모든 것을 다 버려 身命도 아끼지 않고 禁戒를 허는듯 하면서도 부지런히 功德을 닦으며, 放心한듯 하면서도 항상 禪定을 생각하고 어리석은듯 하면서도 세간 · 출세간의 지혜를 통달하며 번뇌의 짓을 보이지만 마음이 항상 깨끗하고 魔群에 들어감을 보이지만 佛智慧를 따라 다른 敎에 따르지 아니하나니……보살이 능히 이렇게 道 아닌 짓을 행하면 이것이 佛道를 통달함이니라.」하였다.


또 문수보살이「어떤 것이「如來種이냐」고 묻자,

「無明 · 有愛」가 佛種이며「탐 · 진 · 치」가 佛種이며 五蓋 · 六入 · 七識 · 八邪 · 十不善이 佛種이며 六十二見 · 一切煩惱가 다 佛種이다. 왜냐하면 만일「無爲法」을 보아 正位(阿羅漢位)에 들어가면 最上菩提心을 發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마치 高原 · 陸地에는 연꽃이 나지 아니하고 卑濕한 진흙 웅덩이에 이 꽃이 나듯이, 無爲法으로 正位에 든 자는 佛法에 나지 못하고 煩惱진흙 속에 있는 衆生이 佛法을 내게 된다……이러므로 번뇌가「佛種」이 되나니, 큰 바다 속에 들어가지 않으면 無價寶珠를 얻을 수 없는 것처럼, 번뇌의 큰 바다에 들어가지 않으면 능히 一切智의 보배를 얻지 못하느니라.」라고 한 것은 厭世 · 無爲的인 小乘의 解脫을 쳐부수고 大悲行願의 菩薩道 정신을 가장 사무치게 드러낸 것이다. 聖師의 현존 저술 가운데도 이런 정신이 일관되어 있거니와 특히 유감스러운 것은 聖師의「維摩經宗要」와 同疏三卷이 傳하지 못한 것이다. 聖師의 菩薩道 실천의 규범은 그것이 바로「維摩型」이라는 것을 이에 證言하여도 틀림없으리라.


그리고「小乘」의 소견과 도법을 가장 날카롭게 쳐부수고「大乘」의 사상을 시원스럽게 천명한 灑落한 이론과 風格도 聖師의 성격에 가장 알맞았을 것이다.


다시 말하면 원효성사의 이상형이「유마거사」라면「유마거사」의「具現軆」가 곧「元曉聖師」였다고 보면 좋으리라.



출전 : 성전(대한불교원효종)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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